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인 C

소셜라인 2016. 12. 30. 07:00

보령 갈매못 성지는 다른 성당처럼 연말에는 무언가 화려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연말이 될수록 조용한 곳이 보령 갈매못 성지이더군요. 갈매못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연말에 조용함을 간직하고 있어서 더 색다른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었던 갈매못 순교성지를 직접 찾아온 것은 처음 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것이 성지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면 천주교이니만큼 무언가 화려하거나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조용했어요. 이렇게 조용하게 연말을 맞이하는 곳도 있군요. 


성당으로 들어가는 오르막길에는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조그마한 석상으로 만들어져 있고 아래에는 빨간 불빛이 그 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무엇인가 자세히 가서 살펴보니까 십자가 모양입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이곳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상이 있는 갈매못 성지의 갈매못의 의미는 갈마연에서 온 말로 목마른 말에게 물을 먹이는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얼마나 잘 살았나 반성도 하고 제 자신에게 칭찬도 하면서 조심스럽게 걸어서 올라갑니다. 


예수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기념 전시관이 있는 곳인데요. 조선시대에 천주교 억압에 의해 솟재를 넘는 다섯 분의 순교자 순교의 날 장깃대에 매달린 다섯 성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천주교는 서양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양반층 지식인들의 학문적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백성들의 종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은 도청사가 자리한 내포에서 천주교가 번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해요. 바다와 평야를 끼고 있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내포는 각종 물류가 모이는 지리적 이점으로 상업 기능 또한 발달했는데 그런 기조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가르친 천주교 교리가 마음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무언가 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저만 그런 것일까요. 마치 성스러운 성지에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는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제가 올해 했던 일과 내년에 할일에 대해서 조용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네요. 




보령 갈매못 성지에서 유일하게 밝은 것이 이 촛불입니다. 촛불 하나의 밝기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이렇게 모이니 환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올 한해 모두들 고생하셨고 내년에 하시는 일 잘 되길 기원합니다. 



추울 땐 따뜻한게 최고죠.
뭐니뭐니해도 사람에게서 느끼는 따뜻함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서로서로 온기도 나누고
미소도 나누며
따뜻하게 보내는 1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