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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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영혼을 그리다

2017. 5. 26.

 

 

 

 

 

 


그리운 때 
 
                                     성춘복  
 

 
서글픔 같은 것들 드디어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믐달에 띄운 날 밤

장마 뒤의 깊은 물에
바닥의 앙금마저 눈물로
맑고 밝게 해 놓고

 

지난 한때를 감춰 쥐듯
두 손 가려
하늘을 올려보다가

 

잔 기침 몇 번으로
까닦 없는 성냥불 그어대면
바람은 어디론가 사라져 가고

 

그 어둠 너머
세상이 엷게 보이는 곳에
너를 닮은 별이 쏟아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