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 미래에서 온 영화! (+과학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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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2014. 11. 9.

 

 

 

 

 

 

 

※ 스마일루의 영화리뷰는 본래 스포일링을 하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영화에 대한 설명을 위해 글 하단부에 스포일링이 상당부분 존재합니다.

 

그 부분은 별도로 구분해 놓았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절대로 보지 마시고,

이 영화를 안 보실 분들이라고 해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보게 될 수도 있으니

지금 스포일러 보시고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ㅋㅋ  

댓글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BGM}

영화보신분들도 이 글을 많이 보러 오시는 듯 하여 BGM을 추가하였습니다만,

음악자체와 제목이 스포라고 할 수 있고 감상시 감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제목은 굳이 알려하지 말아주시고

영화를 보신 분들만 Play 버튼을 클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말 보면서 순간순간 감탄사를 내 지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영화관에서는 참았다)

특히 나같은 우주+과학 덕후에게는, 각종 과학 이론들이 리얼하게 표현된 모습을 보며

마치 꿈을 실현된 느낌이 들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고 말이다.

물론 관련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료될 영상을 담고 있다.

정말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8번째

 

 

 

 

 

 

- Review -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얘는 뭐 천재도 아니고 뭐지? 외계인아님?)

각본 : 조나단 놀란 (동생)

출연 : 매튜 매커니히 (비슷한영화인 '콘택트'에도 출연), 앤 해서웨이(캣우먼ㅋ), 마이클 케인(알프레드ㅋ),

제시카 차스테인, 맥켄지 포이(얘 요즘 뜨는 듯), 맷 데이먼(ㅋㅋ), 기타 로봇 등

제작 : Paramount Pictures, Legendary Pictures (놀란 영화가 늘...) 등 / 배급 : 워너브라더스

 

 

 

왕십리 CGV IMAX

2014.11.08

 

 

 

 

 

 

 

- 순 서 -

 

(물리학자의 아이디어)^(놀란의 능력) = 인터스텔라

스토리의 재미와 감동, 그리고 긴장감

상상을 초월하는 영상과 각종 요소들

정말 어마무시한 영화 (+아쉬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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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링 : 스토리와 결말 및 각종 요소들에 대한 과학적 설명

 

 

 

 

 

 

 

 

 

   (물리학자의 아이디어)^(놀란의 능력) = 인터스텔라

 

   아니 이건 뭐 진짜,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이번 '인터스텔라'까지...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감독이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다. 이 감독 영화를 보다보면 감동과 긴장, 아니, 그를 뛰어넘는 가슴 벅찬 느낌들이 심장을 마구 자극해서 수명이 짧아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또 이런 부분이 있다. '인셉션'의 경우는 완전한 그의 창작물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다크나이트'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배트맨'을 소재로한 영화들이 많았으며, 이번 '인터스텔라' 역시 애초에 그의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다룬 다양한 기사들이나 인터넷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인터스텔라'의 기본 시놉시스는 사실 물리학자 '킵 손'(Kip Thorne)이 2006년에 쓴 것이었다. 킵 손은 '웜홀'(Wormhole, 공간과 공간사이를 이어주는 구멍)에 대해 연구한 과학자로, 1988년 '시공간의 웜홀과 항성간 여행에서의 그 유용성'(Wormholes in space-time and their use for interstellar travel)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유명해졌으며, 동시에 '웜홀'이라는 것도 유명하게 만든 인물이다. 그래서 웜홀이 등장한 영화 '콘택트'(1997)의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그런데 그 때, 이 '인터스텔라'의 시놉시스가 떠올랐다고 한다.

 

   '인터스텔라'의 초기 시놉시스를 이용한 영화는 원래 2006년에 SF영화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2007년 3월에 스티븐 스필버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에게 이 시놉시스를 대본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그러자 조나단 놀란은 대본을 쓸 정도로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 입학해 4년간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을 유명하게 만든 '메멘토'부터 시작해서 놀란의 각본들을 많이 써왔다는데, 잘생기고, 글도 잘쓰고, 이과계열로도 진출한, 정말 다재다능 '엄친아'라 할 수 있겠다.

 

 

조나단 놀란 : "칼텍 상대성이론 강의가 글쓰는 것 보다 쉽던데요?ㅋㅋ"

(실제로 한 말은 아님.ㅋ)

 

 

 

   아무튼 그러다가 이 '인터스텔라'는 2013년에 스필버그가 아닌 조나단 놀란의 형,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럼 뭐 그냥 크리스토퍼 놀란은 '주워먹은' 것일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크나이트'가 기존의 우스꽝스러운 배트맨 시리즈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보여줬던 것과 같이, 이 '인터스텔라'도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쏟아부어졌기 때문에 대작으로 완성되었다고 본다. 실제로 스필버그가 진행하던 내용과는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스필버그도 거장인건 분명하지만, 그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의 작품 'E.T.'나 그가 제작에 참여했던 '슈퍼에이트' 같은 느낌의 영화에서 그치지 않았을까?

