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은하공주 2013. 5. 12. 07:48

 

 

박아빠님의 블로그에 놀러가서 재미난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암벽타기 딱 한번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동영상을 보며 내가 조마조마.

 

팔공산 자락에 암벽타기 좋은 너른 바위가 있었다.

이름하여 수태골.

뭐든지 하면 기본장비부터 사들이는 남편땜에

생고무 밑창 스니커 까지 챙겨 신고

부들부들 떨며 올라 갔다.

허리와 다리사이로 맨 로프는 그다지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는데

남들은 자꾸 걱정 말라고 하고

아래를 보지 말라는 숙달된 조교의 고함소리에

말 잘 듣는 초딩처럼 얼굴이 발개져 가지고 올라갔다.

막상 도착한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니 저 아래 사람들이 개미만하고

내가 어찌 저 바위를 걸어 올라 왔을까 하고 놀랐던 추억.

 

요즈음 암벽타는 건  팔로 몸무게를  지탱 해야하니

팔힘이 적은 여자들은 무리일터.

스무명 정도 되던 그 때 암벽팀들.

챙피당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올랐던 그 바위들,

그 멤버들.

 다들 뭐하나  지금.

 

우리집 펄은 컴터위에 턱을 얹고 잠을 청하고 있다.

나좀 봐줘 하는 표정.

 심심해.

블로그만 하지말고 나랑 놀아조.

 

 

2013. 5. 11

 

캔자스에서

기본 장비부터 쫙 사들이는 건 울 남편도 그래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곧 흥미를 잃고 안하더라구요

펄이 정말 컴위에 턱을 괴고 있네요
얼마나 편하면 저런 표정을 지을까요?
반려동물을 보면 주인의 성품이 보인대요
편하고 느긋한 표정의 펄이 귀엽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주인들은 버릇없이 키웠다고 잔소리해요.
고양이들도 눈치가 빨라서 훈련을 시키면 길이 잘 드는데
우리집 고양이들은 허용되는게 많아서요.
울집도 뭐 하나 시작하면 운동하는거 보다
그것에 관한 옷을 사거나 하는 쇼핑 시간이 훠얼씬 길어요
울 남편만 그러는줄 알았는데.... ㅎ 다른 분들도 그렇군요 ^^

전 운동을 잘 못하고 취미도 별룬데
남편이 좋아하니까 쫓아 다니며
힘들다고 찡얼거리지요 ㅋㅋ
정말이예요?
전 따라다니는 거 좋아해서 또 가고 싶은데
일이 바빠서 한번 밖에 못 갔어요.
예전엔 설산 등반 한다고 온통 장비를 사서 한번 딱 했는데
눈속에서 16시간을 걷고 나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도 미국 오면서 남에게 다 주고 왔어요.
공주님... 저 동영상 정말 재미있지요? ㅋㅋㅋ
그래서 김엄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역시나 공주님은 암벽까지 정복하셨군요.

펄은 길거리 출신 우리아이들과는 달리 우아하게도 생겼네요.
이 아이 하고 있는 것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시겠어요.
생각도 못한 엉뚱한 짓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아주 진지하게 하거나 하지는 않나요? ㅎㅎㅎ
냥이들에게 폭 빠지면 남의 집 냥이들 봐도 차를 멈추고 한참을 지켜보다 지나가게 된다니까요 :D

음~
제 잘못이 아니라 모든 남자들의 공통점이란 것을 알겠네요.
매번 장비 저질러 놓고 하지도 않는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곤 했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