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강서구(가양동)·양천구

도봉산고양이 2021. 6. 6. 02:54


1. 개화산자락길 (강서둘레길 남쪽길에서 봉화정, 개화산전망대 방향)

강서구의 대표 지붕인 개화산은 해발 128m의 낮은 뫼이다. 신라 때 주룡거사가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하는
데 그의 이름을 따서 주룡산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그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나자 꽃이 열린다는 뜻의
개화산으로 이름이 갈렸다고 전한다.
산세는 작지만 북쪽에 한강이 있고 주변이 온통 평지라 전략적으로도 또한 조망을 즐기기에도 아주 제격인
곳이다. 하여 정상에 봉수대를 2개나 세워 변경에서 날라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으로 보냈는데 봉수대에서
불을 피운다는 뜻에서 개화산이라 했다는 설도 덧붙여 전해오며(즉 '花'가 아닌 '火'임) 6.25시절에는 북한군
의 남침을 막던 곳이었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과 연합군이 여기서 한강을 건너 북한군을 때려잡았다.

개화산의 품에는 약사사와 미타사 등의 오래된 절이 있고 조선 연산군~중종 때 활약했던 심정의 풍산심씨
묘역이 있으며, 약사사 석불입상과 3층석탑, 미타사 석불입상 등의 오래된 불교문화유산이 있다. 1977년에
산 일대가 개화근린공원으로 지정되으며, 이곳 일대에 강서둘레길 1코스(개화산 숲길 3.35km)와 개화산자
락길(2.1km)이 딖여져 환상적인 도심 속 숲길을 보여준다.

2. 짙게 우거진 개화산자락길 (봉화정, 개화산전망대 방향)

소나무와 온갖 나무들이 삼삼하게 우거져 솔내음과 숲내음을 진하게 선사한다.

3. 정상을 꿈꾸며, 개화산 정상 표석(표지석)

개화산자락길 한복판에 자리한 개화산 정상 표지석은 2019년 6월 7일에 세워졌다. 얼핏 보면 이곳이 정상
인줄 알고 기쁘겠지만 이곳은 해발 114m 지대로 개화산 정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엉뚱한 곳에 정상석을
세운 것일까?
현재 정상부(128m)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오랫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하여 부득이
정상 부근인 이곳에 정상 표지석을 세운 것이며, 정상에 있는 개화산봉수대터 역시 접근이 금지되어 부

에 봉수대를 재현했다. 지금이야 꿩 대신 닭으로 이곳에 있지만 군부대 이전 등으로 정상부가 속세에 해

되면 그곳으로 옮겨져 진정한 정상 표지석이 될 것이다.

4. 개화산자락길 (개화산전망대 방향)
길 서쪽 철책이 군부대로 개화산 정상과 개화산봉수대터가 저 안에 들어있다.

5. 재현된 개화산봉수대

개화산봉수대는 원래 개화산 정상(128m)에 있었으나 구한말~왜정 때 감쪽 같이 사라졌다. 하여 1994년 11
월 그 터에 표석을 세웠지만 군부대에 있어 접근이 곤란했으며, 개화산 봉수대 재현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2013년 11월, 정상에서 북쪽으로 250m 정도 떨어진 봉화정 옆에 봉수대 모형 2기를 설치했다.
봉수대의 높이는 2m, 둘레 4m로 조금은 초라한 모습인데, 정상이 해방되면 그곳으로 옮겨져 크게 손질될
것이다. 

6. 개화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

약사사 북쪽이자 개화산봉수대와 봉화정 북쪽 너른 터(개화산해맞이공원)에 개화산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는 바로 가까이에 한강과 방화대교를 비롯해 고양시 대덕동, 덕은동 지역, 은평구 지역, 하늘공원, 봉산과
앵봉산 산줄기, 북한산(삼각산) 등이 시야에 들어와 낮은 높이에 비해 제법 일품 조망을 보여준다.

7. 개화산전망대 주변 (개화산해맞이공원)
개화산전망대 주변에는 군사시설과 헬기장이 닦여진 너른 공간이 있다. 이곳과 개화산전망대는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있어 해맞이에 최적화된 곳이라 개화산해맞이공원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은 비
록 속세에 해방되었으나 그렇다고 군사구역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군사훈련 및 예비군 훈

련지로 쓰이고 있으니 이곳에 있는 시설은 건드리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