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인 C

소셜라인 2017. 5. 10. 06:00

금산군의 끝자락에 위치한 보석사는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보석사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학승이 배출된 곳이며 31본산 중 하나로 전라북도의 수많은 사찰을 통괄하던 사찰이기도 했습니다. 



보석사의 일주문을 지나갑니다. 황금연휴기간에 부처님 오신날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왜 이곳이 보석사냐고 물어서 대답을 해주었는데요. 이곳을 창건한 조구스님이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한 금으로 불상으로 조성하였다고 해서 보석사라고 부른다고 했더니 금을 캐러 가자는 말을 하더군요. 


보석사에서 가장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1990년에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입니다. 보석사를 오면 은행나무부터 보러 가는 편입니다. 


보석사의 일주문을 조금 지나면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순절사적비를 만나게 되는데요. 비문을 지은이는 우의정 조인영이며 금산군수 조취영이 글씨를 썼다는 비가 비각 안에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허물었던 것을 광복 후에 다시 세워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쭉 뻗은 도로에 봄의 계절답게 신록이 아주 푸르르게 저를 맞아주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보석사의 은행나무는 그 크기나 분위기가 영험함 그 자체입니다. 높이가 40미터에 이르고 둘레는 10미터가 넘는 이 나무는 1,000년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보면 다른 은행나무와 달리 가지들이 다시 바닥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구 대사가 886년에 창건할 때 제자와 함께 심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는 매년 대신제를 지냅니다. 


은행나무는 중국이나 일본, 한국에서 많이 보는 나무로 중국에서 건너온 이후로 전국에 1,000여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적지 않은 토종 아닌 토종 나무입니다. 제22회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가 5월 30일 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보석사 옆쪽으로 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졸졸졸 흘러 내려가고 있습니다. 



보석사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봅니다. 보석사에는 유형문화재 143호 지정된 대웅전, 미선각, 등운선원, 기허당, 산신각, 범종루, 일주문,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찰마다 있는 범종루에 가면 꼭 한 번은 저 종을 타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건지 다른 사람들도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맑은 종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음력 4월 8일인 부처님 오신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종교와 상관없이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처럼 전승되어 온 날입니다. 주로 연등행사가 진행되는 날이며 탄생불의 상을 여러 가지의 꽃에 담기도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사찰을 가면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이제 세월이 바뀌어서 그런지 외국과일도 부처음 오신날에는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안에서는 아주 푸짐하게 부처님 오신날을 환영하는 의식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오신날 하는 연등행사에서 사용하는 등을 만들 때에도 민속적인 취향에 따라 수박등·거북등·오리등·일월등·학등·배등·연화등·잉어등·항아리등·누각등·가마등·마늘등·화분등·방울등·만세등·태평등·병등·수복등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행사는 지금은 사찰에서만 하고 있지만 초파일행사의 경우 고려시대에는 관민(官民)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였고, 조선시대에는 민가에서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민속행사로 치러지기도 했습니다. 



산신을 모신 산신각입니다. 












사찰에서 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심에서 진행이 되는 제등행렬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사와 결합하여 민중의 축제가 되었던 이날 만큼은 지혜가 밝아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