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다섯째주} 박원순당선, 폴리페서, 한미FTA&ISD, 방콕홍수, 갤럭시넥서스아이폰4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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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1. 10. 31.

 

 

 

 

 

 

 

 

 

 

 

 

 

 

 

 

난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나올 때 생방송으로 TV을 보고 있었다.

결과가 나오는 순간, 박원순 후보 측의 야당 인사들은 당연히 크게 환호했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의 표정은 내내 무표정이었다. 일시적으로 그 어떤 표정변화도 없었다.

그 장면을 찾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을 해 이 사진을 찾았다.

그는 왜 그랬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순 서 -

 

10월 30일과 31일의 역사

차르봄바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 러슈모어산

 

*정치외교

한미FTA - 이제는 막을 수 없다 / 월가 시위 한계 봉착

안철수, 연구원장직 사퇴 - 폴리페서의 용인 여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 누구의 승리인가?

 

*사회국제

조폭과의 전쟁 / 시리아 최악 유혈 사태

터키 지진 / 방콕 홍수, 10cm 남기고 고비 넘겨

 

*경제산업

론스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박탈 / 신용카드 혜택 축소 / 주식 투자대회 논란

소니, 삼성과LCD협력 종료 / 삼성 '갤럭시 넥서스' 화질 문제? / 아이폰4S 배터리 문제

 

 

 

 

 

 

 

10월 30일과 31일의 역사

Wikipedia

 

10월 30일

1945년 - 인도 국제 연합 가입

1961년 - 소련에서 현재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무기 중 가장 강력한 무기인 차르 봄바의 실험을 실시하다.

2005년 -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계열의 학교를 다니던 여고생들이 하교 중에 이슬람교 과격분자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습격을 받아 3명이 참수되고, 다른 여고생들도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2009년 - 프랑스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사망 

 

10월 31일 : 할로윈

1517년 - 독일 수도사 마르틴 루터가 95개 조항을 비텐베르크의 교회 정문에 붙이면서 종교 개혁이 시작되다.

1918년 - 헝가리가 독립하다.

1922년 - 베니토 무솔리니가 39세의 나이로 이탈리아의 최연소 총리에 오르다.

1941년 - 미국 거츠 보글럼과 400명의 일꾼이 러슈모어 산에 조지 워싱턴 등 4명의 미국 대통령의 두상 조각을 완성하다.

1887년 - 중화민국의 정치가 장개석 탄생.

1961년 - 미국의 영화감독 피터 잭슨 탄생.

 

 

