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셋째주 시사정리} 노건호 추도사와 김무성, 김상곤 혁신위원장, 새정치 '희망스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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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5. 5. 25.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의 문재인, 김무성 대표]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한 대권행보를 시작한 김무성 대표...

정말 한 때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며 '정치인 대통령'을 원했던 나이지만,

각종 술수를 쓰는 정치인은 당연히 논외가 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혼란과 갈등이 불 보듯 뻔하지 않나?"

 

 

 

 

 

 

- 순 서 -

 

(조윤선 사퇴)

노건호, 추도식에서 김무성 비판 - 성공하는 김무성의 봉변정치 / 새누리당이 조용한 이유?

김상곤 전 교육감, 혁신위원장직 수락 / 문재인-박원순-안철수의 '희망스크럼' - 야권에겐 기회

:

*1년전 Weekly Voice

당시 결간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지난주에 Weekly Voice를 결간했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봐야 했던 뉴스들이 좀 정리된 것 같네요. 청와대는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 후보로 선정했고, 야권에서는 김상곤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슬슬 또 시끌시끌 해질 것 같죠?

 

   굵직한 뉴스들 외에 꼭 다루고 싶었던 작은(?) 소식하나는 바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소식이었습니다. 보니까 청와대와 여야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이 무산되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퇴를 했다고 하더군요. 흠... 사실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보니 각종 '설'이 많습니다. 원래 불많이 많았다가 이번에 폭발했다는 설, 경질되었다는 설(청와대는 부인), 국회 압박용이라는 설(이게 왜 압박?), 연금개혁에 책임이 있는 문형표 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사퇴시켰다는 설(어떻게 대신이 되지?)까지... 청와대와 여당과의 소통문제가 있었기에 정무수석이 뭔가 연관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사퇴는 좀 많이 나간것 같죠? 그래서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더군요.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보통 선거 직전에 사퇴해서 바로 출마하지는 않죠? 글쎄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일까요? 참 발빠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치밀한 사람들입니다.

 

   이번주 [전해드리지 못한 소식]으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하여 홍준표-이완구 총리가 예상을 깨고 '불구속 기소'되었다는 소식, 방한했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협의되지 않은 '사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는 소식,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후보로 황교안 법무장관을 발탁한 것이 논란이 되었고 법무부가 현직 검사를 차출해 청문회 지원에 나서 역시 논란이 되었다는 소식, 자화자찬의 교육포럼이 논란이 되었다는 소식, 이라크 IS가 바그다드 코앞까지 진격해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은 소식들이지만 그러다보면 글이 넘쳐흐를 듯 하니 주요 소식으로 넘어가야 겠네요. 어휴...

 

참고 기사

檢, 홍준표·이완구 불구속 결정..'봐주기' 논란 - 머니투데이

정부, 케리 美장관 사드 언급에 "협의 안된 내용" - 뉴시스

황우여 장관에게 '자화자찬' 교육포럼 이유 물었더니.. - 오마이뉴스

기세등등 IS, 이라크 심장 노리고 동진 - 세계일보

 

 

 

 

 

 

 

   노건호, 추도식에서 김무성 비판 - 성공하는 김무성의 봉변정치 / 새누리당이 조용한 이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가 지난 23일이었죠. 당시 추도식이 열렸었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해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기도 했었고, 5.18 기념식때도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했었죠. 정부에서는 금지한 곡인데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움직임은 '통합 이미지'를 위한 대권행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최근에도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요.

 

   그런데 더 극적인(?)일이 이번 추도식에서 있었죠. 바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아들 노건호씨가 추도사를 낭독하다가, 작심하고 김무성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것입니다. 이미 준비해 온 것이었죠. 아래는 전문입니다.

 

 

   이 자리엔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시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십시오.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주십시오. 중국 30년 만에 저렇게 올라왔습니다. 한국 30년 만에 침몰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하기에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나중에 힘 없고 약한 백성들이 흘릴 피눈물을 어떻게 하시려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흔드십니까. 정치, 제발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얼핏 드는 생각은, '이걸 생중계로 봤어야 했는데...'"

 

 

   이름바 '노무현 타령', '참여정부도 마찬가지' 식의 논리에 대한 분노가 담긴 노건호씨의 추도사였죠. 나라에 대한 걱정도 들어가있는데, 스스로 진정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고, 이러한 비판이 단순히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님을 포장하고 싶어서 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김무성의 봉변정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김무성 대표가 봉변을 당할 수록, 보수층이 결집하고 중도층으로부터 동정표를 얻는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최근 김무성 대표의 '통합 행보'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실제로 현재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은 3주째 1위죠.

 

 

 

 

"재보선 승리 이후 급등한 김무성 대표의 인기가 식을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의 봉변도 도움이 되겠죠. 분명히..."

 

참고기사 : 김무성, 봉변 당할수록 지지율 상승?…진보 쪽서도 "비단 길 깔아줬다" - 조선일보

 

 

   그래서 늘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분풀이 정치'에 유의해야 합니다. 속이 시원하다는 이유로 막말을 해대고 틀린말이 아니라며 각종 발언들을 좋게만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이번에도 보면 노건씨의 발언을 놓고 '속이 시원하다', '야권이 배워야 한다' 라고 하는데, 이러한 것들의 결과가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 상승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직시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보수 정치인은 저렇게 '통합행보'를 할 수가 있는데, 진보 정치인은 저런 '통합행보'를 할 수 있을까?'라는 것 말입니다. 올 초에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정말 진보 지지자들, 정치인들은 난리도 아니었죠? 신념, 사상, 다 좋은데, 이기기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생각 좀 해봤으면 합니다.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신념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정치를 이해 좀 해 달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표라고 좋아서 그랬을까요? 김무성 대표라고 좋아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왔겠습니까?