 

   물론 뭐 그런 영화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날 우리 대중들이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데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그냥 짱이라는 거다. 시놉시스를 누가 썼든 놀란을 거치지 않았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영화다. 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다재다능한 능력과 감각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소름이 돋을 정도다.

 

 

 

 

 

 

 

 

   ◆ 스토리의 재미와 감동, 그리고 긴장감

 

   그래서 이번 영화... 정말 굉장하다. 우선 스토리는 알려져 있는 것처럼 '웜홀'이라는, 우리가 사는 4차원 이상의 고차원 시공간을 이용한 우주여행&시간여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과학적 요소에 대한 설명은 스포일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따로 설명)

 

   사실 시간여행을 컨셉으로 한 영화들은 참 많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여기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들도 뭔가 비슷했던 영화들이 SF영화사에 꽤 있었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은 과학 이론들을 그의 천재적 재능으로 영화속에서 구현하고 조합해 시간여행을 극도로 현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성공하면서, 영화 전체와 스토리의 완성도를 유사한 소재의 다른 영화에서는 절대로 찾아 볼 수 없는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웜홀 : "드디어 내 진짜 모습을 찾은 듯!!ㅋㅋ"

 

 

 

   특히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기대하지 않았던 '가족애'는 정말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 못하는 것이 아쉬운데, 수식으로만 풀던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한 현상이 그렇게 엄청난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당시에는 물론 지금 리뷰를 쓰며 돌이켜봐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또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 긴장감도 상당하다. 상황과 음악에서 오는 긴장감은 물론, 인물간의 긴장구도도 좋다. 물론 그를 '다크나이트'나 '인셉션'에 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그에 비하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물관계의 복잡성과 특이성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후반부에는 그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장면(컷)전환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그 부분은 정말로 경탄스럽더라. 일반적인 감독들이 자칫 뜬금 없는 전개로 관객들을 '갑자기 이게 뭐야?' 하게 만들 부분을, 편집기술과 놀라운 표현으로 완전히 없애버린다고나 할까?

 

  결말 영상의 스타일 또한 그의 전매 특허 방식으로 만들어 졌는데 굉장히 맘에 든다. 이 역시 자세한 내용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인셉션',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줬던 방식을 그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은 뭔가 여운이 남는 것이 참 멋지다. 왜 그거 있잖아 음악이 깔리면서 마치 에필로그처럼... 아 그런데 아쉬운건, 영화가 끝나는 순간 '인셉션', '다크나이트'에서 그러했듯 'I N T E R S T E L L A R'라고 빡! 띄워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는 않더라.ㅋㅋ 난 그게 뭔가 멋있던데...ㅋㅋ (이거 스포?ㅋ)

 

 

팽이 돌다가 이게 빡! 하고 뜨니, 끝나지 말았어야 할 영화가

기어이 끝나고 말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서 긴장이 쫙 풀리던데 그 느낌이 아쉽네...ㅋ

 

 

 

   스토리적인 결말, 아니 '절정' 부분은 정말 맘에 든다. 물론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겠다만, 상상치 못한 방식으로 퍼즐이 맞춰지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참, 혹자는 그걸 '상상력'이라고 말하던데, 맞긴 하지만 설정 자체는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거 잊지 마시길.

 

 

 

 

 

 

 

   ◆ 상상을 초월하는 영상과 각종 요소들

 

   특히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영상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역시 우주를 다뤘던 희대의 명작 '그래비티'와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우주에 대한 묘사 자체는 '그래비티'가 더 소름끼치긴 했다. 내가 '그래비티'를 IMAX 3D로 보긴 했고 이 '인터스텔라'는 놀란 감독의 스타일 답게 3D로 출시되지 않아 IMAX 2D로 봐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인터스텔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상만하고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웜홀을 비롯한 각종 우주과학적 현상들을 영상으로 놀랍도록 잘 표현했다는 점이다. 사실 잘 표현했는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본적이 없으니까! 그건 누구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물리학자의 이론을 그대로 채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것이라고 하니 실제와 상당히 비슷할 것임은 분명하며, 유치한 부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든다. 더불어 각종 상상력을 더해 현재 과학이론으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한 부분들은 정말 놀랍고 경이적이다. 절정 부분에서는 흡사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작품성이 느껴질 정도였고 말이다. 특히 나처럼 이런 과학,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그토록 죽기전에 꼭 보고 싶던 우주의 천체들을 다 감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농담이 아니고 관련 학과에서 교육용으로 써도 될 것 같더라.

