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장미 2005. 8. 24. 14:49

송림아 !
너 떠난지 벌써 3년됐구나
엄마가 널 벌써 그렇게 잊다니...

널 그렇게 만든 인간들을 얼마나 저주하며 치를 떨며 슬퍼했었는데..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세월 흘러 널 그렇게 잊었구나.
머가 그리 바쁜지 바쁘다는 핑게로 그렇게 널 잊고 있었구나.

어젯밤 잠이 오질않아 우연히 사진을 정리하다
너의 모습 보았구나

몇해전 노후를 생각해 숲속에 당시 상당히 투자해 마련한 전원주택
온통 소나무 숲에 쌓여있어 우린 송림산장이라 명명해 놓고..

특별히 부탁한 순종 진돗개를 송림이라 이름지어 집을 지키게 했다
얼마나 영리하고 사나운지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며 사냥도 곧잘 했다
얼마나 무서운지 아무도 별장 근처를 접근을 못했다
그러나 우리 식구들과 같이 간 사람들은 반겨했다
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우리 송림이를 모두 탐을 내곤 했다
우린 종자를 받아 분양해 줄 것을 약속했다

평소엔 사료를 먹지만 나는 며칠에 한번씩
먹을것을 해서 가져가곤 했다
송림인 큰 길까지 나를 마중나오고..

우린 너른 잔디밭을 껴안고 함께 뒹굴고 얘기하고..
숲길을 함께 산책하고.. 얘기하고..
송림인 내 말을 전부 알아 들었다
내가 떠나면 큰 길까지 배웅 나오고..

그러던 3년 전 어느날..
항상 마중 나오던 송림이 그날은 마중을 나오지 않아..
순간 난 불길한 예감에 속도를 내어 올라갔다

이제 막 젖 떨어져 분양 준비를 하고있던 새끼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송림인 낑낑대며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 들여다보니.. 아니 이럴수가?...
온 몸에 핏자국들이 엉켜붙어있고 한쪽 눈은 없어지고
두 다리는 부러지고 그 참혹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 모습 눈에 선하다

"얼마나 아팠니? 얼마나 엄마 기다렸니?
널 누가 이렇게 했어?"
한참을 부등켜 안고 울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들어오면서..
" 안 죽었네 난 죽은 줄 알았구만.."
" 며칠전에 개 소리조차 난리여서 지나다 내다봉께
남정네 여럿이서 몽둥이 들고 개랑 싸우드만 어찌나
무섭든지 난 도망가부렀어" 하는 것이다

인간이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
인간의 그 잔인함에 치를 떨며 분노하며 슬퍼했다

없어진 물건들은 눈에 들오지도 않았다
송림일 싣고 병원으로 달렸고..
그 후 송림인 시름 시름하다 세상을 뜬 것이다

송림아!
너 떠난지 벌써 3년
몇년을 우리 서로 사랑하며 정들었는데..
엄만 그새 널 잊고 있었어..
어디가도 너만한 명견을 보지 못했는데..
너만큼 이쁜애도 없었는데..

니가 낳은 송순이 송태들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무심한 세월만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2005. 6.9.

난 개에얽힌 사연이 있지요! 진도개도아닌 그냥X개라고 한는개지만 초등학교다닐때 10원씩모아 3800원이 되던날 돼지저금통의 배를 갈라 탐스럽고 복스러운 강아지한마리을 샀지요!그개가 나 고등학교1학년때까지 학비를 보태줬지요! 근데 이무지하고 몽매한 내가 개돌림병이 온줄도모르고 짓는다고 작대기로 때렸지뭡니까!그와중에도 잠시짖지않더니 야속한주인을원망이나하듯 쓸쓸히 하늘나라고 갔다오! 지금도 탐스럽게생긴 우리 메리 생각하면 너무나 고맙고 서운하고 맘이 아파요! 그개를 생각하면 참 추억도 많지요.
그렇기도 하군요
충견이었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주인 원망을 했을까?
가슴아프겠네요
겨울장미님 ! 오늘여기 찾아왔어요.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었군요.
불쌍한 송림이
부디 좋은나라 가게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