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 어떤 후기도 보지말고 볼 것! / 설정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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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2019. 4. 27.



※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원래는 없지만, 오늘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그 어떤 노 스포후기라는 것들과

감상도 보지 말고 봐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아래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스토리에 대한 스포를 비롯

영화에 대한 감상 또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시지 않았다면 아래의 내용은

절대 보셔서는 안됩니다. 





"지난 영화 역사상 이런 영화는 없었고,

심지어 앞으로도 나오기 쉽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수십년의 역사로 쌓여진 코믹스북의 소재들,

그를 선별/취합해 MCU로 쌓아올린 훌륭한 제작진들...

의도되었지만 수십년 전부터 의도해서는

절대 만들어 질 수 없었던 영화다.

마치 이 영화의 내용, 결말처럼 말이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27번째







어벤져스 : 엔드게임

Avengers : Endgame
★★★★★☆


감독 : 루소 형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 인피니티워, 시빌워, 윈터솔져 감독)

각본 :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

(인피니티워, 시빌워, 윈터솔져, 퍼스트어벤져 각본)

출연 :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을 듯


2019.04.26







- 순 서 -


(쿠키영상은 없음, 마지막 대사는...)

존재할 수 없었던 영화 - 허나 와이프님 생각은 달랐다

논란의 부분 - 떡밥 & 설정파괴

총평 - 마블에 대한 도전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몸을 스스로 가눌 수 없었던 영화가 딱 한 편 있었습니다. '다크나이트' 입니다. 무슨 심장마비에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숨을 쉴 수 있게되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영화로 인해 가위가 눌린채로 감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비티'도 굉장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고요. 


   너무 재미있었던 영화들은 꽤 많았습니다. 같은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떠오르네요. 영화적 재미라는게 이 정도일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 이건 몸을 가눌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재미도 어마어마 합니다. 단순히 루소 형제가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우선 모든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영화들이 뒷받침 되어야 했죠. 그 영화들은 심지어 잘 만들어져 왔고요.



[왼쪽이 동생 조 루소, 오른쪽이 형 앤서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엔드게임에 카메오로 나왔다는ㅋㅋㅋ"




   그런데 그 MCU는 어떻게 해서 존재할 수 있었나요? 바로 기존 코믹스 북입니다. 코믹스 북에서 사용된 다양한 설정들(예를 들면 묠니르를 드는 캡틴아메리카)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하여 MCU라는 것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코믹스 북을 한번 거쳐 스토리가 정제되어 MCU로 탄생했기 때문에 지금의 MCU의 재미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조합한 엔드게임이 존재할 수 있었고요.


   이 영화를 보고 10년 뒤에 엔드게임 같은 영화를 또 만들겠다며 향후 10년 동안 스토리를 쌓아올릴 구상을 한다면, 어떤 누군가가 이런 느낌의 영화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성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누구나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이미 코믹스를 가지고 있는 DC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DCㅠㅜ)


   기적의 영화입니다. 이것은 21세기의 새로운 신화입니다. 아직도 코믹스북의 많은 스토리를 든든하게 가지고 있는, 루소 형제의 실력도 여전한, 마블의 다음 10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아참,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그래도 크레딧을 살짝 봐주시는 건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들의 자필 크레딧이 올라가거든요. 그리고 논란의 마지막 대사는 "그 얘긴 안할래(I know it will)"입니다.ㅋㅋ






   존재할 수 없었던 영화 - 허나 와이프님 생각은 달랐다


   위에 리뷰를 다 쓴 것 같네요... 여튼 정말 이 영화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MCU의 역사와 세세한 대사들, 설정까지 훑어가는 느낌에 마블의 팬들은 감탄은 물론 경악했을 정도였을겁니다. 캡틴이 "Hail Hydra." 할 때는 정말... 




"진짜 어마어마한 한방이었다.ㅋㅋㅋㅋ

'와칸다 포에버'를 잇는 명대사가 되지 않을까?"




   캡틴아메리카 시리즈 3편과 인피니티워의 각본작업을 했던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는 2015년 말부터 이 엔드게임의 각본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엔드게임을 보면 2015년 4월에 나온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에서 토니와 캡틴이 다퉜던 내용이 엔드게임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어벤져스2에서는 토니가 'endgame'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즉 어벤져스1, 2편의 제작과 각본을 맡았던 조스웨던이 2015년 초까지 미래와는 전혀 상관없이 던져놓은 내용들을, 엔드게임의 각본가들이 수습하여 엔드게임이라는 제목도 짓고 그를 소재로 스토리를 풀어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건데... 케빈 파이기의 진두지휘로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놀라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벤져스2'편은 중요도나 재미가 떨어지는 시리즈로 치부되었지만,

당시 엔드게임 각본이 진행되면서 결과적으로 '전환점'이 되었다."




