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 리비아, 신정아정운찬, 예멘, 갤탭8.9, 나는가수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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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1. 3. 28.

 

 

 

 

 

 

 

 

 

 

 

 

 이건 뭐... 일본 지진과 원전사고 뉴스가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이젠 리비아 사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 원전소식도 잠잠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뭐 사실 리비아 소식은 지난주에도 다뤘던 것 처럼, UN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안이 가결되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본격화 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서양국가들을 비롯, 독일, 터키, 아랍연맹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 좀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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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 국내소식으로는 신정아씨가 책 '4001'을 출간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그를 통해 대권주자로의 '정운찬카드'는 완전히 물건너가게 되었고 말이다. 아래에서 좀 다뤄보도록 하고... SK그룹에서 담합과 분식회계를 강력하게 비판해온 한 사외이사의 인터뷰를 몰래 녹음하고, 후에 취재진에게 인터뷰 내용중 일부를 삭제해 달라고 했다가 SK그룹이 취재진으로 부터 강력하게 항의를 받은 사건도 있었다. 한화 닮아가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도 좋은 회사가 왜 그러는지... 아무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 순 서 -

 

총 8가지

 

*이슈

1. 리비아공습 - 전세계의 복잡한 이해관계 

2. 신정아정운찬 - 고위층 야소설?

 

*정치외교

3. 예멘시리아 - 여전히 진행중인 중동 민주화 바람

4. 천안함1주기 -  천안함과 연평도 그 다음을 대비해야

5. 상하이10명징계 - 공직자 징계 방식 아예 바꿔야

 

*경제

6. 갤탭8.9 - 느려! & 터지는 삼성 악재들

7. 포르투갈 -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유로존 금융위기

 

*사회

8. 나는가수다중단 - 누가 뭐래도 좋은 포맷

 

 

 

 

 

 

 

*이슈 

 

1. 리비아공습

- 전세계의 복잡한 이해관계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차례의 폭격이 이뤄지고 카다피의 관저가 파괴되기도 하는등 폭격 자체의 전략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한 듯 보인다. 수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리비아의 방공망도 완전히 와해되어 이젠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될때 대공포도 제대로 쏘지 못하는 듯 하고 말이다. (사진은 추락하는 리비아 전투기. 프랑스의 전투기라는 말도 있었다)

 

 보면 서양국가는 물론 아랍권 국가들도 카다피가 어떤 식으로든 축출되긴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 '어떤 식'이 어떤 식이냐가 중요한 것인데,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독일이 UN에서의 비행금지구역안에 대해 기권하긴 했지만, 군사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상당수의 국가들이 동의하는 듯 하다. 지난주에 말한 것 처럼 명분도 분명했다. 카다피가 경찰력이나 군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한것도 아니고, 궁지에 몰리자 전투기까지 띄워서 폭격을 해댔으니, 그를 군사적 개입으로 무력화 시키겠다는 '대의'에 많은 나라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두드러지는 나라들이 몇나라 있다. 매우 적극적인 프랑스, 원래같으면 적극적이어야 할 것 같은데 소극적인 미국, 그리고 독특하게 군사적 개입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과 터키, 또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라면 질겁할것 같지만 찬성하고 있는 카타르와 같은 아랍연맹국가들이 그들이다. 카다피가 퇴진하는 날을 기다리기 이전에, 이들의 입장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는 것이 사태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 내적 이유 : 프랑스, 미국, 독일

 

