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심상정 단일화 / 전교조 해임 사태 / 엠네스티 한국 인권우려
이번주에 하고 싶었던 말은 Smileru's Voice에 올린,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는 두가지 이유' (http://blog.daum.net/smileru/8887689)에서 다 해버렸네요. 그래서 쉴까 했는데 그러기에는 기억에 남는 다른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아, 멕시코만 원유유출사태 아직도 해결이 안되었죠.
◆ 일단 이 글을 쓰기 좀 전에 알게된 소식으로, 경기도지사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진보쪽의 표를 갈라먹는다는 비난을 많이 받은 심상정 후보가 결국 단일화를 수락했군요. 하지만 유시민 후보가 승리 할 수 있을까요?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태로 인해 한나라당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진보쪽도 분명 '반성'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선거철 진보진영의 분열과 결집은 한나라당이 지적 한 것 처럼 정말 문제죠. 이번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너무 정치적으로 달려드는 것도 정말 문제입니다(한명숙 서울시장이 전쟁을 막는다니요). 대한민국에는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과 같은 구도가 형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진보는 갈라져 있고, 현실적이고 유능한 진보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는 결집에 성공했지만 진정한 보수가 되지 못하고, 도덕적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듯 한데, 그를 계기로 반성 좀 하여 강한 진보세력을 구축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극받은 한나라당도 태만하게 여당역할을 할 수 없겠죠. 그럼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적절한 경쟁을 해야 모두 강해지는 법인데, 그게 지금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투표율과 그것이 결과에 미치게될 영향도 궁금하네요. 후보자 홍보물이 집에 왔더군요. 있다가 좀 봐야 겠습니다.
◆ 전교조 해임 논란으로 말이 많았죠.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납부한 전교조 소속의 선생님, 교원들을 정부에서 강제로 해임하려 하자 난리가 났었습니다(민노당비를 지불한 교원들을 해임하려 한것인데 상당수가 전교조 소속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법규에는 그런 행동을 교사들이 하면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해임을 그런식으로 하라고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성추행이나 악덕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렇게 강제적으로 해임 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에는 징계위원회를 통한 징계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좀 문제가 있습니다. 뭐 요즘 정해진 민주적 절차같은건 '항상' 무시되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국제교원단체연합도 정부에 항의서안을 보내왔습니다.
아무튼 문제는 문제거든요. 선생님도 물론 사람이고 성향을 가질 수 있겠으나, 공무원이고 그에 따라 법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은 지켜야겠죠. 그런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등의 반대를 하는게 먼저였을 것입니다. 근데 저는 재미있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민노당 당비 지원 교사들만 그렇게 되는 것일까, 라는 것이죠. 찾아보니 한나라당 당비 납부, 한나라당 공천 요청, 돈 기부등과 관련된 교원에 대한 고발들도 이뤄져 있는 상태인데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이게 뭡니까. 설마설마 했는데 이러면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그런다던지 한다는 논란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
여튼 정부는 그런 방침을 일단 철회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세계최대의 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가 이번주 27일(목)에 '2010년 연례인권보고서'에서 한국과 관련된 두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는 북한의 인권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최근 한국의 인권상황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정부는 인정해야 됩니다. 또 이글을 보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여러분들도 이젠 인정해야 합니다. 엠네스티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표현의 자유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언론자유 역시 퇴보하고 있습니다('국경없는기자회'의 국제언론자유순위에서 한국은 2년새에 급추락하고 있습니다). UN의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한국에 왔다가 '미행을 당하고 있다'라며 외교부에 항의했는데, 알고보니 그 차량이 국정원 소속 회사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죠. 이게 뭡니까?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좌파들이 막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럼 우파는 말해도 되고, 좌파는 말하면 안됩니까? 뭔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민주주의 사회는 누구나 말할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말이나 막할 수는 없지만, 막 말한건지 아닌지 너무 정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엠네스티는 '노무현 서거 집회제한', '미네르바사건(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전교조 파면조치', '천안함 유언비어 수사'등을 이번에 언급했습니다. 미네르바 사건이나 천안함 유언비어 사건같은 경우, 그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뭐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부가 신뢰감이 있어서 그런게 안먹히는 상황이 본래 맞다는 것이고, 그런 의혹제기 자체는 표현의 자유상 정당하다는 것 입니다. 그런 의혹에 여론이 쏠린다는건, 실제 그럴만한 정황이 있고 정부가 믿을만한 사실을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정부는 뭔가 잘못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목소리를 누르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권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실 겁니다. 아직도 동의못하신다면 인권이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주에 투표 꼭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해서 2주전 올렸던 후보자 검색 페이지를 다시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받으셨을 후보자 홍보전단에 나와있는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투표 꼭 하세요. 누구를 뽑으시든, 그래서 진보가 되든 보수가 되든, 높은 투표율에서 뽑혀야 진 쪽도 군말없이 반성 할 수 있고, 이긴 쪽도 부담없이 정책을 추진 할 수 있습니다.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시스템 - 후보자 페이지
