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셋째주 시사} 문재인 신년기자회견 - 불안한 출발, 의미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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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정리

2021. 1. 24.

"아무리 그래도 더 많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은가?"

 

 

 

 

 

 

- 순 서 - 

 

문재인 신년 기자회견 - 불안한 출발, 의미 있는 내용

*1년 전 시사 - 검찰 인사의 큰 그림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정점을 분명 지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당연히 절대 방심할 수는 없겠습니다. 정부도 같은 입장인데, 그런 정부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언제까지 할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지난 추석때도 그랬듯 기본적으로 정부 방침은 이번 설 역시 '모이지 말자'는 것일 텐데, 설 전에 5인 이상 금지를 완화하면 잘못된 신호가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도 있겠죠? 설 이후에야 5인 이상 금지를 완화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신은 빠르면 2월 초에도 접종이 가능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2월 중에 될 것은 확실해보이고요. 무엇보다 접종 속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위해 체육관 등의 장소를 마련하는 등 이래저래 준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백신 접종은 시작되고... 아무튼 관련해서 또 시끄러워지겠네요. 

 

 

 

 

   문재인 신년기자회견 - 불안한 출발, 의미 있는 내용


   이익공유제나 손실보상제, 이용구 법무부 차관 논란 등 다루고 싶은 내용은 많았던 한 주였는데 시간상 하나만 다뤄야겠네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뒤에 7, 8분 정도 빼고는 다 라이브로 들었는데요. 이번 기자회견도 과거처럼 역시나 흥미로웠습니다. 차차 아래에서 설명드리기로 하고...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시작이 굉장히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의미 나면, 제가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은 나이나 문답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상당히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엔 뭔가 초반에 말의 속도도 느리고, 마치 긴장한 것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확히는 조금 쇠약해진 느낌이랄까요? 

 

 

"형식이 특이해서 그랬던 것은 아닐 것 같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을 하면서 갈수록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내용도 나름 흥미로웠고요. 이슈가 되는 사안들이 많다 보니 의외의 질문 같은 것 까지는 별로 없었던 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오늘은 문답 내용을 모두 정리하고 평가하긴 그렇고,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실망스러웠던 부분을 GOOD/BAD로 나눠 순간순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냥 언급할 내용들도 있고요. 

 

 

 

 

   [BAD] 방역 관련 질문 먼저? - 무엇을 기대했던 걸까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기자회견의 질문 순서였습니다. 질문 분야를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순으로 나누어 방역-사회 질문을 먼저 받았는데요. 

 

   아무리 '기레기'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다지만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없었습니다. 한 건 올려야 하는 기자들 입에서는 대통령 사면 및 부동산 투기 문제, 윤석열 총장 관련 질문이 앞서 나올 수밖에 없었죠. 

 

   그 와중에 대통령은 '방역은 너무 잘하니까 별로 질문이 없으신가요?'라는 농담을 했지만, 우리 방역이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해도 여전히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굉장히 적절치 못한 농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청와대는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요? 사실 방역과 관련해서는 매일매일 브리핑을 비롯해 일문일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굳이 물어볼 이유가 없고, 그럴 만한 뭔가도 없으며,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관심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방역을 잘하고 있는 건 맞고 충분히 인정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국민 인식과는 동떨어지게 너무 정부 내에서 자화자찬 식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대통령에게 방역 관련 질문을 한다면 뭘 해야 할까...

백신 확보 시기, 판단 같은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그걸 딱 BBC 기자가 질문했고."

 

 

 

 

   대통령 사면 선 긋기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면서, '국가적 피해가 막심했는데 재판 끝나자마자 사면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국민적 공감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재판 결과를 부정하는 측면의 사면 움직임은 국민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좀 강한 발언도 했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집어주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대통령의 생각이 잘 담긴 부분이자, 이번 기자회견에 얼마나 많은 정치적 고민들이 담겨 있을지를 미리 보여주는, 그런 첫 질문에 대한 첫 답변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래에서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죠. 

