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21. 5. 4. 09:30

[연구] 유방암 중증도, 비만 연관성 ‘확인’

나이별 체질량 지수 상위 75% 이상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

“비만, 에스트로겐·인슐린·성장 인자 등 암세포 성장 촉진 호르몬이 증가” 

이정선 해운대백병원 유방외과 교수, 유방암 환자 418명 ‘종양크기·림프절·병기’ 분석

 

비만한 여성이 정상 체중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시 유방암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유방외과 이정선 교수가 병원에서 치료받은 418명의 유방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BMI 25㎏/㎡ 이상인 비만 여성이 정상 체중(BMI 18~25) 여성보다 유방암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암 0기와 1기 환자는 정상체중 여성 비율이 31.9%로 비만여성(27.3%)보다 높았다. 하지만 2기부터 병기가 올라갈수록 비만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2기 유방암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비만여성이 32.8%로 정상체중 여성(27.4%)보다 5.4%포인트 더 높았다. 3기는 비만여성이 9.8%로 정상체중(7.8%)보다 2%포인트 높았다. 4기는 비만여성(2.7%)이 정상체중 여성(0.7%)보다 4배가량 더 높았다.

 

이정선 교수는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유방암 위험인자인 나이와 지역별 특징을 고려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나이, 지역별 BMI(체질량 지수) 상위 75% 이상인 그룹과 75% 미만인 그룹의 유방암 중증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앞서 비만과 정상체중 분석 결과와 비슷했다. BMI 상위 75% 이상 그룹의 모든 연령에서 유방암 발생 시 유방암 중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종양 크기도 BMI 75% 이상 그룹이 평균 2.15cm로 BMI 75% 미만 그룹(1.91cm)보다 컸다.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 개수(Positive lymph node)도 BMI 상위 75% 이상 그룹이 1.75개로 75% 미만 그룹(1.02개)보다 많았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는 유방암 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로 침범했다는 뜻으로 병의 진행 정도를 비교하는 중요한 인자다.  

 

 

이번 연구에서 이정선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개발한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 표준’을 적용했다. BMI 상위 75%란 동일 연령대 100명 중 75번째로 체중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 지역별로 백분율을 분석한 데이터로 상대적인 비만 개념이다. 예를 들어 20~24세 여성의 상위 75%의 BMI는 22.9㎏/㎡지만, 69~70세에는 26.6㎏/㎡로 차이가 난다. (표 참조)

 

이정선 교수는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요인이자 특정 유방암에서 치료 결과를 나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살이 찌면 에스트로겐, 인슐린, 성장 인자 등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특정 유방암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만으로 인해 자각증상으로 조기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어,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기 때문에 중증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정선 교수는 “BMI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잘 확립되어 있지만, 대부분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거나 서구의 비만지표를 이용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 비만 지표를 활용한 연구로, 유방암 환자와 개인의 비만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지 ‘Journal of Breast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글,그래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닥터뷰]백병원 인터뷰

에드몽웰즈 2020. 12. 8. 09:41

[명의를 만나다] 20년간 '3,000여명 유방암 수술' 부산지역 유방암 수술 치료 명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유방외과 김태현 교수


“유방외과 의사, 유방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육체·정신건강도 살펴야!”

김태현 교수는 20년간 3,000여 명의 ‘유방암’ 환자를 수술해 온 ‘유방외과’ 전문의다. 매월 20~30 명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다. 외래에서도 월 60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수술 성과도 뛰어나다. 부산백병원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6.1%. 우리나라 국가암센터에서 조사한 전국 평균인 92.7%(미국 91.1%, 캐나다 87.0%, 일본 91.1%)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김태현 교수는 단지 수술로 암을 떼어내는 외과의사로만 비춰지길 거부한다. 유방외과 의사는 여성성을 이해하는 섬세함도 갖춰야 한다는 것. 김태현 교수는 “유방외과 의사는 유방암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육체적·정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포괄적 관리(Total Care)가 요구됩니다. 생명을 구하고, 유방을 보존하며, 가족과 직장을 지켜내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라고 밝혔다.    

 


수술·교육·연구성과 ‘3박자’ 모두 갖춘 부산지역 ‘유방암 명의’

김태현 교수는 인제의대 졸업 후 부산백병원 외과 전공의 시절, 유방암 환자들의 두려움과 상실감을 공감해 유방외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또 환자에게 검진부터 진단, 치료, 치료 후 관리까지 의사 역량에 따라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분야라 판단했다. 

김태현 교수는 부산일보가 선정한 ‘의사가 추천하는 부산 명의’에 꼽힐 만큼 이력이 화려하다. 부산·울산 유방암연구회 회장, 한국유방암학회 재무이사, 국제위원회 이사를 역임했다. 또 부산유방암포럼을 창설, 매년 전국 유방암 관련 연구자가 모여 강론하는 장을 만들었다.

 

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유방암 교과서와 유전성유방암 교과서 공동 필진으로도 참여했다. 2006년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연수하면서 ▲에스트로겐 효소계(CYP1B1) 억제물질 투여 후 유방암 예방효과 입증 ▲여성호르몬 수용체(ERβ) 발현에 따른 재발 위험 분석 등 학문적 성과도 냈다. 2015년에는 국제유방암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학술상도 받았다.  2020년도에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국산 수술용 초음파 절삭기(다이실러)의 품질 평가 및 성능 개선 연구’로 3년 동안(연구비 5억)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도 시행하고 있다. 