2010년 5월 다섯째주
- fin -
어색한 부분 수정 & 보완 (2010.5.30)
일부 보완 (2010.5.31)
오타, 어색한 부분 수정 (20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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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45.gif" value="앗"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4.gif" value="!" /> 이것도 선리플및<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9.gif" value="추천" /> 후감상및<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9.gif" value="추천"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5.gif" value="ㅋ" />
답글-
당연하죠.<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5.gif" value="ㅋ"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5.gif" value="ㅋ" />
출구조사 결과들을 보니, 생각보다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네요. 언젠가 글에 쓴것 처럼 처음에는 수도권 세곳다 힘들것 같다가, 근래들어 조금 유리해진다고는 생각했는데, 이정도까지 선전할줄이야.<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5.gif" value="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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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a1mbt 2010.05.31 00:39
이명박 대통령 자체가 70 80년대식에 익숙한 사람이고, 한나라당 인물들은 다들 그렇게 시대에 뒤떨어지게 놀면 잘린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_+.. 이런 가운데 천안함 사태는 정말 악재군요.. 보수가 제대로된 보수가 돼 줬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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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앰네스티 인터네셔널을 좋아하지 않아서;; 저번에 어떤 모 보수신문(아마 조선일보..)이 비판한 국제 사면위원회의 행태는 좀 그렇더군요. 약 2년전 촛불시위떄 한 사무관이 방문했을때 진보 성향 단체들의 면담과 조언, 자료만 받고 보수 성향 단체들은 모두 거부했다는..;; 그 신문 자체적으로도 기자들의 방문을 거절당했다고 하더군요.
답글
어쩃건간에 우리나라 인권이 위태위태한건 사실이란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슬픔이란..ㅠㅠ 그런데 천안함 유언비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근거가 제로던데요? "~하더군요." "~하더라군요"투의 말투로 도배된 맞춤법 제로의 글..-
그렇죠. 저도 그런 유언비어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그게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런 소식자체가 커질 정도로 정부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거죠. 해명은 깨끗하지 못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말이죠.
미국같은경우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헛소리를 해도 될 정도로, 대통령과 기업인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영화가 나와도 되는 국가죠. 믿을사람은 믿고, 안믿을 사람은 안믿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나 할까요. 국민은 2차적일 수 밖에 없어요. 애초에 정부에서 나온 정보가 신뢰감있고, 계속 신뢰를 쌓아왔다면 국민들이 믿는것이구요. 아님 조금만 의심이 생겨도 증폭되는 것이죠. 광우병사태때가 딱 그랬어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기업위주, 돈, 산업위주 정책들이 광우병 사태에 가면서 "경제때문에 FTA하려고 국민건강까지 팔아먹냐" 뭐 그런식으로 흘러가면서 겉잡을수 없어진 것이죠.
여튼... 걱정됩니다. 정치인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자체가 팽배해 있어요. 검찰이나 경찰은 정권의 손발로 여겨지고 있구요. 정말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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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2010.06.01 00:12
간단하게 적어주셨네요. 정말 요즘에는 뭐 무섭습니다. 뭐 잘못 말만 했다고 유언비어 살포죄.. 자신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대법원 개혁 시도 게다가 요즘은 판사의 재량권을 제한하는 법을 추진한다고 하더군요.. 기가막혀서 정말 말이 안나오죠. 헌법에 분명 판사의 재판권은 판사에 속하며 오로지 양심에 책임 진다고 나와있는데 말이죠. 정말 화가납니다.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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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군대 2010.06.01 14:38 신고
진보는 갈라져 있고, 현실적이고 유능한 진보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답글
보수는 결집에 성공했지만 진정한 보수가 되지 못했다고 해주셨는데
진정한 보수,진정한 진보는 접어 두고서라도 이번 선거를 보면 딱히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진보는 야권 단일후보를 배출하면서 결집에 성공하고 있으나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가 대표적이죠. 한나라당 공천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되는 경남에서 당선이 가시화되었으니)
보수측에서는 여러 후보가 난립하면서 서로 물어뜯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이러다 우리나라에서도 야당이 연합 정당을 성립시켜 여당을 몰아낼지도 모르겠네요
일본의 자민당이 민주당에 밀려난 것처럼요-
단일후보를 배출하면서 결집에 성공한다고 하셨는데, 결집을 하는듯 해보이지만 진정한 결집은 아닙니다. 당선후에는 또 각자의 길을 가게 될 운명이죠. 과거 열린우리당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온것도 그렇고,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을 낳은것도 그렇고, 국민참여당이 따로 또 생겨난것도 그렇구요.
