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의 일상

은하공주 2016. 1. 6. 01:56

아침상에 국이 없으면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남편.

시리얼도 좋고 떡국도 좋아 뭐든지 잘 먹는 마누라.

한동안 같이 시리얼 먹기로 합의까지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국이 있나 먼저 냄비확인을 한다.


시치미 똑 때고 

시리얼에 바나나 썰어 넣고 우유부어 대령했다.

대신 점심에 국 끓여 새밥해서 먹으면 되지? 그지?

응. 흔쾌히 받아 후루륵. 쩝쩝


그리고 달랑 그릇 두개 설거지 하고 나서는

곧바로 점심준비에 들어간다.

전날 삶아 두었던 배추 우거지 콩가루 국 끓이기.

몰랑하게 삶은 배추잎을 꼭 짜서 

송송 썰어 볼에 담고 콩가루를 듬뿍 넣어 

살살 묻힌다.

냄비엔 멸치 육수가 팔팔 끓고.




팔팔 끓는 육수냄비의 불을 조금 낮추고 

콩가루 옷입은 배추를 조금씩 넣는다.

콩가루는 불이 세면 금새 끓어 

맛있는 국물이 죄다 흘러넘치기 때문.

국을 끓이면서 

에전에 흘러넘쳤던 기억이 새록 새록나는건

그만큼 아까웠던 그 고소한 국물.


그리고도 뚜껑을 덮지 않는게 팁.

잠시 한눈 팔면 금새 넘치기도 하는 아주 까다로운 요리. 

지한테만 집중하기를 바라는 아이처럼.

잠시 다른 거 하다보면 부르륵하고 끓어 오르는 급한 성격의 음식.





이렇게 불옆에 지키고 섰다가 

다 되었을즈음, 빡빡하게 만든 양념장 한종지 곁들이고

건더기 반 국물반 한그릇 담아 내 놓으면 

말없이 뚝딱 한그릇 다 비워내는 

겨울철 단골메뉴.

양념장에청양고추 하나 곁들이면 맵고 톡쏘는 그맛에 한 그릇 더 먹어야 할지도......


 


비밀댓글입니다
콩가루 우거지국을 맛있게 끓이십니다.
거기에 양념장을 곁들여 내는 거구요.
저는 무우, 다시마, 멸치로 육수만들고
우거지와 돼지고기넣고 된장풀어
끓이는것만 알았는데,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청양고추는 이미 다 걷우어서 없는데,대체고추로 멕시칸고추는 어떤지요?

네 할라피뇨도 좋아요.
가을에 넉넉하게 사서 냉동실에 두고 먹어도 되요. 청양고추는.
집집마다 다른 조리법이 참 다양하지요?
저도 돼지고기 넣고 한번 끓여보겠습니다
저는 우거지
파마늘 고춧가루
넣고 들기름넣어 된장세술넣어
쪼물쪼물 조물러
밥에 언져드셔보세요
봄에는 얼가리데쳐 쌂아
이렇게 해 먹네요

맞아요. 그렇게 해도 참 맛있지요.
끓이지 않고 무치기만 해도 겁나 맛있더라고요.
나물반찬을 먹어야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들어요.
이것도 나이 탓인가요?
자박하게 물을넣코
뽁으세요
그래두 속이 편하고 맛이있죠
참으로 오랜만에 다음 블로그에 로그인 했는데 은하공주님 맛난 요리에 군침 ㅎㅎㅎ
저희 남편도 고향이 강원도 경상도라 콩국엄청 좋아합니다 저흰 주로 봄엔 냉이 겨울엔 김치에 넣어 끓여먹어요 ㅎㅎ
뭐든 맛나보여요
건강히 잘 계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끔꾸는 님,
아 이렇게도 끓이면 맛 나겠습니다.
경상도 이곳엔 된장 시락국을 끓이거든요.
어제는 냉이를 사서 아침에 장국에 냉이와 두부를 어께어 넣고 끓렸습니다.
여기에 콩가루를 묻쳐서 넣으면 더 좋을텐데 하고 생각 했습니다.
맞아요. 그러면 달착지근한 국물맛에 냉이는 얼마나 부드러울지....
반갑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거두어들인 수확물로 하루하루를 판단하지 말고
당신이 심은 씨앗으로 하루하루를 판단하라.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맑고 밝고 청명한 목요일 이었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 하세요!
콩가루 사용한 된장국은 처음이에요.
구수하고 달큰하니 아주 맛있을거 같아요.
꼭 해먹어봐야겠네요.
은하공주님의 포스팅이 참 반갑습니다
반가운 미카님.
저도 참 반갑습니다.
시간이 흐르는걸 눈으로 들여다 보는거 같습니다.
늘 건강하셔요.
한의사 친구가 그러더군요.
국 문화가 비만에 이르게 한다고, 하여 전 마른 반찬만 있으면 잘 먹습니다.
(괜찮은 남편 이죠?)
그러실줄 알았어요.
모든게 다 하나만 봐도 짐작이 가지요.
최고의 남편이십니다.
콩가루로 묻힌 우거지국이라는 것은 첨 들었네요.
저도 해먹어 볼 생각입니다.
구수한 맛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달진맘께서 조언해 주신 것도 맛이 있을 것 같아서 해보려고
이번 주말엔 한국마켓을 큰맘 먹고 가봐야겠습니다.ㅎ
새와 치타.
새는 가벼워서 공중에 뜨는 것이 아니다
날갯짓을 하기 때문에 뜨는 것이다.
치타는 다리가 길어서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다.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때문에 빨리 달리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남들보다 높이 뜰 수 있고
남들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
항상 좋은 시간 속에 행복으로 신나는
화요일 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저도 해먹어 보고 싶은데
콩가루가 없네요
나도 남편과 엄마
점심해주고, 간식으로 과일 깍아주고(골고루 한접시)
그리고 저녁해 먹이면
하루종일이 가네요
그래도 남편 잘 먹으라고 신경써서 하니까
나도 같이 잘먹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