 

 

나 : "진짜 이런걸 보면 나같은 사람은 그냥 미친다구!!! ㄷㄷㄷㄷ"

(가능하면 IMAX로 보시길. 그래야 위아래가 더 넓게 나온다. 느낌이 많이 다를 듯.)

 

 

   그런게 '그래비티'와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비티' 리뷰를 쓰면서 현실을 소름끼치도록 잘 표현했다고 말했었는데, 이 '인터스텔라'는 우리가 이론으로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본 적이 없으며 알지 못하는 것들을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이미 우주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 미래의 인류가 인류의 우주개척시대를 추모하는 영화를 만들어 과거로 보낸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설마 놀란 감독은 미래에서...?

 

   한편 그 외의 다른 부분들도 굉장히 현실적이다. 그들이 항성간(interstellar) 여행에 사용하는 우주선 '인듀런스 호'와 그와 함께 움직이는 소형 우주선들(레인져&랜더)에 대한 묘사, 설정은 굉장히 놀랍다. 도넛 형태의 우주선 아이디어야 원래 있었던 것이라지만 그를 단순히 매끈한 도넛이 아닌 모듈형태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잘 표현해 냈으며, 중력장 안에서 우주선의 기울기에 따라 조정석 시트가 항상 아랫방향을 인식하는 모습이나, 동면 장치 및 우주선 내부 곳곳의 모습에서도 굉장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동면 시설 주변에 있는 화장실 타일들이 눈에 들어오던데, 현실이라면 무거워서 우주선에 사용하지 않겠지만, 일부 SF영화들에서 우주선이랍시고 멋지고 하얗게만 표현하는 것보단 훨씬 나은 것 같다.

 

 

 

웜홀에서의 이동 장면 등등등등등, 디테일한 부분 정말 많다. 구석구석 놓치지 마시길!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듀런스 호'의 세부적인 부분들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꼭 확인!

http://endurance.interstellarmovie.net/

 

 

 

   또한 이 영화에서의 인상적인 부분은 박스형태의 인공지능 로봇들이다. 찾아보니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연기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사실 보면서도 그럴 것 같았다.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살짝 어색함이 느껴졌던 적도 있어서...ㅋㅋ 또 크리스토퍼 놀란이 CG를 최소한으로 쓰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그 로봇들은 뭔가 생김새도 그렇고 '스타워즈' R2D2의 오마주 같기도 한데(실제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모노리스'의 오마주라고), 아무튼 역시 매우 뛰어난 아이디어로 탄생한 로봇이 아닌가 싶다. SF영화 역대 최고로 가지고 싶은 로봇이다.

 

 

TARS : "저의 솔직함 레벨은 90%입니다."

 

 

  

 

 

 

   ◆ 정말 어마무시한 영화 (+아쉬운점) 

 

   그냥 흥분해서 글을 막 써 내려간 것 같다. 글이 정신없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아무튼 이렇게 또 굉장한 영화가 탄생했다. '오블리비언'은 소설처럼 멋진 스토리에 감동했고, '그래비티'는 놀라운 영상 혁명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스토리가 부족해 대중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난 그래도 그 삶의 의미를 찾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 둘을 합친 영화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오블리비언'과 '아이언맨' '사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이 영화는 '오블리비언'과 '그래비티'를 '곱한' 느낌이다. 

 

 

탐크루즈 : "하... 내 영화를 이렇게 또 넘다니..." ('오블리비언'의 한 장면)

 

 

   동시에 상업적인 느낌도 들면서 앞서 언급한 대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정통 SF(?) 같은 느낌도 드는 영화인데, 이런 영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규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SF 영화사에 길이길이길이 남을 영화임은 분명해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를 언급하지 못했는데, 뭐 다 좋다.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에 출연했던 캣 우먼역의 '앤 해서웨이'와 알프레드역의 '마이클 케인'이, 그 때와 비슷한 위치와 모습의 역할을 연기했다는 점에는 주목해 봐야 겠다. 영화 보신 분들만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듯. 또 '맥킨지 포이'라고 '브레이킹 던'과 '컨저링'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아역배우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참 귀엽더라. 그 외에 '맷 데이먼'도 등장하는데 역시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앤 해서웨이 짧은머리 완전 이쁨.ㅋㅋㅋ

 

 

맥킨지 포이 : "앤 해서웨이 언니보다 제가 더 이쁜 것 같아요.ㅋㅋㅋ"

(실제로 한 말은 아님.ㅋ 아무튼 닮긴 닮았다.)

