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021년 10월

15

우리집 이야기 고구마 캐기

5월 중순에 심었던 고구마와 야콘을 캤다. 고구마 덩굴이 싱싱해서 더 두어도 뿌리가 더 클 듯도 하지만 제 때 캐지 않으면 고구마에 실이 박힌다고 하여 서둘러 캤다. 강화에는 속노랑 고구마가 특산이라 작년까지는 속노랑고구마를 심었는데 속노랑고구마는 죽는 포가가 많아서 올해에는 꿀고구마를 심었다. 고구마순 한단에 15,000원씩에 두단을 사서 심었는데 얼마나 수확할런지 모르겠다. 매년 보면 질소질 거름을 주지 않는데도 덩굴만 크게 자라고 뿌리는 별로 수확이 없는 터라 별 기대는 없었지만 올 해도 수확은 별로 인 듯 하다. 고구마 상자로 5상자정도 거두었다. 전문 농민들은 10상자 정도 수확한다 한다. 야콘도 캤는데 야콘이 생각보다 많이 달렸다. 아들 딸들에게 한 박스씩 택배로 보내고 나니 막상 내가 먹을 ..

11 2021년 10월

11

우리집 이야기 소나무 전지 작업

일을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게 전원생활인가 한다. 전에 하던 사업을 정리하여 시간이 많아진 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쉼터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아파트에 있는 시간보다 쉼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실정이다. 전에는 주말에 2일 정도 쉼터에서 보내고 5일 정도는 아파트에서 보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일주일에 5일 정도는 시골 생활이다. 마스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골이기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났지만 하는 일은 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 참 이상하다. 400여 평 되는 울 안인데 왠 할 일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잠깐씩 다녀 갈 때 보다 일이 더 많아진 듯하다. 우리 쉼터의 나무들은 아예 손도 못 대는 아름드리 토종 밤나무와 직경 40~50센티 되는 상수리나무가 있고 그래도 가끔씩 손질해주는 과일나무..

06 2021년 10월

06

여행 이야기 바람부는 날의 어류정항

하늘은 맑은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 평소에도 파도가 높은 어류정항을 찾았다. 코로나로 불안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어류정항은 망둥어 낚시를 하는 사람만 몇 명 보일 뿐이다. 공지에 어판장을 새로 짓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평소에 그 많던 캠핑족은 보이지 않는다. 쓸쓸하다 못해 삭막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넘어가는 태양은 아직도 산 너머로 진다. 2~3주 지나면 태양이 왼쪽의 바다로 질 것 같다. 거세게 부는 바람이 서 있는 사람을 흔들 정도인데 방파제에는 망둥어 낚시꾼들이 보인다.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만 좀 불안해 보인다. 파도가 거칠게 일렁인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 산넘어에는 아마도 오메가가 보일 듯하다. 옷을 두텁게 입고 망둥어 낚시에 몰두하는 태공들의 그물망에 들어있는 망둥어..

01 2021년 10월

01

우리집 이야기 우리 쉼터에서 출산한 길냥이

우리 쉼터에 나타나 밥 달라고 졸라대던 고양이의 불룩하던 배가 언젠가부터 훌쭉해젔었다. 그러려니 하고 무심코 넘겼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문을 열었더니 어미와 같은 색깔을 한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곁에서 놀고 있다. 작년에도 데크 아래에서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길렀었는데 그때에는 새끼들의 모습을 딱 하루만 멀리서 봤었다. 인기척이 나자 재빨리 데크 아래로 몸을 숨긴 후 다시는 그 새끼들을 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어미 고양이가 밥달라고 하지도 않았었다. 어미 고양이 우리 쉼터에서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고양이가 작년의 그 어미인지 그 때 새끼 고양이 중의 한 마리 인지는 모르겠다. 가끔씩 나타나기에 먹을 것을 챙겨 주었더니 요즘은 맡겨 놓은 듯이 아침에 현관문을 열면 문 앞에 앉아 있다. 새끼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