 

 

"90년대도 아니고 2021년에 사면이 가능하겠나...

공감대 형성이 될 리가 있을까?

된다면 언제일지 궁금하긴 하다."

 

 

 

 

   [BAD] 부동산 문제 - 정책 실패에 대한 언급은 없어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시중 유동성'과 '예상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가구 수'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 맞는 말 입니다만,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고(지금은 아님), '똑똑한 한 채' 열풍 역시 만들어 낸 정부 정책의 실패 역시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장관도 교체된 마당에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전문가들도 다들 지적하고 있는 내용인데 말이죠. 아니었다면 해명이라도 덧붙여졌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GOOD]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 정치적 정의

 

   개인적으로 무릎을 탁 쳤던 발언입니다. 사실 굉장히 정치적으로 의도된 발언이었음이 분명하죠.

 

   애초에 기자가 윤석열 총장에 대해 물어본 것도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총장 징계 과정에서 법무부와 청와대 간 내용이 어떤 게 있는지를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에 대한 답을 간단히 넘기고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윤석열 총장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규정하면서, 동시에 그가 정치를 하려고 검찰총장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개인의 생각은 알 수 없고, 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윤석열 총장을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생각이 많아질 것 같네요. 윤 총장 역시 정치적으로 애매한 상황이 지속될 테고요.

 

   국민의힘 김종인 대표도 윤석열 총장에 대해 '여당 인사'라고 정의 내린 바 있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그를 깎아내리고자 함이었겠습니다만 문 대통령 역시 그에 힘을 실어주면서 김종인 대표의 논리에 힘을 실어 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네요. 

 

 

"애초에 청와대가 윤 총장을 밀어내기도 어렵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던지...'

 

   꽤나 논란이 되었던 발언입니다. 전문을 좀 볼까요. 

 

   ...(전략) 입양의 경우에도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상황들을 보다 잘 조사하고, 또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가정을 방문함으로써 아이가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또 입양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또 위축시키지 않고 활성화해 나가면서 입양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활발하게 법안들이 제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놓고 '애가 물건이냐 반품하게?!'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졌죠. 분명히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는 생각되지만, 너무 그 표현에만 집중한 나머지 감성적인 기사들이 쏟아지는 게 좀 웃기더군요. 

 

   표현 자체는 명백히 잘못되었지만, 라이브로 들으면서 전체 맥락상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부가 입양을 간절히 원해 입양을 진행했지만, 제삼자가 객관적으로 봐도 아이의 성향과 입양부모의 기대가 크게 달라 아이가 해당 가정에서 행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그때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이에게는 새로운 입양부모를 찾아주는 것이 맞겠죠. 기존 부모는 새로운 입양아동을 찾아야겠고요.

 

   이걸 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결국 '교체'가 되는 건데요. 청와대가 해명한 '사전 위탁 보호제'인 것은 맞죠. 이미 입양에 대한 경험이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도이고요. 관련 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표현을 잘못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속된 말로 '개념이 없어서' 입양아동을 물건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표현이 문제일 뿐, 그런 대안이 준비되고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은 받아들여진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며, 또 우리 사회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문 대통령의 표현은 잘못된 거고요. 

 

 

정인이 빈소

"최근에 부모가 입양아동을 학대한 극단적인 사례를

마주했던 우리기에 더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었겠지.

언론도 신이 났을 테고... 하지만 고민해 볼 문제인 건 맞다."

 

 

 

 

   [GOOD] 대통령이 백신 먼저? 지자체가 재난지원금 주도? - 답변의 기술

 

   라이브로 들으면서 대답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나름 공격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백신에 대한 우려감이 많은데 대통령이 백신을 먼저 맞을 생각이 있는지와, 경기도 등이 재난 지원금을 전체 도민에게 보편 지급하려 하는데, 정부 대신 지자체가 상황을 주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잘 답변한 것 같습니다. 나름 예상한 질문이어서 준비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대답했어요.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방역과 무관한 공무원이 먼저 맞을 필요는 없다.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지면 맞겠다'라고 첫 번째 질문에 답했고, '선별 지원이 옳다고 보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다. 지자체가 보완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두 번째 질문에 답했죠.