 

 

 

   그렇게 다 좋았던 영화지만 살짝, 아주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일단 음악이다. 이번에도 음악감독은 '한스 짐머'가 맡았는데, 기본적으로는 좋았지만 조금 영상에 묻히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한스 짐머의 탓은 아닌 것 같다. 우주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조용한 부분들이 많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더라. 마냥 웅장할 수 있었던 '다크나이트', '인셉션'에 비해 그가 전과 같은 느낌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게 사실... 하지만 음악이 웅장할 수 있는 몇몇 부분들에서는 그의 색깔이 잘 드러났고, 전체적으로 배경음악이 있는 듯 없는 듯 웅웅거리며 깔리는 음악들도 참 좋았다. 그 정도로도 한스 짐머의 진가가 충분히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제대로 된 음악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뭔가 조금 아쉬울 수도?

 

   또 하나는 긴 러닝타임이다. 169분, 2시간 49분인데, 물론 나는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보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초반 부분등을 살짝 지루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초반부분은 놀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보내고 싶었던 진정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놀란 감독은 원래 SF 매니아이자 우주비행사가 되는게 꿈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는 냉전시절 정치적 목적으로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이 이뤄지던 시절과 다르게, 현 시대에 와서 우주개발이 느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감독의 생각이 영화 초반에 담겨있다는 것에는 주목해야 겠다.

 

크리스토퍼 놀란 : "화성에 좀 가라 이 녀석들아"

 

 

   그래, 아쉬운 부분은 티끌만큼일 뿐이다. 정말 멋진, 무시무시한 영화다. 얼마나 멋진 영화인지 설명을 잘 못한 것 같아 미안할 정도다. 더불어, 호불호가 살짝 갈릴 수는 있어도 '그래비티'만큼은 절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망설임없이 추천할 수 있으며, 그런면에서 별을 다섯개 반을 주려다가 여섯개를 줬다. (그래도 IMAX 3D '그래비티'에서 오는 충격은 확실히 어마어마했지...) 

 

   정말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 요즘 자주는 아니어도 멋진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너무나도 좋은데, 다른 영화들 보다도 그의 다음 영화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 됐다.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대가 된다.

 

   말로 어떻게 더 좋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으니 리뷰는 여기까지다. 이미 글이 길었지만...

   그나저나 꼭 한번 더 봐야 겠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8번째

'인터스텔라'

 

- fin -

 

 

 

 

 

 

내용 보완 (2014.11.09)

스포일러 내용 보완2 (2014.11.09)

스포일러 내용 보완3 (2014.11.10)

문장어색한 부분 수정 (2014.11.10)

이미지 추가 (2014.11.12)

스포일러 내용 보완4 (2014.11.20)

BGM 추가 (2014.11.26)

스포일러 내용 보완5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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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 고 !

 

다시 말씀 드리지만, 어차피 안 보실 분들이라고 해도

안 보다보면 명절에 보든 컴퓨터로 보든, 어떤 식으로든 나중에 이 영화 보게 되어 있으니

지금 스포일러 보고나서 그 때 후회하지 마세요.ㅋㅋ 

 

 

 

 

 

 

 

 

 

 

 

   ◆ 스포일링 : 스토리와 결말 및 각종 요소들에 대한 과학적 설명

 

   위의 리뷰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결말 부분에 와서 감독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말하는데, 기본적으로 그게 맞긴 맞지만 5차원에 대한 개념이나 그 외의 각종 특이한 부분들은 과학적인 이론으로 존재하는 상황이며 그것을 구현한 것이다. 그를 좀 하나하나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스포에 해당하는 자질구레한 스토리 설명들도 해보자. 

 

 

아이패드로 대충 그려봤다. 아오 펜 좀 제대로 된거 하나 사야지 원.ㅋㅋㅋㅋㅋㅋ

(새로그려서 올릴께요.ㅠ 버스에서 막 그렸더니...ㄷㄷㄷ)

interstellar_blogdaumnet-smileru.PNG

 

 

 

    ◆ 위에서 '초반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 확실히 책이 떨어질 때부터 이게 뭔가 있다는 생각은 다들 하셨을 것이다. 설마 진짜 유령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없었을 것이고... 후에 외계의 존재가 아닐까 암시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보면서 고차원적인 존재가 우리 우주인 4차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왜냐하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유령이 벽을 뚫고 지나다닌다던지 하는 것 때문에 훗날 유령이라는 존재가 과학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4차원 이상의 고차원 존재일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원래 고차원을 다룬 영화라는걸 알고 있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뭐 이건 중요한건 아니고.ㅋㅋㅋ

 

