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첫째주 시사정리} 상상 그 이상의 무능 - 메르스 병원이름 공개는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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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5. 6. 7.

 

 

 

"단언컨데, 박근혜 정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재앙이다."

 

 

 

 

 

 

- 순 서 -

 

(메르스 공포에 대하여)

메르스 관련 병원이름 끝내 공개 / 그마저도 오류 투성이 - 상상 그 이상의 무능

- 병원 명단 이름 공개와 오류 논란

- '사스'와의 비교를 해야 할까?

- 이 무능은 어디에서 오는가? 병원 명단은 공개되야 할까?

- 박근혜 정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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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Weekly Voice

{'14. 6월 첫째주 정리} [지방선거 분석] 예상된 결과,

안철수 책임론?, 교육감 결과, 교육감 직선제 등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것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저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역시 아직은 불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상황이 그러한 것일 뿐 이 추세를 본다면 앞으로는 확실히 걱정이 됩니다. 에볼라의 경우는 1차 감염자도 없었고, 사스(SARS)의 경우는 1차 감염자만 있었죠. 광범위한 전염이 발생했던 신종플루는 치료약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한국인이 겪었던 보건환경 공포 중 가장 최상위에 있는 것이 바로 이 메르스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우려가 되는데요.

 

   저 같이 나름대로 둔감한 사람도 그러할진대, 우리 국민중에 저보다 민감하게 반응하실 분들은 훨씬 더 많겠지요. 그것, 바로 그것을 우리 정부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염 확률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문제가 될 확률로 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지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때도 국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했지요. 왜 그런 것들을 정부 관계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요? 단순 선동만으로 그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안전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죠.

 

   또 이러한 것들을 유언비어나 배후세력에 의한 선동으로 치부하는 것 역시, 모든 국민들이 이 사안에 문제의식이 없는 자신들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억측입니다. 국민들의 공포감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어떤분은 독감 환자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몇명인데 메르스에 난리냐고 발언했던데, 이것이야 말로 정말 멍청한 소리가 아닐까요? 치사율이 높고 막을 수 있는 이 메르스와, 치사율이 낮고 광범위간 공기전염이 일상화된 독감을 비교하는 것은 비약 그 자체죠. 테러에 대한 공포와 교통사고에 대한 공포를 비교하는 것과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확률적으로 감염확률이 낮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지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은 당연한데, 지도층들과 일부 사람들은 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파문만 진정시킬, 질병 확대 방지가 아닌 '본인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공포심 확대를 방지하는데에 초점을 맞춘 엉뚱한 대책들(병원 미공개, 그저 안심시키는 목적의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공포심을 더 키워온게 지금입니다. 근본적 메르스 공포의 원인은 2차 감염 발생과 그를 막는데에 실패한 정부에 있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정부는 공포심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여론이 좋지 않으니 정치적 위기를 느꼈는지 병원 명단 공개도 하고 있긴 한데...

 

 

"6월 7일 현재 64명이다. 전체적인 숫자는 작지만, 추세 자체는 기하급수적인 증가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크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것만 짚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죠. 이번주 [전해드리지 못한 소식]으로는, 성완종 리스트관련 자금이 여당으로 유입되었다는 증언이 확보되었고 이어 새누리당 관계자가 체포되었다는 소식, 부실한 증빙자료로 인해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관련 LTV, DTI 규제 완화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 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3%로 크게 하향했다는 소식, 국가정보원의 경력 판사 사상검증과 관련 대법원이 전수조사를 실시해 실제 사상검증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소식, KAIST의 로봇 휴보가 미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로봇공학챌린지(DRC)에서 우승했다는 소식등이 있었습니다.  

 

참고기사

황교안 수임자료 '부실'..구체적 내역 곳곳 지운 자국 - JTBC

'변호사 황교안' 수임내역 입수..평균 3배 '사건 독식' - JTBC

검찰 '成 2억 수수' 새누리당 대선캠프 관계자 체포(종합) - 연합뉴스

국정원 판사 사상검증, 사실이었다 - 한국일보

OECD, 한국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배경은? - 이데일리

[단독]한국 최초 인간형 로봇 '휴보', 세계 재난로봇 대회서 우승 - 조선일보

 

 

 

 

 

 

   ◈ 메르스 관련 병원이름 끝내 공개 / 그 마저도 오류 투성이 - 상상 그 이상의 무능

 

   ◆ 병원 명단 이름 공개와 오류 논란

 

   메르스 이야기로 다시 넘어가죠. 오늘 11시에 드디어 병원 명단이 공개되었습니다. 10시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 연기하더니 11시에 했죠? 실망스럽게도 대단한 내용은 없었고, 결국 메르스 환자들이 격리되어있거나 경유해간 병원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SNS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죠. 물론 일부 경유 병원들은 알려지지 않았었고, '카카오톡' 같은 것을 잘 이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정부의 이런 명단 공개가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렇지 않아도 이렇게 정부에서 확실히 해주는 것은 좋죠.

