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둘째주 시사} 코로나 백신 : 국가별 상황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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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20. 12. 20.

출처 : 뉴욕타임즈

[업체별 백신 공급이 어떤 소득 수준의 국가들에게 돌아갔는지를 보여주는 차트]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안 알려지고 있는게 답답하다.

'그나마 다행'이니 넘기자는 게 아니다.

이 와중에 평타는 쳤다는 거고,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거다."

 

 

 

 

 

 

- 순 서 - 

 

국내 코로나 백신, 3월 아스트라제네카부터 - 우리는 늦은 건가?

- 국가별 백신 접종 일정

(1년 전 시사는 본문이 길어져 생략합니다)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를 여전히 넘나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죠. 검사량은 전례 없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검사량으로 찍어 누르기' 방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찌 되었건 제 생각은 지난주에 말한 대로 3단계의 기준을 정했고 그에 도달했다면 3단계를 시행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3단계로 한다고 해서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고 부작용도 있는 게 맞지만, 정부의 신뢰 측면에서도 이렇게나 기준 없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방역에 있어 결코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마트는 열고, 숙박시설을 추가로 금지시키는 수정된 3단계 조치가 어서 시행되었으면 합니다. 

 

 

"예전 대비 2배 이상의 검사 수를 보이고 있는 게 현 상황.

확진율이 증가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지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게 또 문제다. 

아슬아슬하다는 것."

 

 

 

 

 

   국내 코로나 백신, 3월 아스트라제네카부터 - 우리는 늦은 건가?


   윤석열 징계 2개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관련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거리두기 3단계 논란도 계속되고는 있습니다만, 또 다른 논란은 백신 확보 논란이었습니다. 우리의 백신 확보가 너무 늦고, 물량도 적은 상황이라는 주장이 그것이죠. 그 원인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고요.

 

   몇 달 전부터 우리 방역 당국이 설명하기도 했고, 최근 정세균 총리도 KBS에 출연하여 말한 것처럼, 우리 정부가 다른 나라들보다는 백신 확보에 덜 적극적이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로 우리가 어느 정도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백신이 정말 완성되는지, 안전성은 어떠한지를 확인해보고 구매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었던 거죠. 이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누군가는 안일하게 생각했다고도 볼 수도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중요한 요소다.

선진국들은 백신의 확보량과는 별도로, 

백신 거부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는 반대로 다른 나라가 엄청나게 다급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작부터 컨트롤하지 못했고, 그래서 '자국의 백신 업체들'(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진작부터 막대한 돈을 퍼부으며 개발을 촉구하고 완성 시의 백신 구매를 예약해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위험성이 적지 않은 판단이었을 겁니다. 돈을 날리는 건 둘째 치고, 임상 과정에서 검증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경우, 엄청난 대혼란은 물론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또 잘못 만들어진 백신은 감염을 더 쉽게 만든다고도 하니 그런 경우에는... 하지만 그들 나라들은 그 리스크보다는 코로나19를 방치했을 때의 위험성이 크다고 봤겠죠. 당연합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더라도, 그 나라들, 백신업체 보유국들 만큼이나 적극적이긴 어려웠을 것이고, 그들보다는 후순위로 백신 확보가 밀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빨라야 일본처럼 2월 정도였겠고, 더 빨랐더라도 아주 소량밖에 들어올 수 없었겠지요.

 

 


[백신 접종 일정 : 국가별 상황]

 

   자, 이쯤에서 국가별 백신 접종 일정을 살펴보죠. 일부 언론에선 수십개의 국가가 연내에 백신을 접종한다고도 했지만, 찾아보니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더군요. 

 

   우선 주요국들을 살펴보면, 미국과 영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국가입니다. 당연히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백신을 인구의 4배까지 확보한 최다 백신 확보국 캐나다도 접종을 시작했죠.

 

 

"세계 첫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길이 남을 사진.

하지만 러시아가 먼저인 게 함정."

 

 

 

   사실 더 빨랐던 국가가 있으니 바로 러시아입니다. '스푸트니크' 백신 접종을 미국, 영국보다 먼저 시작했죠. 푸틴의 딸도 맞았다고 했고요.

 

   다음 타자는 이스라엘과 EU, 스위스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막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스위스도 곧 예정입니다. EU는 12월 27일에 역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하네요. [링크] 멕시코 역시 12월 내에 화이자 백신으로의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링크] 

 

   그다음은 인도입니다. 1월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 백신 생산시설이 꽤나 많은 국가입니다. 단 13억 인구에게 접종을 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스트레제네카와 제휴한 인도 업체가 만든 'Covaxin'이라는 백신(COVAX와는 다름)으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별도의 임상 단계를 진행 중인데요. 그 백신을 방글라데시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도 시기는 비슷합니다. 1월에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데, 중국 시노백입니다. 아직 서구권 백신은 협상 중입니다. [링크]

 

   칠레가 조금 애매합니다. 화이자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1월 중 아닐까요? [링크] 백신이 부족한지, 중국 백신도 선구매한 국가입니다. 

 

   다음으로 보이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2월에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링크]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빠르게 면역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작은 조금 늦은 편이지만, 짧은 기간에 최대한 많은 접종을 진행하려 하는 것 같더군요. 

 

 

"이 와중에 도쿄올림픽... 맞는 걸까? 

일본 내에서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

 

 

 

   아르헨티나도 2월 접종 계획입니다만,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신뢰도가 좀 걱정되긴 하네요. [링크]

 

   다음은 한국입니다. 2~3월에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생산이 이뤄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호주가 우리와 비슷한 시기입니다. 

