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옹진군(서해바다)

도봉산고양이 2020. 12. 5. 01:19

 

1. 굴업도 코끼리바위

바다를 향해 마치 웅크리고 있는 듯한 길쭉한 바위 벼랑이 코끼리바위이다. 코끼리바위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썰

물 때 바로 앞에서 보기 바란다. (이때는 밀물 때였음)

2. 연평산의 위엄

굴업도 북쪽 끝에 자리한 연평산(128m)은 굴업도의 2번째 지붕이다. (굴업도 1등 지붕은 덕물산) 산 정상에서 연평도가 바

라보여서 연평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정상까지 접근은 가능하며 낮은 뫼에 비해 길이 제법 길다. (우리는 시간 관

계상 산 밑도리에서 길을 돌렸음)

3. 사막처럼 변한 연평산~덕물산 중간 산자락

굴업도는 목기미해변을 중심으로 서섬, 동섬으로 나눠지는데, 지금은 서섬의 큰말에만 10가구 남짓이 살고 있지만 왕년에

는 동섬에도 사람들이 제법 살았다. 허나 이곳의 자랑인 민어 파시가 나날이 쇠퇴하고 해일 등으로 마을이 파괴되는 등 온

갖 고통으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 이렇게 황량한 공간이 되었다. 그들이 살던 집 흔적과 경작지 흔적, 전기를 대던

전봇대 등이 남아있으며, 바다바람을 타고 모래가 마을터와 경작지 언덕에 무심하게 쌓이면서 이렇게 사막과 같은 모습이

되버렸다.

4. 목기미해변의 밀물 때 풍경

밀물로 목기미해변이 크게 가늘어져 서섬과 동섬을 얇게 붙잡고 있으나 통행에는 크게 지장은 없다.

5. 목기미해변에서 바라본 코끼리바위(왼쪽 해안 벼랑)와 연평산, 그리고 전봇대 흔적

사진 오른쪽에 멀뚱히 솟아있는 존재가 동섬에 전기를 베풀었던 전봇대이다. 이런 황량한 곳에 옛날 스타일의 전봇대라니??

믿기지는 않겠지만 한때 전봇대가 크게 흥분할 정도로 동섬은 잘나갔었다. 

6. 이제는 무늬만 남은 목기미해변 전봇대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 

7. 밀물로 밑도리가 강제로 잠긴 고전 스타일의 전봇대
완전히 몰락하여 세상에서 지워진 굴업도 동섬 마을의 현실을 보여준다. ㅠㅠ

8. 목처럼 가늘어진 목기미해변과 연평산(왼쪽), 덕물산(오른쪽)

9. 서해바다와 스킨쉽을 즐기는 목기미해변과 그 너머로 바라보이는 덕물산
덕물산과 연평산은 비록 정상까지 가지 않고 중간과 밑도리에서 발길을 돌렸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에 다시 굴업도와
인연이 닿는다면 정상까지 꼭 오르고 싶다.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굴업도의 지붕인 덕물산을 고르겠음)

10. 목기미해변을 따라 굴업도 서섬으로

굴업도의 관문인 선착장과 선착장을 잇는 길은 밀물로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섬에게 매우 중요한 선착장과 그곳으로 가는

길이 바다에 잠기다니?? 다른 곳에서도 거의 흔치 않은 풍경이다. 

11.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변)과 소굴업도

굴업도 동섬(동쪽)을 둘러보고 굴업도의 중심인 큰말로 돌아왔다. 큰말에는 10가구 남짓이 살고 있는데 민박과 펜션, 매점

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와 어업도 하고 있음) 마을 앞에는 큰말해변이라 불리는 굴업도해수욕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해변 너머로 토끼섬이라 불리는 소굴업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섬은 썰물 때 접근이 가능하며, 밀물 때는 완전히 다른

섬으로 분리된다.

(소굴업도는 해안 벼랑을 지닌 조그만 무인섬임)

12. 평화로운 모습의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변)

13. 개머리언덕 동쪽 능선에서 바라본 굴업도 (바로 밑 해변이 큰말 굴업도해수욕장)

굴업도 서쪽에는 개머리언덕이라 불리는 야트막한 능선이 동서로 길쭉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키 작은 강아지풀(수크령

)이 장대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능선으로 비박, 백패킹의 성지로 널리 추앙을 받고 있다. 굴업도해수욕장 서쪽 끝에 언덕으

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울퉁불퉁한 해안 바위를 지나 언덕으로 들어서면 된다. 시작부터 접근이 좀 까다롭지만 그곳만

지나면 완만한 능선길이 매바위까지 이어진다. 
굴업도는 거의 대부분 CJ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개머리언덕 입구에 접근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있으나 문은 활짝

열려있어 접근은 가능하다. 

 

거의 일몰 직전에 개머리언덕으로 들어선 탓에 곧 땅꺼미가 짙어졌고 중간 정도에서 다음날을 기약하며 길을 돌렸다. <다

음날에 개머리언덕에 서쪽 종점인 매바위(낭개머리)까지 들어갔음>

14. 개머리언덕 동쪽 능선에서 바라본 소굴업도와 서해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