 프랑스와 미국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뉴스에도 많이 나오더라. 프랑스는 사실 리비아와 무기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UN의 군사개입에 초기에는 반대했었다. 지난번에도 한번 내가 글에서 비난한바 있었지만, 결국 막상 군사개입이 대세가 되고 실제 군사개입이 이뤄지자 그에 적극적인데, 그 이유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국외에서 리더쉽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추락한 국내지지도(20%대)를 만회하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리비아의 반정부군이 세운 과도정부를 가장 처음 앞장서 인정한 나라도 프랑스였다. 이벤트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프랑스는 유황이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깨끗한 리비아산 경질유를 사용해왔는데 그 공급이 끊길경우 자국에 특별히 정제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어 중질유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 한다. 따라서 석유때문에라도 하루 빨리 리비아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도 프랑스의 적극적 개입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프랑스는 지상군 개입까지 적극적일 수 있다. 물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사르코지의 지지율을 더 깎아먹을 수도 있겠지만, 대선이 내년이기 때문에 이벤트가 좀 더 지속되거나 또는 강력하고 멋지게(?) 카다피를 빨리 보내버리는 쪽으로 진행되야 할 것이다. 물론 프랑스의 주도 하에... 그 외에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리비아에서 사르코지의 대선자금을 운운한 것이 사르코지를 더 화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의 소극적 개입은 역시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국내문제가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첫째다.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원래는 그런 비용 소모가 미국의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겠으나, 지금은 재정적자가 너무 심해 더 이상의 지출은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미국내 여론도 그렇고 거부감이 큰 상태다. 또한 반전여론 자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라크처럼 끝나지 않는 전쟁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또한 이런 국제 갈등을 계기로 여러 나라들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기어오르려는'것도 나름의 문제다. 따라서 미국은 리비아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종결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카다피에게 빨리 망명하라고 회유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다. 리비아 사태가 빨리 끝나야 한다는 생각은 경질유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와 같지만, 프랑스는 지지율도 겸사겸사 해서 빠르게 행동하여 끝내려는 반면, 미국은 빨리 사태를 종결하고 싶으면서도 사태 해결에는 소극적인 차이가 있다.

 

 조금 재미있는 것은 독일이다. 독일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서방국가들의 군사개입 필요성 자체에는 반대하지 못하는 듯 하나 UN결의안에서도 기권한 것 처럼, 자신은 참가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영국, 미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군사작전이 NATO로 넘어오려하자, NATO가입국인 자신의 군대가 동원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그에도 반대하고 있고 말이다. 이는 독일 내에서 독일 군의 해외 군사개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한 것 때문이라 한다. 독일에서는 근래에 지방선거와 같은 주의회 선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안그래도 해외 파병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은 상황인데 리비아에 까지 군대를 보내게 되면 정부와 집권당의 지지율이 하락할까봐 독일 정치인들이 걱정하고 있다 한다. 재미있는 부분이다. 프랑스는 적극적 군사작전으로 지지율을 얻으려 하는 반면, 독일은 그 반대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왠지 독일인들이 역사적으로 독재정권과 세계대전에서의 전범국이 되는 등의 역사를 거치면서 자국군의 해외 군사행동 자체에 대한 반감이 커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프랑스는 많은 해외 식민지를 거느렸던 국가였고, 독일과 같은 전범국인 일본은 스스로 반성하기는 커녕 기회만 되면 평화헌법 수정과 자위대 해외파병을 노리고 있는데 그런 것과도 차이가 있다. (사진은 독일 메르켈 총리와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

 

 

◆ 외적 이유 : 중국과 러시아, 중동국가들, 그리고 터키

 

 앞서 언급한 프랑스, 미국, 독일은 내적문제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면, 이제부터 언급할 국가들은 대외적인 이유로 인해 이번 군사개입에 찬반을 표시하는 국가들이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 역시 군사개입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그는 뭐 당연하다. 카다피든, 민주화든, '안정적인 리비아'는 서방의 이익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서방 국가들이 군사행동을 하는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도 그렇다. 리비아와 같은 경우가 북한에서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리비아와 같은 선례가 있으니 UN등이 북한문제에 개입 할 수있는 근거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게 절대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상임이사국이니 거부권을 행사하겠지만... (참고글 : 문명4BTS-(#6-16) 중동분쟁과 UN, http://blog.daum.net/smileru/8887744)

 

 한편 카타르등의 중동국가들 중 일부는 카다피의 축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라크 전쟁때는 미국을 침략자라고 비난했던 그들이었지만, 리비아에 대해서는 입장이 180도로 다른 것이다. 심지어 알자지라 같은 언론들도 카다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우리 언론수준으로 소식을 내보내고 있다하니 '후세인'의 경우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그 배경에는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주요 국가들이 리비아 '카다피'와 사이가 상당히 안좋은 것이 원인이라 한다. 카다피가 카타르 국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고 말이다. 카타르등의 국가는 중동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석유등을 배경으로 미국과 충분히 친밀한 사이를 가지고 있는데 그를 카다피가 미국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지 않게 보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이다.

