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송씨네 2006. 2. 20. 20:29

얼마전 미디어 다음측으로 '영화 알바'의 기사 후속편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

솔직히 속편을 준비하려면 전의 이야기 만큼 많은 자료가 필요할 것 같았다.

인터뷰도 시도해 보려고 했고 전편에서는 해결책이나 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지난번(1월 셋째주) 영화계 알바 이야기(http://blog.daum.net/songcine81/5275985)가 이슈화 되면서 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더구나 미디어 다음이 선정한 금주 베스트 블로거 뉴스로 선정이 되고나니 기분은 좋았지만... 좋은 글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악플러들은 필자가 알바냐고 묻는 이들도 있고 일부 허황된 꿈을 갖은 이들은 알바들이 부럽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묻고 싶다.

정말로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들 말이다.

관객들은 생각하는지? 자신들만 배부르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러고도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고 저작권 문제에 그렇게 날카롭게 신경전을 펼치는 것인지?

 

 

 

 

 

자료를 수집려고 인터넷을 들어가다보니 알바 논란 의혹을 제기한 것이 영화주간지 FILM 2.0 뿐만 아니라 무비위크 역시 이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였다.

이 기사 역시 2003년 기사이다.

 

 

 

 

 

지난 알바 논란 이야기의 글 속 첫번재 이미지를 기억하는가?

바로 무비스트에 올라왔던 영화 '무극'과 '태풍'에 관한 별점 조작설에 관한 기사였다.

그런데 과거 무비스트는 이런 논쟁을 이미 벌였던 적이 있다.

그 작품은 20004년 10월...  한석규, 故 이은주 주연의 영화 '주홍글씨'였다.

 

 

 

당시 이 기사를 작성했던 무비스트 서대원 기자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였다.

물론 지금의 '무극', '야수'에 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는 없었다.

 

 

 

songcine : 과거 '주홍글씨'를 비롯해 요즘에 거론하신 '무극'과 '야수' 이외에도 평점조작(별점수 조작)이 의심되는 영화들을 이야기하신다면?(답변이 힘들다면 더 있는지만 알려주십시오.)

 

서대원 기자(이하 '서 기자') : 음 글쎄요....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songcine : 영화사나 홍보사에서 좋지 않게 볼텐데 이런 위험한 기사를 두 번씩이나 이슈화 하신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항간에는 특정영화의 베너광고를 받지 못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는데...

 

서 기자 : "항간에 소문에는 특정영화의 광고를 못받아서...." 라는 말이 있다고 하셨는데...말 그대로 그건 항간의 소문일 뿐입니다.  광고를 못받은 영화가 한 둘이 아니고 부지기수인데 어느 특정영화만을 상징적으로 내세워 그렇게 한다는 건 정말이지 그거야말로 자멸을 자처하는 꼴이겠죠.

말씀하신대로 저희가 위험한 기사를 두번씩이나 이슈화 한 건 딴 이유 없습니다. 제가 글에 써 놓았듯... '영화를 기다리는 이들, 영화를 본 이들의 공정한 의견을 수용하고 공유하는 것이 무비스트가 존재하는 이유고.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거짓된 정보로 포장되어 지는 것을 막는 것 역시 무비스트가 지켜야할 의무다. 네티즌이 주체가 돼 꾸려지고 있는 커뮤니티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도용'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네티즌과 무비스트가 함께 오랫동안 일궈놓은 게시판 문화를 누군가 마구잡이로 훼손하고 오염시키면 당연 안 되기에 나선거죠.

 

그리고 꼭 인지해야 될 사항이 알바의혹은 누구보다 네티즌이 더 먼저 감지하고 제기한다는 사실입니다. <주홍글씨>때도 네티즌들이 먼저 그 같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공개적으로 제기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게시판이라는 필드는 네티즌들이 누구보다 자신들의 공간이기에 더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songcine :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런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서 기자 : 음... 어느정도는 예상했습니다. 물론, 그걸 전면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제기하기 힘들다는 사실도 예상했고요.... 

 

 

 

songcine :  의혹을 제기했던 영화들의 제작사나 배급사, 홍보사의 반응은 어떤지?

 

서 기자 : 별다른 액션을 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 군데 업체가 그 이후로 프로모션을 진행함에 있어 저희를 제외시키고 있다는 정도...

 

 

 

 

songcine :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신다면?

