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 理 枝

언제까지나 동행이 되어...

인연을 소중히하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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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이야기

2011. 3. 10.

 



 

인연을 소중히하는 카페 

 

 

동창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산악회의 산행에 참석해달라는 것이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하도 간곡히 사정을 하길래 거의 반년만에 산행에 따라가 보았다. 버스를 가득메운 사람들중에서 안면있는 사람이라곤 동창녀석을 포함, 서너명밖에 되지않고 대부분이 낯설다. 예전에는 나도 이 산악회에 따라다니다가는 자주 되풀이되는 소란이 싫어서 차츰 발길을 돌렸었지만 아는 얼굴이라고는 마이크잡고 설쳐대는 임원진 몇사람밖에 없는걸 보면 가는 사람 잡지못하고 늘상 새로운 사람 불러모아 손님대접하기에 급급한 팔자를 벗어나지 못하였나 보다.

 

봉사하는 자리를 감투로 알고 으시대는 임원들... 차츰 다양해지는 회원들의 욕구에 대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으로 대꾸하는 터줏대감들...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무조건 옳다는 아집이 그들을 여전히 피곤하게 살게 만들고 있었다. 친구나 형제간에도 다툴 일이 생기는데 동호회회원들 사이에야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들을 미리 최소화하고 어떠한 현안이 발생하였을 때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나간다면 회원들이 한 곳에 정을 못붙이고 또 다른 산악회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현상도 많이 개선되리라 믿는다.

 

오늘은 동창녀석에게 충고해주고 싶다.  늘상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여 간판유지에 급급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기존 회원들의 보금자리를 더욱 편안하게 가꾸는 일에 매진하라고...  물론 회원들의 건의를 다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고 원칙없이 끌려다녀서도 안되겠지만 회원들의 정당한 요구는 겸허히 수용하면서 불만을 최소화해나가는 지혜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임원이 주인인 산악회, 인연을 가벼이 여기는 산악회에 오래 머물 사람은 앞으로도 결코 많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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