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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천 키보드 2017. 7. 10. 02:10


                

                                서지학의 이해

                                          

                                                             출처: 문헌 자료의 서지학적 이해

제1장 문헌자료 연구의 기초


2. 문헌자료의 서지학적 이해

    주제: 문헌자료의 서지학적 요소           판본의 분류 기준과 유형 


  
2) 판본(版本)의 분류 기준과 유형

   문헌자료의 연구를 위해 필요한 서지학적 지식 가운데 하나로는 판 본에 대한 지식이 중요한 일면을 차지한다. 이 판본의 종류는 그 분류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출판 여부, 간각 시기, 인출 시기, 출판의 판원 등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1> 출판  여부

    ㈎사본(寫本)

  이 명칭은 판 또는 활자에 의하여 간인(刊印)되지 않고 붓 또는 펜과 같은 필사 자료를 이용하여 비단이나 종이에 쓴 책을 총칭하여 일컫는 용어이다.  이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이름으로는 필사본(筆寫本), 초본(抄本, 초本), 선사본(繕寫本), 녹본(錄本), 서사본(書寫本), 등본(謄本) 등이 있다. 

 *류승화: 먹으로 필사한 서적을 가리켜 '묵서본(書本)이라고도 함.  

  그 외 수서본(手書本), 초사본(鈔寫本)

  사본은 다시 고본(稿本), 전사본(轉寫本), 사경(寫經)으로 구분된다.  고본(稿本, 藁本)이란   편·저자가  독자적으로 글 내용을 엮거나 지어서 처음으로 쓴 책을 가리키며,  달리 초고본(草稿本), 초본(草本), 원고본(原稿本) 이라고도 한다. 
  전사본(轉寫本)은 창작물인 고본과는 달리 베껴 쓴 것을 말하는데, 이와 같은 명칭으로는 전사본(轉寫本), 이사본(移寫本), 전초본(傳초本) 등이 있다. 이 전사본은 고본에 비하여 문헌적·사료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전사본이 유일본일 경우나, 내용상으로 가치가 있는 경우,  또는 저명한 학자의 수교(手校)가 가해졌거나 명가의 수기나 장서인 등이 있는 경우는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전사본 중 오래 된 것을 고사본(古寫本) 또는 구초본(舊초本)으로 부르며, 우리 나라에서는 통상 임진란을 기점으로 삼는다. 베껴 쓴 책을 저본으로 하여 다시 베껴 쓴 경우를 중사본(重寫本) 또는 중초본(重초本)이라 하며, 어떤 책을 본보기로 하여 닮게 베껴 쓴 책에 대하여 모사본(摸寫本)이라고 하기도 한다.

 *류승화: 고본은 저작자나 편집자가 처음으로 쓴 책. 수정하지 않는 원본의 책을 초고본(初稿本) 혹은 초초본(初草本), 초고본을 수정한 책을 중초본(重草本), 마지막 손질을 통해 완성된 책을 정초본(正草本)이라 함. 조선왕조실록의 경우는 이 과정을 거쳐 활자로 최종 완성. 광해군일기는 1633년(인조 11년) 편찬한 광해군일기 중초본(태백산본)과 1653년(효종 4년) 편찬한 광해군일기 정초본(정족산본)의 두 종류가 전해진다. 즉, 필사본만 현존함.

  한편, 사경(寫經)은 일반 사본과 같이 단순히 배우고 연구하기 위하여 필사한 것이 아니라 종교적 차원에서 정성을 쏟아 경문(經文)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경우이다. 이런 이유로 사경은 책의 외형상으로도 온갖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간인본(刊印本)