 

서 기자 : 아... 솔직히 그 점에 대해서는 저 역시 짱구를 끊임없이 굴리고 있지만서도... 참 어려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서로 페어플레이 하자!" 라는 아주 당연지사스런 말만 되풀이 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하여튼, 구체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거듭 고민하겠습니다.  

 

 

 

 

 

 

한편 얼마전 네이버 영화는 '투사부일체'를 비롯한 몇 몇 영화의 평점 조작이 의심되는 아이디의 계정을 삭제하는 강경책을 보여왔다. 

 

 

 

 

 

위의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쿠키뉴스(국민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 이 사건을 기사화 했으나 보시다시피 지금은 검색을 하면 이 기사를 찾을 수가 없다. 필자가 찾은 위의 기사 내용도 일부 영화 포탈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으로 네티즌들이 퍼온글(스크랩)로 대략 확인이 될 뿐이다.

 

네이버 영화 측에서도 처음에는 위의 조작 의심된 작품의 아이디를 일부 공개하였으나 몇 일 후 그 이미지는 사라졌다.

바로 다음의 밑에서와 같이 말이다.

 

 

 

 

 

 

 

이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 의혹을 받은 해당 영화사(혹은 홍보사)에서 해당 포탈사이트에 해당 기사의 삭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렇게 삭제되는 기사가 일부 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기사도 상당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화사, 홍보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진실은 알 수가 없다.

 

 

 

 

최근 이런 별점이나 리뷰 조작설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하는 곳들도 많은데 물론 영화 알바설이 나돌기 전에 이미 나름대로의 장치를 한 사이트들도 있기도 하다.

 

가령 싸이월드의 오픈테마의 경우 사이트의 특성상 실명제로 리뷰가 운영되므로 리뷰 뿐만 아니라 댓글 역시 악플의 가능성이 적다. 단지 문제점이라면 별점 점수가 보통 ☆(별 반개)부터 ★★★★★(별 다섯개)까지 총 10단계로 이루어진 반면 유일하게 싸이월드는 5단계로 이루어져있다. 이 점은 싸이월드 측에서도 개편때 10단계로 수정하기로 방침이 놓여진 상태이다.

 

 

 

 

 

 

 

 

또한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는 아예 별점 점수를 자사 사이트에서 예매한 회원들에게만 별점수를 허용하고 있다.(일반회원도 별 점수를 줄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맥스무비 김형호 컨텐츠 팀장과도 이 메일로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songcine : 우선 무비스트에 올라온 영화 알바 의혹 사건에 대한 기사는 읽어보셨는지요? 읽어보시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형호 팀장(이하 '김 팀장') : 알고는 있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해당사이트에서 똑같은 문제로 두 번째 이슈제기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슈가 벌어졌을 때도 대응방식이 과연 온당했는가, 그 이후에 어떤 상황들이 벌어졌고 어떻게 해당사이트는 영화사에 대처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외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동일한 사이트에서 동일한 이슈로 두 번째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이고 다른 무엇보다도 그런 상황 자체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songcine :  김형호 님이 생각하시기에는 영화계 알바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인가 이유를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 팀장 : 직접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존재여부를 떠나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꼭 영화계가 아니더라도 홍보입장에서 보자면 그런 역할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조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런 지에 대한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슈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계 알바 존재만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정사이트에 그런 알바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치명적일 때 문제가 될 것입니다. 치명적이지 않다면 존재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해당사이트가 가고 싶은 방향과 배치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럴 수 없도록 해당사이트가 계속해서 수정하고 회원들에게 수정사항을 공지하면 충분한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songcine :  영화 알바 없애기에 대한 노력은 각 사이트에서 많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 영화는 얼마전 단속을 통해 동일인물이 수십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특정 영화에 별점수를 후하게 혹은 적게 주는 것으로 드러나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실명제라서 영화 리뷰코너인 오픈테마의 경우 악의적인 영화평이나 댓글이 없는 편인데요. 이런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팀장 : 솔직히 해당사이트들의 운영안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보내주신 질문에 담긴 내용만으로 보자면, 해당사이트들은 영화알바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포괄적인 운영안으로 적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동일인물이 수 십개의 아이디를 만들었을 때는 그 자체만으로 사이트 약관을 위배한 것일테니 그러한 회원에 대한 제약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songcine : 맥스무비는 얼마전부터 자사 사이트에서 예매를 완료하고 관람한 회원에 한해(물론 다른 경로로 영화를 본 사람들도 별점점수를 표시할 수 있지만요.)