   여튼 MCU영화들이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그 절정은 캡틴의 아름다운 결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가 출시되었을 때 이 엔드게임을 예상했을까요? 어벤져스2에서 완다에 의해 캡틴이 홀리면서 과거의 페기를 회상할 때 이 엔드게임이 예상된 상태였을까요? 당연히 아닌데, MCU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어온 캡틴의 트라우마(?)를 이런 식으로 끝맺었다는 것은, 정말 이 영화의 그 어떤 부분 보다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진짜 멋졌어요. 


   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MCU 영화들에서 나왔던 설정, 대사들이 회자되는 게 이 영화인데요. 이런 영화는 정말 역사상 없었습니다. 그나마 떠오르는게 바로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다양한 영화들의 오마주가 등장하고 그것이 그 오마주들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요. 엔드게임처럼 스토리까지 연결되진 않죠. 그런 레디 플레이어 원이 만들어지는데 기여한 수 많은 게임, 영화의 컨텐츠들을 생각해보면, 10년 사이에 그 모든걸 집약시켜 이뤄낸 MCU와 엔드게임은 정말 위대한, 기적적인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바로 엔드게임 리뷰에 응용할 수 있겠는걸?ㅋㅋㅋ"




   그러나... 반대로 MCU에 대해서 잘 모르는, 덜 빠져있었던 관객들에게는 얼마나 감동과 희열을 안겨주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대표적으로 함께 관람한 와이프님의 경우, 역시 아이언맨1부터 모든 영화를 봤습니다만, 저 만큼 스토리에 빠져있거나 다시보질 않아서, 최근엔 '어벤져스2'나 '시빌워' 등을 다시 봤어야 했는데요. (안봤다면 큰일날 뻔) 


   관람 후에 물어보니 분명 재미있는 영화였다는 평을 하긴 했지만 초반부 시간여행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좀 지겨웠다고 말하더군요. 전 그 때도 완전 몰입되어 있었는데 말이죠.ㄷㄷㄷ 


   또 캡틴이 "Hail Hydra."라고 말하며 로키의 창을 챙겨가는 장면도, '윈터솔져'를 기억한다면 그 때의 엘레베이터 씬과 겹쳐지면서 엄청난 희열을 안겨줄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와이프님은 앞서 토니가 "걔네 나중에 알고보니 하이드라였어"라는 말을 한 것을 통해 그들이 하이드라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그냥 "Hail Hydra."가 먹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확실히 마블의 팬들과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과거 시리즈의 오마주들을 바로바로 떠올리기 어렵다면, 확실히 재미는 반감될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인피니티 워' 이상의 재미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만...




"윈터솔져 또 봐야겠다. 계속봐도 꿀잼ㅋㅋㅋ"




   아무튼 엔드게임 안보셨다면 아이언맨1편을 비롯해 캡틴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는 반드시 다 보시고 이 영화를 보셔야 합니다. 아, 엔드게임 안보셨는데 여기까지 글을 보셨다면 이미 늦었...





   논란의 부분 - 떡밥 & 설정파괴


   영화에 대한 칭찬은 그만하기로 하죠. 개인적으로 봤을 때 좀 논란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화를 뭐 까겠다, 그런건 아니고요. 영화의 설명이 좀 불친절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1) 대표적으로 토니의 죽음이 좀 이상(?)하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 토니가 핑거스냅을 했어야만 했을까요?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타노스를 죽이고 군대들을 쓸어버리는건 어땠을까요? 설령 핑거스냅을 했더라도, 토니가 핑거스냅으로 타노스의 군대들을 지워버리고 그로 인해 죽어갈 때, 인피니티 스톤과 건틀렛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가 타임스톤으로 비젼을 살린 것처럼, 토니를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요렇게!"




