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사진·답사기/경북 동해안 (울진·영덕·포항)

도봉산고양이 2021. 4. 12. 20:52


1. 오어지

오어지는 오어사 동쪽에 넓게 자리한 호수이다. 운제산(482m)이 베푼 물을 먹고 자란 오어지는 오어사를 수
식하는 명소로 호수 주위로 오어지둘레길이 닦여져 있으며, 내가 갔을 때(1월 초)는 주변 공사와 겨울 가뭄
으로 호수가 조금 야윈 상태였다. 

2. 오어사 일주문

혜공교를 건너면 맞배지붕을 지닌 일주문이 마중을 한다. 속세에서 오어사까지 포장길이 닦여져 있으며, 포
항 오천1번 시내버스가 오천환승센터(오천읍내에 있음)에서 오어사 주차장까지 10여 회 들어온다. 

3. 오어사로 인도하는 오어로

오어호 옆구리를 통해 오어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4. 오어지 둘레길 안내도

5. 오어지 원효교 (오어지 출렁다리)

오어지에는 원효교라 불리는 출렁다리가 걸려있다. 오어사 주차장에서 호수 건너편을 잇는 다리로 전체 길
이는 118.8m, 폭 2m, 주탑 높이 15.05m, 주탑 사이 길이 82.4m이다.

교량 동,서에 세워진 주탑 4기에는 전통적인 단청 형태로 시공해 오어사와 오어지의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도록 배려했다. 주탑에 그려진 잉어와 용 문양은 오어사 설화와 이어져 오어지의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
용으로 승천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원효교를 건너는 나그네들에게 입신과 출세의 관문에 이르도록 하는
상징적 의미를 넣었다.

용과 관련된 오어사의 지세는 남에서 북으로 회룡하는 형국을 하고 있는 호미지맥에 해당하며 이런 지형에
큰 명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오어사 자리가 바로 그곳에 해당된다고 한다.

 

원효교와 오어지둘레길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오어사 경내로 길을 잡았다. 오어사를 목적으로 왔으니 주
메뉴를 먼저 둘러보고 그 다음에 후식거리를 둘러보는 것이 적당하다.

6. 오어사 주차장

이곳까지 포항 오천1번 시내버스가 들어오며,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7. 오어사 경내로 인도하는 작은 기와문

이번에 찾은 오어사는 포항 북부에 자리한 보경사와 함께 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고찰이다. 운제산 자락에
들어앉아 오어호의 신선한 호수 바람을 즐기고 있는 오어사는 경주 불국사(조계종11교구의 본사)의 말사로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되어 항사사라 했다고 전한다.
7세기 때 원효와 혜공이 이곳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계곡에 엉덩이를 까고 볼일
을 보니 그들이 먹은 물고기 2마리가 환생해서 나왔다. 이때 1마리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고 다른 1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물고기를 두고 원효와 혜공이 서로 자기 고기라고 우겼다고 하며, 거기서 나
의 물고기란 뜻에 오어사로 절 이름이 갈렸다는 재미난 전설이 있다.

창건 이후 오랫동안 적당한 내력이 전하지 않으나 고려 때 동종이 전하고 있어 고려 때도 그런데로 법등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며, 조선 후기에 대웅전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조성했다.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나한전과 설선당, 칠성각, 산령각 등 10여 동의 건물이 있으며, 국가 보물
로 지정된 동종과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의 지방문화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성보박물관에는
원효대사가 썼다는 늙은 삿갓을 비롯해 국가 보물로 지정된 동종과 오어사에서 보관하는 조선 후기 서적들
이 있으며, 경내에서 자장암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조선 후기 부도(승탑)들이 여럿 전하고 있다.
부속암자로는 자장암과 원효암이 있으며, 절 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오어지(오어호), 그리고 운제산의 부드러
운 산능선과 기암절벽, 조망이 일품이라 오랫동안 포항 지역 경승지로 격하게 추앙을 받고 있다.

8. 메마른 석조와 목도리를 두룬 동자상
물로 넘쳐야될 석조는 겨울 제국의 심술로 물은 커녕 하얀 밑바닥을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다. 석조 옆에 있
는 바가지는 할일이 없으니 겨울잠에 꾸벅꾸벅 졸고 있고, 물통을 든 동자상은 절에서 씌워준 빨간 목도리

를 두르며 묵묵히 봄의 해방군을 기다린다.

9. 오어사 범종각

범종과 목어, 법고, 운판 등 사물의 보금자리이다. 

10. 오어사 대웅전 상량문 (성보박물관 내부)

1741년에 대웅전을 지으면서 작성된 상량문으로 대웅전 건립시기와 화주인 치철을 비롯해 건립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다. 

11. 영일운제사오어사 사적 (성보박물관)

1774년에 승려 화압이 작성한 오어사 사적기로 오어사의 연기설화와 자장, 혜공, 원효, 의상과 인연이 있는
절임을 기록하고 있다. 

13. 묘법연화경(윗쪽)과 화엄현담회현기(아랫쪽)

묘법연화경은 조선 후기에 간행된 것으로 1688년에 경주 천룡사에서 발행한 경판을 이용하여 인출한 것이
다.
그리고 화엄현담회현기는 조선 후기에 간행된 것으로 중원대륙 화엄종의 제4대조인 징관(738~839)의 '화엄
현답'에 대해 보서가 주석을 붙인 것인데, 화엄종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서적이다.

14. 오어사에 전하고 있는 오래된 서적(불전)을 간단히 소개한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