  간인본(刊印本)은 목판이나 석판, 활자 등과 같이 여러 방법에 의하여 찍어낸 책들을 모두 가리키며 사본에 대립되는 명칭으로 달리 각인본(刻印本), 조인본(雕印本)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간인본은 그 방법에 따라 목판본, 활자본, 석인본, 영인본, 유인본, 탁인본 등으로 구분되며 이들은 각각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먼저 목판본(木版本)은 저작물을 나무판에 새겨서 찍어낸 책으로서 활자가 발명되기 전에 사용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목판본은 보관상 매우 힘이 들고 과다한 노력이 요구되었는바,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활자본이다.  한편, 금속활자본은 활자의 재료로 구리나 납과 같은 재료를 주로 사용했으며, 이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현존하는 것으로는 우리나라의 문헌이 가장 앞선다. 이 금속활자는 여러 시기에 걸쳐 주조되었으므로 활자의 주조 연대에 따라 그 명칭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조선조의 경우 태종 3년(1403)에 구리로 만든 계미자(癸未字)가 있으며, 세종 2년(1420)의 경자자(庚子字), 세종 16년(1434)의 갑인자(甲寅字) 등이 있다.  석인본(石印本)은 석회석의 일종인 석판석(石版石)을 이용하여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요철을 통하여 인쇄하거나 석판 위에 비누와 지방을 섞은 재료로 글자와 그림을 새겨 찍어낸 책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석판인쇄는 19세기말부터 사용되었으며 그 이전의 자료는 발견하기가 힘들다. 영인본(影印本)은 현대에 와서 보편화된 것으로서 희귀본이나 진본 등과 같은 유용한 간본을 원본으로 하여 사진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복제한 인쇄물을 가리킨다. 영인본은 원본의 형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작업과정에서 첨삭이나 수정, 실수 등으로 원본이 변개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탁인본(拓印本)은 돌 또는 쇠붙이 등으로 된 비문이나 기물에 새겨진 글 등을 종이에 그대로 박아낸 것을 가리키며, 탁본(拓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석의 탁인은 탁인의 시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간각시기(刊刻時期)에 따른 분류

  간각 시기에 따라 판본을 분류하는 것은 간인본을 구별하고자 할 때에 사용되는 방법이다. 간인본은 출판의 선후 관계에 따라 원간본 및 중간본으로 분류된다.  

  ㈎원간본(原刊本)

  이는 어떤 책을 최초로 간행한 것을 가리키며, 달리 초간본(初刊本) 또는 초각본(初刻本), 원각본(原刻本) 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각(刻)'자가 들어간 것은 특히 목판에 의해 간행된 경우만을 한정하여 가리킨다. 원간본이나 초간본은 고본(稿本)을 처음 간행하였기 때문에 고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인쇄가 미려한 편이다. 그러나 정확히 교정을 하지 않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원고의 일부가 빠져서 내용이 부족하거나 완전치 못한 것도 있을 수 있다.

  ㈏중간본(重刊本)

  초간본 이후 거듭 간행된 책을 가리키며, 달리 중각본(重刻本), 후각본(後刻本) 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중간본은 초간본에 비하여 정교하지 못하고 오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중간본은 다시 복각본(覆刻本)과 개간본(改刊本)으로 구분하며 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복각본은 어떤 책을 해책하여 한 장 한 장 목판에 붙여 그대로 다시 새겨서 찍어낸 책을 가리키며, 일명 번각본(飜刻本)이라고도 한다. 복각본은 저본이 된 간본과 자체(字體) 및 판식이 매우 비슷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도각(刀刻)의 솜씨와 지질 등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개간본(改刊本)은 어떤 책을 저본으로 하되 그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충하여 다시 새겨 간행한 것을 가리키며, 이에 대해 붓으로 다시 써 개각(改刻)한 것을 개각본(改刻本)이라 한다.


   <3> 인출시기(印出時期)에 따른 분류

  인출시기 즉, 인쇄의 선후에 따른 분류는 고문서의 경우 목판본에 한한다. 이는 활자본의 경우, 한 번 인쇄 후에는 해판을 하기 때문에 같은 판을 두었다가 다시 인출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고문서에 있어서 인쇄의 선후 문제는 매우 중요하므로 정확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초쇄본(初刷本)

  간본에 있어서 초간, 중간 또는 후간의 판본이든 간에 이들 판에서 첫 번째로 인쇄하여 찍어낸 책을 가리키며, 초인본(初印本)이라고도 한다. 초인본(初印本)은 후쇄본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문자와 판식에 있어서 이지러진 부분이나 잘못이 없고 나뭇결이 나타나지 않아서 인쇄가 깨끗하고 정교하다.

