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장미 2008. 9. 8. 16:28

낮동안은 따가운 햇살이 아직도 한여름 더위지만..맑고 파란 하늘은 완전한 가을 하늘이다.

어제 일요일 이른 아침, 날씨도 좋고하니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언니의 전화..

대충 준비하고 언니의 아파트로 향했다. 언니는 내게 가고싶은 곳을 말하라 했다.

올 여름 아직 휴가도 다녀오지 못하고 제대로 나들이도 못한 내가 안되었던 모양이다.

언니의 마음 씀이 고맙기 그지 없다.

조금 있으니 언니 친구 두명이 와서 우리 넷은 남해 쪽으로 가기로 하고

내 차는 언니네 아파트에 두고 가스차인 언니 친구의 차로 동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남해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일요일이고 명절이 임박했음에도 고속도로는 한가하기 그지 없었다.

파란 하늘, 흰구름, 우리는 마음이 들떠 룰루랄라 콧노래도 부르고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듯..

왁자하니 떠들어대고 입심좋은 언니는 와이담도 늘어놓고..ㅎㅎ

그러다보니 어느새 남해대교가 보였다.

벌써 파란 바다를 보는 순간부터 내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모두 술들을 먹지 못하니 집에서 담군 오디술을 언니가 가지고 와서

회를 먹지 못하는 나 때문에 매운탕 집을 찾아 오디술로 부라보를 했다.

점심을 먹고 우린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데  바닷물 색이 얼마나 이쁜지.. 에메럴드 빛이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대하는 순간 우린 모두 나이를 잊고 환성을 지르며...

경치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 갔다.

어제 비가온 뒤라 그런지 자연이 너무나도 싱그럽고 산뜻하며 색갈이 투명했다.

잔잔한 에메럴드 빛 바다.. 수평선이 하늘과 맞닿아 끝간데가 없으며..

백사장의 모래는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바다는 너무나 평화롭고 잔잔하다..

간간히 연인들의 데이트하는 모습 만이 보일 뿐.. 너무 환상적이다.

"와.. 이거 동양의 나폴리다.."

'바다가 운다'는 나무 귀인님의 글을 생각하며 멀리 수평선 끝에 시선을 보낸다.

어디가 바다 끝인지 하늘인지.. 바다와 하늘이 함께다.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는 바다.. 그 위에 내려 앉으면 그냥 살포시 앉아질 것만 같다.

어쩜 바다가 이렇게도 평화스럽고 조용할까?...

끝없는 에메랄드빛 바다, 햇빛에 반짝이는 백사장, 소나무 숲길..

외국 어디에 와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데..

남해 보리암은 가봤지만.. 이쪽 해안도로는 처음이다.

"언니 바다가 우는 소리 들어보았어요?.." 나무귀인님 방에서 읽은 글을 떠올리며..

"아니.. 바다도 운대?.. "

"어떻게 운대?.. "

"어떻게 울디?.. ㅇㅇ니는 들어봤어?"

"아니요..  나도 들어보진 않았지만 읽었거든요..."

"그래 나도 어디선가 읽어보긴 한 것 같다.." 다른 언니의 말

" 한 번 들어보자.."

"아니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안 들린대요..ㅎㅎ"

나무귀인님의 방에서 읽은 내용을 대강 간추려서..(과학적으로 증명된 부분은 빼고..ㅎㅎ)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부분만 얘기했더니 ..

그럼 날씨가 흐린날 비올라고 하는 날에 우리 다시 한 번 와 보자고..

그때는 펜션 하나 예약해서 일박이일 하자고..

꼭 와서 바다가 우는 소리 들어보자고.. 그렇게 수다들을 떨고..

아~~ 그런데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바다 담아갈 사진기가 없다..

이 부분에선 한나님 생각이다. 한나님이라면 지금 사진 찍느라 정신 없을텐데..

"언니!  카메라도 없네..아쉽네.."

