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우리 쉼터의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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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2021. 7. 21.

강화는 꽃 피는 시기가 조금 늦다.

다른 곳의 능소화들은 이미 꽃이 젔을 터인데

강화는 이제야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꽃이 서너 송이 피고 말았는데

올해는 작년의 못 핀 꽃까지 같이 피는 듯이 엄청 많은 꽃이 달렸다.

능소화를 심은지 십여 년이 넘었는데 올해 가장 많은 꽃을 피웠다.

 

높은 상수리 나무에 붙여 심어서 대문 밖 큰길에서도 꽃이 보인다.

 

임을 기다리다가 죽은 혼이 꽃을 피웠다는 슬픈 전설의 능소화인데

억울한 누명을 쓴 시절도 있었다.

 

한 때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는 주장에

사람들이 가까이 가기를 꺼렸고 조경수로 심은 나무를 베어 버리는  수모도 겪었었다

국립 수목원의 연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한다.

 

능소화의 한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능소화가 상수리나무를 둥글게 감고 올라가서

어느 방향에서 봐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준다.

 

동쪽에서 촬영한 모습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맥문동이 더 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맥문동은 이제 피기 시작한다.

 

능소화는 싱싱한 모습으로 낙화한다.

뒤늦게 찾아온 임에게 시든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