   ㈏후쇄본(後刷本)

  초쇄본을 찍어낸 후 그 책이 다시 필요한 경우에 동일한 판목(版木)을 이용하여 인쇄한 것을 가리키며, 후인본(後印本)이라고도 한다. 고문헌에 있어서 후쇄본 또는 후인본은 목판(木板)에서 인출한 경우에 한정된다. 목판인쇄는 같은 판목을 잘 보관하면서 책의 필요에 따라 계속 후쇄하기 때문에 문자와 판식에 있어서 떨어진 부분이 있고 판목이 닳아서 나뭇결이 많이 나타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판의 전체 또는 일부분이 해독할 수 없을 정도로 마멸되기도 한다. 이처럼 판목이 오래되어 마멸됨으로써 이 판목만을 다시 새겨 만든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보각본(補刻本)이라고 하고 해당 판목을 보판(補版)이라 한다.

   ㈐보각본(補刻本)

  판목이 너무 오래 되어 문자의 마멸이 심해 판독이 어렵거나 분실된 판목이 있을 때 이 판목을 보수하여 간행한 책을 가리키며, 일명 보수본(補修本), 수보본(修補本), 보판본(補版本)이라 하기도 한다. 보각에는 한 장의 판목을 완전히 보각한 경우도 있으며 한 판목의 떨어진 부분만 보충하여 기워 넣은 것도 있는데 후자를 특히 매목(埋木) 또는 상감(象嵌)이라 한다. 이처럼 매목을 하여 인쇄한 경우에는 매목한 부분이 주위의 다른 글자와 비교해서 글자의 선명도나 모양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4> 출판의 판원(版元)에 따른 분류

   ㈎관판본(官版本)

  이는 중앙이나 지방의 관아(官衙)에서 간행한 책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관판본(官版本), 관각본(官刻本), 관간본(官刊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관판본은 관아의 명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조선시대의 전적은 활자 인쇄가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아름다운 활자본이 다양하게 나타남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국초에는 목판본이 그 주된 역할을 담당하였다. 목판본의 활기는 세종 때부터이며, 중앙관서에서의 목판인쇄는 태종이 국초에 두었던 교서감(校書監)과 서적원(書籍院)을 합쳐 만든 교서관(校書館)과 그 이름을 고친 전교서(典校署)가 담당하였으며, 그 밖에도 주자소(鑄字所), 정조 때 규장각(奎章閣)이 설치된 이후는 본원인 내각(內閣)이 맡아서 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의 전적은 그 용도에 따라 여러 관서 즉, 관상감(觀象監), 사역원(司譯院), 춘방(春坊), 시강원(侍講院), 종부서(宗簿寺), 내의원(內醫院), 혜민서(惠民署), 장악원(掌樂院), 훈련국(訓練局), 군부서(軍器寺), 성균관(成均館), 봉모당(奉謨堂) 등에서 간인하였다. 중앙관판본은 어느 것이나 판각이 정교하고 인쇄가 깨끗하지만, 그 중에서도 교서관장판(校書館藏板)과 내각장판(內閣藏板)이 대표적이다. 
  지방관아에서 찍어낸 목판도 세종 이후 활기를 띠며, 조선조의 여러 지방 관아에서 많이 나왔다. 즉, 팔도관찰영(八道觀察營)과 각도 관찰영 소관의 부(府), 목(牧), 군(郡), 현(縣)의 장판이 모두 나타난다. 이들 지방관아에서 나온 판본은 정교함에서 중앙판본에 비해 못 하지만 사사기관, 개인들의 사판본(私版本)이나 방각본(坊刻本)에 비해서는 훨씬 정교한 편이었다.

