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주 정리} 정홍원 총리유임, 임병장과 국방부, 홍명보'의리'? 전교조 논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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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4. 6. 29.

 

 

 

 

 

 

 

 

 

 

이 능력없는 정부에 측은한 마음마저 드는 요즘이다.

사실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딱 홍명보 감독 같다는 생각이다. 고집불통말이다.

 

엔트리 작성에 있어 논란이 이쯤 되었으면 뭔가 스타일이 바뀔 만한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믿을 사람은 김기춘 실장밖에 없다며 그만 바라보고 있고, (기사도 났지?)

결국 인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하지 않은채 '그냥 느낌이 맞는' 사람만 뽑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뭔가 조금만 더 넓은 그릇을 가지게 된다면 잘 할 것 같기도 한데,

그럴 가능성이 너무도 보이지도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새삼 벨기에전에서 박주영을 뺀 홍명보 감독의 결단이 위대해보인다.

 

 

 

 

 

 

 

- 링 크 -

 

*이번주 Smileru's Voice

없음.

 

*이번주 Today in History

휴재주간.

 

 

 

- 순 서 -

 

*정치외교

전교조 논란 / 청문회는 진행중

문창극 자진사퇴, 정홍원 유임 - 헌정사상 최고 개그

 

*사회국제

홍명보 '의리'? / 유병언 대체 어디에? /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임병장 메모 왜 공개 안할까? - 국방부의 '출구전략'은?

 

*경제산업

최저임금 / 매출속인 '커핀그루나루' 패소

 

*1년전 Weekly Voice

{'13. 6월 다섯째주 정리} NLL&여론조작=국정원대선개입?

철도민영화? 박근혜중국방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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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 전교조 논란이 거세다. 뭐 지금 조퇴투쟁이 옳냐 그르냐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그건 아주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결국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해직교사'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해직교사를 전교조가 노조원으로 인정한게 문제라는 건데, 그걸 문제삼는 나라는 세상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말이 안된다고 본다. 알아보니 이미 1989년 전교조가 생기던 때 교사들이 해임당했다가 1993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전교조를 인정하면서 해직교사 1329명이 복직된적이 있더라. 그때는 ILO의 기준을 따르다가, 지금은 따르지 않으면서 해직교사를 내쫓을 것을 명령하고 그걸 따르지 않았다고 법외노조화한다? 다분히 공격적 의도가 있는 느낌이 든다. 나도 전교조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아니다.

 

   관련기사 :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파문]국제기준 외면한 판결… 노동인권 심각한 후퇴 - 경향신문

 

   #.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이다. 월드컵도 우리나라는 끝났으니 청문회에 집중해보자. 문제있는 사람들 많던데... 그나마 오늘 진행된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특별한 문제없이 끝났다고 한다. 다른 흠결 많은 후보들에 비하면 깨끗한 느낌인데,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합참의장으로서 대통령의 보복공격 지시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았더라. 전쟁날까봐 무서웠나? 아무튼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는데,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 정도면 문제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친일파보다는 겁 많은 군인이 나은 편이니까...  

 

   #.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생겼다가 이명박 정부때 사라진 부처나 제도들이 부활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이더라? 이번에 총리후보자 인선 실패로 '인사수석실'이 생긴다고도 하고... 인사 참사의 논란이 김기춘 비서실장을 향하다보니 총알받이 부서, 부서장을 만드는 느낌이긴 하다. (아마 분명 그럴 것이다.) 아무튼 이런 것을 보면 이것이 민주주의의 힘이 아닌가 싶다. 무슨 말이냐면,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를 괴롭히겠다며 인사청문회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나중에 저들도 괴로울 것'이라며 당장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인사청문회 시스템을 받아들였다. 이후 인사수석실이 생긴것이고? 그런데 그게 진짜 부메랑이 되었다. 이렇게 민주주의 국가의 제도와 시스템은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것 아니겠나?

 

참고기사 : DJ-盧정부 조직 하나하나 되살리는 朴정부 - 동아일보

 

 

 

 

 

 

문창극 자진사퇴, 정홍원 유임

- 헌정사상 최고 개그

 

   진짜 이건 뭐 국가를 기분 내키는 대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일단 문창극 자진사퇴...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고 또 해보고 하는데 지지율은 떨어지고 문창극 반대 여론은 엄청나다보니, 그렇게 버티고 버티던 문창극 후보자를 끈질기게 설득해서 자진사퇴하게 만든 것 같다.

