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첫째주 시사} 자유한국당, 극우가 집어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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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19. 2. 10.




"사분오열된 세력 안에 여전히 뭉쳐있는 그들...

끝내 그들의 세상이 되는 것일까?"







- 순 서 -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자한당 어디로 : 극우 부상의 증거, 5.18과 친박

※ 1년 전 시사정리는 당시 결간으로 생략합니다.




- 이번 주 읽어 볼 만한 기사 모음 -


이제와서 뭔 헛소리들이야 진짜

특별법도 통과됐지만..때 아닌 '5·18' 논란 빠진 국회 - 뉴스1

나경원, 한국당 의원 '5·18 폄훼' 논란에 "공식입장 아니다" - 한국일보

지만원보다 더 '나간' 의원들.."발표자가 괴물" - MBC


하노이로 결정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노이’ 선택한 이유 - 한겨레/허프포스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논의한다 - 허프포스트


자한당 대표되려면 친박 코스프레가 필요하다

"박근혜, 황교안 면회 신청 거절"..朴측 서운함 토로 - 연합뉴스


너무 구차하다

최교일 "스트립바 아냐..상반신만 노출 허용되는 캬바레" - 중앙일보


야, 이 쯤되면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지어내는거 아니냐 진짜?

김태우 "靑특감반장이 '드루킹 USB' 내용 알아보라 지시" - 연합뉴스


사실이라면 이번 회담결과가 기대되는데...

北 외환보유고 바닥행.."대북제재 안 풀리면 올해 경제위기" - 아시아경제


아무튼 이건 미국이 잘못했다

WTO "한국, 연 950억원 보복관세 美에 부과할 수 있어" - 연합뉴스


중국아, 쉽지 않지?

베네수엘라 사태로 가장 곤혹스러운 나라는 중국, 왜? - 뉴스1


일본이 바쁘다

美 주도 '中견제' 첩보동맹에 日등 합류..'파이브아이즈+3' 가동 - 뉴시스

英·日, 中 견제 손잡아.. 해양 vs 대륙세력 '亞太 각축전' [세계는 지금] - 세계일보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설 때문인지 오랜만에 좀 조용했던 한 주 였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 소식 때문에 다른 소식들이 더 눈에 안들어오기도 했던 것 같고요?

 

   2차 북미정상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다낭이냐 하노이냐 했던건데 링크된 기사에서처럼 다양한 이유로 결국 하노이로 결정된 것 같네요. 조금 아쉬운 건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의 2월 중 베트남 개최가 무산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서 북미중 3자회담이나 우리가 참가하는 4자회담 및 종전선언은 어려워진 듯 합니다. 솔직히 애초에 근거없는 기대이긴 했지만요. 여튼 결과적으로 미국이 미중 무역분쟁이 북미정상회담과 연계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게 아니냐, 라는 주장이 많이 나오더군요. 오히려 무역분쟁을 지렛대삼아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지 않을까 했던 제 입장에선 '그럼 미국이 무역분쟁을 북핵문제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건가?'라는 생각에 좀 씁쓸한게 사실입니다. 무역분쟁의 좋은 결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분리한 것 같아서 말이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미국에게 급한건 무역분쟁의 해결이긴 하겠죠? 흠 글쎄요,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자한당 어디로 : 극우 부상의 증거, 5.18과 친박


   당분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예측, 전망 보도들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 문제가 이슈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상황을 뚫고 이슈화된 소식이 있으니 바로 자유한국당의 5.18 강연 논란과 자유한국당 당권경쟁에서 비롯된 박근혜 사면 논란 소식들입니다. 이게 보다보니 참 웃기지도 않더군요. 





"지만원이 어떻게 나경원에게 떵떵거릴 수 있었고,

나경원은 왜 이번 5.18공청회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며 대충 무마하려 했는지... 이젠 너무나도 확실해진 거겠지?"




   우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내용을 떠나 이거 생각해보셨나요? 도대체 이딴걸 왜 연걸까요?


   이건 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봐야합니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적폐청산 및 다양한 과거사 규명, 재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시작된 것 중 하나가 2018년 2월에 통과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입니다. 이는 9월에 시행되었고 따라서 2018년 9월에 바로 5.18 진상조사위가 구성되었어야 했죠.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시간을 질질 끌면서 논란이 커졌는데, 시간을 끈 것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지만, 어이없는 일은 그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바로 진상조사위원으로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줄곧 주장해온 지만원씨를 진상조사위원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었죠. 최근 논란이 된 김진태 의원이 앞장서서 나서기도 했고요. 돌이켜보면 '검토한다'고 누가 흘린 것 같기도...