 ◆ 차르 봄바 ◆ 1961년 10월 30일, 소련은 '차르 봄바', '폭탄의 황제'라는 이름의 거대한 수소폭탄, 인류 최대 파괴력을 가진 폭탄의 실험을 감행한다. 오른쪽의 사진은 박물관에 전시된 모조품인데, 그 크기를 짐작 할 수 있다.  이 폭탄은 기존의 부품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5달도 되지 않아 완성되었는데, 무게는 27톤이었고, 크기가 너무 커서 폭격기의 문을 뜯어내야 했다. 또 강력한 폭발력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그냥 투하해서는 폭격기 조종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었고, 따라서 천천히 떨어지게 하기 위해 낙하산을 장착했다. 실험은 소련 북쪽 북극해 근처의 노바야제믈랴 섬에서 실시 되었다. 1961년 10월 30일 11시 33분에 요즘에도 일본 영공을 침범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Tu-95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되어 폭발했다. 10,500m에서 투하되어 4,000m에서 폭발했는데, 폭발의 화구가 땅에도 닿았고, 10,500m 고도에도 닿았다. 폭발은 1000km 밖에서도 보였으며, 핵폭탄의 상징인 버섯 구름은 60,000m까지 치솟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폭풍은 1000km 떨어진 핀란드 유리창을 깨버린데다가 그로 인해 발생한 충격파는 지구를 세바퀴나 돌았다. 미국이 개발한 핵폭탄은 25메가톤급이었고 실험한 최대 핵폭탄은 15메가톤급이었지만, 이 '차르 봄바'는 50메가톤급에 달했다. 39나노초(39/1000000000초)만에 그 50메가톤의 에너지를 방출했는데, 이는 태양이 39나노초 동안 방출하는 에너지의 1%였다. 그야말로 끔찍한 무기였다. 미국에게 힘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강했지만, 아마 아무리 사악한 사람이라도 이 차르 봄바의 위력을 보았다면 핵폭탄은 지구 전체를 멸망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 문화적 상대주의 ◆ 프랑스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2년전인 2009년 10월 30일 100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식인 풍습도 종교적 문화현상이라며 나쁘다 매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인물이었다. 그렇다. 바로 '문화적 상대주의'다. 그러한 행동들은 그들이 악하고 야만적이어서가 아니라, 태생적 환경과 역사를 거쳐오며 형성된 사회와 문화로 인해서 생성된 또 다른 사회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문화의 열등함과 우월함은 없고 다만 저마다 문화라는 그것이 다를 뿐이다, 라는 '구조주의'적 시각을 발전시킨 것이다. 당신의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 식인 풍습을 가진 집단에서 태어났다면, 똑같이 그 사회의 '구조'에 의해 식인 풍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것이다. 분명 그렇다. 음... 연관되서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이, 요즘 우리는 분명 코가 높고, 얼굴이 작고, 키도 큰 서양적 외모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 사회가 '서양화'되어 가며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간혹 그런 '변화된 미의 기준'에 혹하여, '동양인은 뭔가 열등하고 역시나 서양인들이 우월하다' 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던데, 당신이 서구화 되서, 구조가 서구화된 우리 문화속에서 자라나 그런것이고, 무엇보다 그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그런 논리로 노예 사냥과 원주민 학살이 진행되었으니 말이다.

 

 ◆ 러슈모어산 두상 조각 ◆ 러슈모어산에는 잘 알려져 있는 것 처럼 미국 대통령의 두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 4명의 대통령의 이름은 단골 퀴즈 소재이기도 한 것 같다. 왼쪽부터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순이다. 높이는 18m에 달하는데 만드는데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1941년 10월 31일에 완성되었다. 그럼 이걸 도대체 왜 만들었을까? 그냥 이 러슈모어산이 있는 사우스다코타주의 사우스다코타 역사협회가 이를 제안해 만들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멋들어진 이유라고는 없지만, 에펠탑 같은 것 처럼 인공적으로 만든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웅장하면서도 멋지고 독특해 보이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정치외교

 

 ◆ 한미FTA와 ISD, 그리고 민주당 ◆ 한미FTA로 진통이 시작되었다. 민주당은 한미FTA내의 ISD조항, 즉 국가제소권 조항을 문제삼고 있다. '그것만 처리되면 한미FTA에 찬성할 수 있다', '미국도 4년이나 시간을 끌고 재협상까지 했는데 우리가 왜 미국이 했다고 처리해줘야 하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국익을 챙겼다고 할 수 있는 위키리크스 문건도 공개되지 않았느냐'라는 입장이다. 분명 국가제소권 조항은 논란의 소지가 있긴 하다. 한

국법으로 인해 미국 자본이나 기업이 피해를 입게되면 한국 국가를 제소하여 보상을 받아낼 수 있고 해당 법을 무력화 시킬수 있는 조항이니 말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행태는 좀 문제가 있다. ISD는 참여정부에서 FTA를 진행하며 일찌감치 추가된 조항이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한미FTA 재협상에서 추가된 조항이 아닌 것이다. 내가 볼 때 이를 쟁점화 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이 아닌가 싶다. 서울시장 선거가 결판난 이후, 민주당이라는 야당 제 1 정당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려는 것 말이다. 물론 독소조항이라면 독소조항인데, 안 그러다 그러니 하는 말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진정성을 더 인정해 줬을텐데 말이다. 이미 1967년부터 우리나라가 진행한 무역협정 85개중 81개에 ISD조항이 있다 한다. 미국이 아주 강대국이니 ISD조항이 특히 더 악용될 우려는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무서워서 ISD 빼자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협정을 하려면 애초에 빼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10월 31일 월요일, 여야는 결국 우선 국회에서 한미FTA를 통과시킨 이후, ISD에 대해 미국과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무소속 열풍이 불어닥친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을 하는 것은 서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관련 기사 : 한미FTA 놓고 4년만에 말바꾼 여야 정치인들 - 조선일보