 

 뭐 이 정도는 서로간의 감정싸움과 견제, 그 정도인데, 터키의 행동은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외세 개입, 특히 군사 개입이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점을 경험해왔다. 따라서 어떤 국가에든 나토의 군사 개입은 지극히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리비아만이 아니라 이집트, 튀니지 등 확산되는 민주화 물결에는 어떤 상황이라해도 외세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배경에는 첫째로 터키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친이슬람정당이라는 면이 있다. 그것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 이슬람 국가인 터키 국내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터키는 1차세계대전 전까지만 해도 오스만 제국으로 중동을 모두 포괄했던 국가였다. 그런 여러가지 면에서 터키는 서방세계와 중동 그 사이에서(지리적으로도 그렇다) 중재자 역활을 하려는 듯 해보인다. (참고글 : 문명4BTS-(#6-5) 아나톨리아와 터키, http://blog.daum.net/smileru/8887696) 실제로 터키는 지속적으로 서방세계와 친한것 처럼 보이다가도 충분한 선을 긋고 있다. 이라크전에서도 미국에게 공군기지를 제공했다가 곧이어 나가라고 하면서 미국을 난처하게 한 바 있고, 중동 파병시에도 재건임무만 맡겠다고도 했었다. 이런걸 보면 EU에도 가입하려 하는 터키는 굉장히 독특한 포지션에 있다. 중립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고, 이 쪽에도 친하고 저쪽에도 친한 것이랄까? 일부 국제정세전문가들은 터키의 장기적인 대전략이 오스만제국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할 정도의 중동 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최소 대표자, 리더역할? 허나 그렇다면 EU가입은 좀 앞뒤가 안 맞는 듯 하다. 여튼 지금 생각하기에는 EU에 가입해 실익도 챙기고, 동시에 중동에서의 리더가 되어 중재자로서의 자신들의 정치외교적 가치를 높여 역시 중동에서의 실익도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 십자군 전쟁인가?

 

 여튼 이렇게 저마다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이 리비아 사태다. 허나 결과적으로 크게보면 '서방'과 '반서방'의 대립이다. 이에 대해 카다피는 '십자군 전쟁'이라며 온 이슬람 세력들이 일어서야 한다고 선동을 시작했다. 참 그러고보면 십자군 전쟁은 인류역사에서 참 안 좋은 선례였는데, 허나 이번엔 분명 다르다.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와 이슬람 진영 사이의 대립으로 인한(물론 여타 다른 배경도 상당했던) 전쟁이었다면, 이번엔 리비아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 문제가 서방세계의 개입에 너무도 충분한 명분을 제공했다. 이집트와 비교해 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카다피가 물러나는 것도 시간문제다. 허나 앞으로도 남은 국가들이 많다. 그 다음, 그 다음이 걱정 될 뿐이다.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 할테니 말이다. 

 

 

 

 

 

 

2. 신정아정운찬

- 고위층 야소설?

 

 

 신정아 사건... 기억이 난다. 미술계에서 말그대로 잘나갔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는,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나면서 몰락하기 시작한다. 여러 변명을 했지만 학력위조는 사실로 드러났다.

 

 허나 재미(?)있는건 그 다음이었는데, 당시 참여정부의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동국대 조교수가 되고, 여타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의 배경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심지어 문화일보는 신정아씨의 누드사진이 문화계 유력인사의 집에서 발견되었다며 그를 몸통부분에 모자이크를 하여 공개하였으며, 사진이 정치권 성상납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기사까지 곁들여지게 되었고, 신정아씨는 조작된 사진이라 주장했지만 결국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사임했으며 신정아씨는 학위위조와 관련해 구속되고 말았다. 아, 누드사진을 무분별하게 공개한 문화일보도 사과를 해야 했다. 여튼 '학력위조'라는 자체가 이슈가 되었고, 사회 전반적으로 학력위조 확인 바람이 불어서 여기저기 학력위조자 찾아내기 열풍이 불어 많은 사람들이 적발되는 등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약 4년이 지난 오늘날... '4001'이라는 자신의 수감번호를 제목으로 신정아씨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난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여기에는 각 언론사 기자들부터 노무현 대통령, 정운찬 총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한다. 읽어본 사람들은 특별할 것 없는 신변잡기 나열이라고 말한다.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긴 한 듯 하다. '4001'이라는 뭔가 심오한 제목에 맞지 않게...