 

   그런데 공개된 명단에서 오류가 다수 발견되어 또 논란이 일고 있더군요? 엉뚱한 병원이 들어가있거나, 주소가 전혀 엉뚱한 것이 들어가 있는 경우들이 발견된 것이죠. 심지어 '여의도구'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여의도구에 있다고 표시된 병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무능의 극치 그 자체죠.

 

   이게 더 충격적인 이유는,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을 뿐 격리환자들의 병원이나 확진자들이 경유한 병원을 이미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엉터리 명단이 나왔다니... 개인적으로는 정부에서 제대로된 병원 파악을 하고 있지 못했으며, 박원순 서울 시장이 병원 명단 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보공유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부랴부랴 명단을 만들다 엉터리 명단이 나오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10시 기자회견도 11시로 미뤘는데 오류라니 정말 어이가 없죠?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있는 '메르스맵'(http://http://www.mersmap.com) 이라도 보고 발표했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참...

 

 

 

"군포무룩ㅠㅜ"

 

 

   정말 어떻게 이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요? 충격과 공포라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나라 운영이라는 것을 하고 있던 사람들인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다 장관이고 뭐고 되고나서 놀고만 있는것 아닐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까지...

 

 

 

   ◆ '사스'와의 비교를 해야 할까?

 

   정말 이번 사태에서 정부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한데요. 그러다보니 자꾸 언급이 되는 것이 바로 2003년 참여정부 당시 사스 사태와의 비교입니다. 그 때 정부차원의 발빠른 대처가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3명의 1차 감염자로 사태가 종결되었었죠. 질병관리본부가 당시 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졌는데, 반대로 말하면 그러한 컨트롤 타워가 없었음에도 일처리가 잘 되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스'와의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고 봐요. 우선 사스는 주변 중국에서 이미 문제가 심각해진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충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을 할 상황이었고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는 것이죠. 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면 되는 상황이었구요. 

 

   그러나 메르스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2년에 발생했는데, 확실히 사스처럼 주목받지는 못하는 질병이었고, 일단 1차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되어버렸죠. 물론 일반 국민들이면 몰라도 보건당국이라면 메르스라는 질병에 진작에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메르스 창궐 이후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솔직히 그것까지 바라기는 어려운면이 분명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경우도 감안한 방역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만...) 또 사스 사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 관련 전문가였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 그건 결정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연금 개혁같은 것도 분명 중요한 상황이며, 실무진들이  보건전문가이고 장관이 그런 의견을 잘 받아들일 수 있다면 문형표 현 보건복지부 장관 같은 사람도 문제는 없다고 보네요(그게 안되는 것 같긴 하지만...). 오히려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네요. 보건복지부의 복지비용과 관련된 부분과 보건관련 부분을 1, 2차관에게 쪼개서 맡게 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 말이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사스와 비교했을 때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떠나 가장 비교되는 부분중 하나는, 사스 사태때는 청와대가 곧바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고, 결국 대책본부장 자리에는 고건 총리가 있었죠. 고건 총리는 곧장 각종 대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의료진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이거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당시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없었으니 지금과 달리 당연히 청와대가 나서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럼 지금은 질병관리본부가 컨트롤 타워입니까? 보건복지부가 하고 있단 말이죠.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놔도 안 써먹고, 그럼 청와대가 나서야 되는데 장관이 나서면서 교육부랑 휴교문제를 놓고 싸우고 지자체와 싸우고 있습니다. 애초에 범국가적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나섰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대통령임에도 정부를 지적질하고만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류역사 초유의 유체이탈 국정운영 스타일은 정말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지 출처 : 2003년 `사스 예방 모범국` 한국, 어쩌다 이 지경까지… - 매일경제

 

"총리 없어서 그랬다고 핑계대면 되니까 그냥 아몰랑 모드?

부총리는 해외 순방가서 이제서야 들어오고? 그냥 청와대는 아몰랑?"

 

참고기사

"SARS 컨트롤타워는 靑, 총리는 대책본부장" - 노컷뉴스 (사스 사태 당시 출입기자 인터뷰)

 

 

 

   ◆ 이 무능은 어디에서 오는가? 병원 명단은 공개되야 할까?

