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성북구·강북구

도봉산고양이 2018. 10. 21. 18:37



1. 북쪽에서 바라본 정릉

세계문화유산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정릉은 조선 태조의 2번째 부인인 신덕왕후(신덕고황후) 강씨의 능이다. 강씨는 조선 최초의
왕비로 그의 능인 정릉 역시 조선 최초의 능이다. (태조의 첫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는 조선 건국 전에 사망함) 원래는 서울 도심 한
복판인 정동(덕수궁 북쪽으로 여겨짐)에 있었으나 의붓어머니인 강씨에게 감정이 많았던 태종 이방원은 아비인 태조가 죽은 이후

에 바로 지금의 자리로 추방시켰다.

200년 이상 능 대접도 받지 못하며, 거의 없는 듯 이곳에 찌그러져 있다가 현종 시절에 복권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서
울에 깃든 조선시대 왕릉 중(선정릉, 헌인능, 연산군묘, 태강릉, 의릉) 가장 산골로 숲도 깊고 계곡도 흐르고 있으며, 심지어 약수터
까지 있다. 경치가 좋아서 소풍과 주말 나들이, 피서지, 산책 명소로도 아주 좋은 곳이다.

지금이야 이정표가 잘되어있어 어지간한 길치가 아닌 이상은 찾기는 쉽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변변한 이정표도 없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정릉의 구조는 능이 있는 능침 구역과 정자각, 수라간, 비각, 수복방이 있는 제사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다른 조선 왕릉도
비슷하다.



2. 확대해서 바라본 정릉 능침

능 앞에 세워진 육중한 장명등은 고려 양식을 계승한 석등으로 옛 정릉의 몇 안남은 유물이다. 즉 조선 왕릉의 석물 중 가장

오래된 존재가 된다.



3. 봄이 깊어지고 있는 정릉 북쪽 산책로와 계곡


4. 깊은 숲으로 인도하는 정릉 숲길




5. 정릉약수터(정심약수) - 정릉은 다른 조선 왕릉과 다르게 자연산 약수터까지 가지고 있다. 수질은 아직 정정하며 인근 주민
들이 물을 많이 떠간다.



6. 정릉약수터의 모습 - 철문을 열고 길쭉한 알루미늄 바가지로 물을 뜬 다음 파란 바가지에 부어 마시면 된다. 수질 보호를

위해 약수터 철문은 닫혀 있으며, 주변이 거의 깨끗한 자연지대로 수질은 아직 양호하다.
서울은 산이 많아서 예로부터 약수터와 샘이 많았다. 그래서 그 물을 식수로 삼는 집들이 많았지. 허나 개발의 칼질로 많은 약

수터의 명줄이 끊기거나 오염되고 가뭄으로 인한 수량 부족 등으로 적지 않은 약수터가 사라지거나 이름만 남아있다. (그나마

제대로 숨을 쉬는 약수터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삼성산 등 큰 산 위주로 남아있음)


7. 정릉 숲길(둘레길) - 정릉 능역을 1바퀴 도는 숲길로 거리는 2.5km이다. 남쪽은 서울의 지붕길인 북악산길과 닿는데 2개의
소방문이 있으나 관람객들에게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 그곳에도 매표소를 두어 북악산길과 연계를 시키면 좋을 듯 싶은데, 그럴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8. 봄꽃의 마지막 물놀이 현장 (정릉 계곡)
4월 초/중순을 짧게나마 주름잡던 벚꽃의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계곡에서 생애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계곡은 저들의

인생을 정리해주는 블랙홀인 모양이다.





사진은 봄인듯하구만~~^^
4월에 간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