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진·답사기/제주시 동부

도봉산고양이 2019. 9. 1. 22:30



1. 연북정과 조천진성(조천진)
조천진성(조천진터)은 조천포구에 설치된 방어시설로 고려 때 조성되었다. 제주도 9개 진성의 하나로 1374년에 조천관을
세웠으며, 1590년 제주목사 '이옥'이 중수해 둘레 428척, 높이 9척의 성곽으로 증축되었다. 이때 조천관을 중창하여 쌍벽

정으로 이름을 갈았으며, 1599년 건물을 보수하고 연북정으로 이름을 갈았다.
조천진에는 초루, 객사, 청사, 군기고, 포사 등을  두었으며, 조방장 1명, 치종 2명, 성정군 92명, 우적군 103명, 서기 12명,
사후선 1척을 지녔다. 연북정을 제외한 시설은 죄다 사라졌으나 성곽은 잘 남아있으며, 2017~2018년에 발굴조사를 벌였

다.
연북정의 '연북'은 북쪽(서울)에 있는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제주도로 파견된 관리, 귀양온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북쪽

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하거나 좋은 소식이 날라오기를 기다렸다.

연북정은 정면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되며, 정자 내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2. 조천진성 성곽



* 제주올레길18코스를 걸어보자.
제주올레길18코스는 조천만세동산에서 제주시내 중앙로 간세라운지까지 이어지는 19.8km의 올레길이다. 이 구간에는 조
만세동산과 조천진성, 연북정, 닭머르, 불탑사, 사라봉 등의 명소가 있으며, 바닷가 구간이 많다. 특히 읍내(조천읍)와 포
구, 해안마을, 산, 들녘, 도시 한복판을 고루 거치는 길로 제주도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나는 18코스 구간 중 약 4할

정도 되는 연북정~신촌포구~삼양해수욕장 구간을 거닐었다.



4. 두말치물
제주올레길18코스 연북정~신촌포구 구간에는 용천수가 유난히도 많다. 용천수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가 대수층을 따

라 흐르다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물을 뜻한다. 그 틈새가 조천 지역 바닷가에 많이 있어서 옛날부

터 그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식수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다.
연북정 서쪽에 용천수 샘터의 하나인 두말치물이 있는데, 물을 1번 뜨면 2말을 뜰 수 있다고 하여 두말치물이라 불렸다. 지
금은 상수도 시설이 되어있어서 이곳 물은 거의 이용하지 않으며, 이제는 동네 명소나 옛날 유물 같은 신세가 되었다.



5. 두말치물 중심부

용천수가 솟는 곳 주위로 현무암으로 둑을 다져 바다와 경계를 그었다. 옛날에는 이곳 물을 식수로 사용하였고, 어떤 곳은

씻는 곳까지 만들기도 했다.


6. 두말치물에서 바라본 연북정(조천진성)과 조천포구




7. 조천포구 앞바다 (남해바다)
저 까마득한 수평선 너머로 우리나라 본토 땅이 있다. 혹시 보일까 해서 눈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살펴보았으나 역시나 보이
지 않는다. 옛날 조천포구는 본토와 제주도를 잇는 항구로 번영을 누렸다.


8. 조천리 황씨종손 가옥의 굳게 닫힌 대문(문간거리)
이 가옥은 직사각형 마당을 중심으로 북향을 한 안거리(안채), 남향의 밖거리, 동향의 모커리가 'ㄷ'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문간거리(문간채)는 집 동쪽에 자리해 있는데, 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 내부는 살피지 못했다.
안거리는 약 450여 년 전에 지어졌다고 전하며, 전형적인 4칸짜리 집이다. 3m(약 10척)가 넘는 상방 주칸은 제사를 모시는
종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안뒤 공간과 연결된 2칸의 뒷낭간은 집안의 사적인 공간이다.
3칸짜리 밖거리는 1940년에 지어졌으며(상량문이 있음), 밖거리는 머릿방, 협문이 있는데, 이는 구한말 이후 제주 상류 주택


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전통적인 안거리와 근대 시기 밖거리가 공존하고 있으며, 가옥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제주 상류 주택으로서 제주 기와집의 품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9. 수룩물, 수덕물

이곳 역시 용천수가 솟은 샘터로 주변을 손질해 여자들 목욕 공간을 만들었다. 아들을 얻지 못한 여인들이 자식을 점지해 달
라고 빌던 곳으로 그 연유로 수덕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지금은 식수는 커녕 목욕 장소로도 거의 쓰이지 않는다.




10. 제주올레길18코스 조천리 해안 구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비워 내는 연습

많이 담는다고 해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담고 채운다고 해도
넓은 마음이
한없이 풍족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비워 내는 것이
담아두는 것보다
편할 때가 있습니다.

봄의 파릇함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여름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가을의 낭만을
한없이 즐기고 싶다 해서
가슴 시린 겨울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흘려보내면 됩니다.

사랑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이별의 슬픔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행복한 추억만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고이 보내 주십시요.

- 좋은 글 중에서

태풍 링링 영항으로바람에
피해 없길 바랍니다

霧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