 

   또 사스때는 2차 감염이라는 것을 경험조차 못했기에 2차 감염이 발병했을 때 정부가 잘 대처했을지 알 길이 없고 따라서 비교할 수 없겠습니다만,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1차 감염자의 유입이야 그렇다치더라도 1차 감염자의 유입이 벌어진 상황에서 2차 감염 방지에 실패한 것은 분명 현 정부의 실책이라 할 수 있겠죠. 1차 감염자와 해당 병원(삼성서울병원이죠?)의 의사가 메르스 검사를 해달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해서 그제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젠 전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감염력이 약하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미온적인 대처를 한 결과, 결국 응급실을 통한 3차 감염까지 막지 못한건 결정적 실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젠 30분만 근처에 있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고 그 결과 병원 명단까지 공개하고 있죠?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소 과도한 가정과 대응이 중요한 것인데 말이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토록 조용하게 있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공포감만 불러일으켰다며 난리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새누리당... 박원순 시장이 복지부 자료 읽은 것이라며 반박하자 조용해 진 듯.

아니 어쨌든, 1500명 중에 한명이라도 튀어나오면, 그 사람이 관리 안되는 상태라면 어쩔꺼냐구.

35번 의사 환자는 다음날부터 아팠으니까 그 전날은 괜찮다고? 전날 기침은 비염 기침이니까? 에이..."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렇게 정부가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청와대가 뒷편에서 뒷짐만 서 있는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들이 있더군요.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보고를 받지 않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흥미롭고, 경제에 미칠 영향에만 신경 쓰는 나머지 메르스 확산 방지보다는 혼란 방지에만 몰입하는 주객이 전도된 대책을 펼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름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메르스 사태’ 대응…대통령은 왜 그리 굼떴을까 - 한겨레

 

 

   여튼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부가 애초부터 이 메르스 사태에 있어 '불안감 확산 방지'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대응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망설이고 있단 말이죠? 오늘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대응은 '경계'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럼 '경계'로 올려야지 '주의'로 해 놓고 '경계' 수준의 대응을 하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닌가요?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이게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는 겁니다. 심각하지 않다고 했는데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제와서 심각하다는 걸 인정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메르스라는 질병과 싸운다기 보다는, 정부의 체면을 지키는 데에만 몰두하는 모양새입니다.

 

   병원 명단 공개도 같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자, 우선 초기에 병원 미공개 방침이 정해져 있었던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 명단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해당 병원을 기피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병원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애초에 메르스 의심 환자 자체를 받으려 하지 않거나 은폐하려 할 가능성이 있겠죠. 메르스 환자들이 해당 병원이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고요.

 

   하지만 평택성모병원에서 2차감염된 환자가 급속도로 늘면서부터는 바로 병원 공개를 했었어야 하는겁니다. 하지만 서울삼성병원에 이어, 대전의 병원들에서 3차감염이 시작된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야 평택성모병원을 공개했다가 지자체들의 독자 움직임 속에 전체 병원을 공개한 것은, 정말 느려도 너무 느린 것이죠.

 

 

"다음주에 4차 감염자나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는게 아닐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ㄷㄷㄷ"

 

 

   상식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을 진작에 내릴 수 있었고 전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부는 왜 병원 명단 공개를 이렇게나 미뤘을까요? 앞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는 거죠. 똑같이, 공개 안한다고 했다가 뒤늦게 하기가 '체면상' 어려운 상황이 되었던 겁니다. 억측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 최경환 부총리의 기자회견에서는 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있었죠. 바로 정보 공개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지금도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에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라고 말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말한 '정보'란 메르스라는 질병에 대한 것이었지 병원 명단 공개와 같은 것은 제외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오늘 최경환 부총리도 그렇고, 지금 올라오는 기사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3일에 말한 것을 바탕으로 공개를 한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부총리와 장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혜님이 해내셨다'로 보이고 싶은 것이죠. 그냥 막 갔다붙여서 말입니다. 그나저나 3일날 지시했다면 오늘 7일인데 대체 뭘 한걸까요? 준비작업을 했다는데 뭘 했다는 건가요? 제가 볼때는 파악이 안되서 파악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아닐까 싶고, 또 부총리와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3일에는 병원명 공개가 고려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뒤늦게 병원명단 준비하느라 허겁지겁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병원 명이나 주소도 틀리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겠죠. 포장하고, 핑계대고, 감추면서 체면치례에만 신경쓰는 정부입니다. 이런게 정부라니요!

