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 理 枝

언제까지나 동행이 되어...

산악회를 버려야 산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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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이야기

2011. 3. 10.

 

 

 

산악회를 버려야 산을 얻는다   


 


 

산악회를 버려야 산을 얻는다. 필자가 대구지역에서 산악회를 운영해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말이다. 연말총회를 며칠 앞두고 차기임원진후보 섭외하던 필자는 평소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즐겁게 일을 해주시던 임원 한분에게 차기부회장직을 맡아달라고 간청을 하여 겨우 승락을 받았다. 그런데 의외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회원중에는 공직이나 기업체에서 고위직에 계신 분들도 많은데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는 사람이 일반임원이라면 몰라도 회장단에 포함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부산사람인 필자가 대구지역에서 산악회회장을 맡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말까지 들렸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말이라 여겨 대수롭지않게 넘기긴 하였지만 대구에서 20여년을 살아온 필자로서는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산에 가자고 만든 산악회에서 신분을 따지고 고향을 따져 무얼 하자는 것인지...

 

산길을 가다가 우연히 동행을 만나도 그저 반가운 법이고 그 사람의 신분이나 직업을 물을 이유도 없는 것이지만, 산악회를 하나의 사교단체로 생각하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 사실 산악회에서 알게된 친분으로 인해 사업상 도움이나 여러가지 편의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그러다보니 회원들의 사회적 신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위나 재력이 있는 회원들에게 줄을 서려하는 부류들도 있기 마련이고... 신분이나 배경을 과장하거나 허풍을 떠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업상 분에 넘치는 고급차를 타고 골프장을 가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지만 범국민스포츠라 할 수있는 등산을 위한 산악회만큼은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오염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산악회는 심신의 건강을 위해 산에 가기위해 가입하는 곳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산악회를 사교단체로 착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산악회의 취지가 흐려지고 산으로 향하는 마음을 잃게 만든다면 그 이전에 과감히 산악회를 버려야 할 것이다. 산악회를 버려야 산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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