 

   2021년 2분기에는 뉴질랜드의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노바벡스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 

 

 


"그냥 딱 국력 수준이다.

K방역의 위엄만은 못했다."

 

 

 

   보고 나니 어떠신가요? 우리나라가 늦은 것 같기도 하죠? 하지만 맹점이 있습니다.

 

   첫째, 백신 공급 일정이 대략적으로 확인된 나라만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겁니다. 즉, 위에 언급되지 않은 나라들은 백신 공급일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심지어 2022~2023년까지 백신을 못 받는 나라도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끔찍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해외 언론들에서는 백신 공급에 대한 불평등을 거론하는 기사가 상당한 상황인데 국내엔 그런 이야기가 없더군요.

 

   그리고 좀 국력이 되는 나라들도 실패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방역, 아니 '방어'에 성공한 대만은 아직 백신을 확보도 못한 상황입니다. [링크] 우리도 도입하려는 백신공동구매기구, COVAX를 통해 백신을 구입하려 하고 있는데, 이건 꽤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대만은 코로나를 잘 막고 있는 상황이기라도 합니다. 

 

   브라질은 약간의 노력은 하고 있는 듯 하나, 백신 확보가 거의 되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링크] 터키도 비슷합니다. 빠르면 내년 4월에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는 하나, 일단 중국 시노백에 희망을 걸고 있는 듯합니다. [링크]

 

 

 

"다행히 우리도 들여오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펀드로 들어오는 백신에

중국 시노백은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ㅋㅋ"

 

 

 

 

   둘째, 아마 우리나라 국민들 상당수가 거부감을 느낄 중국의 시노백,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공급을 제외하면, 위의 공급 국가 중 상당수가 사실 제대로 된 백신이, 그리고 빨리 공급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를 감안해 다시 살펴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유럽+스위스, 이스라엘, 일본 다음이 우리일 정도입니다. 제가 제대로 확인 못한, 상대적으로 백신 확보가 쉬운 작은 국가들이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요. (싱가포르도 12~1월 중 예정)

 

   이를 보면 거의 GDP 순서입니다. 2020년 기준 GDP 순서는 이렇게 됩니다. 미국, EU, 중국, 일본, 영국, 인도, 캐나다, 한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뭐 이렇죠. 정말 비슷하지 않나요? 무섭기도 하죠. 

 

   그냥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물론 'K방역'을 운운할 정도로 백신 확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분명 아니지만요.

 

   물론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 시기를 더 앞당길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화이자나 모더나 중 하나의 백신은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하지만 소수의 선진국들보다 2~3개월 늦는 건데, 그렇게 늦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볼 때 국가의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GDP대비 시기나 물량을 잘 확보한 국가는 캐나다와 멕시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브라질이야 말로 실패했고, 일본도 좀 국력 대비 늦은 느낌입니다. 한국, 호주 정도는 평범한 상황인 것 같고요. 

 

 

 


"언론과 국민들이 길게 볼 필요 있다.

국내 백신/치료제와 백신 총량에 관심 기울여야."

 

 

   제가 자료를 찾아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너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로, 사실 우리나라 언론과 국민들은 백신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적어서 그렇긴 했겠죠.

 

   미국이나 영국처럼 코로나19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진작부터 백신에 대한 관심이, 갈망이 계속되었던 거고, 우리는 이제 1000명이라는 자릿수가 바뀌는 숫자가 나오자 호들갑, 뒷북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둘째로, 이렇게 뒷북이 시작되니 뒷북만 울리고 있는데, 다른 부분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구 대비 얼마나 많은 백신을 확보했느냐는 겁니다. 

 

   도입한 모든 백신이 잘 작동한다면, 우리나라처럼 인구 수 대비 60~70%의 백신만으로도 집단면역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처럼 코로나19에 엄청난 인명피해를 보고 있던 나라들은, 몇몇 업체의 백신이 완전히 실패한다는 전제하에 엄청난 양의 백신을 확보하였죠. 

 

  그에 비춰보면, 우리나라는 백신이 잘못될 것에 대비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비판을 한다면 지금은 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 백신의 면역력 확보 기간이 짧을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백신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도입될 수 있게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중국, 러시아 백신이 각국 수량에 포함되어 있음에 주의 - 우린 그건 싫으니깐]

 

"시기도 시기지만, 물량 확보도 많은 나라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 가능할까?"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국내 백신/치료제 생산입니다. 앞서 언급한 인도의 경우, 13억 인구의 백신 접종을 위해 애초에 국내 생산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인구수 때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면역과 관리를 위해, 외국 업체에서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국내 백신/치료제 생산이 꼭 필요합니다.  

 

   다행히 관련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상황이고, 국내 업체들도 열심히 노력 중인 상황입니다. 정부도 이 때문에 인구 대비 100%의 백신을 확보하지 않고도 추가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우리 업체들이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해외 백신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하여 인구 수를 초과하는 미리 백신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튼 이런 관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런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언론들은 넓은 시야를 국민들에게 제공해주고, 정치권도 지엽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다른 차원의 대정부 비판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뭐 전쟁이 나도 이 모양 이 꼴일 것 같아 걱정될 정도네요. 이러면 정부도 근시안적인 행보만 보이게 될 수 있고요.

 

   당연한 말이지만 방역수칙 준수 잘하시고, 연말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더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지만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20.12.21)

인구 수 대비 백신 확보량과 관련 잘못 표현된 부분 수정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