 

 아, 이러다 책 프리뷰가 될 것 같은데, 여튼 이 책이 결정적으로 화제가 된건 그녀의 책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정운찬 총리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실명언급된 인물이 상당히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법률검토까지 거쳤다고 하니 참... '여자가 한을 품은' 그런 케이스 랄까? 내용을 살펴보면, 꼭 여기에 옮겨적어놓지는 않겠다만 여튼 정운찬 총리가 계속 추근덕거린 것에 대한 내용들이 나와있고, 그를 통해 결론내린 신정아씨의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인상이 있다.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라고.

 

 그 외에 신정아씨에게 접근한 몇몇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 배신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뭐 많다. 사실 이것과 관련해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싶지만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어보인다. 혹자는 이 책을 고위층을 소재로한 '야소설'로 비유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적절하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X파일'이라 부르고도 싶다.

 

 허나 신정아씨 역시 남자들이 접근하기도 했지만 본인 스스로도 이익을 위해 남자들에게 접근했던 것이 맞고, 따라서 이런 고백을 했다하여 특별한 동정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녀 자신의 한은 어느정도 풀린 듯 보인다. 정운찬 전 총리는 발버둥 치는 듯 하나, 이제 끝이다. 분명하다. 

 

 

 

 

 

 

*정치외교

 

3. 예멘시리아

- 여전히 진행중인 중동 민주화 바람

 

 

 지난주에 리비아에 대한 UN의 군사개입을 이야기 하면서, 이것이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었다. 정부가 시민들에 대해 초강경대응을 할 경우 UN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시위 진압이 어려워지고 시위대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 말이다.

 

 운좋게 맞은 것 같다. 하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단기적 예측이었다. 시리아에서는 시위가 격해지고 정부의 진압도 거세지면서 시위 이후 공식적 사망자만 70여명 이상, 비공식적으로는 150명을 넘어섰다. 그러자 시리아 국민들이 UN의 도움을 요청하는 피켓등을 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한다. 예멘의 경우도 대통령이 연내에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이집트와 비슷하다), 요르단에서도 총리퇴진을 요구하며 시위가 계속되어 첫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디까지 가게될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북아프리카를 넘어, 본격적으로 중동으로 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것이, 이 민주화의 흐름이 '정치적 대세'로 굳어질 경우, 특별히 빈곤하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사태가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 석유가격 요동은 물론이지만 중요한건 그 다음일 것이다. 중동에서의 중동국가간, 중동 외부세력간의 이해관계가 그것이다. 그게 참 생각하기 쉽지 않다. 민주화가 되면 상대적으로 국내의 목소리에 더 신경을 쓰게되니, 세속적으로 변하면서도 이슬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진짜 구심점으로 삼게 되고, 다들 터키처럼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면 중동국가 서로가 연대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거다.

 

 과한 추측일까? 하지만 내 생각은 분명하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어디로 가든 민주화는 될 것이며, 어디로 가든 그들은 서로의 동질성에 대해, 서로가 공통적으로 겪는 외세로부터의 압박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장기적 상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훨씬 중요한 포인트일 듯 하다.

 

 

 

 

 

 

4. 천안함1주기

-  천안함과 연평도 그 다음을 대비해야

 

 

