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강서구(가양동)·양천구

도봉산고양이 2021. 6. 8. 07:24


1. 치현산(꿩고개산) 서쪽 관문 (방화근린공원)

개화산 동쪽에는 치현산(꿩고개산, 70.5m)이라 불리는 야트막한 뫼가 있다. 개화산의 일원으로 꿩고개, 꿩고
개산이라 불리며, 이를 한자로 옮기면 치현산이 된다. (원래 이름은 꿩고개)

동서로 짧게 이어진 작은 산줄기로 방화동 시가지와 한강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데, 이곳이 꿩과 관련된 이
름을 지니게 된 것은 2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지금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옛날에는 꿩이 많이 살았다고
하며 그러다보니 꿩사냥에 최적화된 곳이라 꿩고개라 불렸다는 설이 있고, 다른 하나는 꿩을 뜻하는 한자인
치(雉)가 꿩 외에도 성곽에 달린 방어시설도 뜻한다. 아무래도 개화산이 한강 건너의 행주산성과 함께 한강

하류를 지키는 요충지였고, 정상에 개화산봉수대가 있다보니 방어시설을 뜻하는 치를 사용했을 것이다. 그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이름 꿩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꿩고개에는 강서둘레길 2코스(공원길)가 닦여져 있는데, 서쪽 시작점은 개화산숲길(강서둘레길 1코스)과 만
나는 방화근린공원(방화공원)이며, 여기서 산길과 벚꽃길(도로)로 분리되어 있다. 분리된 길은 마곡서광아파
트에서 잠시 만나나 여기서 서남환경공원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2갈래로 갈려 공원을 1바퀴 돈다. 총 길이는
4.5km로 서광아파트 서쪽은 산, 동쪽은 평지 공원이라 길은 대체로 느긋하다. 

2. 숲이 무성한 꿩고개산 서쪽 능선길 (강서둘레길2코스)

3. 짙은 녹음 속을 거닐다 ~~ 꿩고개산 서쪽 능선길 (강서둘레길 2코스)

4. 치현정으로 인도하는 숲길 

5.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치현정

치현산(꿩고개산)에 왔다면 꼭 가봐야 되는 명소가 있다. 바로 산 북쪽 벼랑에 자리한 치현정이란 8각형 정
자이다. 강서구에서 한참 강서둘레길을 닦던 2012년, 강서구새마을금고협의회에서 만든 것으로 한강이 바
라보이는 벼랑에 자리해 조망이 우수한데, 특히 야경이 아주 일품이라 사진쟁이들이 많이 찾는다.
양천현감을 지내며 현재 강서구, 양천구 지역의 많은 명소를 그림에 담았던 겸재 정선이 개화산에서 행호(
행주산성 앞 한강)를 바라보며 그린 '행호관어'란 그림이 있는데, 그 행호관어의 현대판 버전이 바로 이곳이
되겠다. 물론 그때와 비교하면 완전 하늘과 땅 차이겠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이곳도 결코 그 진리
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6. 치현정에서 바라본 천하 ① 한강과 행주대교, 행주산성, 고양 일산신도시 등
치현정 바로 앞에 올림픽대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어 차량의 굉음이 대단하
다. 그러니 그 소음을 감안하고 조망을 누리기 바란다.  

7. 치현정에서 바라본 천하 ②
방화대교와 한강, 행주대첩의 현장으로 유명한 행주산성(강 건너 푸른 산)을 비롯해 멀리 북한산(삼각산)까
지 시야에 들어온다.

8. 치현정에서 바라본 천하 ③

방화대교와 한강, 고양시 화전 지역, 하늘공원, 앵봉산~봉산 산줄기, 북한산(삼각산) 등 

9. 치현정에서 바라본 행호의 현장과 행주산성
한강 건너로 두툼하게 푸른 옷을 걸친 뫼가 행주산성을 품은 덕양산(124m)이다. 행주산성 앞 한강을 호수처
럼 넓어서 행호라 불렸는데, 도성 부근 경승지로 오랫동안 찬양을 받았다. <마포와 잠두봉 사이의 한강을
서호(또는 서강),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 한강을 동호라 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