 

 

 ◆ 위기의 월가 시위대 ◆ 미국에서는 월가 시위대가 한계에 봉착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작은, 아니 어쩌면 아주 큰 파란을 일으킨 월가 시위대는 지도부 없이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구성원들이 그를 선호하는데, 그들을 위한 후원금이 증가하게 되자 세금 없이 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그를 위해서는 대표 등의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직접민주주의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주 모여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그 의사결정과정에 많은 구성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건 좀 이해가 안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직접민주주의의 구현을 거의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는 SNS로 모인 사람들이, 정작 그런 것을 쓰지 못하고 의사 결정을 힘들어 하고 있다니... 웹페이지의 투표 방식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일종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도 될테고... 뭐 역시 마찬가지로 '전자민주주의'가 가지는 보안과 조작의 문제 때문일까? 흠... 재미있는 부분이다. 월가 시위대에서 역사의 반복을 다시 목격하게 되는 것일까? 직접민주주의가 간접민주주의를 원하는 모습을?

 

 

 

 

 

 

안철수, 연구원장직 사퇴 - 폴리페서의 용인 여부

 

 

 안철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원장직을 사임하면서 논란이 되었었다. 처음엔 '본격 정계진출 시동?'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확실히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인물은 아닌 듯 하고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일단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 의원이 약 1주일 전인 지난 24일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즉각 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였고, 동시에 경기도 의회가 지원하는 35억원의 예산지원을 중단할 것을 시사하기도 한 것이 중요한 이유로 보인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도 면담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자리에서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안철수 교수를 질타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질타가 아니어도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의 정치 중립과 예산 문제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국립대 교수의 정치 참여에는 법적 제한이 없다고는 하는데, 여튼 예산삭감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그 때문에 안철수 교수는 원장직 사퇴라는 근본적 문제 해결책을 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음 뭐... 결과적으로는 그로 인해서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숨어있지 말고 현실 정치판에 나오라'며 외치던 보수층이 오히려 흠칫 놀라는 분위기이니 안철수 교수나 그를 지지하는 층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교수직은 유지하였는데, 자연스럽게 '폴리페서(정치인+교수)'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때는 나도 그를 그렇게 좋게 보진 않았었다. 교수의 본분에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닌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중립적인 교육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라는 것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김제동'씨 같은 '소셜테이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또 유명인의 SNS 논란에서의 직접민주주의 논란을 보면, 생각이 있는 사람은 진보나 보수의 어떤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고, 그런 '개인의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지 않나? 이런 흐름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사실 이건 '개인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는 흐름이다' 라기 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보면 '세상이 살기 힘들어지면서 정치참여가 활발해지게 되었다', 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과거에는 교수들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면 '시국선언'으로 경종을 울리곤 했었다. 지금은 어떤 '특정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세상의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교수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모양새라고나 할까? 그래, 뭐 이렇게 많은 개인들은 물론 공인들까지, 많은 개개인들의 정치참여는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의 정치참여가 국회를 해체하고 직접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뜻을 더 잘 따르게 하려는 것이니 말이다. 공인들의 '여론호도' 또는 '포퓰리즘'의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난 분명 그를 자정작용으로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촛불집회에서도 '명박산성'을 넘어설 준비를 해온 사람들을 다수의 대중들이 '하지마!'를 외치며 저지하곤 했었다. 또 포퓰리즘 논란을 낳은 무상급식 문제의 경우도, 왠 '주민투표'라는 수를 써서 그렇지, 정확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살펴보면 무상급식에 제동을 거는 의견은 과반수 이상이다. 내가 볼 때 이제 더 이상 대중은 우매하지 않다. 이 정도가 되면 군중, 대중이 아니라 '집단 지성'에 가깝다.