"야야  사진 찍으면 뭐하냐?.. 눈으로 머릿 속에 담아만 가.. 이제 있는 사진도 귀챦다"

"우리 죽으면 사진도 아무 소용없어야... ㅎㅎ"

"살아 건강할 때 부지런히 구경이나 다녀야..ㅎㅎ"

그래 이제 언니들 나이가 모두 환갑이 넘었으니..이제 인생을 정리 할 나이들이 되었으니..

파란 하늘, 푸른바다, 하얀 뭉게구름.. 해안도로는 구불 구불 바닷가와 산을 사이에두고

한없이 이어졌다.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국내에서 이렇게 긴 해안도로는 없다고 한다.

그런데 바닷가 경치 좋은 곳은 어김없이 펜션들이 꽉 들이차 있었다.

바닷가 펜션의 모습이 아주 이국적인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아메리칸 빌리지'라는 팻말이 있어 어떤 곳인가?..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정표대로 따라가 보니 펜션단지이다.

지어놓은 것도 있고..한창 짓고 있는 것도 있다.

분양한다는 안내판도 있었다. 에구..  실망이다.

펜션이 이렇게 많으니 이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을.. 바다를..

오염시킬 것만 같아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좀더 가니 "다랭이마을"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다랭이마을은 또 뭐지?.. 팻말을 따라갔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산 비탈에 계단식으로 다랭이 논 밭을 쳐 놓았는데.. 와 이렇게도 멋질 수가?..

고신대병원과 삼성전기가 일원 일사 일촌을 맺은 곳이라는 프랑카드가 걸려있다.

아..  정말 사진으로 찍어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해안도로를 계속 달리다보니 삼천포대교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삼천포대교로 갔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주황생 아치와 멋진 곡선으로 내려오는 난간.. 와 그 웅장함이란...

삼천포 수협 공판장에 들어가니 싱싱한 생선들이 수족관에서 헤엄을 치고있다.

그냥 갈 수 없다며 그 중에서도 싱싱한 활어를 골라 초장에만 찍어 언니들 맛있게들 먹는다.

"와 달다 달아.. 야 ㅇㅇ야 한점만 먹어봐야.."

"내가 먹으면 언니들 몫이 적어지니 안 먹을라요..ㅎㅎ"

돌아오는 길에는 축협 한우마을에 들려 한우로 저녁을 먹고..

"야.. 이제 이 앤돌핀이 이 한 주는 우리를 지배할거다..ㅎㅎ"

"추석 명절 잘 쇠세요"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집에오니 8시 쯤 되었다.

멋지고 아름다운 하루였다. 오늘 하루가 꼭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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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운다,ㅎㅎ.
멋진 표현입니다.
기왕지사 사진도 올리면 좋은텐데 아쉽군요.
담번에는 울집에도 오세요.
없는 반찬이지만 정성을 다해 대접합니다.
바다가 운다는 나무귀인님의 방에서 읽었답니다
바다가 우는 걸 저도 첨 알았답니다.

영 호남 함 뭉쳐볼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가위도 지나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춥기전에 다녀 가시면 제가 영광입니다.
ㅎㅎㅎ
사진한장이 참 아쉽네요.
그렇지만 조근조근 들려 주시는 이야기가 더 정겹습니다.
아름다운 남해의 바닷가 잘 봤습니다.ㅎㅎㅎㅎ
그러게요 성마루님이라면 멋진 사진 많이 담아 오셨을텐데요..
정말로 바다가 말을 하더라고요 ㅎㅎㅎ
이리오너라 !!!!!
션한 나들이 하셨네요
맑은 가을 함께 하세요
바다가 운다는 걸 저도 나무귀인님 방에서 알았답니다.
날씨가 흐린 날 정말 바다가 운대요
바다가 우는 다음날은 비가 오고 또 좋지않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도 있다더라구요.
나무귀인님 방에 가시면 바다가 왜 우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하하하....겨울장미님 모습
글을 읽으며 상상해보았지요
초등학셍 수학여행 떠난 것 같은
설레임, 흥분, 너무 좋아라~~~~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늘 그리 행복만하세라~~!!
맞아요 전 나가기만 하면 왜 그리 좋은지..ㅎㅎㅎ
언젠가는 언니에게 미산도 한 번 가보자고 해야겠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유쾌한 여행이였습니다?
글을 읽기만 해도 엔돌핀이 팍"~~
그런데 회를 먹지 못하시니 어쩌나?
그 좋은 걸...ㅎ

