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08. 4. 30. 09:59

4월29일의 꽃은 '민들레'(꽃말 ; 사랑의 신탁, 불사신)이다.

(우리 주변 어디서든 보이는 서양민들레)
 

(이제 주변에서 보기 힘든 토종민들레)

(날개가 있어 멀리까지도 날아간다. 어디서든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는 민들레 홀씨)
 
민들레는 아주 흔하여 보잘 것 없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먹거리나 약재로서 서민들 가까이에서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는 풀이다. 여러 시인들이 민들레를 통하여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강인함을 노래하기도 했다.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은 민들레의 뿌리가 곧고 깊이 내리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 하다. 꽃말처럼 민들레만큼 불사신도 없다. 어디든 억척같이 강인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산야나 들판,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꽃으로, '안질뱅이', '포공영' 따위로 불리기도 한다. 유사한 것으로 흰민들레, 좀민들레, 산민들레 그리고 총포가 뒤로 제껴지는 '서양민들레'가 있다.  키는 10∼20cm이며, 4∼5월에 노랑색으로 피며, 뿌리는 직근성으로 흰색을 띤다.  꽃이 지고 나면 꽃대 끝에 종자가 흰 공처럼 무수히 많이 달리는데, 갈색종자에 흰 긴 관모(털)가 붙어 있어 종자가 충분히 익고 나면 바람에 쉽게 날라 간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서양민들레다. 우리 토종 민들레는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다. 왜일까, 둘은 생존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토종민들레의 꽃은 거의 봄에만 피어 씨앗을 맺는데 서양민들레는 날씨가 따뜻하면 연중 언제나 꽃을 피워 늦가을까지도 씨앗을 맺는다. 서양민들레는 무엇보다도 불량환경에 견디는 힘이 강해 아스팔트 바닥에서도 약간의 흙만 있으면 거기서 싹이 나 뿌리를 내리며 또다시 씨앗을 만들어낸다. 민들레나 사람이나 자신의 개성과 고유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주변과 잘 어울리고 환경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삶에는 역량도 중요하지만 리듬이나 하모니도 참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이 빨리 변하는 시기에는 씨앗이 떨어지면 어디서든 다시 쉽게 새 뿌리를 내리는 민들레 홀씨 같은 유형이 바람직한 삶이 아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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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야생화 사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예, 짬 틈틈이 내어 노력하겠습니다.
민들레 홀씨같은 서비형님<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4.gif" value="!" />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54.gif" value="!" />여기서 뵈니 모두가 새롭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지식과 아이디어가 샘처럼 나오는 뫼뜰님,
우리나라 화훼장식 발달을 위해 하시는 일도 많으시던데
여기저기 카페도 운영하고 블로그 참여도 활발하고...
열정이 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