 

김태현 교수는 수술과 연구, 교육 ‘3박자’를 모두 갖춘 명실상부 부산의 유방암 명의로 꼽힐 만하다. 


유방암, 초기증상 없어 정기검진 중요 ‘조기발견하면 생존율 98%’
“표적치료·면역치료·유전자 치료 등 치료법 획기적으로 발전” 생존율 향상

유방암은 여성암 1위다. 여성 10만명당 85명 정도 발생하며, 매년 2만명 이상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생긴다. 하지만 치료시 90% 이상 생존율을 보여 ‘착한 암’으로 불린다. 발병 원인은 노화, 유전, 환경, 여성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기 유방암은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이 필수다. 맘모그라피(유방촬영검사)는 유방을 압착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조기암을 발견하는 중요한 검사다. 조기발견(유방암 0기)하면 98% 이상 생존율이 올라간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암 생존율은 35% 정도로 급격히 낮아진다. 

김태현 교수는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유두 함몰이나 습진, 피부변색, 유두의 혈성분비, 액와부 종괴, 유방통 등이 있지만 이는 대부분 진행이 되어야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만져지지 않는 작은 멍울, 즉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치료방법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김태현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유방전절제 후 유방 재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유방보존수술과 동시에 종양성형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전절제수술 후에 재건수술도 201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편화 됐다. 또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방사선치료, BRCA돌연변이를 치료하는 PARP억제제 치료까지 도입돼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 유방암센터, 15년 이상 ‘환자 증례 미팅’ 최적치료법 제시 
유방암 분야 굿닥터, 늘 학습하는 자세 · 환자의 마음 살피는 의사 

김태현 교수가 이끄는 부산백병원 유방센터는 다학제 진료가 일찍부터 정착했다. 유방외과, 유방재건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최고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매주 갖는 환자 증례 미팅은 15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미팅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찾는다. 외래진료도 멈추지 않는다. 평일 언제든 유방외과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 조직검사가 필요하면 당일 검사가 시행, 다른 대학병원보다 빨리 결과를 볼 수 있다. 김태현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환자마다 유방암의 완치에 목적을 두고 근치적인 수술을 시행하면서도  여성들의 상실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 유방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 전절제 후 성형외과와 협진으로 재건수술을 시행해 환자의 여성성을 보존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면역치료제를 시행,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부산백병원 유방센터에서는 전 세계 치료권고안에 따른 표준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신 지견을 즉시 도입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현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게 좋은 의사란 늘 학습해 새롭고 향상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환자의 육체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는 의사의 여유와 강건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15. 5. 6. 16:38

출산여성, 미출산 여성에 비해 유방암 생존율 증가
-유방암 치료 생존율 자녀수, 출산나이도 영향 
-해운대백병원 유방센터, 출산력 분석을 통한 유방암 생존율 국내 첫 규명

 

유방암에 걸렸을 때 자녀 2-3명 출산한 여성이 출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이 최대 61%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유방센터 이정선 교수와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오민경 교수팀이 199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유방암학회에 등록된 유방암환자 29,167명을 분석한 결과 폐경 전•후 유방암을 치료받은 환자들의 출산한 자녀 수와 첫 분만 나이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를 보였다.

 

폐경 전 유방암 환자 중 자녀를 1명 출산한 여성이 출산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이 53% 증가했고, 2명 출산 시 61%, 3명 출산 시 42%, 4명 출산 시 10% 증가했다. 하지만 5명 이상 출산여성은 출산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오히려 33% 생존율이 감소됐다.

 

폐경 후 유방암이 진단된 여성에서는 출산한 여성이 출산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2명 출산 시 1.4%, 3명 출산 시 25% 생존율이 증가했으나 1명 출산 시 34%, 4명 출산 시 0.8%, 5명 이상 출산 시 62% 생존율이 감소했다.

 

 

첫 분만 나이도 유방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쳤다.  

 

폐경 전에 유방암을 치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출산한 여성이 출산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20세 이전에 첫 분만을 한 여성이 56%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20-24세 57%, 25-29세 62%, 30세 이상 63% 생존율이 높았다. 폐경 후에는 첫 출산 나이가 25-29세 일 때 16.6% 생존율이 증가했으나 나머지 연령에서는 생존율이 감소했다.

 

 

 

모유수유(수유력)는 폐경 전•후 환자 모두 유방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성의 생식인자들인 수유력, 출산한 자녀수, 첫 분만나이, 진단 당시 나이와 첫 분만 시 나이 사이의 간격 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치료 이후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 보고는 이번 연구결과가 처음이다.

 

해운대백병원 유방센터 이정선 교수는 “미산력 자체가 위험요소라기 보다는 출산력이 예방적인 인자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효과는 폐경 후에는 점차 사라져 폐경 후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들에서 출산력이 2-3명의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서는 생존율 증가의 효과가 있으나 다산력의 여성은 오히려 삶의 질을 나쁘게 만들어 유방암 특이 생존율 및 전체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오민경 교수는 “유방암 발병에 미치는 이러한 생식인자들은 치료 이후에도 폐경 전•후에서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만 중요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다"며, ”점차 산업화되고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초혼 나이 및 첫 분만나이가 늦어지는 우리사회에서 이런 생식인자의 변화가 향후 발생하는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건강국제학술지(BMC Women's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글,사진,그래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