 지난주에는 천안함 사건 그 자체에 대해 대강 이야기 했었다. 정리하자면, 난 객관적이라 생각하는데, 분명 객관적으로 봤을때 북한의 소행인 것은, 뭐 최대한 양보해도 어뢰에 의한 공격임은 확실해 보이는데, 발견된 '1번 어뢰'는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기뢰폭발 가능성도 있다지만 북한 잠수정이 움직인 정황도 있고, 기관실 폭발 같은건 글쎄... 파단면 같은걸 보면 버블제트가 맞긴 맞을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이런 사건의 정황상 이걸 우리 스스로 미제 사건으로 두기도 참 그렇다는 거다. 결국 이것은 북한과의 걸림돌이 계속 될 것이며 지금도 우리 입장은 북한이 천안함에 대해 사과를 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인데, 북한은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좀 빈정거리긴 했어도 나름 유감이라고 표현하긴 했는데, 천안함 같은 경우는 일절 그러지 않고 있다. 항상 이런 경우 이겼다고 떠벌리던 북한이고, 천안함 사건은 우리야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어도 북한입장에서는 말그대로 '대박'인건데 참 희안하다. 그러기엔 너무 부담스러운걸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는건가? 난 참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 결론은 '북한소행이다'가 아니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아닌가?

 

 여튼 이 모든걸 종합했을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뭣도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우린 당했다는 것이다. 누구말대로 기뢰나 기관실 폭발이든, 북한의 소행이든 말이다. 북한의 소행인데 이렇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고 당했다면, '사고'도 아니고 그것이야 말로 정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이러지 않으려면 노후화된 초계함등에 장비보완이 시급하다. 신형 해상 초계기등을 도입했다고는 하지만, 북한의 중소형 잠수정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군함들 자체의 대잠능력이 어느정도는 되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신형 잠수함 탐지장비를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에 장착하려는 사업이 진행중이지만, 연평도 포격이후 포병전력과 스텔스기 사업때문에 밀리고 있다 한다.

 

 해병대는 어떤가? 옥신각신 했지만 서북도서 사령부가 생길듯 하고, 포병전력 보강등이 해병대에 도움은 될 것이나, 그건 연평도 사건의 보완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교전들을 돌이켜보자. 두차례의 서해교전을 거치고 교전수칙이 바뀌고 신형 고속함이 건조되고 나서 북한의 도발은 시간이 지나 천안함으로 이어졌다. 그것에 대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자 다음은 연평도 포격이었다. 그 다음은 무엇인가? 그 다음이 무엇인지 생각해야지, 계속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만 자꾸 갈 것인가? 북한은 그 다음을 생각하는데?

 

 외양간도 고쳐야 하지만 그 다음을 꼭 생각해야 한다. 일전에 글에서도 해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몇번 말했지만, 그 다음은 정말 서북도서의 기습상륙공격, 휴전선 부근의 GP공격 등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 육군보다 한참 뒤지는 해병대의 지상 장비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줘야 하고, 휴전선 등에도 장비개선을 해줘야 한다. 대비태세야 당연히 강화해야 하는 것인데, 진짜 이건 뭐 발버둥 쳐봤자 군대인지, 그냥 부하들 '굴려서' 어떻게 '빡세게' 경계선다고 해결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야 한다. 

 

 여러 고가의 첨단&고화력의 장비등도 중요하지만, 소소한 부분에서 부터 근본적인 전력개선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북한의 도발은 그런 측면에서 대비를 해야 막을 수 있고, 그럼에도 도발해 온다면 그 대비를 바탕으로 격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참, 그리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려면 제대로 고치자. 우리가 당한 진짜 이유인 소나(음파탐지기)의 개선은 어디가고 자꾸 다른것만 하고 있나? 하려면 그것은 기본으로 꼭 하자. 그것이 46용사에 대한 예의 아닐까?

 

 

 

 

 

 

5. 상하이10명징계

- 공직자 징계 방식 아예 바꿔야

 

 

 '상하이 스캔들'은 스파이 사건이 아닌 공직기강 해이 사건으로 결론이 났다. 유출된 자료에도 뭐 특별한 스파이의 타겟으로 추정될 기밀이 누출된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말이다. 분명 여러 정황상 '비자 브로커'가 이권을 노리고 외교관들에게 접근한 사건인 듯 하다.

 

 이에 따라 사건을 조사한 국무총리실은 외교부에 관련 공직자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이 중 호텔에서 덩여인과 사진을 찍기도 하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정기 전 총영사의 경우에는 5월에 이미 자동적으로 면직될 예정이라 징계가 별 의미 없다며, 외교부에서 추가적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한다.