일상에서의 탈출.
참으로 가슴 후련한 이야기입니다.
건강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엔돌핀을 받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아침 저녁 마라톤하기 좋은 계절이지요?..
좋은 날들 되세요
웅..........얼른 남해로 떠나고 싶어요..
겨울장미님이 너무 너무 멋지게 표현을 해 주셔서 꿈속에서도 푸른 바다가 떠오를것 같아요..
예전에 남편이 남해에 다녀와서는 너무 너무 멋진 곳이라고...꼭 한번 남해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가을 한번 떠나 볼까요?? ㅎㅎㅎ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 멋진 모습을 전부 다 옮기지 못했답니다.
남편분께서도 다녀 오셨군요.
이 가을 두 분이 함께 남해 다녀오셔요.
다랭이마을, 독일 마을도 보시구요..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잘 다녀 오셨습니다.
단조로운 삶에 여행은 크나큰 할력소라는 생각입니다.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요즘 작품 활동 하시느라 많이 바쁘실텐데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에구
님...
우리동네 옆을 여행하셨네요
미리 말씀이라도 하셨으면
얼굴이라도 뵐 수 있었을텐데...
참 평온하답니다
그쪽으로의 바다는...
특히 삼천포 대교 앞바다의 낙조는
환상 그 자체이지요
님의 기억에 오래 남길 바래 봅니다
님...
추석이 오네요
가족들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어머나.. 여명님 그쪽에 사시는군요..
그렇게 멋진 곳에 사시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정말 미리 알았더라면 얼굴이나 뵙고 올 것을..
정말 아름답고 아주 평화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바다..
그런 멋진 곳 늘 볼 수 있는 님이 부럽네요..
추석 명절 잘 쇠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살면서 몇 번이나 더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여행을 떠날 때마다 절실해집니다.
슬슬 나이 들어가는 탓이겠지요.
성님 앞에서 나이 갖고 거들먹 거렸습니다.ㅎ
ㅎㅎ 뭐 같은 5학년인데요...
좋은 곳에 다녀 오셨군요.
남핸느 볼거리가 많은데
회도 맛나고

보리암 밑에서 석달을 살다 와서 그런지 가끔 가보고 싶어집니다.

추석이 눈앞에 다가 왔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추석 명절 잘 쇠셨지요?..
답글이 늦었습니다.
아직도 추석 증후군에서 헤매느라구요..ㅎㅎ
캬~~~ 멋진 시간이였겠습니다
늘 그렇게 즐거우십시요
추석 명절 잘 쇠셨지요?..
금년 4월4일 삼천포에 저도 다녀왔습니다.
바닷가의 봄이 너무 황홀했습니다.
한가위 명절 잘보내세요.
샬롬!
지금도 그 멋진 바다 눈에 선합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셨지요?..
이제서야 블로그 문 열었어요. 죄송합니다. 곧 찾아 뵐께요
명절 앞이라 바쁘시리라 여겨서 안 들어왔더니 귀가 간지럽더러고요.
제 이름이 이 글에 나와서 그랬나 보네요. ㅎㅎㅎㅎ
남해를 다녀오셨군요. 광주에서는 당일치기가 되나보네요. 부러버라....
남해군과 자매결연을 맺어서 자주,,,최소한 1년에 한번은 가지요. 1박2일로...
미조항 축제에 공연단을 이끌고 가서 공연도 해주고 그랬거든요.
금년에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에 80명이 갈 거에요, 폐교를 수리해서
청소년수련원으로 숙박이 가능하고 식사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바다가 참 멋지지요. 그 해안도로 따라가다 보시면 진시황이 불노초룰 구하려
보냈다는 사람이 바위에 새겨두고 갔다는 암각화가 있지요.
남해군청에 문의하면 군청소유 삼나무팬션을 실비로 예약할 수 있어요.
멀리 미조항이 내려다 보이고 유명한 섬(?)도 보이고 파커불르 바다가 보이지요.
독일촌도 둘러볼 만한 곳이고...물론 보리암은 이성계가 득국을 했다고 해서
시험철이면 수험생 엄마들이 신통력을 얻으려 떼 지어 몰려 오구요.....
남해 말이 특이하지요. "어서 오시다"는 어서 오십시오 이고 "안녕히 가시다"는
안녕히 가십시오 그 뜻이라데요. 장미님, 즐거운 추석명절 되십시오,
광주에서 2시간 남짓 걸리더군요.
당일치기로 아주 좋은 코스였어요..
선생님의 글에서 컨닝해서 잘 풀어 먹었지요..ㅎㅎ
남해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추석 후의 피로감이 아직도 풀리질 않아서요
이제서야 블로그 들어왔답니다.
남해 대교가
그리 환상적이라 듣기만 하였는데
다시 그 말씀을 듣게 하시는 군요
추석이라 하지만 올해는
그럭 저럭 보내는것이
더욱 좋을거 같아요