 

 따라서 '폴리페서', '소셜테이너' 같은 것은 막으려 하기 보다는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측면에서 보장되어야 하는게 더 옳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말이 있다.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는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

 

 '볼테르'라는 프랑스 작가의 말로 유명하지만 실제 그가 한 말은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튼 난 이 말은 민주주의 사회라면 그 어떤 인간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개개인의 직업이 무엇이든 말이다. 살인을 예찬한다던지 하는 사회 미풍양속을 해치는 의견도 아니고 말이다. 말 뿐인가? 행동할 권리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가만 보면 우리는 헌법적 가치의 보편적, 예외없는 실현에 갈수록 다가가는 듯 하다. 그렇지 않은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 누구의 승리인가?

 

 박원순 무소속 야권 연대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많은 지지율이 따라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였기에 야권의 기쁨은 컸을 것이다. 사실 전화 여론조사의 부정확함은 이미 근래의 선거로 많이 확인된바 있고 '일관되게 부정확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전화 여론조사와 달리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5%이상 더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지만 또 설마 했는데 실제 그렇게 나왔다.

 

 이 선거 결과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MBC였나 YTN이었나, 한 앵커는 "대한민국 정치사는 10.26 재보선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을 정도로 이는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는데 나도 그에 동감한다. 분명 선거는 지금까지 어떤 선거보다 '국민(시민이긴 하지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선거 결과를 보여주었다.

 

 자꾸 '대선 전초전'의미로 이 선거를 해석하는 기사들이 많은데 그건 표면적인 거고, 다른 기자들이 또 언급한 것 처럼 이번 선거는 '세대간 차이'가 드러난 것에 주목하는것이 이 선거의 99%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핵심적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 다른 것들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일단 결과를 놓고 이야기 해보자.

 

 

 1.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결과다. 20, 30, 40대가 박원순 후보를 엄청나게 지지했고, 이는 과거 오세훈 vs 한명숙 구도에서 보다 훨씬 큰 쏠림이었다. 젊은층이 한명숙보다 더 파격적으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해주었다는 것이고, 이는 내 생각에 '무소속' 박원순 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기존 정치권을 넘어서는 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다.

 

 2. 또 특이한 것은 3, 40대의 박원순 지지다. 40대도 20대 만큼이나 표본오차 수준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으며, 30대는 더 압도적이었다. 왜일까? 일단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최근의 쟁점 정책들이다. 5세 정도를 타겟으로 하는 무상보육, 10대 전후를 타겟으로 하는 무상급식, 20대를 타겟으로 하는 반값등록금 등, 최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정책들에는 어떤 세대층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까? 20대? 아니다. 당연히 3, 40대다. 육아와 교육과 관련된 사안에는 실질적으로 그에 돈을 쓰고 있는 3, 40대가 크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그에 3, 40대가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40대에서의 기대이상의 박원순 지지도는 그를 반증한다. 하지만 YTN에서 출구조사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무상급식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따라서 정책 저 자체보다, 앞으로 육아, 교육과 관련된 복지를 누가 더 잘할 것이냐, 라는 점에서 박원순 후보가 점수를 더 얻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복지, 복지 말이다. 반대로 역시나 한나라당은 고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박원순 후보가 한 노인 급식 시설에 방문했을때 한 분이 박원순 후보에게 '노인들도 신경 써 달라'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노인들이 진보세력에게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을까?

 

 3. 30~40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과거의 20~30대가 이제 서서히 30~40대로 연령대가 옮겨가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면 갈수록 여당을 지지하는 3, 40대의 증가를 생각해보자.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효순-미선 장갑차 사건을 겪고 최초의 촛불집회를 목격하였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시절에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최고의 세계경제호황기를 보냈던 20대는 이제 30대가 되었다. 30대는 40대가 되었고 말이다. 30대에서 20대보다 박원순 지지율이 높았던 원인은 위의 첫번째 이유와 함께 이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복지의 대두가 더 큰 원인으로 보이나, 미약하나마 내 생각대로 정말 과거의 그 세대가 이제 3, 40대가 되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근본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해보자. 이는 한나라당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다. 다음 선거는 어떨까? 그 다음 선거는 어떨까?

