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경기 안양·과천·군포·의왕

도봉산고양이 2021. 7. 12. 03:48

 

1. 백운산 백운사입구

의왕시의 동쪽 지붕인 백운산 서쪽 자락에 백운사란 오래된 절이 있다. 이곳은 백운사로 들어서는 입구(안
양87번 시내버스 종점)로 의왕시의 중심지인 고천동에서 2.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여기서 짙게 우거진
숲길을 700m 정도 올라가면 그 길의 끝에 백운사가 있다.

2. 백운사입구 숲속에 있는 왕곡동 산신당

이곳은 왕림마을과 통미마을, 골사그네마을이 같이 이용하는 산신당이다. 매년 음력 10월 길한 날을 택해
산신제를 지내는데, 당집 문 오른쪽 바닥에는 조라술 항아리를 묻어두는 곳이 있어 산신제 때 꺼내 쓴다.
산신제 전날에는 제물로 쓸 소를 잡아 조리를 하여 조라술을 담구며, 산신제를 지내는 날 오전에는 장승을
만들어 세워둔다. 그리고 제물로는 소머리 누른 것과 소 족발, 백설기 떡, 팥 시루떡, 북어포, 밤, 대추, 조라
술을 쓰며, 제관은 당주가 맡고, 축관 외에 당주 부인도 함께 들어가서 절을 한다.

산신제가 끝나면 제물을 가지고 각 마을로 내려가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섭취한다. 지금도 산신제를 지내
고 있으며, 건물이 전통 기와집이 아닌 현대식 벽돌집이라 마치 창고 같은 모습인데,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
어도 그 점이 좀 아쉽다. (마을의 오래된 서낭당이
나 당집은 전통식 집으로 짓는 것이 좋다고 봄​)


산신당은 굳게 잠겨있는데, 산신제 날 등 극히 일부 날에만 잠깐씩 열어둔다.

3. 숲내음이 그윽한 백운사 숲길
소나무와 온갖 나무들이 무성하여 뜨거운 여름 햇살도 감히 들어오지를 못한다. 

4. 솔내음까지 더해진 상큼한 백운사 숲길

백운사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느긋하다. 게다가 짙은 숲속이라 햇살도 들어오지 못해 숲내음과 솔
내음도 달달하다.

5. 백운사 직전 숲길

6. 백운사 앞에 이르다.

백운산 서쪽 자락에 안긴 백운사는 조그만 산사로 원래는 동쪽으로 3km 떨어진 백운산 중턱에 있었다. 19

세기 말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것은 전하지 않으며, 1894년 산불로 절이 완전 무너졌다고 전한다.
이후 1895년 청풍김씨 집안에서 주변에 있는 김유, 김인백, 김우증 등 조상 묘역을 지키고 관리하고자 현
자리에 20평 규모의 절을 지으니 그것이 현 백운사의 시작이다. (백운사 서쪽 산자락에 김유, 김인백, 김우
증의 묘역이 있음)

 

1916년 중수를 했고, 경흔과 금오가 이곳에 머물며 절을 키웠다. 1971년 정화가 주석하여 법당(대웅전)을
확장하고 요사를 증축했으며, 1999년 중수하여 지금에 이른다.

백운사의 옛 자리에는 초석과 석탑의 부재가 있다고 사료에 있으나 지금은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흔적
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요사 등 3~4동의 건물이 있다. 하지만 오래된 유
물이 없고 건물도 근래 손질한 것들이라 고색의 내음은 아직 피지 못했다. 전통사찰보존법에 의해 1988년
전통사찰 36호로 지정되었으며, 청계산 청계사와 더불어 의왕시에 딱 2곳 있는 오래된 절이다. 
절 주변은 숲이 매우 짙고 그윽하며 작은 계곡이 흘러 한여름에는 잠시 더위를 피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7. 백운사9층석탑

월정사 8각9층석탑을 모방한 하얀 피부의 늘씬하고 고운 탑으로 근래에 장만했다. 그가 있기 전에는 그 흔
한 탑도 이곳에 없었다.

8. 백운사 샘터

산사에는 필수적으로 있는 샘터, 백운산이 베푼 물이 졸졸 흘러나와 나그네의 갈증을 해소해준다.

9. 백운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법당이다. 1971년에 정화가 지금의 규모로 증축했으며, 내부
에는 석가여래3존상과 여러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