자유선진당이나, 공천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는 오히려 정상적인 경우죠. 단순 단일화 정도는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듭니다. 뭔가 통합의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진보가 선거이후에 합당을 하고, 서로의 정치 철학을 통일하여 정립하지 못하면 아무의미가 없어요. 말그대로 선거를 목적으로 매우 정치적으로 모인것 밖에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지 않아야 겠지만요. 이런식으로는 한나라당의 '좌파들의 이합집산', '도로 민주당'등의 비난을 피할수 없지요. -
붉은군대 2010.06.01 16:00 신고
우리나라에 정당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게 가능해진 것이 길어야 23년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일본의 자민당이 54년 만에 연합 정권에 무너진 것에 비해서 상당한 성과 아닙니까?
일본의 민주당에서도 정치철학이 통일되지 못해 사회민주당이 탈당한것을 본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죠
애당초 서로 다른 정치철학를 갖고 있기에 개별 정당으로 존재하는 정당들이
`부패한 여당을 몰아내자!`라는 목표로 뭉치는게 야당 연합이라고 생각하면
애초에 야당연합이란 여당을 몰아낸 후에 무너지게 마련이죠.
그것을 막기 위해선 정치철학을 정립하는게 꼭 필요하겠지만
일본이 54년 동안 하지 못한 것을 이 정도 해냈다는건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마일루님께선 `정치철학이 통일되지 못했으니 아무 의미 없어`라고 하신 것 같은데 그럼 `여기서 우리 정치 철학을
통일하자`라는 한마디로 짠!하고 이루어지는 성격의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다른 정치철학을 지닌 개별정당이 뭉치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그 과도기적인 성격의 것만으로도
저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이 단순 후보 단일화라는 것만으로 멈추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서 말입니다.
거기다 `좌파들의 이합집산`? 그렇게 치면 한나라당은 `우파들의 이합집산` 아닌가요?
자신들도 친박이니 친이니 다투는 게 일상이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네요 -
한나라당도 분명 갈등을 겪었던 것은 맞습니다만, 쪼개지진 않았어요. 뭐 자유선진당을 언급하실수는 있겠지만, 그건 이회창 대표가 은퇴한다음 돌아오면서 생긴 것이구요. 친박연대는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있는 가운데 공천탈락한 의원들이 당을 만들었던 것이고, 돌아오기도 했구요.
진보세력은 과거 새천년민주당 이후로 한번도 결집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오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만 제가 먼저쓴 댓글에서 언급한것 처럼 새천년민주당이 쪼개진 이후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의 연장선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구요.
나중에 진보가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되면, 그제서야 한나라당 정도가 되는 것이죠. 보수세력은 원래 자신들 이익에 훨씬 치중하다보니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성질나도 나가는것보다 한나라당에 있는게 좋으니까요. 박근혜대표가 별도 후보를 낸다던지 하지도 않다보니 그 표는 다 거의 한나라당으로 가구요.
붉은군대님의 말씀도 옳습니다만, 그런 집결된 정도가, 진보쪽이 보수를 넘어서거나 동급이 되진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붉은군대님은 진보가 나아지고 있다는것을 높이 평가하고 계신듯 합니다만, 제가 볼땐 성장세를 떠나서 아직 동급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고, 선거라는 상황적 요인이 작용해서 그렇지, 이 이후에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이냐, 그건 또 힘들다는 것이죠. 단기적이라는 것이고, 근래의 여론조사에서 처럼 야당이 수도권 세곳을 잃고 참패할경우(승패의 기준은 제각각입니다만), 그때는 ' 이거 진짜 진보세력들이 뭉쳐야 되는것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저의 생각이구요. 물론 승리를 통해서 역시 뭉쳐야 사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여 뭉치게 되는것도 좋을테구요.