 

 이런 것을 보면 이번 세대간 대결 선거가 되버린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가 어떤 결론을 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전면 쇄신'을 준비중인 듯 하다. 지도부가 바뀌어야 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당명 개정'으로 시작하여 안철수 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의 '청춘 콘서트' 같은 것의 한나라당 버전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당연한 전략이다. 젊은층과의 소통이 한나라당에겐 중요한 부분이다. 보수라고 낡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 낡았다.

 

 '뭐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그 외 선거에서는 승리하지 않았느냐',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의미있다고는 생각된다. 하지만 온통 관심이 서울시장선거로 집중되어, 젊은층의 투표율이 서울시장 선거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적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렇지 않았을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어떨까? 하긴 국회의원 선거는 시선이 좀 분산되지만 오히려 '여vs야'구도로 진행된다면 젊은층의 집중도도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무소속 바람은 변수가 되겠지만 쉽지 않을 테고 말이다. 반면 모든 관심이 하나에만 집중되는 대선은 어떨까? 젊은층은 엄청나게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제 이런 기초적인 이야기를 했으니 대선이야기를 할 수 있다. 내가 볼 때 민주당은 그냥 '망했다'. 젊은 20대와 30~40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거의 없다. 문재인(민주당은 아니다만), 손학규가 후보에 있지만 나경원 보다 더 크게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는 박근혜를 압도할 수 없다. 아예 더 압도적으로 젊은층과 3, 40대에서 표를 이끌어낼 후보가 필요하다.

 

 그게 당연히 안철수 교수다.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예측 불가능이다. 하지만 난 그가 분명 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을 할 인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사회에 대한 기여는 어떤식으로든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회 구성원들의 상당수가 안철수를 연호하고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된다면, 그는 마음을 고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제3정당 창당? 그건 잘 모르겠지만 정당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이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선거는 누구의 승리인가? 사실 난 박원순이라는 인물을 나경원 후보보다는 좋아했지만 뚜렷하게 맘에 들어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그가 무소속 후보라는 것이다. 그를 3, 40대가 선택했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무소속임과 동시에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라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결국 20, 30, 40대의 승리다. 정치권은 이제 20대는 물론 3, 40대의 관심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모든 힘을 집중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말이다. 이 Weekly Voice의 주 연령층인 바로 여러분들을 정치권이 주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 블로그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는 자체가 젊은 층의 정치 관심을 대변하는 것이고, 그것에 정치권이 반응하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사회국제

 

 ◆ 병원 조폭 난동과 경찰지휘부, 형사 ◆ 한 병원에서의 조폭 난동이 발생했고, 출동한 경찰들은 멀뚱멀뚱 있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었다. 해임과 파면의 인사조치로만 일을 처리하려하여 '해파리'라는 별명을 얻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인천 남동서장을 직위해제, 인천경찰청 차장은 경고조치, 수사과장은 대기발령, 여타 10여명을 징계 대기시키는 인사조치를 단행했는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모 경위는 당사자들이 목숨걸고 싸웠다며 경찰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또 논란이 되었다. 상황이 이 쯤 되자 화제를 전환해 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총기사용을 권장하는 상황이다. 흠... 확실히 흉기를 든 조폭들에게는 총기 사용이 간소화 되어야 겠더라. 또 조현오 경찰청장이 인사조치를 극도로 빠르게 한 것을 봐서 무슨 언론보도만으로 결정을 내린 듯 하다. 동영상속 경찰이 조폭이라고 알려지는 등 분명 초기 사실이 잘못 전달 되었더라. 그런걸 확인하지 않고 인사조치를 하다니... 정부 부담을 우려한 정치적 행동인 듯 하다.

