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첫째주 시사}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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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21. 1. 10.

2011년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들었던 시민들

 

"안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일화 방식은 2011년의 그것 정도뿐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입당 운운하는 국민의힘이지만,

결국 불리한 국민의힘은 끝내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

매번 걷어차던 단일화, 이번엔 할까?"

 

 

 

 

 

 

- 순 서 -

안철수-오세훈 비공개 회동 예정 - 단일화 시나리오는?

*1년 전 시사 - 추-윤 갈등의 시작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확실히 정점을 지난 모양새입니다. 말씀드렸던 대로 확진율이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 역시 꺾이고 있네요. 확진률이 결국 감염 재생산지수(R0)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감소하는 게 확실히 중요해 보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백 명의 확진자 수입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죠. 벌써 언론에선 거리두기 하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확진자수를 400~500명을 목표로 낮추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때 거리두기를 하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복잡할 수밖에 없겠죠.

 

   여튼 소상공인 분들도 많이 힘드시고,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 역시 문제가 많았던 게 사실 같습니다만, 이 초유의 사태 앞에서 또 한 고비 넘겨가고 있으니 정말 큰 다행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오세훈 비공개 회동 예정 - 단일화 시나리오는?


   새해부터 서울시장 관련 이야기로 정계가 들썩들썩합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역시나, 싶은 소식들이 들려왔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단일화 관련해서 한 이야기가 아주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세훈 전 시장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면, 자신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전 대표도 비슷한 입장이죠. 

 

   뭐 생각하긴 나름입니다만,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말들을 하는 것인지 국민의힘도 참 웃긴게 사실인데요. 당연히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은 근시안적'이라며 '국민의당 지지율이 서울에서 9%인데 국민의힘은 22%이다. 입당 이야기는 무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주중 집계 결과

"하긴, 거대 양당 지지율이 30%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5~10%인 정당 지지율도 낮은 건 아니긴 하다."

 

 

 

   맞는 말입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1위이고, 양자대결에서 모두를 이길 수 있으며, 심지어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안철수, 3자 대결이 벌어지더라도 이기는 설문조사들이 나올 정도입니다.

 

   안철수 입장에선 국민의힘이 안철수 앞에 '꿇어야' 정상인데, 국민의힘은 들어오라고 하니, 자기 당이 없는 안철수도 아니고 말도 안되죠. 더불어 중도 확장까지 생각하고 있는 안철수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은 선택하기 어려운 수입니다. 이 안으로는 단일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안철수가 만나게 됩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갈까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안철수와 단일화 룰을 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도 아니고, 결국 국민의힘 입당만 설득하며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리다 끝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혹시 김종인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간 오세훈 전 시장이 안철수 대표와 극적인 단일화 타결을 이루진 않을까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여유 있는 안철수를 앞에 두고 단일화를 결심해야 할 국민의힘의 단일화 안은 무엇이 될까요?

 

 

 

과거 무상급식에 시장직 걸었을 때의 속보 화면

"그나저나 승부수를 거는 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국민의힘 단일 후보도 아닌데 마치 그런 것처럼

자신의 출마/불출마로 안철수를 끌어들이려고... 맞나 이게?"

 

 

 

   안철수도 만족할 최선의 단일화 안은, 합당 없이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안이겠지만 이 방식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실상 서울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방식입니다.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렇게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서울시장이라는 자리와 향후 대권까지 연결될 정국에서도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이 방식은 권력을 움켜잡고 싶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겠지요. 

 

   안철수의 국민의힘 입당도 절대 안 될 상황... 제3의 대안은 무엇이 될까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합당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를 합의/진행한다음, 서울시장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이죠. 합쳐진 신당의 당원에는 기존 국민의힘 당원이 많을 테니, 당원 의견이 반영되는 서울시장 경선을 진행하게 되면 오세훈이나 나경원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합당이 진행되려면 국민의힘은 당의 많은 것들을 국민의당에게 넘겨야 할 것입니다. 최고위원 자리 같은 것들 말이죠. 돈도 같이 써야 하고, 지역위원장 자리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안철수는 1:1 합당을 원할테고, 그런 합당은 많은 기득권들을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절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성공적인 단일화 사례가 딱 하나 있죠. 그걸 가져와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2011년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방식이 그것입니다. 그때 안철수의 지지를 업은 박원순 전 시장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정되어, 당시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를 이기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었죠. 

 

   그때의 단일화 룰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론조사 30%, TV토론 배심원단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가 그것이었습니다. 여론조사는 우리가 아는 그 여론조사이고, TV토론 배심원단 평가는 사실상 여론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시민참여경선... 돌이켜 생각해보면 놀라운 아이디어였던 듯.

90년대 선거유세 느낌의 오프라인 투표로 흥행에도 성공했으니..."

 

 

   결국 문제는 국민참여경선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현장투표인데요. 이 방식은 조직력이 우수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박원순을 지지한 비당원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박영선 후보와 5%도 차이 나지 않는 지지를 얻게 되죠. 

