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뷰]백병원 인터뷰

에드몽웰즈 2021. 2. 4. 10:30

[명의를 만나다] ‘비뇨기종양·요로결석·전립선비대증’ 치료 전문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

 

 

“환자와의 소통, 정확한 치료의 첫걸음”

 

유지형 교수는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환자의 생활습관을 알면, 치료에 해답을 더 빠르고 정확히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유지형 교수는 초진환자 진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 환자가 직접 증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해, 자신의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 

 

유지형 교수는 “실제로 환자가 직접 작성한 초진 기록지를 보면 ‘이분이 무엇을 저에게 말씀하고 싶어하는지, 제가 어떤 방향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지, 어떤 치료가 도움이 될지’ 추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지형 교수는 재진환자의 진료 준비도 철저하다. 진료 전 환자 차트와 검사영상 등을 꼼꼼히 살핀다. 환자의 몸 상태와 치료방향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다. 유지형 교수는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완벽할 수는 없다”라며 “같은 문제라도 여러 번 환자 기록을 보게 되면 처음에 놓쳤던 문제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 기록을 여러 번 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형 교수는 비뇨생식기 종양과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다. 1998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상계백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전임의를 마치고, 2007년 상계백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수련과정을 합치면 상계백병원 역사와 함께 한지도 벌써 18년. 현재 상계백병원 책임교수를 맡아 ‘비뇨의학과’를 이끌고 있다. 

 

유지형 교수는 “비뇨의학과는 내과적인 약물치료와 외과적인 수술적 치료를 함께 할 수 있는 진료과다. 환자의 증상도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 충분히 매력있는 전문과이다. 또 나이가 들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분야로 환자들이 요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전망도 밝다”며 비뇨의학과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지형 교수는 비뇨의학과 관련 학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한비뇨의학회 재단사무차장과 동북비뇨기학술연구회 정보이사, 대한비뇨국소치료연구회 이사, 요로생식기손상재건연구회 윤리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최신 치료법 습득과 연구에도 매진 중이다.    

 

 

말 못할 고민 ‘배뇨장애’, 전문의 상담 통해 통증도 줄이고 조기암 발견도 가능

 

중년이 되면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추가된다. 소변이 원활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개운치가 않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중년남성이면 한번쯤 경험한다. 전립선비대증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이나 방광암, 신경인성 방광 등의 질환도 증상이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배뇨시 통증부터 ▲소변을 자주 보는 ‘주간빈뇨’ ▲밤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빈뇨’ ▲소변이 약하게 나오는 ‘세뇨’ ▲소변이 처음부터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나오는 ‘주저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에서 혈이 섞여서 나오는 ‘혈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유지형 교수는 “나이가 들면 이런 증상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노화로 치부하거나 전립선에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먹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라”고 강조했다. 유지형 교수는 “혈뇨가 있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지 않아 소위 이뇨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옥수수수염차나 맥주 등 술을 수시로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뇨작용이란 소변의 생성을 더 촉진해주는 것으로 절대로 혈뇨나 배뇨장애를 개선시켜주지는 못한다. 혈뇨 및 배뇨장애시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서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배뇨장애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배뇨는 배뇨근의 수축과 전립선 및 골반괄약근의 이환의 조화로 조절되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이러한 조절에 많은 장애를 받게 된다. 유지형 교수는 “젊을 때는 모르지만 고령이거나 기존에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더 악화되어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평소에 한번이라도 배뇨장애가 발생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고통도 줄이고, 암이나 종양 등 악성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으므로 고령의 남성분들이라면 꼭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5명의 교수진 포진, 원스톱 진료 시행 

유지형 교수, ‘조기 종양 발견 · 최선의 맞춤 치료법 연구’ 매진 

 

상계백병원에는 실력있는 비뇨의학과 5명의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뿐만 아니라 신장암, 신우암, 요관암, 고환암, 요실금, 방광염 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찾아내 치료한다.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목표로 당일 진료,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 진료가 되도록 노력 중이다.

 

최소절개 수술인 복경경 수술을 시행, 회복속도와 환자 만족도 높이고 있다. 2년 전 새로 교체 도입된 체외충격파쇄석기, 경성 및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수술, 경피적 신절석술, 각종 비뇨생식기종양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각종 비뇨생식기계 결석, 혈뇨검진 및 전립선암검진 및 치료에도 특화돼있다. 

 

유지형 교수는 요즘 4가지 분야의 치료와 연구에 매진 중이다. ▲전립선초음파와 직장수지검사 등 전립선검진으로 조기에 종양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 ▲혈뇨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선별검사를 통한 종양의 조기발견 ▲요로결석 환자들의 최적화된 개인별 맞춤치료 전략 ▲지병이 있는 고령환자의 효과적인 배뇨장애 치료 등이다. 

