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란다 꼿꼿하면 부러진단다 덜어 내란다 무거우면 쓰러진단다 덮어 두란다 모르는 척 감싸주란다 그대가 변하지 못한다면 내가 변해야지 그대가 다가오지 못한다면 내가 다가가야지 그대가 변하 든가 내가 변하 든다 젖고 스미고 흔들렸지 비, 바람, 안개가 시킨 일이다 2022. 06. 23. 만항재.
28 2022년 06월
28
그대가 변하지 못한다면 내가 변해야지 그대가 다가오지 못한다면 내가 다가가야지 그대가 변하 든가 내가 변하 든다 젖고 스미고 흔들렸지 비, 바람, 안개가 시킨 일이다
28 2022년 06월
28
21 2022년 06월
21
14 2022년 06월
14
07 2022년 06월
07
갈증에 허덕여 절박해 봤니?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절실한 시간을 불안 속에 떨어는 봤니? 하루가 생의 다인 것처럼 악착의 뿌리를 내리며 헤처 나가지 않으면 보장 없는 날들로 몸도 생각마저도 밧줄보다 질긴 근육이 되어 어떡해서든 시간의 강을 건너가는 거야 전쟁처럼 상황에 대처하지 돌진하며 후퇴해야 해 끝장나기 싫어 스스로의 위로와 쉼 없는 완주를 되새기며 강해야만 한단다 도꼬마리 여뀌 갯메꽃 개꽃아재비 도깨비풀...... 수몰지의 꽃들은 삶이 마라톤이다 뛰어가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강 물이 빠진 시간에 뿌리를 내려 꽃피고 씨 맺혀야 한다 시간이 없다 장마가 오면 물속에 수장돼야 하니까 식물에게도 생각이 있는 듯 성장 속도를 세 배쯤 돌린다 절실하면 이뤄지는 꿈 몸으로 수행 중이다 2022. 06. ..
31 2022년 05월
31
24 2022년 05월
24
17 2022년 05월
17
10 2022년 05월
10
모두들 분명하라 말하는데 누구든 투명하라 주장하는데 역으로 치네! 풍경은 지워져야 깊은 거라고 자연은 흐릿해야 아름답다고 모두들 확실한 답을 요구하는데 어딘들 목적을 추구하는데 역으로 치네! 풍경은 모호한 질문을 던지네 자연은 모른 듯 돌아서 보여주네 풍경은 시선을 의식하지 않지 그래서 아름다운 거야 기다림이 끌고 온, 설렘 힘들게 취한 것들은 모두 소중하지 시도해서 헛된 일은 없어 시도하지 않아 헛된 거야 붉은 노을을 한 번에 볼 수도 있겠지 안갯속 풍경을 두세 번만에 만날 수 있겠지 열 번을 허락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중 한 번은 허락해 줄 테니 얻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지 얻으려 하는 걸음이 다일 수도 있지 2022. 04. 06. 창녕 우포늪.
03 2022년 05월
03
26 2022년 04월
26
19 2022년 04월
19
12 2022년 04월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