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바이오연료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미국 코넬대학의 사료작물전문가 제리․체르니 교수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잡초를 태우는 기술이 수십 년 전부터 채택돼왔다.
잡초를 건조시켜 고형(固形) 펠릿(pellet)으로 만들어 태우는 것은 에너지효율이 뛰어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이 같은 대체연료는 농가가 간단하게 생산하여 펠릿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목재펠릿이나 옥수수를 태우기 위해 개량된 스토브에서도 태울 수 있어 농가의 수입원이 된다.
"잡초펠릿을 태우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다. 잡초가 자라는 데는 70일밖에 걸리지 않지만, 석유를 만드는 데는
7,000만년이나 걸린다"고 체르니 교수는 말한다.
체르니교수는 지난 3월에 열린 미국 농무성후원의 한 세미나에서 "농업과 임업에 있어서의 온난화가스 및 탄소격리"
라는 제목으로 이를 발표했었다.
잡초펠릿은 생산, 가공은 물론 지방(地方)에서도 소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다지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아 농촌의 소규모 에너지시스템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까지 보급되지 않았을까.
"불행히도 잡초는 정치적 압력그룹을 갖고 있지 않다. 이것은 새로운 대체에너지산업을 일으킬 때 문제가 된다"고
체르니교수는 말한다.
유럽에서 잡초자원이용이 확대된 것은 보조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에너지효과가 뛰어나도 처음에 정부지원이 없으면 발전되기 어렵다.
잡초펠릿과 목재펠릿이 내는 열량을 비교한 결과, 잡초펠릿이 목재펠릿의 96%의 열량을 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단, 목재펠릿보다 많은 양의 재가 나온다.
그 만큼 스토브를 빈번히 청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의 연구농장 등에서 스토브에서 잡초펠릿의 연소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잡초펠릿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보다도 온난화가스 배출량이 90%나 적다고 한다.
잡초는 다년생으로, 비료도 필요 없어, 통상의 작물을 키우기 어려운 땅에서도 잘 자란다.
따라서 "잡초는 가정이나 소기업의 난방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연료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체르니교수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