 

 ◆ 진행중인 시리아 민주화 운동 ◆ 국제적으로는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곳곳에서 교전을 벌여 90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아버지로 부터 권력을 이어 받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저항이 진행되는 중동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바샤르 대통령은 서방의 개입이 일어난다면 중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지역의 축 시리아에서 부터 거대한 지진이 일어나 중동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중동 세력 균형이 깨질 것임을 경고했다. 독특한 방식이다. 맞서 싸운다기 보다는, 내가 물러나고 말고를 떠나 지역 균형이 깨질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사실 그게 서방세계가 더 우려하는 바이기도 하고. 시리아에 대해서는 일전에 메인으로 다룬바 있다. 참고하시길.

참고글 : {8월 첫째주} 시리아, http://blog.daum.net/smileru/8887922

 

 ◆ 터키 지진 ◆ 방콕 홍수에 좀 묻힌감이 있는데, 터키에서도 큰 지진이 있었다. 5달전에 규모 5.9, 4달전에 규모 5.4, 3달전에 규모 5.2, 한달전에 규모 5.6의 지진이 있었는데, 이번 23일(지난 일요일)에 7.2의 강진이 덮쳤다. 공식 사망자는 596명으로 집계되었고(증가 중이다) 생존자 수색도 종료되었지만, 부상자의 추가 사망과 실종자들의 사망 확인이 이어지면, 최종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참 지진이라는 재앙은 정말 무서운 재앙인 듯 하다. 우리나라는 지진 하나 없는 것만 해도 정말 참 다행이다.

 

 ◆ 태국 방콕 홍수 ◆ 태국의 수도 방콕의 홍수도 터키 지진처럼 전조가 있었다. 원래 비가 한번 올 때 많이 오는 지역이긴 하지만, 7월부터 두달간 50년만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방콕 북부에 그렇게 비가 왔고, 여기에 결정적으로 북부 지방의 댐들이 엄청난 물을 흘려보냈지만 남부 지방의 댐은 그러지 않으면서, 즉 댐 상호간의 유량조절이 실패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영화 '볼케이노'처럼 도로를 파헤쳐 수로를 만드는 등의 노력 끝에, 방콕을 한강처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범람을 10cm 남겨두고 멈춰, 방콕 전체가 건물 1층 높이로 침수되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상황이다. 허나 수위가 전체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어도 벌써 수도 방콕이 80%이상 침수되고 태국 전체적으로 남한 면적의 1.5배가 침수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역사적 홍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 물관리 중요하긴 하다. 4대강 사업도 '생태재앙'등의 말이 많았고 실제 물고기 떼죽음이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으나 결국 완공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물 관리가 잘 되도록 만들어졌기를 빌고, 또 그를 잘 운용되기를 기대하고 감시해야 할 듯 하다. 아니라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겠지.

 

 

 

 

 

 

*경제산업

 (경제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산업 현황, 특히 IT쪽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듯 하여 카테고리 이름을 '경제'에서 '경제산업'으로 하기로 하였다.)

 

 

 ◆ 론스타, 대주주 박탈 ◆ '먹튀'논란을 낳았던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은행법상의 대주주 자격을 잃었다. '은행법상의 대주주 자격 조건'이라는 것이 뭔지 나도 알아봤는데 어렵더라. 여튼 론스타는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합병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고, 그 외 여러 '비리'들과 '불법성'이 발견된 것이 원인이 되었다. 이 결과로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식 51%를 취득한지 무려 8년만에 10%만 남긴 41%의 주식을 처분 당할 예정이고, 강제 매각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참 투기자본이 무섭다. 큰일날 뻔했다. 이미 좀 당했지만.

