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경기 안양·과천·군포·의왕

도봉산고양이 2021. 7. 17. 04:52

 

1. 김인백묘

백운사 서쪽 골짜기인 의왕시 왕곡동 안골에 김인백묘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김유묘 동쪽 숲에 자리하고
있는데, 김유묘에서 동쪽으로 난 숲길을 조금 들어가면 김인백묘가 모습을 드러낸다.

김인백(1561~1617)은 김계의 아들로 자는 군수이다. 처사를 지낸 인물로 딱히 두드러지는 행적은 없으며,
사후에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는데, 김유는 그의 증손자가 된다.

방부개석형으로 지어진 묘갈(묘비)은 1742년에 장만한 것이며, 봉분에는 김인백 혼자 묻혀있다. 그의 부인
인 안동권씨는 여기서 2.4km 떨어진 곳에 따로 묻혔는데, 그곳은 조선8대 명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무덤 봉분에는 높이 다진 호석이 둘러져 있는데, 이 호석은 근래 닦은 것으며, 고색이 느껴지는 묘갈과 상석
, 망주석, 신도비를 갖추고 있다. 그 옆에는 그의 차남인 김극부 내외의 묘가 있으며, 묘역 주변이 숲에 완전
히 감싸여 있어 포근한 기분을 준다.

앞서 김유묘도 그렇고 김인백묘도 그렇고 조선 중기 무덤 양식을 잘보여주어 지방문화재의 자격이 충분하
나 후손들이 관심이 없는지 아직까지 지정문화재의 지위를 얻지 못했다. 또한 묘역을 알리는 이정표도 없어
정말 관심이 없다면 지나치기 쉽다.

2. 정면에서 바라본 김인백묘와 고색의 기운이 역력한 묘갈과 상석, 향로석

묘갈과 상석, 향로석은 오래된 것 그대로이나 봉분은 근래에 호석을 높게 두르면서 많이 젊어졌다. 하여 서
로가 어색한 조화를 보인다. (후손들의 과한 무덤 손질로 인해 고색의 기운이 많이 빠지고 오히려 많이 젊
어진 조선시대 사대부 묘역, 왕족 묘역이 은근히 많음)

3. 김인백 신도비

비좌와 빗돌, 지붕돌을 지닌 단출한 모습이다.

4. 김극부와 그의 부인(문화류씨, 함평이씨) 묘

김극부는 김인백의 차남으로 부친 묘 옆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 무덤은 김극배, 그 좌우로 전부인
(문화류씨)과 후부인(전부인 사별로 새로 맞이한 함평이씨)의 묘가 자리잡고 있는데, 묘표(묘비)와 망주석이
전부인 아주 소박한 모습이다. 

5. 고된 세월의 때가 자욱한 김극부 묘표

6. 김인백, 김극부 묘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