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와우 클래식인가? - 와린이 부부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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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지·리뷰

2019. 9. 19.



"한마디로 요약되지 않겠나? '요즘 이런 게임 없다.'"

(왜 성기사 했냐고 묻지는 말아주세요.ㄷㄷㄷ)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다른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해보죠. 지금까지 여러번 포스팅했던 '오버쿡드2'의 새로운 DLC가 또 출시되었는데요. 왜 스마일루가 후기 글을 안 올리나...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시즌패스까지 구매했기에 오버쿡도 얼른 하긴 해야 하는데... 




"2달마다 업데이트 되던게 살짝 늦긴 했다만..."



- 지난 글 -

와이프랑 오버쿡2! - 좀비 디펜스 대박! 시즌패스 후 첫 업데이트!




   그런데 오버쿡을 왜 못하고 있느냐,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WOW classic) 때문입니다. 최근 이 와우 클래식이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길래 아래에 적을 여러가지 이유로 와이프님과 함께 시작해보았는데, 지금 참 재미있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ㅋㅋ 


   와우는 2004년에 나온 게임이죠. 전 그 때 대학생이었는데, 마찬가지로 2004년에 출시된 '카트라이더'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와우보다는 남녀가리지 않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를 신나게 했었죠. 정말 친구들과 카트라이더를 할 때면 성비가 1:1에 이를 정도였고, 소소한 게임 대회가 열리면 카트라이더가 빠지질 않았으니, 카트라이더는 하나의 놀이문화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와우를 하지 않은 배경에는 유료게임이라는 원인 또한 있었습니다. PC방에서 해도 됐지만 그렇게까지 하자니 너무 폐인이 될 것 같았고요.ㅋㅋㅋ 결국 제 주변 친구들은 적잖이 와우를 했지만 전 딱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트 폐인이 되었지... 빌리지손가락 9위도 해보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와우는 '전설의 레전드'게임이 되었습니다. 후속 확장팩들 일부가 형편 없었다고는 하나, 와우 오리지널과 초기 확장팩들은 정말 명작으로 평가받았고, 결과적으로 와우가 게임 역사에서 가지게 된 위치, 지위는 무시할 수 없었죠. 그러다보니 그런 명작 게임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아주 조금은 있었습니다. 


   이후 MMORPG 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광대한 맵을 바탕으로 다양한 퀘스트와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게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되돌아봤을 때 GTA5 오프라인 플레이도 기본적으로 와우와 비슷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광활한 맵을 로딩없이 돌아다니고, 퀘스트를 받아 미션을 하고, 곳곳에 마을과 같은 거점이 있고... 물론 와우에는 온라인을 통해 파티 플레이와 대규모 전투등이 펼쳐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성은 그렇다는 것이죠. 와우 오리지널을 위대한 온라인 게임이 아닌 위대한 게임으로 범주를 넓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와이프님이랑 최근까지도 열심히 했던 디비전2... 

디비전의 싱글플레이의 게임성도 결국

와우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거지."




   여기에서 일부 온라인 게임 매니아 분들의 착오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이 게임을 '멋지만 구식인 온라인 게임'으로 볼 것인가, '오픈월드 게임'선상에 놓고 볼 것인가, 말이죠. 


   와우 클래식이 뜨고 나서 예전 와우 클래식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의 커뮤니티 반응들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진짜 엄청난 혹평이더군요. 재미있는 건 혹평의 상당수는 UI와 게임성의 불편함까지 재현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RPG게임을 하실 때 '일단 만렙찍고...' 에 초점을 맞추시는 분들에겐 그건 정말 불편한 일이겠죠. 


   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와우 오리지널, 클래식은 여전히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광대한 맵, 매력적인 설정과 환경이 그것이죠. 그것에서 오는 감동만 있다면 요즘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픽이 후지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한편으론 감사합니다. 컴퓨터 사양도 덜 타서 노트북으로 플레이 되는 것은 물론, 털복숭이 피카츄에 거부감이 생기듯 그 카툰스러운 와우의 그래픽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불편함'이라는 것은 해보니 뭔지 알긴 알겠더군요. 그건 아래에서...)


   여튼 그렇습니다. PS4로 GTA5, 마블 스파이더맨, 디비전 1&2를 재미있게 즐긴 저와 와이프님의 입장에선, 와우 클래식은 또 하나의 오픈월드게임, 심지어 동시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오픈월드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 요즘 없습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ㅋㅋㅋ


   간단히 소감을 정리해보았고, 그럼 이제 간단히 와우 클래식 후기 글을 사진과 함께 살짝 올려보겠습니다.ㅋㅋ 






   인간 성기사입니다... 알고보니 원래 참 안 좋은 직업으로 손꼽히더군요. ㅠㅜ 뭐 그래도 와이프님(인간 마법사)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조금 부족하지만 나름의 조합은 맞는 느낌입니다. 치료도 해주고, 보호막도 씌워주고...ㅋㅋㅋ


   뒤늦게 성기사를 선택한 것에 후회가 살짝 들긴 했지만, 퀘스트 깨는 재미 측면에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참! 설치할 때 좀 당황스럽더군요. Battle.net 프로그램을 설치하고나서 설치를 하는데, 처음 와우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기존의 수십Gb짜리 와우를 설치해야만 몇Gb밖에 되지 않는 와우클래식 설치를 활성화할 수 있더군요. 와이프님은 그래서 그렇게 설치했고, 저는 이상하게 바로 클래식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서버는 쟁섭(전쟁서버)을 많이들 선호하시더라구요. 대기열이 엄청나다고 해서 보니까 다 전쟁서버였습니다. 뭐 전쟁서버는 생각도 없습니다. 당연히 소금평원이죠. 즐겁게, 평화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입니다. 라이트 유저들에겐 딱이기도 하고요.


