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새 수필】

하늘 2021. 7. 22. 11:18

 

 

 

 

 

'한미노인회 야유회'에 다녀와서...     /신 영

 

 

 

 

 

 

 

 

보스톤한미노인회(회장 윤철호)는 7월 21일 수요일 NH 소재 Salisbury Beach State Reservation에서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야유회를 가졌다. 80여 명의 보스톤한미노인회 회원과 그 외의 임원들과 봉사자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팬데믹으로 인해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답답했던 어른들이 오늘만큼은 밝고 환한 웃음으로 바닷바람이 실어다주는 상쾌함으로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이렇듯 건강하니 함께 마주할 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깨닫는 날이었다. 

 

2021년 사랑방 첫 모임은 이렇듯 야외에서 갖게 된 것이다. 점심은 서영애 한인회장이 맛난 도시락과 콩국수를 준비했다. 요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또 걱정이 앞서는 이때,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음식 준비였다. 어른들께서 도시락을 기분 좋게 받아드시고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 잡수셨다. 보는 내내 마음이 뿌듯하고 평안해졌다. 오랜만에 뵙는 어른들도 많이 계셨다. 반가움이 손을 잡고 허그를 하면서 그동안 서로의 안부와 일상을 물으며 얼굴색에 홍조빛이 돈다. 

 

더욱이 이 감사했던 것은 '보스턴 할매'로 유명하신 유정심 권사가 암 투병 중이었는데, 큰아들과 남동생 그리고 언니(유영심 장로)와 함께 아유회에 참석하신 것이다. 언제나처럼 투병 중에도 맑고 밝은 모습의 긍정적인 삶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어 더욱더 감사하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유정심 권사의 빠른 쾌유를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하고 있다. 유정심 권사는 아픈 중에도 여러 모임의 카톡방에 병상일기와 함께 삶의 지혜를 나누며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여러 어른들을 뵙고 인사를 드리는 중 반가운 분이 오셨다. 수필가 민유선 선생님이 바깥 선생님과 함께 오신 것이다. 몇 년 동안 뵙질 못했었는데, 연로하신 모습에도 여전히 정갈한 모습으로 이번 야유회에 참석하시어 여러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뵙기 어려울 텐데 이렇게 참석하시니 참으로 감사했다. 팬데믹으로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생각하면 가슴마저 답답해진다. 젊은이들도 바깥출입을 조심하며 살았는데, 어른들이야 어떠하셨을까 싶은 마음이 무거워질 때쯤 한미노인회의 야유회가 가슴을 훅 뚫어준 것이다.

 

보스턴한미노인회를 위해 늘 수고하시는 윤철호 회장을 비롯해 이기환 이사장, 김순호 부회장, 한순용 부회장, 권정자 재무, 최영진 회계, 서영애 총무 여러 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는 특별히 오래도록 총무로 봉사했던 서영애 한인회장의 자리에 새로운 총무 테일러 최(Taylor Choi) 씨가 맡아 수고를 하게 되었다. 이렇듯 말 없는 수고와 봉사가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날을 맞지 못했으리라. 서로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어 봉사한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값지고 보람된 삶이리라.

 

그리고 이번 보스턴한미노인회에 매사추세츠한인회 서영애 회장과 장인숙 이사장, 배준호 부회장, 신영 부회장이 참석을 해 어른들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냈다. 장 이사장과 배 부회장은 어른들의 게임을 담당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위해 수고를 했으며, 함께한 모두가 환한 웃음과 그동안 팬테믹으로 웅크려 있던 가슴을 활짝 펼치게 했다. 여기저기에서 깔깔거리며 터져 나오는 어린아이 웃음소리가 들렸다.  또한, 플로리다로 이사하신 유영심 장로가 이 자리에 참석해 오랜만에 어른들과 함께 요가도 하고 즐겁게 몸풀기를 하였다. 

 

이번 야유회는 그 어느 때의 야유회보다 즐거움이 더욱더 컸다. 이 어려운 시기에 건강해서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면서 마음의 눈물이 눈시울을 적셨다.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 이 말이 실감나는 것이다. 하얀 백발과 얼굴의 주름마저 숨기우는 '말간 웃음'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고 살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어른들의 환한 웃음이 서로의 보약이 되었다. 어른들의 그 웃음을 보면서 나 역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듯 환한 웃음으로 걸어가시길 기도한다.

 

 

 

                                                                                                                          07/21/2021.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