   ◆ 영화에서는 '중력방정식'이라는 수식에 학자들이 매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아무래도 아인슈타인이 매달렸던 '통일장이론', 즉 TOE라고 불리는 'Theory of Everything'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4가지 힘, 약력, 강력, 전자기력, 중력이 우주가 탄생할 때는 같은 힘이었다고 보고 그를 한꺼번에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영화에서 언급한 양자역학과 중력의 결합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약력과 강력, 전자기력이 한 때 하나의 힘이었다는 것은 증명된 상태지만 중력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데, 영화속에서처럼 중력까지 이해하는데 설명한다면 정말 엄청난 물체를 띄우게 되는 날도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또 중력만이 차원을 넘어 전달된다는 언급도 여러번 나온다. (그래서 블랙홀 안 주인공이 딸에게 영향을 미칠 방법이 제한적이었다고 보면 되겠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이 역시 중력이 약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오늘날의 10+1차원, 즉 11차원 M이론(브레인월드 가설 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TOE를 완성하기 위해 끈이론, 초끈이론 등의 이론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우주가 우리가 사는 공간3차원+시간1차원에다가, 말려있는 6차원을 더해 10차원의 우주라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근래에 막우주, 즉 평행우주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력이 막우주 사이를 이동할 수 해주는 하나의 여분차원이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와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물리학자 '리사 랜들'의 2005년 저서인 '숨겨진 우주'(Warped Passages)를 참고하면 될 듯.

 

 

중력을 전달하는 그래비톤('Graviton', 이미지가 오타인듯)은 우리의 공간3차원+시간1차원 우주외에

추가적인 여분의 다섯번째 차원(Fifth dimension)을 통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력이 굉장히 약한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에서, 블랙홀에 빨려들어간 주인공이 Gravity Brane이나

그 사이 공간(5차원)에 있었고, 그 사이에서 우리 우주가 있는 Brane으로 이동하는 중력을 조절해

모래가 떨어지는 걸 조절하거나 초침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면 영화의 설정과 거의 같을 것이다.

 

 

 

   ◆ 웜홀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2차원에서의 원형의 구멍은 3차원에서의 구형의 구멍이라는 언급도 나오는데, 단순하지만 이에 대한 이해, 즉 머릿속의 그림이 그려져야 고차원을 이해하기 쉽다. 결말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말이다. 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일단 상상을 한번 해 보시길...

 

   ◆ 영화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나온다. 현대 과학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고, 빛보다 빨리 간다해서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상대성이론이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과거가 아닌 허수시간으로 가게 되는데 그것의 의미는 모르며, 근본적으로는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다는게 상대성 이론의 결론이다) 하지만 과거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과학이론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는 것이며, 단지 현재의 우리가 수식이나 이론으로 조차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 그래도 웜홀을 통하면 최소한 미래로 출발한 그 출발시점으로 되돌아올 수는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상 웜홀의 출구를 빠르게 움직여줘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웜홀의 출입구가 모두 고정된 설정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딸이 어린 시절로는 되돌아 올 수 없었다. 웜홀을 만들어준 미래의 인류가 참 배려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이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제안한 '킵 손'의 1988년 이론인데, 그는 그런 웜홀 사용법을 자신이 만들고서도 애절한 스토리를 위해 외면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 아무튼 '킵 손'은 양자론을 고려했을때 그런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결론내린 상태다)

 

  ◆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상대성이론중에서도 '일반 상대성이론'을 다루고 있다. 특수 상대성이론은 상대적인 이동속도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 흐름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일반 상대성이론은 중력장에 따른 시간 흐름의 차이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다. 영화속에서는 블랙홀이나 행성의 중력으로 인한 시간차이의 이야기만 나오게 되는데, 어느정도로 계산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속에서와 같은 그러한 시간차이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 현실에서도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시계는, 중력장의 차이와 스스로의 이동속도로 인해 지구의 시계와 상대론적인 시간차이가 발생하여 그를 계속해서 보정해주고 있다고 한다. 상대성 이론에 대한 공부를 해 보신 분들은 부모와 자식의 나이가 같아진다던지, 쌍둥이의 나이가 달라진다던지 하는 문제들을 여러번 풀어보셨을 듯. (계산상의 이유로 내가 경험했던 맛보기 수준에서는 보통 특수 상대성 이론 문제만 나오지만...)

 

   ◆ 영화속에서 나오는 블랙홀에 대한 묘사는 정말로 멋지다. 보통 검은 구멍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체는 그렇겠지만 빨려들어가는 물질들이 적지 않다보니 주변은 그러한 물질들이 충돌하며 내는 빛이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동시에 뒷편 별빛이 블랙홀 테두리에 몰려 보여 밝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영화속에서 인듀런스 호가 빠르게 비행해갔던 빛나는 원반들도 블랙홀 근처에 실제로 존재하는게 확인되고 있다. '강착원반'이라고 부른다.

 

 

물리학자 킵 손도 등장한다. 한번 보시길.

 

 

 

   ◆ 영화속에서 블랙홀 근처의 바다만 보이는 행성(밀러 행성)에서는 말도 안되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주변에 그런 거대한 블랙홀이 있다면 그런일이 일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구의 밀물 썰물도 달의 중력에 의해서 말생하며, 파도의 원인도 바람과 함께 그러한 중력이 일정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거대 파도 아이디어는 그에서 나왔을 것이다.