  ①간경도감본(刊經都監本)

  세조 7년(1461년) 6월에 불경의 간행을 위하여 설치되어 성종 2년(1471) 12월에 폐지되기까지 약 11년간 존속한 간경도감에서 간인한 책을 이른다. 간경도감본의 불경에는 한문본의 불경도 있지만 주로 언해(諺解)한 불경이 많다는 점이 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언해와 간행에 관여했던 고승과 관리로는 주로 신미(信眉), 학조(學祖), 한계희(韓繼禧), 윤사로(尹師路), 노사신(盧思愼), 강희맹(姜希孟), 김수온(金守溫), 황수신(黃守身) 등이다. 또한, 판각을 위하여 당대의 명필가였던 강희안(姜希顔), 정란종(鄭蘭宗), 성임(成任), 안혜(安惠), 황오신(黃伍信), 박경(朴耕) 등이 총동원되었다. 여기서 간행된 언해불서로는『수능엄경(首楞嚴經)[언해]』(세조 8년,1462),『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언해]』(세조 9년),『아미타경(阿彌陀經)[언해]』,『선종영가집(禪宗永歌集)[언해]』, 『금강경(金剛經)[언해]』,『반야심경약초(般若心經略疏)[언해]』(세조 10년),『원각경(圓覺經)[언해]』(세조 11년),『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언해]』,『사법어(四法語)[언해]』,『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언해]』(세조 13년) 등이 있다.

   ②교서관본

  유교의 여러 경서를 간행하고 인장 및 전각(篆刻) 등의 업무를 관장하던 관아인 교서관(校書館)과 이에 소속된 주자소(鑄字所)에서 간행한 책을 이른다. 교서관은 태조 원년(1392)에 교서감(校書監)이란 명칭으로 설치되어, 태종 원년(1401)에 교서관, 세조 12년(1466)에 전교서(典校署)로 각각 개칭되었다가 성종 15년(1484)에 다시 교서관으로 환원되었다. 그후 정조 원년(1777)에 규장각이 설치됨에 따라 외각으로 편입되었다. 대체로 교서관본은 활자본이 많지만 목판본도 더러 있다.

   ③내각본

  정조 원년(1777)에 설치된 내각(內閣)인 규장각(奎章閣)에서 간행한 책을 이른다. 책의 간행은 내각의 주관하에 외각인 교서관에서 이루어졌다. 여기서 간행된 책은 활자본과 목판본 모두 간행되었으며, 여러 종류의 활자를 이용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의 여러 판본 중 가장 정교하고 문장이 정확한 편에 속한다.

   ④훈련도감본

  선조 때 임진왜란 직후 설치된 병영인 훈련도감(訓練都監)에서 간행한 책을 이른다. 훈련도감의 간인본은 목활자본(木活字本)인 점이 특징이며 현전 간본에 따르면 갑인자(甲寅字), 경오자(庚午字), 을해자(乙亥字), 갑진자(甲辰字) 등 이미 주조된 금속활자의 자체를 모방하여 만든 목활자본이 대부분이다. 또한,  여기서 편찬된 책은 모두 무예와 병기 등과  같은 군사와 관련된 책이 주종을 이룬다.

 *류승화: 동의보감 초간본이 대표적인 훈련도감자본이다.

   ⑤사역원본

  사역원(司譯院)은 태조 때 설치되어 외국어 교육과 외교상의 통역, 번역을 담당한 관청으로 이곳에서 간행한 책을 사역원본이라고 한다. 사역원본은 한어(漢語), 청어(淸語, 滿洲語), 몽고어(蒙古語), 왜어(倭語)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교재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편찬된 대표적 문헌으로는 『노걸대(老乞大)』나『박통사(朴通事)』, 『오륜전비기(五倫全備記)』,『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한청문감(漢淸文鑑)』,『동문유해(同文類解)』,『첩해신어(捷解新語)』등과 같은 역학서들이 있다.

    ⑥관상감본(觀象監本)

  천문·지리·역수·각루(刻漏, 시간) 등의 업무를 보던 관아 즉, 관상감에서 간행한 책을 이른다. 여기서 간행된 책은 주로 월력, 책력, 천문, 술수(術數)에 관한 책이 주종이다. 관상감은 세종 15(1433)년에 서운관(書雲館)을 개칭한 것이며, 고종 32(1895)년에 관상소(觀象所)로 바뀐다. 이곳에서 간행된 책으로는 『보천가(步天歌)』,『관상완점(觀象玩占)』,『인자수지(人子須知)』등을 들 수 있다.