 

   뭐 기자는 대통령의 답변으로 논쟁이 생기길 바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두루뭉술하지 않은 깔끔한 모범답안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죠. 

 

더불어서 사회 전체에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백신은 필요한 사람부터 맞는다. 위험성 높아지면 솔선수범한다.', '재난 지원금은 지자체가 알아서 해라.' 이재명 지사가 이후에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죠? 그럴만한 것 같습니다. 

 

 

 

 

   [GOOD] 추미애-윤석열 갈등, 대통령은 뭐했나? - 당연한 것

 

   이건 질문과 답을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한번쯤 보셨으면 해서요.

 

   비슷한 이야기를 저도 블로그에서 여러 번 한 바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원리를 우리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끄러운 게 나쁜 것이 아닌데, 대통령이 모든 일이 개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는 안되는데, 마치 많은 사람들이 독재를 원하기라도 하는 듯 대통령이 모든 일에 개입해 힘으로 종결시켜주길 바라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아직도 덜 되어있는 느낌입니다. 아래 문답 내용을 보시죠. 

 

   구교운(뉴스1) 기자 : 안녕하십니까? 뉴스1 구교운 기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갈등을 벌일 때 대통령께서 인사권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시거나 움직이지 않으셨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임기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대통령께서 정치력을 발휘하셔서 문제를 원만하게 풀 수도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이에 관해 대통령님의 입장은 어떠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 : 글쎄요, 과거 같았으면 검찰총장보다 검찰 선배인 법무부 장관, 또 검찰 선배인 민정수석을 통해서 말하자면 아무런 갈등이 없는 것처럼, 뭐 필요하면 임기도 상관없이 물러나게도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시대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검찰은 검찰총장 임기제가 확실히 보장이 되면서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고 있고, 그다음에 또 법무부는 검찰과 또 분리가 되면서 검찰이 제대로 개혁을 하도록 독려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때로는 갈등이 생긴다 해도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보다 건강하게, 그렇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검찰총장 임기제와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라는 것이 서로 상충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그것은 전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총장 임기제가 없다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필요 없는 것이죠.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두게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검찰총장 임기제가 보장되기 때문에 검찰총장은 파면이나 징계에 의한 방법으로만 뭔가 책임을 물을 수 있게끔 그렇게 제도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검찰총장 임기제와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는 서로 보완하는 그런 관계에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런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 사법부가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고, 징계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본안에서 판단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도 지금 삼권분립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어떤 원리가 아주 건강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조용한 것이 그냥 좋았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갈등 양상이 시끄러워 보이고 불편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관점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때의 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마치 개인적인 감정싸움처럼 비쳤던 이런 부분들까지도 좋았다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성할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과 이런 검찰총장, 또는 검찰과 사이에 검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또는 문민통제를 하기 위한 이런 갈등이 때때로 생길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민주주의의 일반적인 과정으로 그렇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대한 반박 기사들은 별로 없더군요.

 

 

"뭐 솔직히 나도 대통령이 개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 원칙상, 이론상 당연하다고도 동시에 생각이 들었고...

어려운 문제이긴 한 듯."

 

 

 

 

   [BAD] 기자회견만이 소통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 국민들은 기자회견 밖에 못 봐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기자회견만이 소통이 아니라면서, 현장 방문도 많이 했다고 밝혔죠. 기자들도 많이 만나고 싶었지만 최근엔 코로나 때문에 어려웠다고 했고요. 