 

   최종적으로 국민참여경선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석패했지만, 배심원단 평가에서는 박원순 승리, 여론조사에서도 박원순이 크게 승리하면서 박원순 시장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한 컨벤션 효과도 얻게 되면서 박원순 붐은 더해졌고, 이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게 됩니다.

 

   결국 합당과 입당이 없는, 당 외의 제3지대에서 진행된 경선 방식이었는데요. 안철수는 받아들일만한 방식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매듭’ 술술 풀리네 - 미디어오늘, 2011.9.28

'나는꼼수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결정적 역할? - 미디어스, 2011.10.4

野참여경선 뜨거운 트위터 "편법운동은 싫어요" - 중앙일보, 2011.10.3

시민정치가 정당정치 이겼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 - 경향신문, 2011.10.3

국민참여경선 투표율 59.59% '흥행 대박' - 오마이뉴스, 2011.10.18

 

"당시의 기사들... 오세훈의 무상급식 논란에 이은 재보선 정국에서

야권 단일화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이뤄졌다."

 

 

 

"그래도 국민의힘 동원력 하나는 괜찮을 것 같은데, 

시민참여경선 한번 해볼 만하지 않나?"

 

 

 

   결국 국민의힘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안철수를 밀어주지 않는 이상, 여론조사로 합당 없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는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그 길을 갈까? 글쎄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시 박원순은 말그대로 무소속 시민사회 인물이었지만, 안철수는 과거와는 다르게 나름 당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할테면 해봐라' 라고 밀어주기에는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지켜온 여당 아님 제1야당의 거대 양당의 자리를 위협받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또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의 영입도 고려해야 하는 국민의힘입니다. 지금의 단일화 방식은 그때 대선 단일화 방식의 선례가 될 것입니다. 심지어 '서울시장 선거를 망치더라도 단일화 없으면 자폭이라는 신호가 있어야 대선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가능할 겁니다. 

 

   여러모로 양보하기는 쉽지 않은 국민의힘... 결국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은 분명히 50% 미만인 것 같습니다. 너무 높게 쳐준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제정신이면 야권 단일화하겠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인들은 필패의 길을 가기도 합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의석 수와 미래의 의석 수, 권력을 지키는 길이라면 말이죠. 상황을 좀 더 봐야겠네요. 

 

 

 

 

   *1년 전 시사 - 추-윤 갈등의 시작


  {'20. 1월첫째주 시사} 선 넘은 추미애와 윤석열 / 이란-미국 사전조율?

 

   1년 전, 그러니까 2020년 새해 첫 글을 보니 두 가지 소식을 다뤘었네요. 우선 첫째는 바로 '추-윤 갈등'의 시작 소식이었습니다. 막 임명된 추미애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했는데, 윤석열 장관 라인을 대거 좌천시키면서 최초의 추-윤 갈등이 시작된 것이었죠.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

 

 

 

   당시 저는 추미애 장관도 잘못했지만, 관례를 내세우는 윤석열 총장도 명분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둘이 선을 넘었고, 둘 중 하나는 피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죠. 당시의 글을 가져와보죠. 

 

   (전략) 그럼 문재인 대통령, 현 정부가 이런 일을 저지른 배경은 무엇일까요? 총선 정국에 접어든 지금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 역시 분명해 보입니다만, 이 부분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검찰의 기득권 해체입니다. 

   (중략) 그러나 공수처법도 통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도 곧 통과될 예정이니 윤석열 총장의 의도는 모두 실패한 상황입니다. 허나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의도가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그럴만 했음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죠. 당분간 지금 검찰의 수사 기조는 어떻게든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사건들이 종료될 때 까지는요.

   반면 애초에 검찰개혁이 목표였고, 지금 윤석열 총장의 모든 행보를 그에 반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또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현 정부와 추미애 장관은, 앞으로 검찰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정부때의 학습효과도 있으니 적당히 말로 할 생각은 없겠죠. 합법적인 청와대와 법무부의 권한을 총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정부는 이제 멈출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은 기세를 잡은 현 정부가 유리해보이고 분명 검찰 개혁의 적잖은 성공이 이뤄질 것 같긴 합니다만, 걱정되는건 오히려 이번 정권 이후거든요. 검찰은 지금 정부가 끝나면 '죽은 권력'을 어떻게 대할까요? 그를 막으려면 지금 현 정부는 검찰에 얼마나 더 큰 칼을 대야 할까요? 앞으로 현 정부, 추미애 장관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 끝

 

   지난 1년간의 추-윤 갈등은 1년 전에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공한 모양새죠? 대선 주자로까지 성장했으니까요. 

 

   추미애 장관과 청와대 역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나갔습니다. 검찰의 기득권, 윤석열 라인을 지속적으로 해체해 나갔고, 법무부의 권한을 동원해 윤석열 총장의 징계까지 나아갔지만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물론 공수처도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고, 다양한 개혁 법안들이 통과되어 어느 정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었겠으나, 검찰... 이대로 둘까요?

 

   1년 전에 쓴 것처럼, '검찰의 보복'을 막기 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된 것인지,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조만간에 있을 검찰 1월 인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박범계 장관 후보자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수정 내용 없음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