 

   ◆ 영화에서 중력 방정식을 연구하던 '브랜든 박사'가 수식을 풀었는데도 숨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좀 표현이 애매하다. 실제로는 '머피'가 아버지가 보낸 정보를 바탕으로 수식을 그제서야 풀어내니 말이다. 사실 정확히 '브랜든 박사'가 문제를 풀었다는 말은, '블랙홀에 가지 않고서는 답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뜻이다. 실제로 영화속에서도 '블랙홀 특이점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풀었는데 답을 안 알려준 것처럼 표현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댓글로 의견주신 '마이클스'님의 말씀을 참고하였음!) 아참, 참고로 브랜든 박사를 연기한 '마이클 케인'은 놀란의 다른 작품 '다크나이트'에서도 '알프레드' 역할을 맡으며, 배트맨의 전 여자친구였던 '레이첼'이 전해준 쪽지를 태우며 진실을 숨긴바 있었다. 비슷한 행동을 한 셈.

 

   ◆ 영화에서는 '부드러운 블랙홀'이 있고 그것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블랙홀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회전 여부와 전하(charge)를 가지는지의 여부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 '부드러운 블랙홀'이 과학적으로 어떤 블랙홀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영화에서는 로봇 'TARS'를 블랙홀에 넣어 '양자 정보를 전송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 넘겨도 되는 부분이지만, 굳이 '양자 정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양자적 현상인 '호킹복사' 또는 '정보보호가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 까 싶다. 블랙홀은 빛조차 빨아들이는 강력한 중력을 가지고 있지만, '호킹복사'라는 양자적 현상을 통해 내부에서 물질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블랙홀에 빨려들어간 물질의 정보가 보존되는지는 오랜 논란거리였고, 스티븐 호킹은 정보가 보호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훗날 정보가 보호된다는 프리스킬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각을 철회했다. 그러면서 프리스킬 교수에게 농구백과사전을 선물했다고. 아무튼 영화에서 굳이 '정보'라고 하지 않고 '양자정보'라고 한 것은,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정보를 내보낼 수 없는 블랙홀 관련 이론을 반영했다고 보면 되겠다.

 

 

   ◆ 자, 중요한 결말에서... 블랙홀 내부로 들어간 주인공은, 우주선에서 28년간 연구한 과학자의 예측대로 해당 블랙홀이 '부드러운 블랙홀'이었던 덕분에, 블랙홀의 내부이자 그 자체인 '사건의 지평선'까지 내려가게 된다. (통과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과학적으로 블랙홀 내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데, 영화에서 블랙홀의 내부 또는 블랙홀을 통과해 도착한 우리 우주밖의 그곳은, 시공을 완전히 초월할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공간'에 더불어 '시간'까지 초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영화에서도 주변을 둘러보던 주인공이 '시간마저 조절?변동?초월?할 수 있다' 는 언급을 하는데, 고차원에서는 시간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물리량이 된다는 설정인 것이다.

 

   ◆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가고 뒤로 가고, 산을 올라가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시간적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 주인공은 딸이 있던 방의 모든 시간을 다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설명) 또 보면 주인공이 초침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 시계가 딸의 사무실(?)에서도 똑같이 움직인 것으로 봐서, 주인공은 딸의 방만이 아닌 모든 곳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 이상한 부분. 역시 아래에서 설명)

 

   ◆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차원 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A4용지위에 2차원의 우주가 있고 그 위에 우리가 볼 때 두께가 0인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플랫랜드, Flat Land) 그 생명체가 2차원 우주에 금고를 만들어 그 안에 귀중품을 잘 보관해 놓았다 하더라도, 한 차원 높은 3차원에 사는 우리가 종이 위에서, 즉 그 우주 밖, 또 다시 말해 그 우주보다 높은 차원에서 그를 보면, 금고모양의 네모난 사각형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훤히 볼 수 있다. 그렇듯 영화에서 주인공은 블랙홀 속에서 5차원 우주로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한차원 낮은 4차원(공간3차원+시간1차원) 우리 우주에 있는 딸의 방을 훤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고차원 존재가 저차원을 바라보는 관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시간 개념은 표현이 안되어 있다.