그리고 일본의 예를 드셨는데, 자민당 54년 통치같은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막 시작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물론 저도 그건 아닐것 같고(흐름이 그렇습니다),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생각보다 우리사회의 보수화가 심하다는 말입니다. 보수언론도 다수이구요.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장악을 진짜로 하려 한다던지 한다면 그건 그런 보수화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겠지요. 그런다고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여튼 '세대'가 교체되지 않는 이상 어른들의 한나라당 몰표는 안사라질테니까요. '북풍'도 상존하고 있구요.
진보가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낡은 티를 좀 벗어야 하는데 아직 깨우치지 못한듯 합니다. -
붉은군대 2010.06.01 18:34 신고
현재의 노무현 서거 1주년과 현정부 심판론, 그리고 전쟁 위기에 지방선거가 합쳐져서 만들어낸
일시적인 시너지 효과라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
분명 야권연합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결과야 어떻든 무너지겠죠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중요하단 겁니다.
과거 1993년에 일본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 차지에 실패해서 8개 정당 연합으로 야권 연합을 이끌어내었는데
연합 정권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10개월만에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스마일루님이 이것을 보셨다면 `야당은 아직도 부족해`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쌓여가서 마침내 민주당이 자민당과 맞먹는 세력을 구축한 것처럼
이러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무시 할 것만은 아니라는 거 였습니다.
다만 아직도 야권은 부족하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 아직도 진보가 할일이 많다고 하신 거라면 동의합니다.
옳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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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2010.06.02 00:06 신고
일단 우리나라는 전쟁 절~ 대~ 일어나지 않다는 거~ 이유는 북한은 밥이 없어서 싸울힘이 없다죠~ 뭐 싸우려면 북한이 발전하면 그땐 전쟁나겠지만 발전 가능성없는 북한에게 전쟁이 있으련지.. ㅋㅋㅋ
답글
뭐 아무튼 지금 투표 하시는 분들 중에서 기호 1번만 찍겠다는 분들이 아직 계셔서 옛날만 고집하겠다는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게다가 선거철만 되면 잘 한 일만하고 선거철이 끝나면 그땐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 쩝...
아 이런이야기 하니까 딱 생각나는게 있네요.. 개콘에서 나오는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서 박성광이 이런 말하죠. 1등만 생각하는 더러운 세상!! ㅋㅋㅋ
올해 딴나라당 뽑히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아직도 가득한 데.. 저 오세훈 왜 왜나라당 갔는 지원.. ㅡ_- 그거보고 얼마나 답답하던지.. 좋은 인재가 살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뭐 하기야 딴나라당 가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인정을 받겠지만요..
이번 투표 만 20세 이상이신 분들이 많이 투표 하셨으면 좋겠는 데 올해도 똑같이 많이 투표 안할 것 같습니다..
저도 하고 싶지만 아직 만 19세 미만이라.. ㅠㅠ 슬픕니다.. 다만 내년이면 할 수 있어서 그때 하면 되겠지만요.. ㅎㅎ-
붉은군대 2010.06.02 06:42 신고
글을 읽어보니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 티가 팍팍 나는군요
우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장난하시나요?
저번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는 두 가지 이유` 편만 읽으셨어도 이따위 댓글은 올리지도 않으셨을텐데요
그림은 몇 개 없고 사회적 이슈를 얘기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서 안보셧나보죠?
한마디로 하자면 `밥도 못 먹고 다니는 군대`에게 처맞은 우린 병,신 그 자체네요?
무엇보다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옛날만 고집`이요?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인정을 받아`라구요?
당신이 사는 이 나라를 만드신 주역이 그 분들이라는 걸 아시긴 하시나요?
자식에겐 가난을 대물림 하지말자고 새벽별보고 나가서 저녘별보고 돌아오시던 분들을 노친네 취급을 해요?
등 따뜻하고 배 부르면 헛소리가 나오나 보죠?
진보라고 떠들어대는 학생의 입에서 이따위 말이 튀어나올 정도면 그 분들 인생 헛살아도 한참 헛사셨네요
거기다 한나라당은 나쁜당이라는 개념이 박혀있으신 것 같은데
이런 중,고등학생들에게 `왜?`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답하는 학생 하나를 못봤습니다
그저 이명박을 쥐새끼라고 까면서 낄낄대는게 다죠
보수에게 비판을 가할때는 이성적으로 합당한 이유를 갖추시고 나서 말을 하십시오
보수가 비판 받아야 마땅함을 정확히 지적하시고 그것을 고쳐나갈 방도를 함께 진중하게 생각 해주십시오
님같이 아무 근거도 없이 무작정 한나라당을 까대니까 진보가 싸잡아서 욕을 처먹어도 할 말이 없는 겁니다.
