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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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찾아서

2009. 7. 9.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가 내 휴대폰 벨 소리다.

지난번 글에 연애 편지 이야기를 하고나서 슬슬 편집 작업을 할까하고 편지를 정리하다보니
진짜 내가 미쳤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가슴조이며 편지 기다리고 또한장의 편지를 쓴다고 저녁내내 끙끙거리고.

오늘 그때 편지 봉투를 보니 이건 완전히 미친 짓이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런데 편지 봉투가 거의 없어졌다.

범인은 아들,딸들 .

요놈들 초딩때 우표 수집한다고 집안의 모든 편지 뒤져서 우표 때가고 증거 인멸 한다고 봉투 없앤 모양이다.

실제 현행범으로 잡힌적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놈들 엄마, 아빠 연애편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놈들 제 부모 결혼 기념으로 책하나 만들어 줌즉도 하건만 그럴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며느리가 가끔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모양인데 이 글보고 뭐라고 할까?

엎드려 절 받기는 싫고 내손으로 책 만들어야지.

아무래도 편집은 남편이 해야 할것같다.

학창시절 교지 편집을 자기 손으로 했다고 큰소리 쳤으니 그것이 사실인지 뻥인지 확인도 할겸...

달랑 세개 남은 봉투 지금봐도 웃음이 나온다.

저건 진짜로 우표 붙여서 보낸것이다.

그런데 받는사람 주소 이름이 나온다고 남편이 뒷면만 찍으란다.

요즘 내가 미친것 아닌지 ...아직 망녕날 나이는 아닌데  계속 주책만 부리고 있다.



어떻게 저처럼 접었는지 내가 봐도 신기하다.

지금은  저렇게 하래도 도저히 못할것 같다.

그때 우채국 집배원 아저씨 많이 웃었을 것이다. 요즘은 규격봉투가 아니면 가산금 붙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