    ⑦지방 관아본

  이는 지방 팔도의 감영과 그에 부속된 부(府), 목(牧), 군(郡), 현(縣) 등의 지방 관아에서 편찬한 책을 이른다. 팔도의 감영과 그에 딸린 관아에 따라 그 명칭은 다음과 같이 불린다.

      畿營(경기도 감영) : 畿營本 또는 畿甸觀察營本

      錦營(충청도 감영) : 錦營本 또는 湖西觀察營本

      完營(전라도 감영) : 完營本 또는 湖南觀察營本

      嶺營(경상도 감영) : 嶺營本 또는 嶺南觀察營本

      原營(강원도 감영) : 原營本 또는 關東觀察營本

      箕營(평안도 감영) : 箕營本 또는 關西觀察營本

      海營(황해도 감영) : 海營本 또는 海西觀察營本

      咸營(함경도 감영) : 咸營本 또는 關北觀察營本

      慶州(慶州府) : 慶州府本, 慶州府(藏)版

      濟州(濟州牧) : 濟州牧本, 濟州牧(藏)版

      淸道(淸道郡) : 淸道郡本, 淸道郡(藏)版

      豊山(豊山縣) : 豊山縣本, 豊山縣(藏)版

  지방에서 간행된 관본 중에는 활자본의 복각본이 많은데, 이것은 널리 보급할 필요가 있는 책을 교서관에서 간행하여 지방으로 보내면 지방 관아에서 복각하여 간행했기 때문이다. 대체로 지방 관본은 인쇄의 정교함에서 중앙 관판본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⑵사찰본

 사찰에서 간행한 책을 총칭하여 사찰본(寺刹本) 또는 사찰판본(寺刹版本)이라고 한다. 사찰본은 사찰이 공양, 포교를 위해 간행하거나, 신도가 공덕이나 명복을 빌기 위해 시주하여 간행한 불경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 고승의 법어나 문집, 기타 저작물을 비롯하여 그 수와 종류가 대단히 많다. 또한, 승려의 한문 학습을 위한 천자문과 유합의 간행도 빈번하였으며, 문집이나 학습서는 대체로 후대의 간행물이다. 이러한 사찰본의 특징으로는 간기가 매우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시주자의 이름, 판서자(板書者), 판화자(板畵者), 연판승(練板僧), 각수승(刻手僧), 간행에 관계한 승려의 법명 등이 권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많다.

   ⑶서원본

 조선조 사학이었던 서원에서 간행한 책을 이른다. 서원에서 간행한 책은 선현의 언행록(言行錄), 전기(傳記), 문집류(文集類)가 대부분이며, 강학을 위한 경서류, 서원의 내력을 기록한 사적 등이 있다. 서원은 재정이 별로 넉넉하지 못 했으므로 책의 간행이 활발하지 못했으며, 대체로 인쇄면에서 볼 때 다른 판본에 비해 조잡한 편이었다.

   ⑷사간본

 넓은 뜻으로 관인본(官印本)이 아닌 간본 즉,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비로 민간에서 간행한 모든 책을 이른다. 이에는 관리이든 야인이든 개인이 출판 비용을 부담하여 간행하거나, 가문 혹은 문중에서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간행한 것을 포함하여 민간에서 사사로이 간행한 모든 책을 포함한다. 이를 달리 사판(私版), 사가본(私家本), 사각본(私刻本), 사가판본(私家版本)이라고도 부른다.