말이 심했다면 죄송합니다 -
붉은군대 2010.06.02 09:55 신고
쓰고보니 여기저기 실언한 게 보이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고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학생은 보수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아니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면서,
더더욱 화가 나는 대목은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젊은 날을 희생하셨을 어르신들의 노력을 모르면서
단지 여당과 그를 지지하는 노년층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세태에 현혹되어
`왜나라당`이니 `딴나라당`이니 `옛날만 고집`이니 하는 말로
근거조차 없이 비난하고,조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라는 이름을 표방하시지는 않았지만 진보 성향을 가지신다고 생각하고,
아직은 부족한 대학 초년생으로서 부화뇌동하는 고교생을 보며 한 말씀 드리자면
최소한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보수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진보가 무엇이 부족한지는
알고서 현 세태를 바라보십시오
남의 눈으로 본 세상은 절대 믿을 만한게 못됩니다
저 역시도 중도좌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난 좌파니까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왜 학생이 민주당을 지지하시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뉴스에서 민주당이 진보라더라`라는 말만 듣고 그러시는 것 아닌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좌파건,우파건 간에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전에도 말했듯 평등이라는 지상 명제를 이루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극좌와 극우를 우선적으로 배제하고 나서
나머지 중도에 가까운 국회의원들을 좌,우에 관계 없이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여운형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으니 제 눈이라고 떳떳하게 이르긴 멀었죠)
그러기위해 과도하게 우경화된 한나라당보다는 약간이나마 덜 좌경화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구요
동갑끼리 험한 말해서 거듭 죄송합니다
다만 님도 자신의 관점을 가지셔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른처럼 말 다하고 보니 동갑...혹시 대학생이시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
black 2010.06.02 15:09 신고
붉은군대님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뭐 미사일만 쏴도 우리나라는 끝나는 거 그리고 한나라당이 꼭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로만 해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말로만 계속 떠들다가 세월이 지나가니 저는 그게 답답해서 그런말한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1번 찍는 다는 분들이 아직 있는 건 사실이구요. 또 사실상 한나라당을 많이 봐왔지만 솔직히 잘한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솔직히 대화할 땐 열심히 대화는 하지만 투표 후까진 실행 한 건 별로 본적이 없는 걸로 생각됩니다. 말로만 하고 실행안하니 이게 돌아갑니까?
하여튼 전쟁이 일어날수도 있고 날수도 있다는 거 또 진보와 보수가 중요하다는 것도 잘알고 잇습니다. 저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바뀔건 바뀌고 바꾼후에 진보 보수 찍어주는 것도 좋지 않으시렵니까? -
붉은군대 2010.06.02 20:40 신고
-북한이 `미사일만 쏴도 우라니라는 끝`?
미사일만 쏴도 수도권을 비롯한 중요 공업지대가 초토화 된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위와 같은 말을 하신건가요?
도대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라는 말을 왜 하신건지 이해 자체가 되지 않네요.
농담이었다면 더럽게 재미없네요.
-또한 한나라당이 `꼭 나쁘지 않다`?, `잘한게 없다`?
앞뒤가 모순적이라 이해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글 솜씨가 형편 없으신게 아니라면 학생은 한나라당의,보수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한나라당이 잘한 게 있습니다
-`대화는 하지만 실행 되는게 없다`?
당연 한거죠. 왜냐하면 제가 말했듯 우리나라에는 좌파건 우파건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니까요
그저 국민들 눈치보이니 하는 척 하는 것 뿐이죠
그 배경에는 극좌와 극우의 선동질이 있죠
제가 그래서 공산주의 사상에 실망하고 중도 쪽으로 돌아선 겁니다
님은 거기에 말려든 겁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극좌와 극우는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1번 찍는다는 분들이 아직 있는`?
정말 옆에 있다면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요
왜요? 한나라당은 찍으면 안되요? 차라리 북한 노동당을 찍어요?
그러면 복수정당제는 왜 필요하고 정치적인 자유는 왜 필요합니까?