 

   최근 여러 기사에서 팩트체크를 하길,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이 적은 편은 아니었더군요. (관련 기사 : [팩트와이] 대통령 기자회견 횟수의 진실은? - 2021.01.23)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초에 신임 장관 소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주 소통하겠다'라고 말한 것에 비하면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답이 아주 틀린 건 아니겠죠. 기자회견만이 소통이 아닌 건 맞습니다. 현장방문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결국 대통령이 전국모든 현장을 방문해 전 국민을 만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매번 그럴 수는 없겠지만 기자들에게 많은 질문들을 더 많이 받는 게 맞는 방향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과의 대화' 같은 자리도 더 자주 만들고요.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해도 엄청난 소통을 한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답은 아쉬웠고, 본질을 피해 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에도 말했듯, 어떠한 이유에서 초기의 소통 확대 계획을 축소한 게 아닌가 싶은데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2017년 5월 임기초에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장관 인선은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었다.

당시 강경화 장관 등을 소개했었고.

하지만 이후엔 없었다. 그 한 번도 다른 대통령들에겐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지만,

나를 비롯해 기대치가 높아진 모두에겐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재벌구조 개혁은 어떻게?

 

   기대했던 참신한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건 대통령이 준비했을 가능성이 낮죠. 평소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질문인데요. '재벌개혁은 경제성장에 밀렸나?'라는 질문이 외신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를 통해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하더군요. 

 

   공정경제 3법을 통해 법적인 개혁은 끝났다고 말하면서, ILO 협약 비준 이야기도 했고, 관련 내용이나 재벌개혁과는 약간 거리도 있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기대에 비해 큰 답변 내용은 없었지만, 나름 성실한 답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가 공정경제3법, 공수처법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여러 개혁 분야를 제도적으로 정비한 것들이 많습니다. 다른 정부와 달리 눈에 띄는 성과... 라면 성과이겠지만, 이로 인한 새로운 시스템이 현실에선 엉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논란이 많지만, 일단 해볼 필요성이 있을 듯..."

 

 


 

 

   위에 언급한 내용 외에도 북핵 문제 및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참 많았고, 일본과의 관계, 박원순 시장 관련 질문까지 흥미로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관련해서는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채팅 질의가 참 좋더군요. 기자들이 질문하고 싶은 것들을 우르르 올리면, 거기에서 가장 많은 기자들이 원한 것을 질문하는 방식인데요. 이런 기자회견이 있을 때 종종 시간 관계상 중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방식을 사용하면 그럴 일이 없겠더군요. 집단지성의 힘이랄까요. 

 

   여튼 내용 측면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았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세'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아무튼 앞으로 좀 더 많은 회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회견이었습니다. 

 

 

 

 

 

 

   *1년 전 시사 - 검찰 인사의 큰 그림


   {'20.1월셋째주 시사} 검찰인사 수위조절? - 큰 그림은 무엇?

 

   1년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글을 일단 바로 가져와보죠. 

 

   ...(전략) 너무 결론부터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은 존재감이 굉장히 낮은 편이었는데, 추미애 장관의 존재감은 상당합니다. 좋게 말하면 지금까지 법무부가 강력한 검찰에 너무 눌려있었던 것의 정상화라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 

   ...(중략)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리고 제 진짜 평가를 말해보자면, 분명 좀 과한 느낌입니다. 윤석열의 손 발을 묶겠다는 의도가 분명해보입니다. 

   ...(중략) 그래도 좀 이번 인사에서 독특한 부분이라면, 자유한국당에서는 '2차 대학살'이라고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상 수사 실무진급들의 교체는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비롯해 여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차장검사들의 교체는 이뤄졌지만, 현 정권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는 부장검사들의 교체는 1명을 제외하곤 없었죠.

   ...(중략) 아무래도 청와대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권에 대한 수사 방해 목적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윤석열의 힘을 빼는, 즉 윤석열 라인을 쳐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죠. (후략)...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확실히 추미애 장관이, 어쩌면 청와대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윤석열의 검찰이 굉장히 무서운 존재가 될 것임을 간파했다는 거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키워준 셈이 되고 말았고요. 올해에는 아직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지 못하면서 검찰 인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인사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부와 검찰 간의 미래 갈등 구도를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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