 

유지형 교수는 “위의 4가지 관심분야가 제가 주로 진료하고 환자분들이며, 이 분야의 연구를 주로 시행하고 있다”며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환자마다 가장 좋은 치료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항상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지형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란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와 할 수 없는 범위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의사에게는 중요한 용기이자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각각의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방법을 찾아내고 신속히 결정해 치료해주는 것. 그러나 나의 능력 밖이라면 그 분야에 가장 훌륭한 의료진을 소개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닥터뷰]백병원 인터뷰

에드몽웰즈 2020. 12. 8. 09:41

[명의를 만나다] 20년간 '3,000여명 유방암 수술' 부산지역 유방암 수술 치료 명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유방외과 김태현 교수


“유방외과 의사, 유방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육체·정신건강도 살펴야!”

김태현 교수는 20년간 3,0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를 수술해 온 ‘유방외과’ 전문의다. 매월 20~30 명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다. 외래에서도 월 60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수술 성과도 뛰어나다. 부산백병원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6.1%. 우리나라 국가암센터에서 조사한 전국 평균인 92.7%(미국 91.1%, 캐나다 87.0%, 일본 91.1%)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김태현 교수는 단지 수술로 암을 떼어내는 외과의사로만 비춰지길 거부한다. 유방외과 의사는 여성성을 이해하는 섬세함도 갖춰야 한다는 것. 김태현 교수는 “유방외과 의사는 유방암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육체적·정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포괄적 관리(Total Care)가 요구됩니다. 생명을 구하고, 유방을 보존하며, 가족과 직장을 지켜내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라고 밝혔다.    

 


수술·교육·연구성과 ‘3박자’ 모두 갖춘 부산지역 ‘유방암 명의’

김태현 교수는 인제의대 졸업 후 부산백병원 외과 전공의 시절, 유방암 환자들의 두려움과 상실감을 공감해 유방외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또 환자에게 검진부터 진단,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의사 역량에 따라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분야라 판단했다. 

김태현 교수는 부산일보가 선정한 ‘의사가 추천하는 부산 명의’에 꼽힐 만큼 이력이 화려하다. 부산·울산 유방암연구회 회장, 한국유방암학회 재무이사, 국제위원회 이사를 역임했다. 또 부산유방암포럼을 창설, 매년 전국 유방암 관련 연구자가 모여 강론하는 장을 만들었다.

 

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유방암 교과서와 유전성유방암 교과서 공동 필진으로도 참여했다. 2006년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연수하면서 ▲에스트로겐 효소계(CYP1B1) 억제물질 투여 후 유방암 예방효과 입증 ▲여성호르몬 수용체(ERβ) 발현에 따른 재발 위험 분석 등 학문적 성과도 냈다. 2015년에는 국제유방암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학술상도 받았다.  2020년도에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국산 수술용 초음파 절삭기(다이실러)의 품질 평가 및 성능 개선 연구’로 3년 동안(연구비 5억)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도 시행하고 있다. 

 

김태현 교수는 수술과 연구, 교육 ‘3박자’를 모두 갖춘 명실상부 부산의 유방암 명의로 꼽힐 만하다. 


유방암, 초기증상 없어 정기검진 중요 ‘조기발견하면 생존율 98%’
“표적치료·면역치료·유전자 치료 등 치료법 획기적으로 발전” 생존율 향상

유방암은 여성암 1위다. 여성 10만명당 85명 정도 발생하며, 매년 2만명 이상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생긴다. 하지만 치료시 90% 이상 생존율을 보여 ‘착한 암’으로 불린다. 발병 원인은 노화, 유전, 환경, 여성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기 유방암은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이 필수다. 맘모그라피(유방촬영검사)는 유방을 압착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조기암을 발견하는 중요한 검사다. 조기발견(유방암 0기)하면 98% 이상 생존율이 올라간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암 생존율은 35% 정도로 급격히 낮아진다. 