   디비전 하면서 다크존 들어갔다가 몰려다니며 사람 사냥하는 사람들에게 털려본 입장에서 PvP는 영... 왜 게임을 그렇게 하는 걸까요? 앞으로도 별로 생각은 없습니다. 










   와우 오리지널 퀘스트가 영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렇긴 하더군요.ㅋㅋㅋ 인정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애드온의 존재를 몰랐을 때는 채팅창에 사람들에게 '멀록 눈알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드온이 이런걸 다 알려주는게 편하면서도 게임성을 급감시키는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일부 퀘스트는 너무 불친절해서 애드온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와린이 분들을 위한 팁 몇가지는 우선 채팅인데, 채팅창에

   

   /1 이라고 입력한 뒤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공개'채널에 채팅을 할 수 있죠. 그냥 말해도 되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문의를 하거나 파티에 참가하고자 할 때 유용한 것 같습니다. 

   /s 는 다시 기본 채팅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p 는 파티하고만 대화하는 것입니다. 

   /r 은 귓속말 같은게 왔을 때 바로 해당 대상에게 답장을 하는 기능입니다. 


   /ㄱ, /ㄴ 처럼 한글로 해도 되더군요? 좋습니다.ㅋㅋㅋ 이런 기초적인 것은 대화창에 /?를 통해 알 수 있긴 하지만, 처음에 아무도 알려주질 않으니 당황스럽더군요. -_-;








   파티는 처음에 '굳이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적잖은 퀘스트들에서 파티가 필요하긴 하겠더라구요. 와이프님도 모르는 사람을 좀 불신한 탓에 파티를 꺼려했다가, 파티 덕에 몇몇 퀘스트들을 수월하게 진행한 이후로, 또 그 분들이 모두 친절했던 이후로, 파티 플레이에 적극적입니다.ㅋㅋㅋ 정말 친절한 와우 세상입니다. 


   요즘 와우는 자동으로 파티나 공격대를 구성해준다면서요? 요즘 적잖은 온라인 게임, 온라인 연동 게임들이 그런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게임에 그런 매치메이킹 기능은 영 별로인 것 같습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파티를 모집하는게 오히려 리얼하고, 요즘 시대의 빈틈을 공략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진짜 몹 리젠이 너무 안됩니다.ㅠㅜ 앉아서 기다립니다. 앉는 키는 x입니다. 이런 건 좀 어떻게 안되나 모르겠네요.ㅋㅋ 










   처음엔 아이템을 뭉텅이로 사고 팔아아 하는 줄 알았습니다. -_-; 쉬프트키를 누르고 해당 아이템을 누르면 쌓여있는 아이템을 나눌 수 있더라구요. 중요한 팁입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가방이 부족해서 초반엔 좀 힘들었는데요. 마을에서 리넨옷감으로 가방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너무나 친절해서 '역시 와우야!' 했는데 알고보니 재봉술 기술을 올리시는 분들이더라구요.ㅋㅋ 어찌되었건 좋습니다.ㅋㅋ 아무튼 이런 와우의 분위기는 너무 인상적입니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렙업과 상대방을 죽이는 것에 몰두해왔던, 심지어 자동으로 사냥을 해주는 그런 게임들이 다수였던 요즘 그야말로 새삼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옛날 MMORPG 게임들이 다 이런 감성/시스템을 가지고 있다지만, 와우가 가장 세련된 완성판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지금도 먹히지 않나 싶네요. 









   처음 스톰윈드에 방문했을 때, 처음 그리핀을 타고 이동할 때, 그 때 정말 와이프랑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ㅋㅋㅋ 아마 옛날에 와우를 하셨던 분들도 다 그랬겠죠? 이런 감동을 느끼다보면, 대체 요즘 게임들은 뭘 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물론 GTA 시리즈와 같은 '대작' 오픈 월드 게임들에서 이런 감동을 종종 느끼긴 했습니다만, 그 외의 오픈월드 게임은 물론, 여타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런 감동을 요즘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확실히 이런 게임을 '정액제'로 하는 거고, 이렇지 못한 게임들은 부분 유료화나 자동사냥, 현질로 먹고 살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춤 출 수 있습니다.ㅋㅋㅋ /춤 하면 됩니다.ㅋ /인사 하면 선택된 사람에게 인사하고, /화남 하면 화를 냅니다.ㅋㅋ 


   풀 묘사 그래픽이 정말 요즘 게임에 비하면 떨어지긴 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거슬리진 않습니다. 조금만 더 깔끔해졌으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만... 여튼 앞서 말한대로 이렇게 사양이 낮으니 노트북에서도 너무 잘 돌아갑니다. 맥북으로 하고 있는데요. 해상도를 절반으로(면적상 1/4로) 낮춰서 하면 깨지지도 않고 아주 원활하게 잘 돌아갑니다. 


   (노트북은 2017 맥북프로 논터치바, LG gram 초기형입니다.)










   레이크샤이어 다리에서 와이프님과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뭔 싱가포르 같기도 하네요.ㅋㅋㅋㅋ 





   여튼 와우 클래식은 구닥다리가 아니라 진정한 낭만, 맨날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한편으론 희화화하던 과거의 낭만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구식이지만, 낡은 것이 아닌, 마치 레트로 열풍과 같은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무언가'이고, 그래서 심지어 필요하기도 한 그런 게임입니다. 


   좀 옛스러워서 '틀딱'들의 게임이라며 '틀래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앞서 말한데로 레트로 열풍 같은 거라고 보면 젊은 층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제가 너무 늙은이 같네요-_-;;), 역시 또 앞서 말한대로 이런 게임이 요즘 없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롱런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하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가서 와우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여기까지고요, 궁금하신 부분, 또는 저에게 조언해주실 분들은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