 

 

참고기사 : '문창극 지명' 이후 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지속 - 뉴스토마토 (리얼미터 조사결과)

 

 

   그래 뭐 그거야 그렇다고 치지만 정홍원 총리의 유임이라... 이건 정말 뚱딴지 같은 결론 아닌가? 세월호 사건 때문에 책임지고 사퇴한 총리가 정홍원 총리다. 거의 대통령의 책임을 대신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그 총리를 다시 쓰겠다고 한 것이다. 이건 '셀프 사면'이나 다름 없다. 원래 '셀프 사면'은 과거 이명박 정부 말기, 측근비리 연루자들을 사면해서 쓰인 용어인데, 이번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듯 하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죄를 사한 것이다.

 

   더불어서, 이건 '뽑을 사람이 없다' (수첩에?), '새 사람을 찾을 능력이 없다', 또는 '찾기가 귀찮다' 이런식으로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무능함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게 청와대라는 곳의 진짜 모습인가? 이러한 헌정 사상 최초의 '사임한 총리 유임'을 낳은 실질적 인사담당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 그리고 여당의 모습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실장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인지 끝까지 김기춘 실장을 지켜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개조를 약속했다가 결국 세월호 사건 이전으로 돌아간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물론 그런다고 가라앉은 배가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참고기사 : 朴, '김기춘 없인 일 못해'..與 의원들, '그래도 바꾸시죠' - 노컷뉴스

 

   정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는데, 청와대에서는 이러한 사단에 대해서 '총리가 너무 오래 공석으로 비어있어 국정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식의 해명을 했다. 총리가 아무일도 안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장관이 문제가 되면 문제가 되지, 총리가 공석인게 무슨 문제가 되나?  

 

   내가 볼 때는 지난번에 한번 말했던 그것이 바로 정답이 아닐까 싶다. 바로 재보선 선거 말이다. 지난번에 말했던 것을 다시 말해보면, 청와대는 지금의 이 인사참사 정국을 어떻게 해서든 일단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인사청문회를 강행될 분위기였지만, 그에 야권은 의외로 '콜'을 외치며 '어차피 안된다'고 청와대와 여권에게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결과적으로 여론도 안 좋았고,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티격태격하면 1, 2주는 더 '문창극', '친일파', '김기춘', 이런 문제가 뉴스에 연일 나올터였다. 선거는 한달 남은 상황... 이에 청와대는 문창극을 총리 후보직에서 사퇴시키고 예전 총리를 유임하면서 시간적으로 가장 빨리 총리를 뽑고 끝내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머리가 좋다면 좋은 것이다. 이런 '애드립'은 상상도 못했다. 참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 하나를 본 기분이다.

 

 

 

 

 

 

*사회국제

 

   #. 과거에도 열심히 챙겨보긴 했지만 이번처럼 월드컵 전경기를 풀타임으로 다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의리'논란이 많은데, 난 이것이 의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 살 깎아먹어가면서 학연에 매달릴 사람은 없다. 내가 볼 때 이건 '맹신'이다. 자신이 평소에 관심있게 봤던 자기 학교 출신 선수들, 그리고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의 몇 번 잘했던 모습들이, 관심있게 보다보니 각인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맹신', '고집'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 홍명보 감독 스스로는 선수들을 믿고 외풍에 휩쓸리지 않다보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뭔가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뚝심과 함께 소통도 확실히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 유병언 회장,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부인도 잡혔고 잡힐 만한 사람 다 잡혔다. 그런데 이건 뭘까? 이런걸 보면 정부조직 어딘가에 비호세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내부조사를 시작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 오늘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마감재가 붕괴되었다. 보니까 천장이 내려 앉은건 아니고 마감재 일부 영역이 떨어진 것이더라. 그래서 크게 다친 사람도 없었던 것 같고... 하지만 삼풍백화점 때도 천장 마감재 붕괴가 붕괴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봤을 때 현대백화점 측은 천장 마감재가 떨어졌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고객들을 대피시켰어야 했다. 그런데 영업을 계속했다고 하더라? 어디 다른 건물도 아니고 백화점 사람들이 삼풍백화점의 사례를 모르는 건가? 정말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다. 정부라도 당장 하루정도 백화점을 폐쇄하고 안전진단을 해야 할 것이다.

 

 

 

 

 

 

임병장 메모 왜 공개 안할까?

