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강화도(강화군)

도봉산고양이 2021. 6. 16. 11:32

 

1. 남장포대에서 바라본 강화해협과 광성보 용두돈대
바다 너머로 동쪽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온 뫼가 있는데, 그곳에 광성보에 딸린 용두돈대와 손돌목돈대가 있
다. 그리고 해협 동쪽 너머(사진 오른쪽 끝)에는 김포 덕포진이 닦여져 있어 광성보와 덕진진, 덕포진이 3각
을 이루며 해협을 철통 같이 경비했다. (허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양호사건 때 싹 털림)

2. 덕진진
초지진과 광성보 사이에 덕진진이 자리해 있다. 덕진진은 고려 고종 시절, 강화도를 지키고자 강화해협에
길게 두룬 외성의 일원으로 태어났는데, 1666년 수군 기지인 수영에 속해있던 덕진진을 현 자리인 덕포로
옮겼으며, 1679년 용두돈대와 덕진돈대, 덕진포대, 남장포대를 덕진진 관리에 두면서 강화해협에서 가장
강력한 포대가 되었다. 또한 강화도에 설치된 12진보의 하나로 가장 중요한 곳을 지키고 있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양헌수가 군사를 이끌고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삼랑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양이를
격퇴했으며, 1871년 신미양요 때 이곳에 기들어온 미국 양키 함대를 공격하며 수비했으나 거의 일방적으
로 털렸다. 초지진을 점령한 미군 양키들이 이곳을 손쉽게 점령한 것이다. 그때 성곽 여장과 건물 등은 대
부분 파괴되었으며, 덕진진에 속한 덕진돈대, 남장포대도 거의 쑥대밭이 되었다. 이후 1976년 성곽과 돈대
를 복원하고 남장포대를 중수했으며, 문루(공조루)를 다시 세웠다.

초지진과 광성보, 갑곶진과 함께 강화도의 주요 국방유적으로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덕진진 문루로
들어서면 꼼짝없이 입장료를 내야 되나 앞서 글에서 덕진돈대 남쪽 길로 들어서면 입장료를 안내도 된다. 

3. 덕진진 문루인 공조루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문루로 1976년에 복원되어 고색의 기운은 아직 미약하다. 

4. 덕진진 문루(공조루)와 매표소

덕진진은 유료의 공간으로 입장료를 내야 된다. 여기서 돈을 내고 들어가면 덕진진과 남장포대, 덕진돈대
를 둘러볼 수 있는데, 반대로 덕진돈대 남쪽에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그곳에는 매표소가

없으며, 덕진진 매표소에서 확인하지도 않음)

5, 강화해협을 따라 펼쳐진 강화나들길2코스 (덕진진입구~광성보 구간)

강화나들길2코스(호국돈대길)는 갑곶진(갑곶돈대)에서 초지진까지 강화해협을 따라 이어지는 17km의 긴
도보길이다. 이번 강화도 나들이에서는 초지진에서 덕진교, 덕진진입구에서 광성보까지 잠깐씩 신세를 졌
는데, 갑곶돈대와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등 수많은 유적이 깃들여져 있고, 강화해협 바다와 작은 뫼, 평야
와 경작지 등 강화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하고 재밌는 길이다.

6. 덕진진 북쪽에서 바라본 강화해협과 덕진진 방향

7. 북쪽으로 펼쳐진 강화나들길2코스 해안길 (덕진진입구~광성보 구간)

8. 어둠이 내려앉은 강화나들길2코스 (광성보 남쪽 덕성리)
덕진진에서 강화나들길2코스를 따라 광성보 쪽으로 움직였으나 일몰의 재촉과 겨울 추위로 덕성리에서 용
두돈대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해안동로로 바로 광성보입구로 이동했다. 광성보는 그날 계획에는 없던 곳이

나 강화나들이2코스를 따라 욕심을 부리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광성보는 예전에 간 인연이 있어서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광성보 앞까지만 가서 조금 쉬었다가 강화읍내로 
나왔다. 이렇게 해서 한겨울 강화 초지진~덕진진 나들이는 막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