   ⑸방각본

 이 용어는 중국의 남송 때 서방(書坊) 또는 방사(坊肆)에서 민간이 판매 목적으로 목판에 새겨 찍어낸 것에서 유래한다. 즉, 이는 서사(書肆 또는 書坊, 書鋪)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하여 간행한 책을 이른다. 방각본은 판매를 목적으로 한 상업적 출판이기 때문에 내용상 잘못이 많고, 책의 형태나 모양새가 조잡한 것이 많고 책의 크기도 작다. 우리 나라에서 편찬된 방각본에는 한문용 교재, 척독(尺讀), 민간용의 의서, 한글 소설류 등이 많다. 또한, 출판하여 간행한 서사의 명칭을 서사가 소재한 동명, 발행자, 지명, 인명 등을 따서 붙인 것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책을 만들어 판 것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는 일찍부터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이후의 방각본 중 앞선 것은 호남지방의 완판(完板), 태인판(泰仁板), 금성판(錦城板) 등을 들 수 있다. 완판본은 서계(西溪), 완산(完山), 완서(完西), 완남(完南), 완귀(完龜) 등에서 간행한 판본과 하경룡(河慶龍)이 간행한 판본을 총칭하며, 현전하는 것 중 가장 앞선 것은 서계(西溪)의 완판본인 『사요취선(史要聚選)』(1648년)이다. 태인판에는 손기조(孫基祖)와 전이채(田以采)·박치유(朴致維)의 방각본이 있다. 금성판(錦城板)으로 현전하는 초기의 것은 영조 1년(1725) 오문(午門)에서 새긴 『구운몽(九雲夢)』이었다. 
 이와 달리, 서울지방에서 간행된 경판본(京板本) 중 현전 가장 오래된 것은 정동(貞洞)에서 간행된 『의례류설(疑禮類說)』(1792)이며, 지방 방각본에 비하여 서체와 판각술이 비교적 정교한 편이다. 이밖의 방각본으로는 안성 지방에서 간행된 안성판본(安城板本), 20세기에 들어와서 간행된 달성판본(達城(西)板本)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간본에는 활자본의 종류나 이를 복각한 목판본도 매우 다양한 편이다. 이러한 활자본과 목판본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목판본과 활자본의 차이점 비교  

분류 기준

목 판 본

활 자 본

광곽(匡郭)

 -광곽의 사주(四周)가 붙어 있다.

 -크기가 약간씩 차이 난다.

 -사주가 떨어져 있다(드물게 고착된 인판은 붙어 있다).

어미와 판심

 -어미와 판심의 좌우계선이 붙어 있다.

 -어미와 관심의 좌우계선이 떨어져 있다(드물게 예외).

변란(邊欄)

 -도각(刀刻)의 흔적이 있다.

 -도각의 흔적이 거의 없다.

변란과 계선

 -도각의 흔적이 있다.

 -밀린 흔적이 있고, 계선과 변란이 떨어져 있으나 예외도 있다.

계선(界線)

 -끊긴 곳이 많으며, 후쇄본일수록 더욱 심하다.

 -대나무나 금속으로 되어 있으므로 끊긴 경우가 없다.

글자위치

 -글자 위치가 비교적 바르다.

 -글자가 유달리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것이 자주 나타나고 뒤집어진 것도 나타난다.

글자줄

 -글자줄이 비교적 바르다.

 -글자줄이 비뚤어졌다.

글자모양

 -동일한 글자라고 하더라도 꼭 같은 글자는 없으며, 복각한 경우에 한하여 비슷하다.

 -글자모양이 거의 같다. 주조방법이 다른 초기나 민간의 경우와 목활자는 예외이다.

글자획

 -글자획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다.

 -글자획이 일정하고 고르다(초기나 민간본은 예외이다).

글자사이

 -아래 위의 획이 엇물린 것이 자주 나타난다.

 -윗글자와 아랫글자가 서로 떨어져 있다(드물게 예외).

마멸

 -글자획의 마멸과 나뭇결이 생기고 탈획한 경우도 있다.

 -글자획이 마멸되어 가늘어지고 일그러지지만 탈획은 없다.

너덜이

 -도각의 흔적이 보이며, 너덜이는 없다.

 -글자획이 둥그러며, 민간활자는 너덜이가 나타난다.

먹색

 -먹색이 진하며, 한 지면의 경우 먹색이 농도차가 없다.

 -먹색이 엷고, 한 지면에 농도차가 있다(다만, 목활자는 진하게 나타난다).

반점·번짐

 -먹색이 진하지만 확대하여 보면 먹물이 번져 있다.

 -금속활자본은 글자의 먹색에 반점이 보인다(다만, 목활자본은 번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