 

 그렇다면 징계는 어떻게 이뤄질까? 글쎄... 하지만 난 다 떠나서 여러번 주장하지만 뭔가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건 민형사상 처벌이 안되는 거지? 그냥 사표내고 나가면 끝인가? 검찰도 마찬가지다. 맨날 뭔일 터지면 사표내고 나가서 로펌에 들어가버리고... 정말 근본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겠지만 김정기 전 총영사에 대한 추가적 징계가 무엇일지 조금은 기대를 해봐야 겠다.

 

 

 

 

 

 

*경제

 

6. 갤탭8.9

-  느려! & 터지는 삼성 악재들

 

 

 아이패드2의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제품이 나왔다. 갤럭시탭 8.9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사실 좀 실망했다. 갤럭시탭10.1때도 그랬던 것이지만, 아이패드의 사이즈가 크다며 갤럭시탭의 사이즈가 더 좋다고 줄곧 말해왔던 삼성이 결국 아이패드보다 조금 크거나 작은 사이즈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니, 결국 갤럭시탭 사이즈의 태블릿PC는 다 '사망'할 것이라고 한 스티브잡스의 말이 맞아버린 셈이다.

 

 그래 뭐 그건 그런거고, 아무튼 이기면 되는건데, Youtube에서 본 갤럭시탭8.9의 시연 영상은 좀 충격적이었다. 느리다!!! 이럴수가... 이상한건 10.1은 크게 그러진 않는데 8.9가 느린부분이 두드러 진다는 것이다. 이거 참... 아이패드2때문에 너무 급조했나? 굳이 그럴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 해도 10.1이 있었기 때문에 8.9의 제작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아무튼 실망이다.

 

 

생산용 완성품은 아니라고 하지만 실망이다.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안드로이드의 끊김보다 심한듯 하고, 동시에 진열된 갤럭시탭10.1에 비하면 차이가 심해보인다.

태플릿PC용 안드로이드OS자체의 문제일까, 삼성같은 제조업체의 OS 최적화문제일까?

느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패드2에 비한다면 이건 거의 중국제 복제품 수준이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 실망을 넘어서 안타깝다. 오히려 뒤쳐진다고 생각했던 대만의 HTC가 오히려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숙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삼성은 마케팅으로 그를 수습하려 하는거고... 실제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2010 최고의 스마트폰에는 아이폰4가, 제조사에는 HTC가 선정되었고, 최근 공개된 미국 JD Power에서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애플과 HTC가 760점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반면, 삼성과 LG등은 740점대로 평균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이거이거... 너무 임기응변식으로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점점든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방식으로 시장 선도 기업들을 빠르게 따라가며 매출액을 확보하는 전략이 좋기는 한데, 지속가능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커지고 있다. 오히려 그게 은근히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최근에는 옴니아2폰을 갤럭시S로 교환하는데 있어 삼성카드를 가입해야 한다고 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기업입장에서는, 기업가적 마인드에서는 수지타산상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할지 몰라도, 아이폰3GS에 대항해 등장하여 전지전능하고 아이폰보다 이러이러해서 좋다고 나온 옴니아2가, 성능은 물론이고 지금도 잘돌아가는 아이폰3GS와 달리 서비스가 속속 중지되는 상황속에서 소비자는 거의 사기당한 느낌을 받는 상황이라 이미지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사실이다. 요즘 처럼 교체주기가 빠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제품에 대한 '재구매욕구'가 떨어지고, 주변사람들까지 떨어지게 만드는 상품을 삼성이 양산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걱정된다. 일전에도 말한 것 처럼,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갤럭시S가 성공했다? 아이폰의 10분의 1이라도 분명 엄청난 선방이었고 미래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SKT도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도 AT&T외의 통신사도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인 상황속에서, 아이폰3GS의 교체수요가 다가오는 지금,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진짜 대결'이며, 정말 조금 잘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완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니 걱정된다. 마케팅으로 커버한다? 얼마전에는 갤럭시탭8.9를 칭찬하는 소비자 인터뷰에 등장한 소비자가 삼성측이 고용한 배우임이 드러나 망신을 사기도 했다. 삼성이 뭔가 생각을 바꿔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분명히 든다.