   당연히 여론이 들끓었고, 논란 끝에 2019년 1월이 되서야 자유한국당은 상임위원으로 권태오 전 한미연합사 특수작전처장, 비상임위원으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는데, 이들도 과거 5.18과 관련한 망언을 했던 인물로 5.18 단체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끝내 강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출범한 5.18 진상조사위원회...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카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애초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될 때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북한군 개입여부 조사'를 포함하지 않으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고, 그 결과 그 내용이 들어가게 되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이미 가짜뉴스로 확인된 북한군 개입설 논란을 다시한번 깔끔히 정리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종명 의원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이번에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이종명 의원과 함께 이번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5.18 특별법에 포함되어있는 북한군 개입여부 조사를 위해 이번 공청회를 열었다는 것이 김진태 의원의 주장이죠. 자, 이 흐름... 보시면 어떤 것이 보이시는지요?


   극우 아젠다를 계속 부상시키려는 세력이 자유한국당 안에 있습니다. 정말 사상이 그래서거나, 단지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거나, 무엇때문이든 그를 통해서 극우 세력을 결집시키고 그를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삼으려 하는 세력이 있는 것이죠. 그게 김진태 의원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러한 극우 아젠다들이 생각보다 보수진영에 폭넓게 먹히고 있으며, 또한 극우적 사상을 가진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Youtube, SNS등을 이용한 조직력으로 인해 이제는 무시 못할 세력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몰려든 극우 유튜버들... 왜 보수 유튜버들은 죄다 극우일까 새삼 궁금하기도 하고?"




   이는 박근혜 사면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그래도 '친박'을 어느정도 청산하고 드러내려 했던 자유한국당이지만, 당대표 선거 정국이 되자 황교안, 홍준표 모두 박근혜 사면 논란에 동조하는 친박, 극우 세력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의 사면을 적극적으로 주장했고, 황교안은 대선을 의식한 것인지 확장성을 유지하고자 주저하고 있지만, 친박계에서 황교안이 무슨 친박이냐는 식으로 내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친박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죠.


   물론 극우&친박 세력의 굳건한 조직과 규모는 이제와서 딱히 놀랄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그들이 건재한 정도가 아니라 대선주자, 당대표까지 전전긍긍할 정도로 강력하다는게 확실히 확인되었다고 봅니다.





"이러면서 친박 아니면 당대표 '나가리'시키려고 난리들이고,

또 그걸 대권주자들은 무서워할 정도로 그들의 힘이 큰 상황이니..."




   결국 지금의 자유한국당을 보면 팩트는 이것입니다. 과거 군사정권, 색깔론에 여전히 빠져있는 극우세력이 자유한국당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김진태 의원은 친박, 5.18 북한군 개입설을 믿는 당원들만 자기편으로 만들어도 당 대표 선거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다음의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새누리당의 청산에 실패했으며, 앞으로도 잡혀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과거 '극우'로 까지 불려지진 않았던 보수세력들이 극우화 되고 극우 아젠다로 뭉침에 따라, 그 극우적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애초에 5.18 진상조사위원을 뽑는데 한참 걸렸던 자유한국당입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김진태 의원이 당 대표까진 아니어도 중심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고 황교안, 홍준표와 같은 대선주자들이 친박을 어르고 달래는 상황이 된다면요?





"이런 상황에선 물불 안 가리는 홍준표가 가장 적극적이다.

황교안과 오세훈은 부담스러워하지만, 극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느낌이고..."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상이 분열되고 파탄난 집단의 혼란시기엔 결국 극단화된 세력이 등장하고 그들이 결집력을 바탕으로 최대세력이 되기 마련입니다. 서로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서로가 말싸움하느라 정신 없을때에는 눈 가리고 아무에게나 칼을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왕이 되는 것이죠. 


   자유한국당은 다시, 아니 전보다 더 극우화 된다고 봅니다. 대선주자들 조차 어찌할 수 없는 이 세력, 분명히 힘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들의 의지가 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의 일부로 표출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확장성을 생각해 중도 진영으로 끊임없는 구애의 몸짓을 보이겠지만, 5.18에 북한군 개입이 없었다, 박근혜는 청산의 대상이다, 라는 당의 입장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중도로 확장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관전포인트입니다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제1야당이라는게 참 한스럽네요. 하긴 언제는 심지어 여당이었죠. 이번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 (201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