별점점수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고 점수를 메인 페이지에 기록하는 것도 맥스무비에서 예매를 완료하고 본 사람의 점수들을 평균을 내서 반영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사이트 보안상 문제가 아니라면 자세한 산출방법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김 팀장 : 맥스무비는 20041129부터 예매자 별점으로 변경했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자면, 예매자별점이 아니라 관객별점입니다.

 ‘해당영화를 예매하고 관람까지 완료한 사람들의 별점만을 합산해서 평점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예매했다가 취소한 사람들의 별점들도 포함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이자면 이렇게 변경한 이유는 영화알바때문이 아닙니다. 맥스무비에서 지속적인 설문과 자체조사 결과 맥스무비 회원님들이 예매할 때 관객평점을 주요한 지표로 사용하고, 특히 개봉 2주차에 그 지표들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결과 때문입니다. 그래서 맥스무비가 실제로 영화를 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관객들의 평점을 제공하면 회원들에게 더욱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변경한 것입니다.

 

 

 

songcine : 물론 맥스무비는 예매한 사람만 한해서 별점을 평균화시키는 것 때문에 공정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물러 한글 닉네임제이기 때문에 사실 알바가 침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사이트에 비해 알바가 적은 이유가 뭔지 궁금해집니다.

 

김 팀장 : 질문이 별점에 한정되어 있다는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글 닉네임이든 실명이든 ID든 해당사이트에서 실제로는 가입할 때를 제외하면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실명이기 때문에 침투가능성이 적고 아니기 때문에 높다는 것은 너무 비약적인 논리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영화알바가 실제로 존재하고 그래서 맥스무비에서 참여한다고 해도 평점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고, 굳이 그들도 억지로 올릴 이유가 없을 겁니다. 혹은 그들이 만약 예매를 하고 영화를 봤다면 그건 더 이상 알바의 평점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제일 것이고.

 

 맥스무비 회원님들이 만들어 주시는 지표들은 예매순위, 별점순위를 비롯해 설문조사까지도 영화사 및 극장들이 주요한 지표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지표들에 버그를 발견했을 때는 예매자별점처럼 시스템으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맥스무비는 그러한 원칙을 가급적 지켜가고자 합니다. 가령 설문이 매우 중요한 사이트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 사이트에서는 그 설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반복응모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그 사이트가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 사람이 특정영화에 여러 번 투표했다고 비난한다면 회원들에게 무례한 일일 것입니다. 저희는 그러한 무례한 사이트가 되지 않도록 노력 중입니다.

 

 

 

songcine :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는지요? 그리고 그런 알바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사나 홍보사들에는 어떠한 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 팀장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각 사이트들의 지향하는 목표가 다를 것이니 제가 언급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듯 합니다.

또한 두 번째 질문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알바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사나 홍보사들에게 누가 벌을 내릴 수 있나요? 그리고 누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게 벌 받을 만큼 큰 잘못이라면 관객들이 벌을 내릴 것이고, 그러면 가장 먼저 관객 혹은 회원에게 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바로 저희인 것 같습니다. 회원들에게 사이트마다 지향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역할인 동시에 영화사나 홍보사의 탓하기 전에 그렇게 할 수 없도록 장을 만들고 시스템 구축하는 것도 사이트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이게 대답인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번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정답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나름대로의 사이트 별로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역시 '나름대로' 일 뿐이지 확실한 대책을 세워놓은 곳은 찾기가 힘들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시사회 기회가 늘게 되었고 영화 포탈 사이트나 예매 사이트들도 증가하였다. 아울러 블로그나 미니홈피 역시 네티즌들의 참여도가 높은 곳이다.

 

필자가 김형호 팀장 님에게 드린 질문처럼 정말 어떠한 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며 누가 벌을 줘야 할지는 미지수이다.

 

저작권 문제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영화사와 홍보사들...

정작 저작권은 신경쓰면서 그들은 관객들의 소리에는 귀를 귀울이지 않는다.

귀를 틀어막고 그들끼리 떠들고 있는 것이다. 바로 속칭 영화 알바들을 영화 포탈이나 다른 사이트에 침투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무비스트의 서대원 기자의 말처럼 입버릇처럼 말하지말고 정말로 패어플레이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선의의 경쟁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