 

 

 

 

 

 

7. 포르투갈

-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유로존 금융위기

 

 

 우리 코스피지수가 다시 2050선을 돌파했다. 이집트와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자 출렁였던 우리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은, 일본 지진으로 다시 휘청거렸음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리비아 사태도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끝을 바라보는 듯 하고, 일본 지진의 경우에도 원전 사태가 어느정도는 최악의 상황은 찍고 도는 모습이며,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쓰나미 피해지역 재건에 대한 건설수요에 대한 기대나 일부 업종의 반사이익등이 기대되다보니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일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런데 또 왠 망령이 하나 등장했다. 도대체 몇번째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자꾸 튀어나오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그것이다. 최근 포르투갈은 심화되는 재정악화로 인해 임금을 5% 삭감하고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려는 안을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추진했지만, 결국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그러자 총리는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이렇게 되자 스탠더드앤푸어스(S&P)등의 신용평가기관등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2단계나 왕창 내려버렸다. 포르투갈이 가진 현재 현금이 40억유로인데, 6월에 갚아야 하는 돈이 90억유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EU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물론 뭐 당장 현금자산이 있어야 돈을 갚을 수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조금은 덜 걱정해도 될 듯하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EU로 부터 지원받은돈이 각각 1100억 유로, 850억 유로인 점을 생각해본다면 당장 포르투갈의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진 않은 것이 액수상으로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차피 시장이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보니 조만간 뭔가 충격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또한 유로존의 금융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겠다. 북유럽과는 달리 서유럽의 경우는 복지정책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북유럽은 참 잘하고 오히려 더 살기도 좋은데 서유럽은 왜 그럴까? 여튼 그것이 재정적자의 원인이 되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또 다른곳에서 문제가 터질수도 있다. 스페인은 어떤가 모르겠는데... 거 참... 언제까지나 멀쩡할 것만 같던 미국과 유럽이 휘청이는 세상이다. 뭔 이상한 결론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정말 돈은 영원하지 않는 듯 하다.

 

 

 

 

 

 

*사회

 

 

8. 나는가수다중단

- 누가 뭐래도 좋은 포맷

 

 

 개인적으로 관심이 아주 많은 프로그램이다.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고... 오늘도 열심히 봤다.

 

 여튼 이번주에는 난리도 아니었다. '나는 가수다'가 서바이벌이라는 원칙을 깨고 급 '재도전' 제도를 추가하면서 시청자들로 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것이다. 그 결과 게시판이 다운되고, MBC 예능에서는 나름 전설적 인물인 김영희PD가 MBC내에서 회의를 통해 하차하게 되면서 '나는 가수다'의 최초 탈락자가 PD가 되고마는 불명예 퇴진을 하고 말았고, 이어서 논란에 중심에 선 김건모 역시 자진 사퇴했다. 그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무슨 안상수 대표가 '자연산'발언을 했을 때보다도 더 많은 댓글들이 기사에 달리기도 했다. 연예기사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리는건 처음봤다. 이번 일이 아닐때도 그랬었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분명 엄청난 것 같다. 시청률로 대변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 지난 주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소라의 돌발 행동에 대해서 말이 많던데, 그건 뭐 그럴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그런 행동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했지만, 이소라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말이다. 예술가들이 좀 그렇지 않나, 라고 한다면 너무 이소라의 편을 드는 걸까?

 

 여튼 그런 반응은 사람이니까 나올 수도 있는 당연한 리액션이라 생각하고, 김건모의 재도전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자존심상 스스로도 안 할법 했는데 말이다. 보니까 소속사에서 재도전을 계속 요구한 것 같긴 한데, 김건모 스스로도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재도전을 하지 않는게 주변에서 후배들이 뭐라고 하던, PD가 기회를 주던, 더 나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PD가 재도전 기회를 준 것, 오히려 그게 더 문제긴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취지는 이해하나, 그 취지가 의미를 갖는 것은 서바이벌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수들이 '열창'하게 만드는 것에 있는데, 탈락이 목적이 아니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재도전을 그렇게 쉽게 결정하는건 정말 문제였다. 그런 모습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을 뚝딱뚝딱 만드는 정치권의 모습과 비유하기도 했다. 뭐 나도 정말 많이 실망했었다. 이제 이 프로그램 못 보겠다 싶었고... 여튼 그 결과 PD교체와 그것도 모자라 프로그램 존폐논란까지 나왔다가, 폐지는 아니고 두달뒤 다시 재정비해 방송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이후 한달로 수정 되었다.)

