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정원이야기/여름

송정섭 2012. 6. 3. 11:18

나리들이 꽃을 피기 시작한다.

산수유 아래 시원한 곳에서 하늘나리가 그 여린 몸으로 하늘응 향해 솟구치고 있고,

뒷정원 나리 밭에서는 원예종 화단나리가 노골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부터 8월초까지는 나리가 정원의 주인이다.

 

자생나리들, 하늘나리가 피면 중나리, 그 다음 땅나리, 그리고 참나리...

개량 나리들은 화단용 아시아틱 그리고 점차 향기 진한 오리엔탈 계통들...

하지만 개량된 나리 계통들은 6월하순이나 7월초면 대충 마무리 단계이다.

 

이젠 여름 꽃들이 본격적으로 펴 댄다.

클레마티스도 종류별로 펴 댄다. 꽃이 큰 거 작은 거, 보라색인거 흰색인 거, 핑크가 들어간 거.... 

기린초, 돌나물도 노란 꽃들을 피우고 있고,

바위치는 특이한 꽃을, 금계국도 예의 그 노란 얼굴로 인사한다.

 

옆집과 경계를 이루는 곳의 물싸리도 마가렛 데이지에 뒤지지 않을만큼 예쁘다.

근데 같이 어울려 있으니 더 아름답다. 조화가 뭔지 보여준다.

 

골무꽃, 용머리가 시원한 바다색으로 더운 날씨를 식혀주고 있다.

지난 늦은 봄 조성한 허브원에도 헬리오트로프, 한련화, 로즈마리, 라벤다가 스킨십 좋아하는 사람들의 터치를 기다리며 향기를 잔뜩 머금고 있다.

쥐똥나무 울타리에서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한창이다. 향기 진하니 벌들이 좋아 죽는다.^^

초롱꽃, 자주달개비는 개복숭아의 시원한 반그늘 아래서 나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텃밭에 채소들도 좀 가물긴 하지만 계속 물을 준 덕분인지 아주 건강해 보인다.

특히 올핸 밭이랑 마다 입구에 메리골드를 심어두었더니 벌레들이 덜 꼬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름 친환경 해 본다고 심은 건데, 꽃들이 지켜주니 고추랑, 오이, 도마도가 기분좋아 보인다.

 

지난번 설이와 징징이집 주변에 작은 밭을 만들어 맛있다는 찰옥수수 종자를 뿌린 게 잘 자랐다.

아침에 아내는 두 세 포기씩 자란 것들 중 하나씩 솎아내더니 앞집 유나네 밭에 심어준다.

또 옆집 작가님 네도 줘야 한다면 열 포기 정도를 갖다 준다. 그 마음이 곱다.

 

오늘 처음으로 핀 하늘나리, 여린 몸으로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려고...

 

개량종들도 길들여진만큼 인간을 유혹하기 충분한 미모로 첫꽃을 피운다.

 

오월의 분홍찔레는 여름꽃들에게 슬슬 자릴 내어준다. 이젠 열매맺기에 열중이다. 여전히 진한 향을 뿜으면서...

 

금계국, 지겨울 정도로 잘 번지는데 키가 좀 작았으면... 여름에 자주 쓰러진다.

 

처진뽕나무는 그새 오디를 달고 착착 익어가고 있다.

 

봄 내내 그 신선함으로 향긋한 나물을 주더니 이젠 자기도 살아야 한다며 꽃 피우기에 열중한다.

 

골무꽃들도 슬슬 피기 시작한다.

 

용머리인지 붕어입인지는 모르지만 시원한 색깔로 기쁨을 주는 용머리.

 

물싸리, 화단용으로 참 좋은 식물, 여름내내 핀니...

 

물싸리는 주연으로도 수준급이지만 이렇게 마가렛 조연 역할도 잘 한다.^^

 

자생 인동도 본격적이다. 여린 꽃들이 노랑으로 피어 흰색으로 변하는, 그레서 금은화 라고도...

 

초여름엔 클레마티스들이 큰 기쁨을 준다. 피고지고 하기를 여러 번...

 

이 보라색 큰 아가씨는 여전히 싱그럽고

 

그보다 조금 작지만 맵시가 깔끔하고 날씬한 아가씨는 바로 그 옆에서... 

 

흰색 품종도 울타리를 환하게 만들어 준다.  

 

몸관리를 잘못하여 그만 배 나온 아저씨처럼 이런 예쁜 아가씨도...

 

비슷한 색이지만 보다 연녹색이면서 조금은 더 날씬한 미소녀. 강현근 샘 덕분에 올핸 클레마티스로 호강한다. 고맙습니다. 볼 때마다 이 꽃을 주신 선생님을 생각합니다.^^

 

바위치 꽃도 그 특이한 모양으로 지금 한창이다.

 

 

메리골드 중에는 이런 복색(피코티)도 있다. 반짝반짝 윤이 난다.

 

이랑끝에서 해충들이 들어가나 안들어가나 보초서고 있는 메리골드, 총들고 지키는 텃밭 군인아저씨~

 

초코렛 향이 아주 진한 헬리오트로프, 새 가지에서 꽃이 나오더니 여전히 향을 풍긴다.

 

한련화가 누가 오는지 보려는건지...

 

분홍우단동자, 흰색도 있는데 분홍색이 훨 낫다.

개화기간은 길지 않지만 한동안 꽃대가 계속 나온다.

 

무늬둥굴레, 관상용으로 참 좋은 식물이다.

 

섬초롱꽃, 한결같이 늘 다소곳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밤에 꽃잎을 닫고 잠을 자는 자주달개비, 한 꽃대에 여러 개의 꽃들이 계속 피고지고...

 

옆집 경계울타리를 이루며 본격적으로 흰 꽃을 피기 시작하는 쥐똥나무, 향이 참 좋다.

 

개망초, 이렇게 숨어 살 수 밖에 없다. 아내에게 보이는데로 뽑히니...ㅜㅜ...

 

올 해 처음 심은 산더소니아, 어떤 꽃이 나올지 기대된다. 

 

붉은인동, 꽃이 크고 향이 강해선지 벌도 새까만 호박벌 같은 게 와서 논다.

 

가운데 노란 주두(암술머리)가 왜 길어야 하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아래 꽃가루 입장에서는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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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장 갔던 큰 애가 이따 세 시경 도착한다.

집에 도착하면 자기가 블루베리 길러본다고 책도 사고 묘도 사고 했는데, 같이 심어줘야겠다.

화분에도 심고, 정원에도 심고, 나도 덕분에 블루베리 공부 좀 할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는 봄인데 한낮엔 여름처럼 온도가 올라간다.

그나저나 비 좀 와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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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녹색클레마티스 넘 예뻐요.
저도 블루베리공부하게 자세하게 올려 주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금은화는 흰색으로 피어서 며칠 후 노란색으로 변하지요.