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정동·덕수궁·시청 주변

도봉산고양이 2020. 10. 30. 10:07

 

1. 정동 고종의길

'고종의길'은 구 러시아공사관(정동공원)에서 덕수궁돌담길 구세군중앙회관까지 이어지는 120m의 돌담길이다. 이 길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줄행랑을 친 1896년 아관파천 이후 덕수궁(경운궁)과 러시아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하던 길로
전해지고 있는데, 러시아공사관에서 미국공사관을 거쳐 덕수궁 북쪽인 영국공사관까지 이어지던 길로 1892년 미국공사

에 의해 국공사관의 이면도로로 개설되었다.

이곳은 미국대사관저 북쪽으로 미국대사관 영역에 속해 오랫동안 통제구역에 묶였다가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통해

되찾았으며, 미국공사관에서 측량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1896년 도면과 1900년대 초에 촬영된 사진을 통해 돌담길을 조

성하여 2019년에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금지 구역으로 묶였던 미국대사관저 북쪽이 이 길을 통해 흔쾌히 해방되었는데, 고종의길이란 간판을 달게된 것

은 고종이 이 길을 통해 덕수궁과 러시아공사관, 미국대사관을 오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허나 지금은 남남이 되었으나 이

역시 덕수궁의 옛 일원으로 우울하게 고종의길을 칭하는 것보다는 다른 이름이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길의 개

설로 길 주변에 묻혀있던 옛 덕수궁 건물터와 근대건물터가 여럿 확인되어 지금은 비록 돌담길 밖에는 없으나 정동의 새

명소로 뜰 싹수가 충분하며, 앞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시간 9~18시까지)

2. 고종의길 서쪽 문(정동공원, 러시아공사관)

저 기와문을 통해 고종의길로 들어서면 된다. (돌담 남쪽 철조망 경계선은 미국대사관저 구역)

3. 고종의길을 닦으면서 수습된 건물터 흔적

왜정 때 사라진 덕수궁 건물터로 여겨진다. 

4. 고종의길 (정동공원 서쪽 문 방향)

5. 고종의길 (덕수궁돌담길 방향)

지금은 덕수궁과 떨어져 있으나 이곳 역시 덕수궁의 영역이었다. 고종이 덕수궁 영역 사이사이에 공사관(대사관) 자리를 

내주면서 미국대사관과 영국대사관이 들어앉게 되었고, 이런 길도 생겨난 것이다. 

6. 고종의길 돌담길 서쪽 끝부분

돌담길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바로 서쪽 종점이다. 길이 너무 짧은게 아쉬울 따름... 

7. 덕수궁 선원전터 구역
고종의길 북쪽에 자리한 이곳은 덕수궁 선원전 구역이다. 미국 양넘들이 이 일대를 오랫동안 점유해서 손도 대지 못했다가

근래 회복하여 고종의길이란 옛 길을 재현했고, 해방된 구역에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저런 건물터까지 늦게

나마 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