   하지만... 토니가 핑거스냅의 당사자이고, 따라서 핑거스냅 후 타임스톤을 빼내와 시간을 되돌린다면, 토니에게 다시 타임스톤이 돌아가는 것부터 토니의 시간이 거꾸로 가야 하니 시간을 되돌리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설령 되돌려진다고 해도 토니를 살리려면 핑거스냅 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럼 타노스의 군대도 살아날 수 있겠죠? '인피니티워'에서 비전이 살아날 때 마인드 스톤이 깨질때의 충격파들이 다시 돌아와 비전에게 모였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여튼 핑거스냅을 했어야만 했는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2) 또 토니가 어떻게 타노스로부터 스톤들을 빼앗아 올 수 있었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일렉트릭 건틀렛이 인피니티 건틀렛처럼 깡통이 아닌 어벤져스 멤버들이 만든 것이라는 점, 또한 토니의 슈트가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 그 때문에 일렉트릭 건틀렛이 알아서 스톤을 분리해 토니에게 넘겨주거나, 토니가 타노스의 손을 잡아 끌 때 슈트가 스톤을 뽑아 올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영화에서 좀 설명이 부실한 감이 있습니다. 결국 어떤 절차로 스톤이 토니에게 넘어온 것인지는 감독이 좀 확정지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3) '쥐'가 앤트맨을 다시 튀어나오게 하는게... 이게 뭐냐, 라는 부분도 논란입니다. 너무 작위적인게 아니냐는 거죠. 그런데 이건 전혀 논란이 되지 않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가 본 1400만분의 1의 확률을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1400만 분의 1의 확률에서 앤트맨이 우연히 다시 튀어나올 확률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핌 입자'가 중요한 이 영화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당연할테니까요. 




"그는 다 알고 있었다.

미래를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4) 캡틴아메리카가 묠니르를 사용하는 장면이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물론 묠니르는 '고결한' 사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캡틴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들게 된 것은 비로소 인간으로의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우주의 생명들을 구하겠다는 의지만 남은 초인적인 정신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것이 영화에서 더 잘 표현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것보다도 문제는 캡틴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너무나도 잘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뭐 영화에서 보면 캡틴은 토르와 함께 방패+묠니르의 조합으로 다양한 전투를 치뤄왔고 그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좀 이상하긴 해요?


   (5) 소울 스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내 놓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것 아니었나요? 단순히 누군가의 영혼을 대가로 소울 스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옆에 있던 레드스컬을 버리면 되는 것 아니었을지...ㅋㅋㅋ 그게 아니더라도 스톤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어야 되는게 아니었을까요? 반대로, 타노스는 굳이 가모라를 버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요? 뭐 물론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의 '전우애'는 남달랐던 것이 분명해보입니다만...




"치타우리 괴물 버렸으면 여기서 걔 만났을듯ㄷㄷㄷㄷㄷ"




   (6) 이젠 떡밥들을 살펴봅시다. 승리 후 묠니르는 어디로 갔을까요? 뉴욕에서 만난 '에인션트 원'에 따르면 스톤이 제 시간에 있는 것이 중요할 뿐, 묠니르까지 캡틴아메리카가 아스가르드에 가져놓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늙어서 나타난 캡틴에겐 묠니르가 없죠. (옆에 있는데 제가 못본건 아니겠죠?) 어디로 갔을까요? 그냥 아스가르드에 가져다 놓았을까요?


   (7) 가모라는 어디로 갔을까요? 실종으로 나오는데, 토니가 '과거에서 온 타노스 일당들 다 지워주세요!' 라고 스톤에게 빌었다면 가모라도 지워졌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정도입니다. 또 생각나거나 찾게 되는게 있다면 또 써보겠습니다.ㅋ








   총평


   참 경이로운 영화입니다. 왜 경이로운지는 앞서 다 설명한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건 앞으로 이런 방식을 추구하는 컨텐츠 업체들이 늘어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세계관을 가지는 컨텐츠들은 적지 않지만, 그 세계관을 이렇게 입체적으로 엮어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블이 그를 성공했고, 이후에 이를 따라하는 업체들은 이미 진부한 일을 벌이는게 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 엄청난 성공을 목격한 '돈'들은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유사한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동안 마블은 또 달려나가겠지?

'스파이더맨 파프럼홈'이 페이즈3의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걸 기다려보자!"




   동시에 마블의 행보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비슷한 일을 또 벌이겠지만 똑같은 식으로 반복하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고요. 이미 코믹스에서 나왔던 평행우주 세계관 방식을 적당히 차용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복잡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코믹스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MCU는 그를 잘 정돈하여 사용하겠죠? 정말 기대가 됩니다. 


   진짜 이 시대의 마블과 같은 시대를 산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블이 미래에 더한 축복을 인류에게 내려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네요. 이번 글을 여기까지고요, 의견 있으시면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내용 보완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