관련 기사

5달전 - 관계사 꼬리밟힌 론스타, 대주주 자격박탈 당하나? - SBS CNBC

1달전 - 외환은 대주주 론스타 유죄 선고 - 경향신문

 

 ◆ 주식 투기 대회 ◆ 금융관련 소식들이 여전히 많다. 증권업계의 주식투자대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단기간에 고수익률을 올려야 1등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취업문도 열리고, 여러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아 관련 일이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비정상적 투기를 이어가며 투자대회에 참가해 그런 '비정상적 투기성 투자법'이 좋은 것인냥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달만에 2000%의 수익률을 낸 사람이 1등이라니 참... 2000%내면 좋은거 아니냐고? 물론 좋은거다. 하지만 그게 비정상적인, 가격의 모멘텀만 쫓는 투기이고, 따라서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 사람이 '이렇게 하면 두달만에 2000% 벌 수 있다'라며 사람들을 모집하거나 개미 투자자들이 독자적으로 그를 따라하려 했다가 선량한 서민이 돈을 잃는다고 생각해봐라. 이런 방법이 좋은 것 인냥 확산되는건 분명 문제다. 규제에 들어간다고 하니 지켜봐야 겠다.

 

 ◆ 카드 혜택 축소 ◆ 역시 금융관련 소식으로 카드회사의 카드 포인트 혜택 축소가 또 논란이다. 수수료 논란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수수료를 내리는 쪽으로 일을 진행중인 카드 회사들이 포인트 혜택을 요 근래 이미 줄였거나 더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진짜 '밉상'이지 않나? '수익률 악화'를 운운하지만 그래도 수천억 벌테니 참 답답할 따름이다. 한번 내년 영업이익 두고보자. 

 

 ◆ 소니, 삼성과 LCD 결별 ◆ 산업계 소식도 많았다. 삼성의 LCD 패널을 쓰던 일본의 소니는 삼성과 결별하여 2조원의 자금을 회수하고 다른 곳으로 LCD 패널 공급처를 옮길 예정이라 한다. 한 때 소니는 세계 LCD TV 시장 1위였지만, 이젠 한국 기업들에게 추월당한 상황이고 따라서 판매량도 줄었기 때문에, 비싸지만 다량의 공급이 가능한 삼성 LCD 패널보다는 수량이 적어도 저렴한 공급처를 선택하는 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몇주전에 LCD가격이 폭락중이라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아마 그래서 더 소니는 유혹을 느꼈을 것이다.

 

 ◆ 갤럭시 넥서스, 아이폰4S 논란 ◆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많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삼성의 구글과의 합작폰, 일명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가, 광고보다 화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소식이 있었다. 갤럭시S2에 장착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아닌 '슈퍼 아몰레드'가 장착되었기 때문이다. '플러스'가 빠졌으니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이나, 문제는 제품 사양에는 315ppi(inch당 픽셀수, pixel per inch)로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200ppi내외의 성능만 나타내기 때문이다. 300ppi라는 기준점을 넘어서면 사람의 눈으로 픽셀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바로 '펜타일 방식'이라는 픽셀 배치 방식 때문이다. 말하자면 길어지니 하단 링크를 참고하시길. 아이폰4S는 배터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는 나도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 iOS5를 업데이트 하고 느낀 현상인데, iOS5에 들어있는 GPS를 통한 시간대 설정 기능인 '타임존'기능 때문이라고 한다. 해외에 밥먹듯 들락날락 하지 않으면 필요없는 기능이라 나도 일찍이 그 문제를 알고 꺼 놓았는데,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괜찮아 졌지만, 아이폰4S는 그래도 방전시간이 아이폰3GS나 4보다 빠르게 측정된다고 한다. 듀얼코어나 듀얼안테나 등이 사용되었지만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기 때문에 뭔가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애플도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하니 한번 지켜보자.  

관련 기사

"갤럭시 넥서스 화질 실망스러워"<美IT전문매체> - 연합뉴스

아이폰4S, 짧은 배터리 수명 원인은 '타임존' 때문? - 조선비즈

 

 

 

 

 

 

2011년 10월 다섯째주

- fin -

 

 

 

 

 

 

러쉬모어산 잘못된 설명 수정 (2011.11.01)

문장 어색한 부분 보완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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