 

 

◆ 이번 주

 

 그리고 이번주... 두달뒤 새로운 PD를 통해 방송되기로 결정이 된 후 이번주에는 두시간이 넘는 특집으로 방송되었는데, 지금 인터넷을 보면 반응이 뜨겁다. 일부 댓글에서는 PD를 다시 복귀시켜야 된다, MBC가 성급하게 결정을 했다, 는 등의 말까지 나온다.

 

 그런걸 보면 누리꾼 들이 참 변덕스럽고, 속칭 '냄비근성'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도 있겠는데, 언젠가도 말한 것 처럼 지난번 '나는 가수다'를 비난한 그 누리꾼이 지금 찬성하는 그 누리꾼이고 따라서 말을 그새 바꾼 것이라는, 그런 확대해석의 성급한 일반화는 무리가 있다. 뭐 그런데 그래도 스스로 댓글에서 밝힌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마음이 바뀐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많이들 우호적으로 바뀐 모습이 보이는데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겠다. 하나는 미우나 고우나 이 프로그램을 대체할 다른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다. 한 댓글은 극히 동감 됐다. "그럼 이제 또 연예인들이 가위바위보 해서 밥 먹나 못 먹나 하는거 봐야 되나?" 라는 댓글이 그것이었다. 실소 할 수 밖에 없었다. 리얼버라이어티는 이제 신선하지가 않다. 여느 예능이나 뛰고 구르고 '우당탕탕'하는게 똑같지 않나? 10여개에 가까운 예능들이? 이 '나는 가수다'는 결국 서바이벌식의 예능이라는 점은 역시 '슈퍼스타K', '위대한탄생', '신입사원', '기적의 오디션'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굉장한 차별성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 다른 리얼버라이어티에 비해 갖는 차별성과는 차원이 다른, 동종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 비해 훨씬 크고 독특한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냥 비교를 떠나 프로그램 자체만 봐도 뭐... 이런 포맷을 생각해낸 PD는 일단 인정해주긴 해줘야 할 듯 하다.

 

 또 하나는 사소한 몇가지 인데, 동감 안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노래가 중간에 짤리지 않고 다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소라나 김건모의 말이, 나름의 변명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는 것도 있겠다. 뭐 냉정하게 보면 별로 받아들여지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또 결정적으로 무대가 좋았다. 정말 중요하다. 편곡들이 참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의 무대가 정말로 좋았다. 브라스(금관악기)가 들어가면 좀 멋지게 들리는 듯 하기도 하고...

 

 

 여튼 이제 한달간에 휴식이 시작되었다. 시청자들도 뭔가 '나는 가수다'를 '용서'하는 분위기이고, 가수들도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의 7명이 아무리 잘나가는 가수라 해도 언제 일요일 6시같은 황금시간에 TV에서 한곡을 풀로, 자신이 꾸민대로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이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다. 가수들에게도, 그것을 보는 우리들에게도. 한 누리꾼의 댓글이 또 와닿는다. "1주일만 기다려봤으면 됐잖아?" 그렇다. 우리가 애초에 프로그램 취지 보다는 언제부턴가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한 것 같다. 김종민은 1박2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들, 이번주 무한도전은 지난주보다 재미가 없었고 무슨무슨 부분이 부족했다는 것들... 정엽은 '음악은 따뜻한 것'이라는데 우리의 시선이 너무 매섭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함 없다. 분명 PD는 잘못했고, 김건모도 오판을 했으며, 지금까지 편집도 말그대로 '발편집'이이서 PD의 교체는 피할 수 없었다는 것 말이다. 허나 이 모두도 결국 '리얼버라이어티'로 하나의 드라마가 되고 말았으며 김건모의 노래에서 극에 달했다. 결국 '나는 가수다'는 예능프로그램사이의 서바이벌에서 '재도전'을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말이다. 잘 됐다. 앞으로를 기대해보자.

 

 

 

 

 

 

2011년 3월 넷째주

- fin -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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