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古典學/스포츠클럽

歲寒圖 2015. 1. 27. 06:46

 

 

 나는 두리가 은퇴를 안하고 오래오래 축구선수였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운동장에 가서 아들이 축구하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두리는 아직 모를 것이다. 또 아들 두리랑 축구 얘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그 뿌듯함은 아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다. 이제는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두리가 세계 축구를 자유롭게 얘기하면서 전술적 논리를 펼 때면 든든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갖가지 감정이 다 섞여서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인으로 만들어 준다.

 

<차범근의 따뜻한 축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