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송씨네 2006. 3. 21. 23:39

최근 이동통신업체 간의 혈전이 대단하다.

한 통신사의 모델이 계약이 완료되면서 타사 이동통신 모델이 되어 활동하는 경우도 생기고 발신자 표시제도 무료화를 두고 업체간의 서로 자신이 우월하다면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있다.

 

 

 

 

필자는 KTF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름대로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불편없이 받고는 있지만 찝찝함을 금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스팸문자와의 전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스팸문자에 두 손든 필자는 우선 휴대폰의 스팸메일로 오는 전화번호라던가 이들이 자주 쓰는 용어(키워드)를 차단시키는 작업부터 착수했다.

 

 

 

 

 

 

 

스펨번호는 오는 번호들 즉시 등록을 시켜 차단을 했지만 역시 힘든 것은 스팸 키워드를 정하고 그것들을 묶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일반 이 메일이었다면 다양한 스팸 키워드를 작성하였을 것을 10개로 제한되다보니 올릴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

 

보시다시피 필자가 정한 스팸 키워드는 노출, 공짜, 무료다운, 몰래보기, 혼자보기, 광고, 대출, 섹시, 무보증이었다. 사실 이런 단어들만 입력해도 스팸 방지효과는 꽤 높다. 과거 일주일에 한 두 번 꼴로 오던 문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빈 문자함을 보면서 심심해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것도 잠시이다. 이런 스팸 키워드를 교묘히 피해가는 스팸 문자들이 들어온다.

물론 횟수는 줄어들긴 했지만 이런 스팸 키워드까지도 뚫고 들어가는 이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필자는 맨 위와 같이 즉각즉각 스팸 문자가 들어오면 삭제를 하였는데 과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얼마나 많은 스팸이 들어오는지 알아보고자 삭제를 하는 대신 위에서와 같이 임시로 보관함에 이 스팸 문자를 보관하기로 했다.

 

2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알아본 결과 총 4 통으로 기존 스팸들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필자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휴대폰의 경우 1~2분에 1개 꼴로 스팸 문자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이걸로 밧데리를 다 잡아먹는다는 우스겟소리까지 나올 정도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문자들의 번호가 대부분 1521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도 KTF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표시가 된다.

우선 최근에 온 문자부터 보도록 하자.

 

 

 

 

 

 

 

사실 이 정도는 약하다고 봐야한다. '혼자 있기 심심해서 제 몸을 몰래 찍어봤어요.'라던가 위와 같이 모 대학 얼짱이란 이름으로 올라온 문자도 올라온다. 그리고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이 경품을 미끼로 한 광고들이다.

 

거기에 게임 다운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준다. 모 놀이 공원의 자유이용권을 상품으로 준다는 광고에 무료 벨을 다운받으라는 것까지... 하지만 이 모든게 공짜일리는 없다. 정보이용료가 없다고 할지라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한 만큼의 돈은 내야한다.

 

 

 

 

 

 

유독 KTF는 이런 1521이라는 정체불명의 번호로 가입자들을 유혹한다.

물론 이것은 KTF 측이 직접보내는 것이 아닌 일반 사업체에서 홍보효과를 노리고 보내는 문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원하지도 않은 서비스를 강요하는 통신업체들의 문제는 비단 KTF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검색창에 'KTF 1521'에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더라도 많은 네티즌들이 이 정체불명의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짜증이 난다, KTF를 폭파해 버리고 싶다 등등의 분노로 가득찬 글들은 어느 포탈을 들어가서 검색을 하건 간에 마찬가지이다.

 

 

 

 

 

 

 

산업자원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우리나라 3개 통신사의 스팸 메일 신고건수에 대한 자료를 보더라도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것이다.

(http://www.mocie.go.kr/user.tdf?a=user.board.BoardApp&c=2002&mc=P_05_01_03&board_id=P_05_01_03&seq=239650&ctx=)

 

 

 

 

 

통신사들은 나름대로 스팸 문자에 대한 대책안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이는 자신들이 관리하지 않는 상업형 스팸의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자신들이 관여하고 있는 스팸 문자(물론 이들 업체는 이것도 하나의 서비스라고 주장할 것이다.)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

 

특히 KTF의 1521 번호는 분명 문자에는 수신거부시 1521을 누르라고 되어 있지만 스팸번호로 1521을 지정해도 이 번호는 막히지 않고 그대로 전달이 된다. 바로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KTF에서 자신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번호는 절대 건드리지도 않고 손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1521의 수신거부 절차는 복잡하다고 한다. 한 네티즌의 글을 보면 1521로 누르고 수신거부 절차를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너무 복잡해 짜증만나서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KTF의 최근 슬로건은 'Have a good time'이다.

그러나 KTF 이용자들은 정작 KTF 바로 이들의 악성 스팸 문자들 때문에 좋은 시간은 커녕 분노만 가득차 있다.

KTF의 해명과 더불어 대책이 궁금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