- 국방부의 '출구전략'은?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또 이미 여러번 겪어왔던 사건이기도 했다. GOP에서의 총기난사 사건... 사실 전역이 3개월 남은 병장이 총기난사를 했다고 했을 때, 정신이상이나 '게임중독'을 생각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있기도 하더라.)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따돌림 문제'를 떠올렸을 것이다. 또 관심병사로 전입되기까지 했다고 하니... 간부들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그는 일부 병사들을 조준사격해 살해했고, 마지막 포위된 상태에서는 자신의 사건 동기를 적은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그 메모를 국방부가 공개하지 않더라? 국방부는 사망한 병사들의 유가족이 원치 않아서라고 했는데 유가족들이 '우린 그런 적 없다'고 하는 상황이다. '사실관계가 확인 된 뒤 공개' 뭐 그런 식의 말을 유가족이 했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맞다면 사실상 '일단 비공개'를 유가족들이 말한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상황이 오묘해졌다. 일단 메모의 내용은 안봐도 뻔하다. 자신을 괴롭한 사람들을 줄줄이 열거하며 그들이 한 행위나 그들에 대한 원망을 적어 놓았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유가족들은 희생된 아들들에 대한 명예에도 민감하게 신경쓰는 상황이다. 최근 유가족들은 국방부에서 자신의 아들들을 집단따돌림 가해자처럼 말했다고 명예가 실추되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 말이다.

 

   국방부도 난처한 입장이긴 하다. 사망한 병사들이 따돌림 가해자였다는 것을 밝혀냈다가는 총기난사한 임병장의 행위를 약간이나마 정당화하게 될 수 있고 일부 동정여론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건의 진실을 숨기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건이 좀 특이하고, 이미 많은 것이 밝혀진 상황...

 

   결국 국방부는 아주 디테일한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건을 적당히 마무리 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긴 힘들 것이다. 과거보다 진실을 은폐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어쨌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국방부는 사람들의 여론이 '그 녀석들 총맞을 짓 했네' 보다는 '아무리 따돌렸다고 해도 사람을 죽이면 되나' 정도에서 정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뭐 사실 우리도 '따돌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에 대해 굳이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로 나쁘게 했는지'를 알려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런건 확실히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가십거리일 뿐이다. 중요한 건, 그런 일이 일어날 정도로 해당 지역의 부대가 다방면에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으며, 관심병사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 것들이다. 여론은 그런 것에 주목해야 하고, 그런 것이 바뀌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 것에 대한 여론의 자극이 없으면 국방부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에... 물론 그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어서도 그렇다. 

 

  

 

 

 

 

  

*경제산업

 

   #. 2015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1%오른 5580원으로 결정되었다. 이게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날 결정되어 좀 논란이던데... 아무튼 7.1%... 많이 오른 것이긴 하다. 하지만 절대치로는 낮은 게 맞는 듯 하다. 좋은 지표가 바로 평균임금대비 최저임금이다. OECD 권고안은 평균임금대비 50%정도라는데, 우리는 38% 정도로 OECD 하위권이라고 한다. (작년 수치) 확실히 다른건 몰라도 최저임금은 올라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무조건 올려서는 안되겠지만, 평균임금 대비 적정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건 확실하다고 본다. 그게 얼마냐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그 답은 아직 지구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참고기사 : 최저임금 인상률 7.1% 적정하다 - 파이낸셜 뉴스

 

   #. 매출을 속여 가맹점들을 유치한 '커핀그루나루'가 가맹점주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커핀그루나루는 추정 매출치여서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추정 자체가 너무 엉터리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 들어왔었는데 재판결과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프랜차이즈는 말그대로 '폭탄돌리기'가 아닌가 싶다. '예비 자영업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경쟁이 심한 '레드오션'으로 그들을 몰아넣고 자신들은 돈만 챙겨나오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유행이 지나면 몰락하는건 순식간이고 말이다. 그런데 매출을 속이기까지하면... 이건 뭐 정글 정도가 아니라 도박판 수준이다. 과도한 자영업 비중, 프랜차이즈의 득세... 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참고기사 : 매출 부풀려 가맹점주 꼬드긴 '커핀그루나루' 패소 - 한겨레

 

 

 

 

 

 

 

*1년전 Weekly Voice

 

{'13. 6월 다섯째주 정리}

NLL&여론조작=국정원대선개입?

철도민영화? 박근혜중국방문 등 

http://blog.daum.net/smileru/8888298

 

 

   1년전 Weekly Voice 때 달력에 대한 'ISO' 규정을 알게 되어 다음회부터 적용하겠다고 '선포'했다. 나름 Weekly Voice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나도 달력에도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고 말이다.

