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詩세상】

하늘 2022. 5. 8. 10:33

 

 

 

 

 

 

 

 

 

 

내 어머니 무덤가에

 

 

 

                       /신 영

 

 

 

 


당신께 가는 길
무작정 담긴 그리운 마음
오랜 세월에 씻긴 황톳길에
숭숭 뚫린 자갈들이 솟아있고
장맛비에 깊이 팬 남은 자국
골 깊은 그리움 더욱 시립니다
신작로 지나는 바람에도
귀 기울인 당신의 기다림을
가슴으로 만나봅니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저토록 하얀 그리움을 꽃으로 피웠으니
초록의 나무들 무성하고
당신을 찾아드는 길목에
하얗게 마중하던 개망초를 보았습니다
작은 꽃잎들이 모여 눈꽃을 만들고
멀리서 찾아온 막내딸을 마중하는
당신의 마음인 줄 알았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반기던 개망초
오늘도 하얀 그리움으로 피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그리움의 꽃으로.

 

 

 


            06/28/2008.

                 하늘.

 

                

 

 

 

 

 

 

 

 

* 사진은, 웹의 '이미지 공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