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안의 섬 서검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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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021. 9. 10.

강화도에는 옛날 바다를 항해하는 수상한 배를 검문하던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동쪽에 있는 동검도는 한양으로 드나들던 배를 검문하고 

섬 서쪽을 항해하는 배를 검문하던 서검도가 있다.

이 두섬은 지금의 세관 역할도 했다고 한다.

동검도는 진즉 둑으로 강화 본섬과 연결되었고

서검도는 지금도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정확한 행정구역은 강화군 삼산면(석모도) 서검리이다.

 

 

서검도 가는 배는 석모도 하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데

하루에 세번 미법도와 서검도를 오간다.

승객이 많지 않아서 인지 페리호는 별로 크지 않은 배다.

하리 선작장을 출발한 배는 출항 20분쯤 걸려 먼저 미법도를 들른 후 

서검도에 도착한 시간은 하리 선착장 출발후 30분 정도 소요된다.

미법도에 내릴 승객이 없으면 곧바로 서검도로 간다.

선실 내부

배에서 보는 미법도 풍경

 

배가 크지않아 자동차 9대를 실었는데 더는 여유가 없다.

자동차를 가지고 서검도를 가려면 여유 있게 선착장 도착해야 할 듯하다.

하리 선착장을 출발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기항지인 미법도가 다가온다. 

미법도에서 몇 명의 승객이 하선하고

페리호는 곧바로 서검도 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서검도 선착장은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섬이고

마을이 있는 서쪽 섬과는 제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제방 안쪽에는 논과 폐염전이 있다.

 

저 멀리 섬 사이로 북한 땅이 보인다.

 

보이는 섬은 교동도다.

교동도는 강화 본섬과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바다에 떠 있는 하얀 부표는 새우잡이 그물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서검리 마을과 선착장이 가까이 다가온다.

선착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젓갈통이 보이고

다 부서진 폐가들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쇠락한 어촌마을 풍경이다.

 

제방길을 따라서 마을 쪽으로 걸어본다.

마을까지는 한 30분 정도 걸어야 될 듯해 보인다.

 

 

제방 안쪽에는 벼가 심어진 논이 보이고 

폐염전터에는 옛 수문시설이 군데 군데 남아 있고 염전은 갈대밭으로 변해 있다.

 

바닷가 쪽으로 양식장도 보인다.

서검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배를 타고 온 주민의 말에 의하면 40여 세대가 산다고 한다.

그림 같은 예쁜 집도 보이고~~

노인정은 문이 닫혀있고

마을 한편에서는  도로 개선공사가 진행 중이다.

집 고양이인지 길냥이인지 모를 고양이들이

마을 길을 다니는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우물

83의 노인의 말에 의하면 자기가 어릴 때도 이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있었던 우물인가 한다.

우물은 깊어 보이지 않는다.

두레박을 2m 정도 넣었더니 물이 떠진다.

물맛은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노인네 나더러 포토 모종을 뽑는데

흙이 부스로 지니 어찌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나무젓가락 가져오라 하여 밑의 구멍에 넣고 밀어 올려서 잘 뽑히는 걸 보여주니

아주 좋아하며 연신 고맙다고 한다. 

 

 

마을에 있는 단 하나의 교회

이런 곳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분은 정말 대단한 분 같다.

마을을 벗어나는데 또 하나의 우물이 보인다.

생활 용수로 쓰이는지 음용인지 모르겠다.

마을 입구 폐 창고 옆에 커다란 개복숭아 나무가 있다.

열매가 많이 열렸는데 따가는 사람이 없나 보다.

마을과 선착장 중간쯤에 정미소가 보인다.

 

선착장에서 바라다본 교동도

대룡시장이 있는 마을이 왼쪽으로 보인다.

 

하리로 가는 뱃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바닷가를 거닐어 본다.

 

여기서 더 돌아 가면 북한 땅이 좀 더 가까이 보일 듯 하지만

민통선 안이라 군인들이 지키고 있을 듯하여 더는 가지 못했다.

긴 가을장마 끝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