 

 

 

   #. 1년전에는 NLL 대화록이 공개되었었다. 아주 큰 사건이었고 정국을 완전히 혼란속에 빠져들게 했다. 국가 정보기관이 전대미문의 정상간 대화록유출을 자행했다는 국내외적인 비난도 있었다. 결국 국정원이 살아남겠다는 발버둥의 차원에서 단독공개를 해버린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포기'라는 단어가 없어 문맥에 대한 논란, 김정일의 발언에 동의했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뭐 이에 대해서는 Smileru's Voice를 쓰기도 했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픈 이야기,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이야기를 또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게 어떻게 포기인가?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그 전에 1년전 Weekly Voice에 올렸던 김계관 교수의 글을 다시 한번 올려보고자 한다. 

 

정상회담 대화록 감상문 (출처 :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김계동 교수의 페이스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틈틈이 읽다가 이제 모두 다 읽었다. 혼란이 온다. 왜 보수진영에서 이 전문을 다 공개했을까?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아주 사소한 발언 몇 가지만 빼면 이 회의록은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하고, 남북대화의 당위성, 그 방법까지 자세하게 밝혀 주는 회의록이다. 오히려 보수진영에서 이 회의록 전문공개를 반대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보수진영은 시비 걸 수 있는 발췌부분만 가지고 공세만 펴는 것이 유리했을꺼라 생각하는데, 아마 전문들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 없는 듯 하다.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회의록은 좋은 모델이 될 듯하다. 사실 2007년 10·4 선언이 나왔을 때 저 많은 사항들을 어떻게 합의했을까? 혹시 그냥 대충 상징적으로 합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회의록을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힘든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우리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다.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에 대한 논문도 많이 나올 것이다. 하루 전날의 6자회담 합의를 연결시켜서 이 생생한 자료를 사용하면 아주 좋은 논문이 나올 것 같다.

 

   보통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 특히 한쪽 정상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하여 시간까지 내달라고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전에 실무자들이 합의하면 정상은 그냥 만나서 인사나 하고 서명만 하거나, 정상은 만나서 큰 이슈 몇 가지만 논의하고 나머지는 실무진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독특한 정상회담이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단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시킬 때 남북한 교류에 대한 강의자료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현 대통령도 정상회담하고 싶어한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노무현 대통령처럼 할 수 있을까? 그러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 공개가 여권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다.

 

   제대로 사고력이 있는 보수인사라면 이 전문 공개한 것을 비판해야 정상이다. 아마 보수진영 내에서 자중지란이 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를 떠나서 이러한 정상회담 회의록을 6년 만에 공개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 벌써 해외 언론에서 국정원이 ‘누설자’라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느 외국의 정보기관이 국정원과 정보협력을 하려고 할까? 이 국가적 망신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너무 암담하다.

 

참고글 : 국정원 정상회담 대화록, 내용 정리&분석&평가 - NLL과 노무현의 대전략

 

 

   #. 1년전, 김무성 의원이 NLL 대화록을 대선전에 줄줄이 읽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었다. 1년전 공개된 대화록이 사실은 더 오래전에 새누리당 대선캠프로 유출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정원 대선개입은 '여론조작' 뿐만이 아닌 국가기밀 유출을 통한 여권 대선캠프 지원으로까지 연결되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결국 다가오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가 커져갔는데, 아시다시피 이 논란은 후에 대화록 원본 삭제 논란으로 넘어가고 또 두달 뒤 이석기 의원 간첩논란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결국 진실을 규명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최근에 김무성 의원은 대화록 유출과 관련해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진실은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사실 진실이 뭔지는 다들 대충 판단이 서지 않나? 이게 편향된 시각으로 봐서가 아니고, 이러한 권력형 사건에 대한 상식적 진실이 그냥 떠오르지 않냐는 말이다. 그게 맞을 것이다. 진실은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 정말 1년전에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뭐 사실 지금도...) 1년전에는 KTX 민영화 논란도 있었다. 사실 당시에는 이게 큰 논란은 아니었다. NLL 대화록 논란등에 묻히기도 했지만, 애초에 코레일이 '계획'을 발표한 수준이어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레일 직원들이나 노조들은 이 때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결국 6개월 뒤,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이 강행되려 하자 철도 파업이 시작되면서 코레일과 노조는 정면충돌했다. 이를 민주노총이 도우면서 격한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해 '맥심 커피'를 들고 나오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들 기억하실 듯.

 

   이런 격한 충돌의 전조가 6개월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정치인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사이, 국민들도 그에 관심을 가지는 사이, 사회갈등은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진작에 사회적 관심이 KTX 민영화 논란 쪽으로 집중되었다면 극한대립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번주는 여기까지다.

 

 

 

 

 

 

2014년 6월 넷째주 정리

Weekly Voice

 

- fin -

 

 

 

 

 

 

오타 및 맞춤법 수정 (20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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