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경기 용인·이천·안성

도봉산고양이 2021. 7. 25. 01:27


1. 청원사 대웅전과 7층석탑

안성 서북쪽 끝으머리인 성은리 천덕산 남쪽 자락에 청원사란 오래된 절이 있다. 청원사의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처음 세워진 시기는 전하지 않으나 2001년

건물 수리 때 상량문이 나와 1740년과 1854년에 중수했음을 알려준다. 
커다란 자연석을 2단으로 겹쳐 쌓은 기단에 자연석 초석과 원기둥으로 몸통을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닦았
는데, 지붕 아래쪽 처마와 기둥 사이에는 건물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는 공포를 두었다. 앞쪽은 기둥 위와 기
둥 사이에도 공포를 두는 다포 양식이나, 뒤쪽은 기둥 위에만 간단하게 조각한 익공을 올렸으며, 앞쪽 공포
는 기둥 위에 올린 공포만 가장 위쪽에 다른 부재보다 두껍고 굵은 부재를 올렸는데, 이런 모습은 임진왜란
이전 건축물에서 많이 발견된다.

건물 앞쪽은 다포와 서까래, 부연을 모두 쓴 겹처마로 구성했지만, 뒤쪽은 익공에 서까래만 사용한 홑처마
모습으로 절의 형편이 어려운 시기에 예전의 좋은 부재는 잘보이는 앞쪽에 두고 뒤쪽은 형편에 맞춰 간소
하게 처리한 조선 후기 사찰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건물 앞쪽의 공포에서 임진왜란 이전의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 건물이 최소 15~16세기에 지어졌음을 알려주고 있다.

대웅전 불단에는 아미타3존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들 중 아미타여래상은 종이로 만든 이 땅에 흔치 않은
지불 스타일의 건칠아미타여래상으로 13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2. 대웅전 뜨락에서 바라본 대웅전 주변과 천덕산

대웅전 앞에 자리한 7층석탑은 110㎝ 크기의 정방형 석재 3매로 구성된 바닥돌 위에 1층 기단과 7층의
을 얹힌 3.45m 높이의 늘씬한 탑이다.
탑 기단은 수미단 형태로 하대석 상면과 상대석 하면에 복련 형식의 연잎 문양을 조각했고, 측면에는 각 면
4구씩 안상 문양을 표현했다. 기단 면석은 4매의 판석을 닦았는데, 모서리에 측면 기둥인 우주를 형식적으
로 새겼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1매의 석재로 구성했는데, 7층은 2매의 부재를 사용했다. 탑신석의 네 모서리는 둥
글게 처리했고, 각 면에는 양 우주가 선각되어 있으며, 옥개석 하단에는 1단의 얕은 받침이 있고 물끊기 홈
을 새겼다. 낙수면 경사는 급하고, 처마선은 중앙에서 수평을 이루다가 좌우 끝에서 지붕 끝을 살짝 올리고

있으며, 탑 꼭대기에는 보주 등의 머리장식을 달았다.
세부 양식에서 많은 부분을 생략했고, 기단에 표현된 안상 등을 보아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3. 1908년(융희2년)에 쓰인 '천덕청원사' 현판

4. 청원사로 인도하는 잔잔한 숲길
장명등 스타일의 석등 2기가 청원사를 찾은 중생을 맞이한다. 

5. 청원사 밑에 있는 성은지(성은낚시터)

성은리 정류장(평택마을버스 11번 종점)에서 청원사로 가다보면 중간에 천덕산 물을 가득 머금은 성은지란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산과 숲,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저수지로 낚시터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