더구나 우리나라의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당신이 `아직 있다고` 표현한 노년층의 노력과
우파들의 경제정책이 있습니다.
그러한 고속성장을 생각해본다면 노년층이 우파들을 믿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일본에서 자민당이 어떻게 54년간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극우파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제를 세계 2위까지 올려놓았던 그들의 과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감안한다면 어르신들의 우파 지지는 수긍되다 못해
반대하는 자들이 좌빨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어쩌면 당연합니다
거기다 `아직 있다`니요? 안죽고 살아있다는 건가요?
노년층이 노력해서 이룩시킨 나라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주제에 그들에게 감사하다곤 못하겠으면 그냥 다무시죠
-`바뀔건 빠뀌고`?
그걸 대화로 하잔 거 아닙니까?
님같이 `수구꼴통`,`빨갱이` 이렇게 양측이 조롱만 하니까 대화가 안되는 겁니다
서로 `종북`이니 `친일파`니 하는 선동질과 비방은 집어 치우십시오
어쩌면 님 같으신 분이야 말로 민주주의 최대의 적입니다
-`저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아뇨. 학생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보수가 분명히 옳았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현재 보수의 비리만 보고 그들을 판단하려 합니다
진보가 무조건 옳다고 맹신합니다. 그러니 보수는 무조건 나쁜 놈이니 얘기할 가치가 없겠죠
그저 누군가를 까는게 재밌으니까 북한을 까고 노년층을 까고 이명박을 까고 한나라당을 깐거 아닙니까?
동갑끼리 죄송하다고 말한거 취소하겠습니다
님은 이제보니 저처럼 이 나라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습니다.
나이만 찬다고 성인이 아닙니다
성인이라 인정 받고 싶거든 한 번쯤 그런 고민을 해보시는게 좋을겁니다
그런 다음 내년에 투표권이 생긴다면 당당하게 투표하십시오. 선동질에 말려들지 마시고요 -
붉은군대 2010.06.03 11:33 신고
쓰고나면 항상 후회하네요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저도 아직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에서는 어린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화가난 이유는 제가 상상하는 이상사회가
유가의 대동사회와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도 좋고,평등도 좋고,번영도 좋지만
그에 앞서 구성원들이 `인간`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국가를 위해 젊은 날을 희생하셨을 분들을
한나라당 밖에 모르는 수구꼴통으로 욕되게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분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데는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제발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는 배려의 마음을 가져주십시오
하고 싶은 말이 쌓여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스마일루님이나 black님이 댓글 삭제를 요구하시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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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의 국회 모습과 우리나라의 국회모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좀 억지스럽겠지만요^^;; 일 전에 미국과 영국의 국회 모임을 본 적이 있었는 데 여당 야당이 토론이 정말 토론답고 편안해 보이는 것이 아 정말 우리도 배워야 하는 데 싶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우리 국회의 모습은 여당이나 야당이나 진보다 보수나 너무 일들을 감정적으로만, 상대하고 처리하려고 해서 씁쓸해졌습니다.
답글
음, 그리고 미국의 자유는 헌법에서 정말이지 강하고 자세하게 못 밖아둔 부분이고 애초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설 수 있었던 것도 자유라는 이념이며 게다가 연방으로 나눠져있으니 미국 정부를 희화하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용인이 되는 거겠지요. 그런 이 사람들도 선이라는 게 있고 정부를 비난 할 때도 감정적인 선동이 아니라 본인들이 수집한 사실에 바탕을 두어서 요목조목 따지는 데 말이예요. 우리도 정부는 너무 누르려고만 하지 말고 또 국민들도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말고 좀 넓게 보고 생각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꽤 많은 걸 보여줬네요. 엄청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발전하고 나아지는 거 아니겠어요? 쪼꼬만 나라인데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역사가 참 다이내믹 하게 흘러갑니다. 이래서 우리나라가 좋아요. 다른 나라사람들 눈에야 이 작은 땅에서 엄청 아옹다옹하면서 사는 것 같아 보일 테지만요 ㅎㅎㅎㅎ -
tinsgale 2010.06.30 10:26 신고
토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오늘날 한국정치는 정치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직업정치가가 많아져 버린 탓입니다. 정당은 '회사'고 정치가는 사원들이죠. 그들에게 '국가의 이익' 보다 '회사'의 이익이 앞서버린 시점에서 정치의 순기능은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주의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알지못하는 '사원 정치가'가 세대교체 되지 않는 이상 우리의 마음은 계속 답답한 채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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