 

 

   ◆ 또 2차원 A4 용지 우주가 여러장 겹쳐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한장 한장은 그 A4용지 우주의 순간 순간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해보자. 2차원 우주에 시간 1차원을 더해 표현한 것이다. 그 우주도 시간은 흐를테니까... 그 A4용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한히 쌓여갈수있다. 끝내 어마어마하게 쌓인 A4 용지는, 2차원 우주보다 한차원 높은 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볼 때 거대한 사각 기둥(3차원)처럼 보일 것이며, 중간 중간의 A4용지를 살펴보면 그 우주의 특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영화속에서는 다음과 같다. 한 차원씩 높여서 생각하면 된다. 딸이 살고 있는 3차원 우주의 순간 순간이 모여, 3차원 우주에 시간 1차원이 더해진 것으로 표현된다고 해보자. 3차원 모양의 큐브가 사방으로 무한히 모여 뭉치게 되면(2차원 우주는 쌓이지만, 3차원 우주는 뭉친다는 것에 주목하자. 옆의 4차원 그림처럼 3차원 공간이 무한히 겹친다고 생각하는게 편할 듯) 주인공이 있는 블랙홀 속의 한 차원 더 높은 우주에서는 거대한 하이퍼 큐브(4차원)로 보이게 될 것이다. 그 안을 헤집고 다니면 딸이 살고 있는 우주의 특정 시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2차원 우주는 쌓이고 3차원 우주는 뭉친다는 것'에 대해 추가로 설명을 하자면, 영화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같은 차원이다'라는 말로 3차원 공간의 x, y, z축에 시간이 합쳐져 있음을 알린다. 사방에서 각 시간대의 딸의 방이 보이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3차원에 사는 우리가 A4용지 우주를 설명할 때, A4 용지 우주에는 없지만 우리가 볼 때는 있는 '높이 방항으로' 쌓인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3차원 우주는 그러한 한차원 높은 방향으로 '쌓이는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지금 3차원에 사는 우리가 확인하거나 상상할 방법이 없다. 그것을 우린 '하이퍼 큐브'라고 부르지만 그것이 도대체 어떻게 보일지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x, y, z축 공간 부분부분에, 저마다의 시간 t를 가진 또다른 x, y, z공간(딸의 방)을 넣어 그를 표현했다. 즉 시공간을 정의하기 위한 새로운 값, 즉 새로운 차원(t)을 3차원에 더한 것이다. 결국 각 시간대의 딸의 방 모습이 x, y, z 축에 무한히 늘어져 있는 형태로 표현되었고, 그렇게 표현 할 수 밖에 없었다.

 

   ◆ 이 모든 것은 이론으로, 수학으로 실재하는 것이다. 본 적이 없을 뿐이다. 이렇듯 고차원 이론은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왔고 실제로 잘 표현한 것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영화에서는 그를 정말로 잘 표현해 냈다. 놀라울 정도다.

 

   ◆ 살짝 이상한 부분도 있었다. 일단 주인공이 왜 기존 4차원(공간3차원+시간1차원)우주에 책을 밀어내거나 모래가 날리는 걸 막는 등의 제한적인 형태로밖에 개입할 수 없냐는 것이다. 사실 고차원에서는 저차원에 자유롭게 개입할 수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그게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앞서 말한 중력으로밖에 차원을 오고 갈 수 없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서와 함께... '에너지'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고차원 우주에 개입하기 위한 실험이 현재 이뤄지고 있다. 영화에서와는 반대라고 할 수 있겠다. 딸의 방에서 아빠가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하려 한다고나 할까? 유럽에 있는 거대강입자가속기, 'LHC'에서는, 입자와 입자를 충돌시켜 그 에너지 중 일부가 고차원으로 새어나가, 나중에 충돌 후 측정된 에너지가 충돌 전에너지 보다 작은, 즉 '에너지보존법칙'을 위배하는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여 고차원의 존재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한다. 발견 가능성은 낮다고... 여튼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딸의 방 책을 밀어 떨어뜨리는 것은 우리 우주의 에너지보존법칙을 과학적으로 옳은 방법을 이용해 깨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고차원우주까지 합한 에너지 총량은 보존된다)

 

   ◆ 정리하면,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딸의 방 밖에 있는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책장 앞과 딸의 사무실에 있는 시계의 초침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실질적으로는 5차원 공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우리 우주 공간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가 제한적이었던 건데, 결국 딸의 방과 주인공의 공간 사이를 오고가는 중력을 가로막는다던지(모래바람이 방바닥에 쌓이는 정도를 조절한 것 & 초침), 약해도 벽을 강하게 때린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우리 우주'에 개입했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책을 미는 것 보다 키보드를 치는게 빨랐을 것 같은데... 초침이 더 가벼워 쉽긴 한가?ㅋ

 