명절
한 가족이 옹기 종기
둘러앉아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포근한 한가위 되시길 바라네요
겨울 장미 언니~~
멋진 여행 다녀오셨네요~~`

아름답고 멋진곳 눈에 담아 오고~~`
보고 ~~놀라고 감탄 하니 ~~`좋고
가는곳 마다 맛갈진 음식으로 배 두르리니~~더 좋고

아 갈곳은 보고 싶은 곳은 많고도 많은데
시간은 철철 넘치지만 주머니 생각해야하고<요즘은 더 ~~아시지요<.
언니는 시간이 모자라니 ~~~그것도 아쉽네요

작은 딸램 있는곳 아들 연수갈 때 언니 무조건 한번 다녀오이소
시엄니 연로하셔서 망설이다 보면 정말 가기 힘들어진답니다~~`
이 삼주 ~~다녀오셔서 새 힘 얻고 다시 더 재충전 되니
딸램이 거기 있으니 언어에,교통에 뭐가 뭐자라오
언니 ~~~훌쩍 다녀오이서ㅗ

카메라 절대 잊지 마시고~~~
갈 찬스만 생기면 어디든 붙잡아 가자~~~다리 힘 있을대 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한나가 끼었다면 틀림없이
우리 이쁜 장미언니 사진 많이 담아 올려 드렸을텐데,,아쉽당, 그쵸?
추석 인사가 늦어서 죄송해요,,,
이번 주말 며칠 예정으로 서울갑니다,
휴가 성격이지요.^^
다섯 달 동안 매장에만 묶여 지내다 보니,,,
언니도 같이 갔음 좋겠당,,
토요일 올라 가는데,,,
겨울 장미님 !
오랜만에 왔어요. 도쿄의 큰따님 사진도 보았답니다.
장미님 따라서 저도 남해 해안도로 드라이브하였어요 ㅎ ~

언니들 말씀이 제게도 실감납니다. " 사진은 소용없어야 ,살아서 구경이나 부지런히 다녀야제 ~ "
그나 저나 눈을 조금만 혹사 시키세요
즐거운 여행 잘 감상하고 갑니다

눈 다나으면 빨리 제주에 한번 댕겨가세요 ㅎㅎ
저도 남해에서 삼천포 까지 두루두루
다녀왔지만 그 아름다웠던 모습들이 아직
생생히 남아 있어요
떠나 오기도 싫었구요

사진 못 찍어 오신 것은 조금 아쉽네요
ㅎㅎ
남해대교가 개통된지 한번인가 지나가 봤습니다.
일 관계로 지나가는 터라 맘껏 구경을 못했었죠.
그 뒤로 블로거님들이 남해대교 관련된 글과 사진을 올릴 때마다
왜 그때 내가 남해대교를 좀 더 만끽하지 못하였나 후회가 되더군요.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