 

   그래도 노건호씨를 과거 막말을 서슴치 않았던 진보정치인들처럼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들의 입장에서 쌓인 분노가 충분히 있을법 했고, 무엇보다 정치인도 아니니까요. 그러나 또 일각에서는 노건호씨 뒤에 '배후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더군요. 이런 발언을 혼자의 생각으로 했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늘 보수쪽은 그런식이에요?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정치적인 느낌의 행동을 하면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단 말이죠. 평범한 국민들은 정치적 마인드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학생들도, 소시민들도 다 분노할 줄 아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배후가 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죠. 김무성 대표가 득을 보는 상황 아닙니까? 배후가 있다면 그 배후도 참 문제겠습니다.

 

 

 

"하긴 애초에 이렇게 막말하다가 '통합행보'한다며 묘역 참배하고 하니까

지지자들은 당연히 거짓 행보인 줄 알고 별걱정 안하며 난리 안 피우는 걸지도.ㅋㅋㅋㅋ"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은, 김무성 대표가 득을 보는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는 아주 차분한 상황입니다. 이를 부각시켜 원래 원했던 의도를 더 극대화 시킬법 한데, '유감이다'라는 말 조차 하지 않고 극구 입을 다물고 있는 모양새에요. (이종걸 원내대표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하긴 했습니다) 오늘도 기자들이 김무성 대표에게 관련 질문을 던지자 아무말도 안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더군요.

 

   특별한 논평을 하지 않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노건호을 이슈화 시켜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말이죠. 제 생각에 새누리당에서 '노건호'이라는 인물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그런 발언을 하고나서 보니, '엇, 이거 좀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 있죠. 당장의 대권후보 같은 것은 안되겠지만, 지역 국회의원은 가능할지도 모르고, 그 사람 또는 그의 발언이 혼란 속 야권의 구심점 또는 접착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먼 미래에는 큰 정치인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이유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가 이 사건을 헤프닝처럼 넘기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여튼, 김무성 대표의 봉변정치, 통합 행보가 어디까지 갈지도 지켜봐야 겠습니다. 우리 국민들, 아직도 이런 것에 속는 걸까요? 

 

  

 

 

 

 

   ◈ 김상곤 전 교육감, 혁신위원장직 수락 / 문재인-박원순-안철수의 '희망스크럼' - 야권에겐 기회

 

   '기대는 된다'고 썼지만 사실 걱정이 더 많이 됩니다. 우선 계파 갈등 논란속에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고, 그것 조차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혁신위원회가 유일한 위기 탈출 방안으로 선택되어 추진중인 상황인데요. 원래 조국 교수가 혁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언급되었지만 조국 교수가 거부하면서 김상곤 전 교육감 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죠? 원래는 안철수 의원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조국 교수를 거론했던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딱히 계파가 없어 좋다고 생각되지만, 당연히 현직 의원이 그런 역할을 맡는 것은 좀 모양새에 문제가 있긴 했죠. (저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만...) 조국 교수도 최근 인터뷰 내용등을 보면 혁신위원장에 정말로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정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거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런거 좋았는데... 아무튼 김상곤이든 안철수든 누가하든 이런것 좀 제대로 제도화 했으면 좋겠다!!"

 

 

   글쎄요, 잘 될까요? 김상곤 전 교육감은 '독배를 마시겠다'며 이것이 어려운 일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래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일단 문재인 대표도 혁신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넘기겠다고 했는데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전권을 위임하든 어쩌든,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면 그것을 '제압'한다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거든요. '비민주적'이기도 해서 진보 정당 지도부들은 제압을 늘 잘 못하는 느낌이고 말이죠.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각 계파 정치인들의 양보가 필요할 따름입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좀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제 혁신위원회는 지켜봐야 할텐데, 새로운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바로 '희망스크럼'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스크럼이 왜 서로 팔짱끼고 벽 만드는 뭐 그런건데, 뭔가 했더니 사실상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과 당내 유력 정치인들이 모여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라고 합니다. 솔직히 딱 '까놓고' 말하면, '서로 싸우면 안되고 또 서로의 계파가 문제를 일으키면 안되니까 미리미리 조율하는 모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UN안전보장이사회'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보기는 좋단 말이지... 흠..."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들이 여럿 있죠. 우선 '낡은 진보병'에 걸린 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여러 의원들이, 불타는 정의감 속에서 일종의 '권력 모임'과 같은 이 기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최고위원이라는 제도도 있는데 별도로 실권을 행사할 정치인 모임이 당 내에 생기는 것이니까요. 새로운 분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죠. 또 재미있는게 '박지원 의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거 말 나올 수 있겠죠. 또 안철수 의원도 '형식적인 기구가 중요한가'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희망스크럼'이 문재인-박원순-안철수 이 대중성있는 정치인 3인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 가장 크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문제이긴 하죠.

 

   참 걱정은 많이 됩니다. 혁신위원회나 희망스크럼이나... 하지만 혁신위원회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희망스크럼도 해볼만한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야당이 굉장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정말 드문 시기 입니다. 물론 좋은 이유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 언론들의 의도적인 외면속에서 늘 관심밖으로 살짝 밀려나있던 야권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죠. 만약 혁신위원회나 희망스크럼이 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는 많은 국민들의 야권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정말 잘 해야 하는 이유죠. 2016년 4월 총선은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못하면 끝입니다. 이번주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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