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송파구·강동구

도봉산고양이 2019. 10. 21. 21:00



~~~ 석촌동 고분군 ~~~

송파 한복판인 석촌동에는 백제 초/중기 고분들이 있다. 돌로 쌓은 적석총 3기, 적석총터 2기, 토분 1기, 토광묘 2기 등이
전하고 있는데, 왜정 때까지만 해도 석촌동과 가락동, 방이동 일대에 300기가 넘는 백제 고분이 있었으며, 강남구 지역에
도 적지 않은 백제 고분과 유적이 널려 있었다.
허나 왜정 시절 마구잡이 도굴과 1970~1980년대 개발의 난도질로 죄다 사라지고 겨우 석촌동과 방이동 고분 일부만 남

있는 실정이다. 석촌동고분도 80여 기가 있었으나 1974년까지 제대로 남은건 제3,4,5호분 3기에 불과했다. 1/2호분은 터
남아있으며, 제3,4,5호분은 돌로 다진 적석총이다. 특히 3호분은 고구려 초기 무덤 형식인 기단식적석총(기단식돌무지
무덤) 양식이라 주목을 끈다.
고분 주인의 정체는 알 수 없으나 석촌동고분군 식구 중 가장 큰 3호분은 백제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이나 고이왕의 능이
란 견해도
있다. 허나 확한 것은 없으며, 그저 백제 제왕과 왕족, 귀족의 무덤으로 여기고 있다.

1988년 이후 제2호분을 복원했으며, 터를 포함해 8기만 확인이 가능하고 20여 기는 땅 속에 묻어버렸다. 또한 고분을 정비
여 주변 49,999평방미터를 손질해 석촌고분공원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인근 방이동고분군과 더불어 서울에 딱 2개 밖에 없는 고분공원으로 빌딩과 주택이 즐비한 도심 속의 소중한 오아시스이자
별천지, 그리고 송파구 지역의 대표 명소이자, 백제 유적지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1. 석촌동 제3호분
석촌동 고분 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3호분이다. 높이 4.5m, 동서 길이 49.6m, 남북 길이 43.7m, 둘레 190m

로 수도권에 있는 백제 고분 중 가장 크며, 고구려 돌무덤의 자존심인 장군총보다 동서, 남북 길이가 좀 더 길다. 
3세기 중반에서 4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백제 근초고왕이나 고이왕의 능침으로 보기도 하나 아쉽게도

은 없다.




2. 남쪽에서 바라본 제3호분

고분의 키가 낮아서 그렇지 좌우 폭와 둘레는 상당히 크다. 그 고분 너머로 일명 사우론의 탑이라 불리는 제2롯데월드가 하

늘을 건드리며 아슬아슬하게 자리해 있다.



3. 석촌동 제4호분과 2호분


4. 석촌동 제4호분

3호분 남쪽에는 3단 기단으로 이루어진 4호분이 있다. 3단으로 돌을 쌓고 그 위에 흙으로 다진 무덤을 올린 형태

로 이 무덤 역시 엄연한 적석총이다. 한 변의 길이가 17m의 정사각형 모습으로 3호분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으로 여겨진다. 만약 3호분이 고이왕이나 근초고왕의 능침이라면 4호분은 그 왕비의 무덤 정도 될 것이다.
3호분과 달리 널무덤(토광묘)과 판축기법이 더해져 고구려식의 적석총에서 한성백제 스타일의 적석총 양식을 보여

주고 있으며, 무덤 꼭대기에는 풀이 돋아난 흙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5. 옆에서 바라본 제3호분의 위엄
키는 작으나 좌우 폭, 둘레만큼은 고구려 장군총을 조금 능가한다. 백제는 4세기까지 고구려의 적석총 무덤 양식을 중심으
제왕과 왕족, 귀족의 무덤을 지었으나 점차 흙무덤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6. 3호분 옆 산책로
석촌동 고분군을 정비하면서 그 주변에 산책로를 내고 공원을 닦았다. 공원 입장은 24시간 가능하나 주변이 주거지이고 옛

백제의 문화유적이므로 얌전하게 둘러보기 바란다.


7. 늦가을이 익어가는 3호분, 4호분 주변 산책로


8. 동쪽에서 바라본 제3호분

3호분 앞에 커다란 돌이 꽁 박혀있다. 무덤과 관련된 돌이거나 제사 현장인 듯 싶은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