   ◆ 사실 가장 '과학적으로' 이상한 부분은 딱 지금 말할 이 한 부분이다. 왜 하필 딸의 방만 보이냐는 것이다. 물론 맷 데이먼이 주인공과 싸움을 하며 '죽기전에는 자식들의 모습이 떠 오를 것'이라고 말하긴 했다. 그것이 블랙홀에 빠져든 순간 딸의 방의 고차원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는 걸 암시한 듯 한데, 사실 그건 과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주인공이 언급한 '사랑'으로 설명해야 한다고나 할까?ㅋ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초침'이 나중에 딸의 사무실에서도 움직이는 걸 봤을 때, 주인공은 블랙홀 내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우리 우주의 다른 장소에도 개입하며 초침을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듯 한데, 주변에 딸의 방만 엄청나게 보였던 것을 생각해 봤을때 정말 그런 이동이 가능한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일단은 블랙홀 안으로 떨어졌을 때, 후에 블랙홀에서 그를 꺼내준 고차원적 존재가 그를 딸의 방 근처의 고차원 공간으로 이동시켜주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왜 하필 그런 안 좋은 곳으로... 컴퓨터 앞으로 해주지...) , 어떻게 딸의 사무실에 있는 시계의 초침도 움직이게 했는지는 의문이다.

 

   ◆ 블랙홀 내부는 시공을 초월한 영역이었는데, 그 시공조차도 또 하나의 2차원 A4용지 우주처럼 내려다보고 있었던 존재가 있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미래의 인류로 표현하고 있다(확실히 알 수는 없겠지만). 해당 공간이 시공을 초월한 컨셉이기 때문에 '미래의' 인류가 개입하는 것은 가능한 이야기로 보이며, 그들은 '에너지'가 충분했는지, 주인공을 그 블랙홀에서 고차원 공간으로 꺼내 토성궤도로 보낸다. 비유하자면 쌓여져 있는 A4 용지 우주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에 있던 주인공을, 주인공은 그저 두드릴 수 밖에 없었던 특정 A4용지 속으로 밀어넣었고 그럴 능력이 있었다고 보면 되겠다.

 

   ◆ 그 과정에서 다른 A4 용지속에서 튀어나와 블랙홀 속 주인공과 같은 5차원 공간에 있던, 토성에서 웜홀로 막 들어갔던 과거의 인듀런스 호와 만나게 되는데, 사실 과거의 인듀런스호를 왜 만나게 되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존재'는 토성으로 주인공을 보내기 위해 주인공을 인듀런스호가 통과했던 고차원 웜홀로 넣었을 것임은 분명하고 실제 영화 설정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주인공은 블랙홀 안에서 시공간을 휘젓고 있었으니, 딸의 방의 과거를 누비고 다녔던 것 처럼, 웜홀의 과거 순간을 지나치며 인듀런스 호와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 정리하면, 블랙홀 내부는 우리 4차원 우주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시간도 넘나들 수 있는 5차원 시공간이었고, 알 수 없는 존재(미래의 인류)에 의해 딸의 방 근처의 5차원 시공간에 놓여진 주인공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하고 차원을 넘나들며 전달될 수 있는 약간의 중력으로만 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며, 그를 통해 중력방정식을 풀 수 있는, 브랜든 교수가 알지 못해 포기했던 블랙홀의 내부 정보를 전달하는데 성공했고, 그를 내려다 보던 고차원의 알 수 없는 존재들에 의해, 블랙홀에서 꺼내져 토성 웜홀로 다시 보내졌고 현재에 도착했다, 고 할 수 있겠다.

 

   ◆ 결말에서 딸 '머피'는 블랙홀 내부의 정보를 바탕으로 중력방정식을 완성하고(실제로도 블랙홀 내부의 정보를 안다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저 '희망'을 목적으로 만들던 우주정거장을 토성궤도로 띄우는데 성공한다. 중력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우주정거장을 보면 원통형 모양의 우주정거장처럼 묘사되어 있는데, 그는 역시 실제 아이디어로 존재하는 실린더 형태의 우주정거장이다. 인듀런스 호처럼 도넛 모양을 회전시키는 것도 좋지만, 내부 면적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린더 형태가 적합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우주식민지를 '오닐 콜로니'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좀 작은 규모였다.

 

 

 

   ◆ 끝으로 살짝 흥미로운 부분은,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쓴 물리학자 '킵 손'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자기 무모순의 원칙'을 믿는 쪽의 학자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블랙홀로 인해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주인공이 딸과 자기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조용히 농사만 짓고 살 수 있었던 그들의 미래를 바꾸게 된다. 미래가 바뀌었다는건 과거의 우주가 지금과 별개가 아닌, 즉 평행우주가 아닌 단일우주라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영화 '터미네이터2'와 같은 '타임 패러독스'에 빠진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웜홀을 만들고 주인공을 블랙홀에서 꺼낸 '미래의 인류'는 '미래'에 생존해 있으면서 왜 웜홀을 만들었을까? 역시 똑같은 타임 패러독스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놀란 감독의 상상력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되겠다. 

 

   여기까지다. 질문 또는 의견은 댓글로 해주시길~ (내용은 지속적으로 수정 및 보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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