김태현 교수는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유두 함몰이나 습진, 피부변색, 유두의 혈성분비, 액와부 종괴, 유방통 등이 있지만 이는 대부분 진행이 되어야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만져지지 않는 작은 멍울, 즉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치료방법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김태현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유방전절제 후 유방 재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유방보존수술과 동시에 종양성형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전절제수술 후에 재건수술도 201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편화 됐다. 또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방사선치료, BRCA돌연변이를 치료하는 PARP억제제 치료까지 도입돼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 유방암센터, 15년 이상 ‘환자 증례 미팅’ 최적치료법 제시 
유방암 분야 굿닥터, 늘 학습하는 자세 · 환자의 마음 살피는 의사 

김태현 교수가 이끄는 부산백병원 유방센터는 다학제 진료가 일찍부터 정착했다. 유방외과, 유방재건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최고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매주 갖는 환자 증례 미팅은 15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미팅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찾는다. 외래진료도 멈추지 않는다. 평일 언제든 유방외과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면 당일 검사가 시행, 다른 대학병원보다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 김태현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환자마다 유방암의 완치에 목적을 두고 근치적인 수술을 시행하면서도  여성들의 상실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 유방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 전절제 후 성형외과와 협진으로 재건수술을 시행해 환자의 여성성을 보존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면역치료제를 시행,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부산백병원 유방센터에서는 전 세계 치료권고안에 따른 표준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신 지견을 즉시 도입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현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게 좋은 의사란 늘 학습해 새롭고 향상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환자의 육체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는 의사의 여유와 강건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닥터뷰]백병원 인터뷰

에드몽웰즈 2020. 11. 23. 09:36

[명의를 만나다] 성 의학·배뇨장애 치료 '비뇨기과' 명의,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 

대다수의 여성들은 비뇨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비뇨의학과는 남성 질환만 치료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뇨의학과는 남성의 생식계통은 물론 여성의 신장이나 방광, 요실금 등 요로계 질환을 모두 치료하고 연구한다. 비뇨기는 남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중요 신체기관이므로 생식계통과 요로계통, 그리고 성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남성·여성 성기능장애를 비롯해 여성비뇨기, 배뇨장애를 아우르는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환자 절반이 여성 환자일 만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환자들의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좋아서 시작한 성 의학, 열정으로 걸어오다!

비뇨의학과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을 때부터 성 의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민권식 교수는 전공의 시절 사비로 실험용 토끼를 사서 연구할 만큼 푹 빠져있었다. 민권식 교수는 "당시 80년대에는 교수님들도 남성학(andrology)이라는 단어를 모르실 만큼 생소한 분야였다. 비뇨의학과 전공의로서 일반적으로 배우게 되는 질병을 다다루면서 틈틈이 학회를 참석하고, 논문을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좋아서 시작한 분야였기에 열정을 가질 수 있었다는 민권식 교수이지만, 되돌아보면 쉬운 길은 아니었다. 환자를 앞에 두고 성(性)이라는 주제를 먼저 꺼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다가 여성 성기능장애도 함께 다루기에 자칫 잘못 받아들여지면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민권식 교수는 “주위에서 종종 시끄러운 일을 겪는 것들을 봐왔지만, 농담조가 섞이지 않은 덤덤한 말투 탓인지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라며 “성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수술도, 약도 아닌 라포(rapport)에서 시작된다!

환자들이 민권식 교수를 믿고 따라 갈 수 있었던 것은 라포(rapport)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환자들은 스스로 자가진단을 내리고, 심지어 치료 계획을 세워오기도 한다. 막상 의사로부터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때부터 토론이 시작된다. 민권식 교수는 “심인성 빈뇨나 과민성 방광은 약을 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소변을 참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300cc까지는 참는 것이 좋은데 이를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미디어에서는 ‘참는 것은 좋지 않다. 물은 많이 마셔야 좋다’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차분히 설명을 드리고 생각과 배뇨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이해할 때까지 말씀드리면 처음엔 의심하다가도 조금씩 믿어주시고 결국엔 인정하신다”라며 “심지어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데도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잘 따라와 주고, 그렇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말을 하루 열번 이상 들어도 지겹지 않다며, 의사하길 잘했다고 웃어 보이는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대단한 약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진료실에서 시간을 함께 할 뿐이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식, 환자와의 공감, 그리고 선택의 존중이 좋은 의사의 덕목

 

민권식 교수는 같은 비뇨의학과라도 종양파트 의사와 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말한다. 민권식 교수는 “과거에는 교과서적인 지식만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환자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되 잘못된 방향이라면 바꾸어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며 "비록 조금 불편한 길을 선택하더라도 환자가 감수하겠다고 한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고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도 종종 정답을 알지만 미루고 싶거나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각자의 사정이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방광암과 같이 생사를 넘나드는 문제가 아닌 삶의 질과 연결된 분야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민권식 교수는 “의사로서의 역할을 환자에게 미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확한 지식을 갖고 환자와 공감하는 것은 좋은 의사의 덕목이지만 정말 환자를 ‘위해서’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