 

 

참고기사

메르스 병원 공개, 정부 "정확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밝혀...메르스 병원은 비공개 - 세계일보, 2015.6.4

메르스 병원 공개, 최경환 총리대행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지시 있었다" - 전자신문, 2015.6.7

  

"3일날 정보는 공개하되 병원은 비공개라고 말했었는데 3일에 대통령이 지시했다니 뭔소리여?"

 

 

 

   ◆ 박근혜 정부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세월호 참사때도 보았고 각종 사태때도 다 느꼈지만, 이것은 박근혜 정부의 속성 그 자체입니다. 장관들에게는 그 어떤 권한도 없으며 다들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만 기다립니다. 언론을 통해 정말 많이 보도되었고 지적되었던 부분이죠. 그러다보니 뭘 해도 늦습니다. 발빠른 대응 같은 것은 기대할 수가 없죠. 청와대라도 나서서 장관들에게 이것저것 시키면 되겠지만,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안들 뒤에 숨어 있습니다. 야권을 공격할 정지적 공격거리만 있을 때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반응하죠. 이번에도 박원순 시장의 대응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자체의 독자 대응은 혼란뿐'이라며 즉각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현 정부의 행태는 절대 변하지 않을겁니다. 세월호 참사로 수백명이 희생되었지만 전혀 변한것은 없었죠. 왜냐하면 현 정부의 행태의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라는 사람의 성향, 생각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이대로 간다는 것이죠.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습니다. 

 

 

 

"메르스 환자 발생 17일만에 국립의료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위의 사진은 청와대에서 언론에 배포한 유일한 사진인데,

보호 장구가 불필요한 병실 밖에서 연출용 사진을 찍어 배포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더라.

아래 링크된 영상보면 복장같은거 확인하는 그런 느낌인데..."

 

참고기사

박 대통령, 국립의료원 방문…환자 치료·대응 점검 - KBS

 

 

   비판을 받아도 한참 받아야, 지지율이 떨어질 정도가 되야 움직이는 그런 대통령, 그런 정부입니다. 결국 우리는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는 수 밖에 없지요. 그래야 움직이니까요. 어쩌다 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박근혜 대통령을 뽑은 51%의 분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속았다면 속은 것이겠죠. 저도 대선후보가 된 이후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를 느끼기 이전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민주적이고, 따뜻한 사람을 지도자로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국가의 시스템에 순응하고,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에 공감할 줄 아는 지도자 말이죠. 그렇지 않은 지도자를 선택한 결과를 우린 똑똑히 목격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속도를 붙여가며 늘어나는 메르스 환자... 다음주에는 진정될 수 있을까요? 걱정되는 다음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1년전 Weekly Voice

 

{'14. 6월 첫째주 정리}

[지방선거 분석] 예상된 결과, 안철수 책임론?,

교육감 결과, 교육감 직선제 등

http://blog.daum.net/smileru/8888485

 

 

   ◈ 탈출한 직원들에게 버려졌던 주방직원, 아이들을 찾아 다시 배로 들어갔던 선생님들이 잠수사들에 의해 세월호 안에서 인양되던 때가 1년전입니다. 그런 가운데 유병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밝혔었죠. 1년이 지난 지금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국가 개조는 눈꼽만큼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 그런 가운데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적지않은 야권 지지자들은 세월호 정국속에서 야권의 압승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고 팽팽한 결과가 나왔었죠. 이에 대해 안철수-김한길 책임론 등이 나오기도 했었고요.

 

   하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너무 '분위기'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을 직시해야 하는데 말이죠. 당시 야권지지자들은 경상도 지역을 뺀 전승을 원했던 것 같은데 너무 말도 안되는 희망이었죠. 세월호 참사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4%였고, 지방선거 직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은 대통령의 지지율은 50%였습니다. 여전히 상당했죠. 각 지역별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거 결과는 세월호 참사 직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이 아니었다면 서울도 위험했죠.

 

 

"언제봐도 어처구니 없는 발언들..."

 

 

   이걸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여론조사가 조작이다, 믿을 수 없다, 라는 말은 이제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집전화로만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또 젊은층의 투표일이 크게 낮던 시기여서, 젊은층의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전혀 그런것이 없습니다. 말그대로 오차범위내에서 움직일 뿐, 매번 여론조사와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요. 이를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아무튼 1년전의 선거, 일단 안철수, 김한길 대표는 잘 넘어갔죠. 산이 하나 더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바로 7월의 총선이었죠. 문재인 대표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그 이야기는 그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타수정 (201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